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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게으른건지, 연년생아기엄마라서 그런건지..
한명은 남자아이 하나 전업주부(라고는 하지만 책도 쓰고 환경운동도 하구 바쁘다고 하는...), 다른 한명은 남자, 여자아이 를 둔 선생님...
저희 집에 갑자기 와서 전혀 치울 생각도 못했구 그냥 접대를 했습니다..
집을 보더니 막 웃으면서... 참 지저분하구나... 치워라...ㅠ.ㅠ 뭐 그런 말을 하고 갔답니다...미혼친구들도 아니고 다들 살림하고 아기들도 키우는 사람들인데, 그런 말을 들었으니 저희 집이 지저분하긴 한가봐요....에휴...OTL
제가요... 이제 32개월과 12개월된 연년생 딸들의 엄마랍니다...
큰 딸은 어린이집 종일반 다니구 작은 딸이랑 하루종일 집에서 지내죠..
뭐 제가 살림을 그다지 잘하는건 아니에요...결혼전 손에 물한방울 안묻히고 공부만 하다가 덜컥 결혼하고 바로 아기낳고 또 아기낳고...그러다보니 겨우겨우 생존하고 있을 정도에요.... 그래도 아기낳기 전 비디오를 보면 집이 참 깨끗했는데...
지금은 누가 와서 이사온지 얼마 안되셨나요? 이런 질문을 하거든요.. -.-;;;;;
집은 30평대인데 방하나는 창고로 바뀌었고 다른 방하나는 아기 놀이방(남편책상이랑 피아노가 거의 자리를 차지한), 안방이랑 거실 주방 뭐 이렇게 됩니다...
도저히 뭐가 문제인지 모르겠어요...ㅠ.ㅠ
제가 게으른건지, 아니면 수납공간이 부족한건지, 아니면 아기들때문에 치울 시간이 없는건지....
결혼하면서 장농을 안해서 붙박이장 작은거(장롱 한개 사이즈)에 옷들이 꽉 차고 거기도 모자라서 남편이 총각때 쓰던 행거에 옷을 걸어서 창고방에 넣었구요...
안방은 아기들 5단서랍장이랑 플라스틱장, 화장대 침대...뭐 이렇게 놓으니 꽉 차네요..
주방이 작고 다용도실이 너무 작아서 수납이 거의 안되어서 딤채 옆에 이런저런것들이(배즙, 생수, 옷 몇가지) 쌓여 있구요...
큰아이가 올해 3월부터 어린이집 다니기 시작했는데.. 잘 다니긴 하지만 전반기 내내 감기를 달고 살아서 병원에 출근 도장 찍으면서 다녔구요...1/3가량은 어린이집에 못갔던거 같아요...
작은 아이는 아토피가 있어서 그것땜에 병원도 많이 다녔구요....
제 일과를 생각해보면 아침 8시 정도에 일어나서 아기들 아침 챙겨 먹이고 큰아이 어린이집에 데려다주고(차가 없어서 어린이집까지 데리고 가야 합니다...) 집에 오면 10시...
빨래 돌리고 잠시 쉬다가 작은아이 점심 이유식주고 저도 먹고 집안청소 하고 요리하고 5시 정도에 나가서 큰아이 다시 데리고 와서 아기들 저녁 먹이고.. 남편와서 저녁주고 저도 먹고...
그리고 아기들 잘 준비하고 재우고 나서 집 정리 조금 하고 자고...
하루종일 그다지 노는것도 아닌데.. 왜? 겨우 연명할정도로 먹고 치우고 사는지 모르겠어요....
언니들은 애가 셋있어도 깨끗한 집도 많다면서 제가 게으른것처럼 말하거든요.... 근데 왜 저는 바쁜거 같을까요? 정리정돈에 요령이 없어서 그런걸까요?
연년생 엄마라서 집이 지저분하다고 스스로 면죄부를 주었다가 다른 사람들이 지저분하다고 하니 아무래도 제가 좀 심각한거 같아서요....
흑흑.. 제 문제를 알고 싶어요....ㅠ.ㅠ(맘 같아선 저희 집 사진이라도 첨부해서 원인을 파악하고 싶다니까요...전 원인이 수납공간 부족이라고 생각중입니다...^^;;;;)
PS. 요새 작은 딸이 얼마나 웃기는지요....좋아하는 책이 몇권 있는데.. 아직 걷지도 못하고 기어다니는 주제에 그거 보여달라고 들고 저한테 온답니다....한손에 책 한권 들고 기어서 징징거리면서 안방에서 주방까지 오는 광경을 상상해보세요^^;;;;; 모유먹이니까 엄마 껌딱지가 되어선 당췌 떨어지지 않네요....
1. ...
'07.1.14 1:44 AM (221.147.xxx.43)작은 딸 그 모습을 상상해보니 너무 귀엽겠어요. 저희 아들은 15개월인데 이제서야 좋아하는 책 들고 읽어달라고 오거든요(물론 걸어서...^^). 저는 직장다니다 얼마전부터 휴직하고 애기를 보고 있는데 정말 애 보는게 이렇게 힘든지 몰랐답니다. 하루종일 먹이기 준비하고, 먹이고, 놀아주고, 집 치우고 해도해도 끝이 없는 일들...애는 붙어서 떨어지지 않지...
애가 이 물건 저 물건 가지고 다니고 아무데나 던져놓고 하니 집이 엉망이에요. 그나마 장난감이랑 책 수납박스를 마련해서 거기 다 떄려넣어 놓으면 조금 낫더라구요. 거의 거실에서만 놀거든요. 근데 애가 하나라도 이리 힘든데 둘이면 정말 엄두가 안 날 거 같아요.
