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실속 없는 아주버님....판이나 벌리지 마셨으면....

둘째 조회수 : 1,595
작성일 : 2006-12-26 13:10:23
저희집이랑 따악 반대인 분의 글을 보다보니....

저희도 달랑 두 형제에 저희가 동생쪽...
아주버님 내외는 맞벌이 하시지만 형님이 여러가지 금전적인 문제를 만든적이 있으셔서 넉넉하지는 않으시구요, 저희는 남편 외벌이. 그냥 평범한 회사원이지만 아주버님이 보시기엔 좀 더 어리고 잘놀고 잘먹고 잘사는줄 착각하고 계시구요..(종종 딴지를 걸어서, 아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구나 하고 알게 되었어요.)

아무튼..아버님어머님 생신이 다가오면 한달 전부터 머리가 아파옵니다.
아주버님은 판매직 일을 하시는지라 사실 주말이고 빨간날이고가 거의 없으세요.
그런데! 주장하시는게 부모님 생신 당일날 아침에 미역국 상차려서 다 같이 아침식사해야한다! 이시네요.

몸만 조금 노곤하면 되는거지만 다행이네 하시겠지만 2부는 생신 당일, 본인 퇴근후--;; 저녁식사도 해야 한다는것. 금전적이고 육체적인 부담을 떠나, 참 오바스럽다 싶습니다.

저는 연애기간이 길어서 결혼전에도 아버님 어머님 생신에 찾아뵙고 했었는데, 아주버님 재미있는게 본인 결혼전에는 선물은 커녕 밥먹자, 라던가 이런식으로 한번도 두분 생신 챙겨드린적이 없어요.(아직 결혼전이었던 남편과 제가 부모님과 나가서 식사하고 그러는 정도였죠) 그랬던분이 결혼하고 나서는 애먼 형님을 볶아(같은 며느리인 제 눈에는 이렇게 밖에 안보입니다.) 새벽상을 차리게 하질 않나, 볶인 당사자인 형님은 남편(아주버님)이 그렇게 하자! 고 들썩이는걸 좀 가라앉히질 못하겠으면 본인이 좀 나서서 더 하시던가....생판 아무것도 준비 안하고(아무리 맞벌이 하느라 힘드실테니 내가 좀 봐드리자 라고 생각해도)덜렁 나타나시는건 참 무슨 퍼포먼스인지....
미역국 끓일 미역은 어디 하늘에서 떨어진답니까?

여섯식구 아침상 정도 차리는 장 보는거며 상 차리는거 제가 다 하는건 사실 일도 아니어요. 하지만 저렇게 준비 하나 없이 맨몸으로 달랑 상 다 차려갈때 와서, 입으로만 그러시는것도 속에서 참 천불납니다. 게다가! 립서비스나 투철하시면 그냥 넘어가겠는데, 새벽상(아주버님내외 출근시간, 저희 남편 출근시간 등등 고려하면 7시전에 밥 먹어야 해요-- 그야말로 고통의 새벽상;; 참고로 평소 아버님어머님, 저희부부, 아주버님부부 모두 아침 안먹는 사람들 입니다-_-)인지라 거하게 차릴 시간적 여유도 부족하고, 아침에 안넘어가지 싶어서 아주 많은 요리를 하지는 못해요.

그런데 아주버님 내외가 원하는 근사한 반찬들이 척척 안올라와서 그런지 말 그대로 입을 삐죽이며 어머님 생신상에 찬이 이게 뭐야....라고 중얼거릴때면 국자로 한대 치고 싶다는 생각이 막 들어요. 저희도 형님내외도 부모님과 같이 사는게 아니어서, 아침상 그렇게 차려드릴려면 집에서 다섯시 반쯤 나오든지 아니면 그 전날 와서 자야 되는거 다 아시면서--;; 그런말이 어째 나올까요. 그렇다고 제가 허수로 상을 차리는 것도 아닙니다. 새벽 댓바람부터 생선까지는 못굽겠어서 양념해둔 불고기 볶고, 잡채랑 전은 그 전날 만들어 둔것 데우구요, 미역국도 뭐 어른 생신때는 긴걸 사서 어째야 하네 하도 타박이 많아서 백화점에서 길다란 미역 사다 불려서 손질해서 한우국거리 사다 끓이고...하는데도 번번히 그러시면 참.(진짜 맘에 안들면, 자기들이 사다가 차리라구요!!!!! 부모님 생신은 아침밥 다 같이 먹어야지~~ 하면서 말만 번드르르 하게 하지 말구요-_-)

