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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댁이란 게 대체 뭘까...
아들의 부모와 딸의 부모는 어쩌면 그렇게도 입장의 차이가 확연할까요?
딸의 부모는 사위의 눈치를 보지만 아들의 부모는 며느리의 눈치를 볼 리가 없지요.
반대로 며느리가 시부모의 눈치를 보게 되지요.
공공연한 꾸지람과 압력에 방긋방긋 웃어야 하는 것도 너무 싫어요.
인상쓰고 역정내셔도 아들의 부모니까 괜찮은 거......
딸의 부모는 사위한테 인상도 못 쓰고 역정도 못 내고 꾸지람도 못 하지요.
당당하게 반박하고 따지고도 싶지만 저보다 어른이기에 참을 수 밖에요.
그냥 멀리하고만 싶어요. 정말 최소한의 도리만 하고 대면대면 살고 싶은데...
가까이 할 수록 싫어만 지고 오만 정이 다 떨어진다는 걸 왜 모르시는지...
시댁에 다녀올 때 마다 결혼에 대한 물밀듯한 회의를 온 마음과 몸 속에 가득 담고서 돌아오지요.
결혼과 동시에 생기는 전화에 대한 집착은 거의 모든 시부모님들의 공통점인 것 같아요.
며느리는 시어른들이 심심하실 때면 찾아가서 애교부리며 놀아드려야 하는 존재라고 생각하시는 것도요.
부모란 게 자식보다 남는 장사라는 생각이 들어요. 제 표현이 좀 상스럽지만 솔직한 제 심정이예요.
물론 여기서 부모란 아들의 부모겠죠.
정말 뚝 연을 끊어버리고 싶을 때도 있어요.
이래저래 마음을 추스려 보곤 하지만...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1. ..
'07.1.17 1:17 PM (211.178.xxx.26)제 시부모님은 하루 걸러 집에 전화하십니다.
별일 없냐로 시작해서 결국은 애들을 통해 저희 집 속속들이 다 파악하시고 전화 끊으십니다.
그러니 제가 전화 따로 드릴 필요가 없었는데요
며칠 전 시어머니 노기탱천 하신 목소리로 넌 어째 시댁 어른들께 전화 하는 걸 모르냐고
소리치시더라구요
하루 걸러 전화 하시면서도 또 며느리의 전화가 받고 싶으신가 봅니다.2. 구체적으로
'07.1.17 1:28 PM (211.193.xxx.133)대체 뭐가 문제라는거지요?
남의 부모가 내부보가 되는과정이 쉽지만은 않겠지요
처음부터 좋은사람이 어디있겠어요
좋은점을 찾아보고 정을 들이도록 노력해야하는거 아닌가요?
남편을 사랑해서 결혼했다면요3. 원글이
'07.1.17 1:40 PM (218.159.xxx.113)구체적인 사건의 일례를 들어서 말해보라시면 그건 여기서는 곤란한 일이라서요.
전 님과는 생각이 근본적으로 다르네요. 남의 부모가 내 부모가 된다... 전 시부모님을 그런식으로 생각해 본 적이 없습니다. 어찌 내 부모가 되나요. 그렇게 말씀하시는 님도 며느리라면 그 수양의 높음이 놀라울 따름입니다.
제가 하고싶은 얘기는 이런저런 일들로 감정이 자꾸만 쌓여가는데 계속 관계를 유지하려니 힘이 들고 지친다는 거구요. 언제까지 웃는 낯으로 시부모님을 대할 수 있을지 자신이 없고 시댁문제로 결혼 자체에 회의가 들 때가 많다는 뭐 그런 얘기였습니다.4. 저도
'07.1.17 2:03 PM (211.193.xxx.133)당연히 며느리입니다
남편을 사랑해서결혼했고 누구나 그렇듯이 가족이되기위한 어려움은 저도 겪었구요
내가 시댁과 불화할때 가장고통스러운사람은 내가 아니라 남편이더군요
행복하기위해 결혼했는데 남편의 부모를 내부모로 받아들일수없고 사사건건 맘에안들고 시부모님께서 꾸중을 하셔도 남의부모에게 꾸중들은양 억울하고 싫다면 함께살아야할 이유가 없는거라고 생각합니다
계속관계를 유지하려니 힘이들고 지치고 결혼자체에 회의가드는 그정도라면 어떤결단은 내리셔야지요
냉정하게 이야기해서 남편이 시댁과 인연을 끊던지 아니면 님이 남편과 헤어지던지요.
무조건 싫다..가 아니라 좋은점을 찾아보고 이해하고 내편으로 만들면 평생이 편안해 집니다
저도 어려운 과정을 이삼년 겪었고 시댁은 생각만해도 가슴이 벌렁거리는 시절이있었지만 지금은 제집보다도 시댁이 더 편안합니다
수양이 높아서 지금 좋아진것이 아니라 님과 저와의 다른점이 있긴있네요
시부모님을 내부모로 절대로 생각할수없다는 님에비해 저는 미우나 고우나 내부모고 내형제라고 애초에 생각을 해버렸다는 그 차이점이군요5. ??