도우미라도 잠깐씩 쓰셔서 집안정리를 한 번 하심이 어떨까요? 아님 남편의 힘을 빌리든...2. 수납이...
'07.1.14 7:16 AM (59.8.xxx.86)정리정돈의 기본이 되는것 같습니다.
방한개를 창고로 쓸정도면 내집이면 아예 붙박이 장을 짜 넣으세요.
요즘은 ㅎㅅ같은 주방가구회사에 납품하는 데가 많아서 인터넷 찾아보면 책장처럼 잘 짜주는데 많고
ㅇㅈ 조립식 행거같은 것 저렴하게 팝니다..조립식이나 책장 다 이사할때 가져갈수 있어요.
새로짓는 아파트들은 벽면에 수납장 많이 넣어주던데요.
해서 정리하고 베란다에 짜넣은 붙박이 장처럼 넣어서 안보이면 찾기도 좋고 깨끗합니다.
당근 청소하기도 쉽구요... 예쁜아기가 아토피로 고생한다하니 더욱 안쓰럽습니다.
하루 병원이나 외출다녀오면 하루가 어떻게 가는지 바쁘고 피곤하지요..
병원 자주 다니는것 정말 힘들어요..정말 힘드실때인것 같아요.
누구나 다 그럴때가 있고 힘들어도 다들 그렇게 살았어요..
애들크면 언제 그랬나 하고 잘하면 됩니다.
힘내시고 애기들 건강하게 잘 키우세요..3. 정리
'07.1.14 8:14 AM (125.135.xxx.220)일단 문달린 수납장을 환한 색상과 디자인으로 짜넣으시는게 도움이 될 것 같고요~
그런데 그런 걸 떠나서 원래 정리가 잘 안 되는 사람도 있으니 넘 좌절하지 마셔요 ^^
저희 친정 엄마가 애 셋을 데리고 살림과 육아를 정말 똑부러지게 하셨으나...
정리정돈을 못하셨죠~~ 먼지는 하나도 없게 반짝반짝하나 여기저기 정돈 안 되는...
고등학교 때부터는 제가 정리는 했어요. 그런데 전 그거 빼고는 살림이 안 되요 ^^4. 버리기.
'07.1.14 9:45 AM (125.182.xxx.82)제가 그랬는데요.
이사오면서 정말 1.5톤 트럭 1대분을 버리고왔어요.
깨끗한 집에 가서 그 비결을 물어보면 쓸데없는것은 바로바로 버리고..왠만하면 자질구레한것은
사지않는다...가 결론이더군요. 정말로.
저도 꼭 필요한 물건밖에없는데...34평집에 베란다들은 꽉꽉..방하나는 창고방..
거실에도 아이의 책과 장난감이 돌아다니고..한마디로 어수선하였죠.
우리식구가 쓰지않는 물건들을 과감히 정리하고나니까..
방 하나를 아이의 방으로 쓸 수 있어서 그 방에 책장을 짜넣고, 책과 장난감을 수납하였구요.
베란다에 쌓아두었던..새그릇등 경품으로 받았던 것들도 필요한 사람에 주고,
베란다도 훤하게 정리하였구요.
집을 확 뒤집어서 일단 버리기부터해보세요.5. 일단은...
'07.1.14 12:07 PM (59.13.xxx.103)장농이 없으신 것이 정리가 안되는 원인이구요..될 수있면 버릴 것은 버리시구요.
6. ^^
'07.1.14 12:19 PM (219.250.xxx.235)최소한으로 사시는 것이 방법입니다. 먹거리도 박스채로는 절대로 사시지 마세요. 둘 곳 없답니다.
가장 작게 사고 빨리 소비하는 것이 관건입니다.7. ***
'07.1.14 9:35 PM (219.254.xxx.28)사정이 있으시긴 하겠지만 종일반 보내시면 그래도 낮엔 좀 청소하실 시간이 되실 것 같은데 잘 안 되사나봐요. 저도 19개월차 아이둘 맘입니다. 저는 시댁이 옆동인데 매일 아침 시댁에 아침 준비하러 건너가기도 해요. 그냥 아예 모시고 사는 사람도 있지라면서 위안 삼고 삽니다. 오전을 시댁에서 보내니 하루가 참 짧긴 하네요. 저도 잘 못 치우고 살아요. 생각해보면 하루 종일 뭐했나 싶은데 당시엔 나름대로 바쁘긴 하구...애들이 조금 더 커주면 나을라나 싶어요.
참...그리고 윗분들 말씀대로 수납이 반 같아요. 저도 이사하면서 애들 옷장도 사주고 벽장도 좀 더 있고 하니 전보다는 나은 것 같아요. 일단 안 보이는 수납이 남 보기엔 깔끔하다 싶은가봐요.8. 어흑
'07.1.15 1:15 PM (70.152.xxx.147)저도 연년생 맘입니다. 둘이 15개월 차에요.
처음에 둘째 가진 거 알고 정말 막막하더군요.
님의 하루 생활이 저랑 정말 비슷해요.
게다가 전 홀시아버지까지 모시고 사는 형편이라... 가끔은 집청소고 뭐고 맘편히 쉬어보고도 싶지만... 그조차도 잘 안되니까 많이 힘드네요. 처음에 둘째 낳고는 우울증걸려서요... 갑자기 눈물이 주르륵 흐르고 그러더라구요. 그렇다고 저도 정말 잘 치워놓고 살진 못해요. 밥하랴 빨래하랴 애들도 봐줘야 하고... 그러면서 남편이 들어와서는 오늘은 하루종일 뭘 했길래 집이 이러냐고 하면 정말 다 부셔버리고 싶죠...
암튼.. 윗분들 말씀중에 정말 공감가는 거는 버릴꺼 빨리빨리 버리는거... 그거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너무 스트레스 받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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