위의 메뉴 같은 새벽생신상을 결혼하고 세번 차렸습니다.(첫 상 차려보고 끄악! 했지만 다음 생신까지 한참 지나다 보니 또 깜빡하고 동참--;;이라기 보다 혼자 일 다하고, 또 그다음 생신때 말에 휘말려서 상차리고...ㅠ.ㅠ) 이제 다음번 생신에는 절대로 새벽상 차리거나 밥 먹는 자리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우리 부부가 따로 부모님이랑 편한 시간에 식사하자고 남편이 먼저 부르르 떨면서 약속했지만, 과연 그렇게 될지....해 바뀌면 곧 돌아올 생신날이 벌써 걱정됩니다.

당일날 상차리는 것만 투덜거려 보았는데, 저녁식사-_-나가서 하는 건으로는 또 할말이 태산이네요.
간단하게 한줄 요약하자면-_- 온갖 입에 발린 말씀 다 하시고 식사하고 나면 담배핀다는 이유로 빛의 속도로 식당을 빠져 나가시지요-_-;;;

아무튼.......본인들이 앞서서 할 것 아니면서 말만 번지르르 하시는 아주버님, 형님!
벌써부터 그러시면 앞으로 살날 많은데 저희 너무 지칩니다.
그러면 저희가 손해일까요, 형님댁이 손해일까요. 그런게 생각해보실만한 분이면 이렇게 안하시겠죠.

담번 생신날에는 새벽에 상 잘 차려보셔요. 저희한테 어떤 소리를 하셔도 앞으로는 못갑니다...





IP : 222.112.xxx.21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0)0
    '06.12.26 1:21 PM (220.121.xxx.110)

    어딜가나 입만 나불거리는 사람이 있긴 하군요. 근데 말로만 떠벌거려도 그걸 더 좋아하는 부모님들이 있어요. 정작 궂은일과 돈내는일은 다른 형제들이 하는데.

  • 2. ....
    '06.12.26 1:27 PM (211.51.xxx.88)

    저도 형님이 정말 밉습니다. 솔직히 나이도 같고 하는 짓도 못 되서 실체를 알고나서는 형님이란 말 절대로 안나옵니다. 아예 살림하는 걸 정말 싫어합니다. 그냥 가게보는게 체질인가 봅니다. 시어머님 생신 때 결혼전이네요. 보리차를 일부러 태우면서 아무것도 못하는 것처럼 하더군요. 아고,,,기차안에서 울 시누한테 그렇게 고백을 하더랍니다. 한심한 사람!!! 맏며느리이면서 제사때마다 제가 다합니다. 단 하루 가게 좀 일찍 닫고 오면 하늘이 무너진답니까? 거짓말은 또 얼마나 잘하는지.. 아주버님하고 이간질이나 시키고... 여차 기회를 보고 있습니다. 다시 한번 엎어버릴려구요... 그냥 좋은게 좋은 거라고 넘어가다 보니 여기저기서 물로 보더라구요. 사람들이 다 내마음 같지 않습니다.

