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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댁에 지쳐서 남편과 사이가 멀어져 이혼을 생각합니다.
행복은 너무 멀리도 있는거 같다. 한때는 정말 행복하다 생각한 순간도 있었지만...
이제는 그럴때가 없을것이다..
12월 24일 남편과의 첫만남. 소개팅..하지말걸,...아니 만났어도 지속하지 말걸..아니 결혼하지 말걸...
후회가 꼬리를 물고 물고...우리의 결말은? 이혼일까? 나이들어서도? 한가지 분명한건 점점 더 그와
행복해지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내마음에 달린것이겠지만 내 마음이 점점 그렇게 되어가고 있다는 것이다..
어제밤에 나가 아직 들어오지 않는다. 잘못했다고 들어올줄 알았다....하긴...그것이 무슨 소용이랴...
티비를 박살내고 고함과 욕설에 폭력이 뒤섞인 우리 부부...세상 사람들이 다 비웃고 있겠지...
결혼을 막하고 별 눈치없고 남편과 남편의 집에 적응 안되있을때....정말 눈치 없이 둘이서 제주도 가고 휴가가고 가을 여행가고 하는 것이 마냥 즐거웟다..나는 놀러다니길 참 좋아하는 사람이다..나는 활달하고 외향적이며 돌아다니길 좋아한다.
그런 내가 결혼 3년만에 까칠하고 신경질적이며 새침으로 변해가고 있다.
첨에는 제주도 놀러가고 어디 휴가가고 그것이 남편과 정말 행복한 시간을 보낼수 있어 즐거웟고 남편의 의도따위 알리가 없고..그냥 마냥 좋았다..
시간이 흐를수록 남편이란 사람을 알수록 시댁에 적응할수록 이제 남편이라는 사람과 놀러가는것도 바람쐬러 가는것도 어디 인근에 공원에 가는거 조차 솔직히 즐겁지 않다. 마음이 불편하다...
남편은 우리가 즐겁게 지낼수록 나에게 최선을 다해 잘해줄수록 어디 놀러가고 여행가고 할수록
내가 자기부모에게 효도하기를 도리를 다하기를 즐겁게 하기를 싹싹하게 굴기를 시부모와도 여행가자 하기를
바라는 사람이라는걸 점점 알게 되었다. 처가에 하는만큼 내가 시댁에도 하기를 원하는데 그렇게 안되니
점점 처가도 무심해지고 성의를 다하여 하지 않는다고 말한것처럼 말이다. 남편은 내게 그랬다. 니가 그정도 하니깐 나도 그렇게 하기로 했다고...
그러니 나도 점점 불편하고 맘이 멀어져 가는것이다.
시부모님..아니 시어머님....우리가 휴가를 다녀왔는지 어딜갔다왔는지 어딜 다니는지 안테나를 세우고 늘 궁금해하고
은근한 속마음을 내비치고...자주오기를 바라고 어디를 같이 다니기를 바래고 ...집에 오기를 바래고..늘 바래고바래고..
아들 장가 보내더니 정말 한가족같이 지내길 바라시는 분...다른건 괜찮다치더라도 그부분만큼은 난 싫은것이다.
같이 함께하는 순간부터 즐겁지않고 힘들고, 미칠거같고 불편하고 뒤치닥거리에...늘하듯이 남편에게 할수도 없고
늘하듯이 내맘대로 자세포즈를 취해서 쉴수도 없고 ...정말이지 딱 그부분만큼은 내가 허용이 안되고 싫은 부분인것을..
자식의 도리...한달에 한두번 가는거. 명절날 가는거. 생신날 가는거, 어버이날 가는거. ...이정도 로 하고 둘이서 잘살게 내버려두면 안되나? 남편도 부인에게 그정도만 바래고 즐겁게 살면 안되나. 왜 휴가때마다 신경써야하는지...? 날씨좋은 봄날도, 가을도 신경써야 하는지???
급기야 올해 크리스마스 때 터졌다.대판싸우고 남편은 집나가고 나만혼자남았다.
둘이서 즐거워야할 이시간에 시댁문제로 인한 나의 스트레스와 응어리가 남편을 폭발하게 만들었고 나도 폭발했고
이렇게 더이상은 평생을 함께 하기가 어렵다...
마음의 부담을 지고 서로 갈등하며 힘들게 살아가기보다 차라리 그사람을 보지않고 혼자서 살아가는게 낫지않을까?
무엇보다 스트레스 받고 머릿속이 폭발할거 같이 내가 내마음이 점점 지쳐간다면 말이다..
살아도 사는거 같지않고 즐겁지 않다는말 이제 이해하게 되었다.....우리는 갈수록 힘들어져 멀어져가는 사람들이 될것이다.