'07.1.17 2:03 PM (211.178.xxx.26)사위들은 장인장모를 내 부모라 여기는 사람 거의 없는데
며느리는 왜 시부모를 내부모라 여기고 살아야 하는지요6. 근데
'07.1.17 2:05 PM (125.178.xxx.153)내 친정부모도 같지 않나요?
시댁어른만 그러신게 아니라 내 부모도 올케한테 똑같더이다.
전 그래서 제 부모님한테부터 아들 가진 부모 노릇 안하시도록 자주 말씀드려요.
내가 며느리 입장일때와 시누입장이 판이하게 다른 분들도 많으실걸요.
나부터.. 내 친정부모부터 바뀌어야한다고 생각해요.7. ^^:
'07.1.17 2:13 PM (125.187.xxx.15)저도 결혼한지 얼마 되지 않은 요즘 세대의 며느리로서 원글님이 마음 십분 이해되는걸요.
저도 결혼하고 첫 명절을 지내면서 , 정말 많은 가치관의 혼란...
처가에서 사위에게 바라는건, 내 딸 속 썩이지 말고 어서빨리 기반 잡고 잘 살아주길...
시댁에서 며느리에게 바라는건 ,
자기 아들 뒷바라지 잘 하길..
평소 자기 아들도 잘 안하던 전화, 며느리가 대신 많이 많이 해주길..
연애때도 신랑 , 생전 가는거 본적도 없는 할머니 할아버지 제사에 , 갑작스럽게 내려와주길...
명절에 일하는것도 며느리 몫이며 , 집안 대소사, 혹은 돈들어갈 일에도 전부 아들 내외가
신경써야하는 당연한 일들이 되버린다는것에서 참 많이 놀랬네요.
결혼 전후가 다르다 다르다 하지만,
30여년을 따로 산 남 녀가 만나서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둘이 맞춰 살아가는것도 많은 인내와 혼란이
필요할진데
갑작스럽게 가족의 개념이 되버리는건 정말 더 힘든 일이더라구요.
연애를 아무리 오래 해도 알 수 없었던 그 현실이
특히나 여자에게 너무나 많은 희생을 강요하는게 아닌지....
나를 낳아준 엄마도, 가족도 안맞을때가 있고, 싸우고 말다툼 할때도 많은데
시댁 식구인들 하루아침에 맞을리가 없잖아요?
더욱이 아무리 이런건 부당하다, 이건 무리다 싶어도, 시어머니에게 딱 잘라 말하기 어려운
초짜 새댁의 입장으로서는 정말 마음만 무거울따름입니다. 휴~~~8. 시댁
'07.1.17 2:19 PM (211.205.xxx.170)은 식모나 하나 들인줄 알죠.
자기 아들한테 잘하고 살림 잘하고 네네 대답만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정말 나이 어리고 손아랫 사람인게 죄죠.
정말 딸가진 죄인이라고...
'시'자만 붙으면 왜 그렇게 변하는지 모르겠어요.9. ,,,,
'07.1.17 2:25 PM (210.94.xxx.51)보아하니 위에 '저도'님은 그냥 한수 접고 들어가셨네요.. 평화를 위해서.. 사랑하는 남편하고 결혼했으니까..
그런 마음가짐이라면 당연히 좋은점만 보고 잘 받아들이셨을 거 같아요..10. 동감
'07.1.17 4:10 PM (203.90.xxx.138)정말 식모라는 말에 동감이예요.. 눈물이 납니다. 참을 수 있을때까지 꾹 참고 살다가 화병이 치밀어요.. 돈만 안가져가도 좀 참을 수 있겠는데 으악 돈이 웬수로다.. 돈만 많으면 그 꼴 안보고 살려만..
11. 남편을
'07.1.17 10:23 PM (219.252.xxx.100)사랑해서 결혼했다해도..그 사랑만으로 이해하고 넘길 수 없는 일들이 너무 많습니다..남편을 사랑해서 결혼했다고 다 참아야되나요? 노력하고 정을 들이려 하는게 맞겠지만..그러고 싶은 마음도 안 생깁니다..
며느리도 자식이라 말씀하시지만... 차라리 그 말씀을 안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저 결혼한지 얼마 안 되었지만..시댁 어른들..절대 내 부모가 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정말 답답한 것은 특별히 갈등의 골이 깊지 않아도...
나를 짓누르는 이 부담들이 언제까지일까에요...첨에 결혼할 때는 정말 잘해드려야지..각오도 많이 했는데..지금은 그냥...안 봤으면 좋겠어요...
왜 아들은 처가집에 가면 오래 앉아있지말고 빨리 오라하면서..끼고 같이 사는 며느리는 어디 외출도 제대로 못하게 하고 하는 일마다 사사건건 간섭인지... 자기들의 부속품인지 아는지...아주 싫습니다..
이민가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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