  • 3. ...
    '06.12.26 1:34 PM (61.76.xxx.91)

    다음엔 그럼 형님이 차려 보세요 하세요
    저는 차린다고 차렸는데 형님이 하시는거 보고 좀 배워야 겠네요
    하면서 참 밉다 밉다 진짜 개념없는 사람들 너무 많아요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가는 사람이네요
    다음부터 저녁까지도 먹자고 하면 님도 아예 다른 일 핑계대고 늦게 가서 아무것도 하지마세요
    음식 당연히 안차려줘 있을테고 그때도 왈가불가 하면 님이 얘기하시기 오히려 좋겠네요
    지난 몇년동안 나는 이렇게 했는데 너희는 뭐 했냐 입으로만 떠들지마라 하고요

  • 4. 원글
    '06.12.26 1:42 PM (222.112.xxx.21)

    제가 아직 일년반이 채 못된 새댁;;이다 보니 아직 강수를 써보지는 못했어요. 새해가 되면서 꼭 그렇게 하자 하고 남편하고 둘이 겨우 다짐만 한 정도인데, 이번에는 결단코 휘말리지 말고 저희는 저희가 알아서 할께요, 아침상 맛있게 해 드세요...를 해내야 할텐데......!!

    여기 게시판의 이런저런 사연들을 보면서 아직 연수도 얼마 안된 제가 꿍시렁 거리기엔 택도 없는걸까 싶다가도 이러다가 십년 이십년 죽 이렇게 보내지 싶어 마음을 단단히 먹기는 했답니다. 형님도 저보다 1년 먼저 결혼하신거라 둘 다 어리버리 하지만 그래도 형님이든 아랫동서든 위 같은 상황은 참 아니지 않나요, 사람이 참....이라는 생각을 어린 제가 먼저 하게 만듭니다. 여러번이나요.

  • 5. 원글
    '06.12.26 1:45 PM (222.112.xxx.21)

    그리고 가장 큰 문제는 마누라를 부려서(진짜 딱 그 표현이 맞습니다.) 부모님께 이것저것 하는게 나의 효도다~! 라고 착각하고 있는 아주버님인데, 시부모님도 못 건드리는 고매하신 인품인지라-_-;; 아마도 아주버님의 생각이 바뀌는건 펴엉생 불가능한 일일것 같아요. 근데 제가 아주버님이랑 결혼한것도 아니고, 아무리 가족이네 식굽네, 위아래가 있네 해도 안되는건 안된다 라고는 말하고 싶어요.

  • 6. ....
    '06.12.26 1:48 PM (211.51.xxx.88)

    원글님 이번만 하다가 맘고생과 함께 세월 다 갑니다. 처음이 중요하지요. 저도 그러다가 15년입니다. 할 말은 하시고 사세요. 미안해하고 고맙게 생각하는 사람한테는 조금이라도 양보할 생각이 있지만...경우 없는 사람한테는 똑같이 해주세요. 착한 사람 바보로 보는 세상입니다.

  • 7. ^^;;
    '06.12.26 2:13 PM (211.51.xxx.88)

    둘째가 아무리 잘 해봤자 나중에 표나는 것도 아닙니다. 꼭 알아두세요.

  • 8. ...
    '06.12.26 2:15 PM (61.76.xxx.91)

    그런 아주버님이라면 더 할말 하시고 사셔야 겠는데요
    원글님 글대로라면 자기 마누라 부려서가 아니고 재수씨를 부려먹을려는 심보 같아요
    형님 되시는 분 아무것도 안하신다면서요
    그렇게 효도하고 싶으면 자기 부인 시켜야죠
    아주버님과 형님이 합의하셔야 할 문제고요
    자기 마누라는 늦게 와서 아무것도 안하면서 동생네는 자기 원하는대로 해야 한다
    아주버님 심보가 뻔히 보이네요

  • 9. 무조건
    '06.12.26 3:12 PM (211.208.xxx.32)

    돌아가면서 하자고 하십시오. 그리고 형님차례가 되면 한달전부터 자꾸 강조를 해야 합니다.
    이번이 형님차례라구요...그러면 아마 당일아침행사는 슬그머니 없어질걸요...
    정말 세상엔 골때리는 인간들도 많네요...ㅡㅡ;;;

  • 10. 윗분
    '06.12.26 9:09 PM (222.109.xxx.35)

    얘기처럼 돌아 가면서 하세요.
    아니면 한번은 형님네 집 한번은 원글님네 집 이렇게요.
    식사 차릴때는 저녁 식사비는 안 차린 분이 내시고요.
    다음번에는 반대로 하시고요.
    남편 분 한테 형한테 얘기 하라고 하세요.

