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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마음이 드신 적 있나요?
제스스로 꽤나 쿨하고 맘이 넓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아니더라구요
요즘 경제사정이 별로 좋지 않아서 모든 활동(?)은 자제하고
마음 한편이 늘 불안한 채로 지내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밖으로 유난스럽게 티를 내거나 하지는 않구요..
주위 몇 몇 친한 이웃정도가 제 사정을 조금 알고 있어요..
저도 모르게 제 맘속에 괜한 기대감이 있었나 봅니다
어느 정도는 제 사정을 감안해서 얘기하겠지..라는
일종의 그런 기대감.. 말이지요..
아닌가 봅니다..
겉으로 내색하지 않아도 내 마음을 아는 사람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아무렇지도 않게 쇼핑얘기며 여행얘기며 공연관람 얘기 등등
경제적인 풍요로움으로 얻을 수 있는 온갖 여가생활 얘기들을
그저 일상적인 수다 풀 듯이 풀어내는데..
부러웠습니다.. 솔직히 한 편으로는 조금만 자제해 주지..하는
못된 마음이 고개를 들더군요..
한 두번 반복되다 보니 여지껏 없던 만남에 대한 부담감이 생기기
시작합니다
친하니까 아무 거리낌없이 내게 얘기하는 것일텐데..
제 마음은 왜 이렇게 한없이 좁아진 것일까요..?
물질의 부족함이 마음의 궁핍까지 가져온 것 같아 무척이나
씁쓸한 주말입니다..
1. 그러면
'07.1.14 1:19 AM (219.249.xxx.102)모임의 분위기가 한사람 사정으로 눈치성이 되갈 수 있어요.
그래서 다들 눈치 꾹꾹 줘가며 이야기 참는 것 보면 그 기분은 더 안좋을꺼예요.
원글님이 너그럽게 이겨넘으세요. 힘드시면 만남을 좀 줄이시구 맘 편하게 사셔요.2. ..
'07.1.14 1:37 AM (211.229.xxx.46)저는 상대방이 내 눈치보면서 얘기 골라서 한다면 더 부담스러울것 같아요..
그냥 이렇게 사는사람도 있고 저렇게 사는사람도 있으니..저는 상대방의 얘기라도 들으면서 대리만족이라도 하는편입니다...오히려 지지리 궁상떠는..맨날 힘들다고 징징대는쪽이랑 얘기하기가 더 힘들어요...
지금 내생활만해도 충분히 힘든데 남의 힘든얘기까지 들어주기가...^^3. 맞아요
'07.1.14 1:37 AM (222.110.xxx.149)다른 분들이, 조금이라도 자제하는 분위기를 느끼신다면, 그것도 별로 기분 좋지는 않을 거예요.. 그냥 당분간 만나지 말아 보세요.. 그게 님도 편하시고, 다른 분들도 편하게 해주시는 방법이 될것 같은데...
4. 저도
'07.1.14 8:08 AM (125.135.xxx.220)그 기분을 약간은 이해해요.. 사람 마음이 다들 똑같죠~~
그런데 원글님이 그걸 극복하면 스스로 약간은 성숙했구나 하고 뿌듯해할 수 있을 거예요.
예전에 원글님 또한 모르는새 그랬을 수도 있음을 반성하고,
나를 낮추는 법을 배울 수도 있을 거고, (제 경우에는 낮추는 것에 세상을 사는 현명함이 있다는 걸 지식으로가 아니라 깨닫게 되었어요)
저는 그로 인해 아이 키우는데도 도움이 되었어요.
지금은 외면적인 것이 아닌 내면적인 것들이 확장되는 시기라 여기세요.5. 이해
'07.1.14 9:55 AM (125.182.xxx.82)최근에 그런적이 있어요.
나랑 다른 사람이라고 ..평상시에는 그런면을 당연히 받아들였는데..
내 상황이 지지리궁상이다보니..이사람이 일부러 염장지르러왔나 싶을정도로 마음이 상하더군요.
나의 형편을 알면서도 자기자랑을 멈추지않는 사람은..나에 대한 배려가없음에
마음이 상하고, 자기자랑을 하면서 카타르시스를 느끼는것이 아닌지 의심도 되고..
하여튼 그 기분 이해합니다.6. 두리번
'07.1.14 12:44 PM (218.49.xxx.26)사람들이 내 맘처럼 다 그렇게 배려를 해준다면 좋을텐데,,
다른 사람도 아니고, 알만한 사람이 그럴 경우엔 그 서운함이 더 큰법이죠..
