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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이 불편하네요.

소심쟁이 조회수 : 1,009
작성일 : 2007-02-12 16:10:52
전 맏며느리고 3년차 동서가 있습니다.
동서 결혼하고 처음이라 낮설다고..
임신해서 힘드니까..
갓난쟁이 델고 무슨일을 하겠나싶어
3년을 저혼자 했습니다.
시가에서 음식을 하지는 않고 아예 집에서 다 해가지고 갑니다..
명절두번, 두분생신..
동서는 상차릴때 옆에서 도와주고 설겆이할때 저나 시누와 같이 했구요.
동서에게 불만 없습니다.
저 결혼해서 임신해서 생신상 차리고
둘째낳고 백일 좀 지나 시부 육순이라고 제집에서 상차리고 했을때 참 많이 힘들었거든요.
저도 그리 지내봤으니 굳이 동서 힘들게 일시킬 생각은 없었네요.
그런데 3년쯤 지나니 이제 동서랑 같이 준비해야지 싶더라구요.
3년동안 동서가 먼저 전화해서 같이 준비 하자는 얘기 한번도 없었거든요.
혼자 준비하는것도 오래되니 그리 힘들지는 않습니다만
이리 지내면 정말 동서는 아무것도 안해도 되는줄 알까 싶기도 하구요.
저도 앞으로 내내 혼자 다 떠맡을 생각도 없습니다.
그래선지 설이 다가오면서 슬슬 맘이 불편해지기 시작했습니다.
혼자만 한다 생각하니 괜스리 부당한 일을 당하는 느낌도 들고요..

어제 동서에게 전화를 했습니다.
설준비 나누어서 하자는 얘기가 오갔고
음식 두가지는 동서가 준비하겠다 했습니다.

전화끊고 어제부터 내내 제마음이 불편합니다.
이제 돌지난 아이 델고 왔다갔다 하는것도 힘들텐데..괜한짓했다 싶어서요.
그냥 내가 음식하는김에 좀 더하면 될것을..싶구요..
에라 모르겠다 벌써 말을했으니 알아서 하겠지 하면서 자위하고는 있지만
불편한 마음이 쉬 없어지지가 않네요...

한 이년 더 지나서 시킬걸....
에고....정말 일 좀 나눌랬다가 맘에 짐만 얹었습니다......^^;;
IP : 125.57.xxx.14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7.2.12 4:17 PM (58.236.xxx.4)

    좋은 분이시네요...돌쟁이데리고 쉽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형님이 먼저 사심없이 나눠서 하자고 하면 동서입장에서는 즐겁게 할수 있을것 같아요
    잘하든 못하든 잘했따 맛있다 칭찬해주세요
    이년지나서 시켜도 원글님..마음이 좋지 않으셨을꺼에요
    그때는 둘쨰 있을지도 모르지요...
    명절전에 두가지음식정도 하는건..그것도 우리집에서 해가지고 가는건
    제생각엔 크게 스트레스 아닐것 같아요

  • 2. 잘 하셨어요
    '07.2.12 4:22 PM (122.34.xxx.204)

    솜씨가 좋으신가봐요. 그러니 동서가 음식 하겠다 나서기 어렵겠지요.
    애써 음식 해 놓고도 솜씨 없다 흉볼까봐 뒤로 물러설 수도 있습니다.
    근데 그렇게 안시키면 동서분 솜씨 절대 안늘쟎아요.
    같이 하자고 하고 힘들다고도 하세요. 그래야 해야되는 줄 압니다.
    알아서 해주겠지 기다리면 평생 기다리기만 할 꺼에요.

    그나저나
    저희 시어머님은 언제 저한테 일 하지고 하실지...
    아직까지 눈치만 보고 다듬기와 설걷이만 합니다.
    저도 맘이 불편합니다.

  • 3. ..두분..
    '07.2.12 4:25 PM (125.57.xxx.14)

    고맙습니다.
    정말 맘이 불편했거든요.
    두분 댓글 위안삼아 잘한거라고 생각해보려구요.

  • 4. 제가..
    '07.2.12 4:28 PM (211.176.xxx.79)

    동서입장이라면 아무리 어린애가 있어도 진작 형님 도울것은 없나요. 왜 늘 형님만 하세요. 이러고 보챘을거 같아요. 저도 일 못하구요. 일손도 느리고 참 손도 야무지지 못해요.
    그래도 나눌것은 나눠야 맘이 편하지요.. 몸좀 편하자고 마음 불편할수는 없는건데..
    두가지 해오는데..그것도 재료만 가지고 오겠다니.. 사람맘이 한결같지는 않나보네요..
    재료 없어서 해오라는 뜻으로 들렸을것은 아닐텐데요..
    저도 막내 입장이지만.. 모든 일은 큰형님이 할일이라고 생각하는 동서들은 좀 혼나야 한다 생각됩니다.
    누구는 해야 할 일이 따로 있나요.

  • 5. ^^
    '07.2.12 4:29 PM (220.72.xxx.208)

    착하심니다 ^^

  • 6. ..
    '07.2.12 10:33 PM (220.76.xxx.115)

    우리 동서도 이런 글 읽고 정신차렸음 좋겠네요

  • 7. 외며느리
    '07.2.13 3:32 AM (64.59.xxx.87)

    명절이면 다들 저희 집으로 오시기 때문에
    임신을 해도, 갓난 아이가 있어도
    전 줄창 혼자서 다 해왔는데요.. 여자가 저 혼자예요
    아이 있어도 음식 두어 가지 하는 것 가능하니
    너무 부담 갖지 않으셔도 될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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