  • 11. 이런 수도
    '06.12.26 11:14 PM (121.146.xxx.147)

    ^^
    이럴 수도 있겠네요.

    저는 몰라요.
    배우지 못해서 잘모르니 잘 아시는 분이 하시면
    저는 하시는 것 보고 배워서 따라할래요.

    (제 심술버전입니다.

    착한 것 나는 모른다.
    그렇게 어려운 것 못한다
    좋은 것 너 다해라
    안좋은 것 내 할게~~!!

    =========>
    발전해서 좋은것 니가 하면
    보고 따라 배울래로 변천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30823 냉장고에 배송중 기스가 많이 났는데, 어떻게하면좋을까요? 8 냉장고 2006/12/26 1,378
330822 청소기 돌리고 난뒤에 3 청소기 2006/12/26 1,035
330821 다이슨 지금 공구가격 참한건가요? 3 다이슨 2006/12/26 983
330820 인터넷 가계부 작성하시는분^^ 5 가계부 2006/12/26 572
330819 애기 아플땐 백일 하는거 아닌가요? 3 백일 2006/12/26 329
330818 자기 아내만 너무 잘 챙기는 사람.. 14 일종의 질투.. 2006/12/26 2,473
330817 저도 희안한 꿈을... 2006/12/26 251
330816 실업급여신청하는법 2 해보신분 2006/12/26 306
330815 프랭클린 다이어리 쓰시는분 계신가요? 6 다이어리 2006/12/26 737
330814 실속 없는 아주버님....판이나 벌리지 마셨으면.... 11 둘째 2006/12/26 1,595
330813 화병엔 약도없나요..? 4 roro 2006/12/26 757
330812 고추장에 매실액을 많이 넣어서 신 맛이 많이 납니다. 4 고추장 2006/12/26 524
330811 서울에 가는데 하루 숙박할곳이.. 3 서울에서 2006/12/26 529
330810 1박 2일 여행지 추천해주셔요. 여행 2006/12/26 134
330809 이사하는 날에요 , 간식등등이 필요한가요? 9 겨울이 2006/12/26 848
330808 아기안전용품 중에 이런거 있나요? 1 안전용품 2006/12/26 189
330807 신랑회사 송년회 5 ㅠㅠ 2006/12/26 595
330806 코스트코에 한경희 청소기 얼마인지 아시는 분 안계실까요? 2 . 2006/12/26 234
330805 돈을 갚아야 되나요? 4 이런경우 2006/12/26 1,348
330804 열받네요..ㅡ_ㅡ++(조언이 필요합니다..) 3 비싼겨울옷 2006/12/26 1,256
330803 생신 6 갑갑해 2006/12/26 475
330802 형보다 잘난 동생... 조용히 있어줬음... 32 맏이 2006/12/26 3,177
330801 지하철 4 김포공항 2006/12/26 442
330800 어제 밤에 칼을 가는 꿈을 꾸었어요 1 칼가는 꿈 2006/12/26 795
330799 스탠레스팬이 3 초보주부 2006/12/26 499
330798 동양란은 어떤게 좋은건가요? 2 궁금이 2006/12/26 196
330797 무료작명원 혜원맘 2006/12/26 204
330796 전세 vs 매매 ? 5 ^^ 2006/12/26 838
330795 병원에 다시 가봐야 할까요? 1 새벽에 2006/12/26 418
330794 다들 루펜 잘 사용하고 계신가요? 5 궁금해서 2006/12/26 7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