근데,, 진짜,, 알아서 생각해주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더라구여.
아무리 가까운 사람이라도, 내가 어느정도는 말을 하고, 표현을 해야. 알아줍니다.
그래도, 힘들다 어렵다,, 그렇게 까지 말할 필요는 없지요.
만약 너무 심하게 원글님한테 그러시면, 솔직한 심정을 툴툴 털어내 버리시고요.
도 좋은것은,
물질의 부족함이 다른 부분까지 부족하다는 것은 아닙니다.
물질이야 있을때도 있고, 또 다른 사람이 나보다 더 많다고 해서,, 자신의 모든것이 초라한것은 아닙니다.
물질의 부족함이 창피한것은 절대 아니랍니다.
내 옷이 초라하고 나의 가구가 초라한것을 부끄러워 하기 보다,
내 마음이 초라한것을 더욱 부끄러워 하라는 말이 생각나요~
모든 불행은 남과 나 자신을 끊임 없이 비교할때 생겨 난답니다.
남이 나보다 더 행복하다고 해서 나의 행복이 줄어드는것은 결코 아니랍니다.
님 글 읽어보니, 조금만 생각을 바꾸면, 충분히 다시 기운내실수 있으 실것 같아요.
아무리 강한 사람도, 겪지 않던 어려움을 겪다 보면,, 심리적으로 위축되는게 사실이니깐요.
하지만, 곧 스스로 극복하시고,, 기분 좋아지실겁니다. ^ ^ 웃으세요~
행복은 자기가 만드는거고, 불행도 자신이 만드는 거랍니다.
물론 원인 제공은 그 친척분이 하셨지만,,,
더 큰 원인은,, 님도 말씀하셨듯이.. 님의 마음이 살짝 위축되셔서,, 그런것이지,
친척분 때문도, 물질의부족함 때문도 아닙니다.. 하지만 그 마음 좀 지나면 다시 넒고 쿨한 모습으로
돌아가실거에요~7. ^^;;
'07.1.14 1:11 PM (61.96.xxx.45)힘들다..어렵다해도..
그 사정 친정엄마도 몰라주더군요..
그 섭섭함이 살아가는 걸 더 좌절스럽게 만든 시간을 겪었구요..
답답해 누구에라도 털어버리고픈 날..이제 일부러 혼자입니다.
나눠지지않는 마음..이더라구요.
힘내시구요..
시간도 약이고..원글님 스스로 마음다독이며 사시는게 답인 거 같습니다..8. 전 옛날
'07.1.14 1:36 PM (218.144.xxx.137)어려웠을때 제 주변에 부유한 집으로 시집간 친구들..자기얘기하고 그럴때 진짜 아무런 생각없이 잘 들어주고..그랬었는데..
이제는 제가 형편이 훨씬 좋아져서 아무렇지도 않게 제얘기하면 그 친구들 ..싫은지..지금은 멀어진 친구들 꽤 됩니다.
돈이야 있을수도 있고 ..없을수도 있는 것이기에..전 경제상황보다 친구란걸 우선두고 얘기하기 때문에
아무렇지 않게 얘기하는데..받아들이는 입장에서는 쉽지 않은가 봅니다.
그래도 생각해보세요..
님을 빨리 어려움에서 벗어나게 해 줄 사람들이 형편이 좋은 사람들인지 아님 님보다 형편이 어려운 사람인지..(상관없는 경우가 더 많지만..)
그런거 생각지 말고 ..당당해지시면 좋을거 같아요.9. 옛날에
'07.1.14 5:25 PM (211.105.xxx.233)정말 어렵고 힘들게 살때였네요.
좁은 방 한칸에 4식구가 살면서 무지 더웠던 여름이었는데요.
93년이었나, 94년이었나...
너무 더워서 헥헥거리고 있을때 옆집 사는 아줌마, 쓱 들어와서 하시는 말씀이...
(셋방 살면서 대문 늘 열려있는 집이었거든요)
아유, 바깥이 이렇게 더운 줄 몰랐네,
종일 에어컨 틀고 있었더니 추워서 한번 나와봤는데...
뜨아~~~~
속에서 여름더위보다 더한게 올라왔더랬는데
금방 또 다른 생각이 들더군요.
에휴, 불쌍한 아줌씨.
자랑할만한 데 가서 자랑 하시지...
겨우 여기와서, ㅉㅉㅉㅉ
암튼 그런 사람도 있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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