님들.....전 아들이 있다면 커서 떠난 자식이다 너희들끼리 싸우지 않고 행복하게 사는 것이 보기좋은것이다 할거 같아요..어느게 정답일진 모르지만요....시댁과의 거리가 아주 멀어지면(서울과 부산정도) 좀 나아질까요? 장남인거 알고 결혼했지만요..이만큼 효자인줄 몰랐어요....아니요..문제는
제가 더 신경쓰이고 사는게 하나도 즐겁지 않다는거예요..남편과 놀러가는거 휴가가는거...점점 더 마음의 부담으로 자리잡아가고 그것이 커지고 있으니까요..
1. 부모
'06.12.24 12:34 PM (211.176.xxx.53)들에게 자식들에게 무심하라고 하긴 어려운거겠지요.
나이들어가면서 자식에게 바라는건 더 커지는거같아요.
3년밖에 안되었으니 더 그렇겠네요.
저도 이곳에 많이 하소연하고그랬는데요..
님..
바꿔서 생각해보세요..
한번이라도 같이 가보신적이나 있으세요? 그냥 그 사람들이 바라는거뿐이잖아요.
그냥 바라는거 뿐이고 나는 그사람들에게 해준게 없다..그리고 해줄 생각도 없다. 이러면 맘이 좀 덜불편하시지 않을까요.
저도 예전엔 왜 그 바라는거까지도 그래보였는지요..
내가 해줄생각도 없고 상황도 달라지지 않는데 제게 너무 큰걸 바라는거 같아서 정말 너무 싫었어요.
게다가 저희는 너무 멀리 떨어져 있었구요.
한번 움직이면 돈이 얼마나 드는데.. 돈아까워서 부모를 못보겠냐는 말이냐. 이런소리도 듣기 싫었구요.
그런데 얼마나 보고 싶으면 저렇게 화가 났을까.
사실 난 저렇게 화를 내도 해줄수 있는건 없지. 라고 생각하니 맘편하더라구요..
그리고 남편과의 휴가를 즐기세요..
글구 어디 갔다왔냐고 하면 그랬다고 대답하세요.
그리고 별 말 안하고 그 즐거운만큼 잘하시구요..
여우처럼 굴어야 할거 같아요..
님은 너무 맘이 약하신거 같네요..2. ..
'06.12.24 12:35 PM (211.51.xxx.56)솔직히 말씀 드리면 님의 자세한 상황은 잘 모르겠지만 그 정도는 효자남편으로 이혼까지 생각하시는 건 아닌 것 같아요.. 물론 님 성격과 남편이 바라는 바가 틀린것 같지만 같이 사는 건 아니니깐 적당히 시댁에 가시고 적당히 여행이라도 한번씩 가시면 안될까요? 남편분도 친정에 못하는 건 아니신것 같은 데..
남편분이 너무 무리한 요구는 아닌것 같고..
두분의 여행이나 삶은 즐기시고 시댁과의 부분도 조금 편안한 마음으로 한번씩 나누신다면 잘 극복되실것 같습니다..3. 저도
'06.12.24 12:35 PM (59.18.xxx.148)님처럼 처음엔 맘고생 많이 했습니다...결혼을 왜 했나 싶을 정도로..
저는 지금 시부모님이랑 같이 살고 있어요..아래 윗층으로...
우리만의 시간이라는건 상상도 하기어렵구여..
여행도 매번 시어머니 졸졸 따라 나섭니다..눈치없이..
아들이 가자고 하기를 얼마나 기다리는지..
그래서 한때는 이핑계 저핑계로 안간다고 하니 처음엔 걍 다들 안가더라구여
근데 나중엔 저만빼고 지들(너무화가나서)끼리 가더군여..어이가없어서..
자꾸 신경쓰고 내고집을 세우면 결국 부부싸움이 되겠지요...
저는 요즘 내색 안하고 삽니다...따라나서면 나서나보다 편안하게 생각하면서요
너무 신경쓰면 한도 끝도 없으니까요..
참 싫고 부담되는 사람이지만 ...4. 맘
'06.12.24 1:24 PM (59.23.xxx.82)그 정도에 이혼을 생각한다니.....
기가 찰 노릇입니다.
불평의 끝은 이혼이 아닙니다.
이혼으로 만사가 해결될것 같으면 다 이혼하게요.
남자도 나이를 더할 수록 철들어갑니다.지나놓고 나면
그런 남편도 이해하게 됩니다.
이혼을 작정하는 님도 나이든 사람의 눈으로는 철딱서니
하나 없는 사람으로 밖에 보이지 않아요.
삶을 좀 더 신중하게,진솔하게 안아보세요.5. 너무하시네요
'06.12.24 1:24 PM (68.147.xxx.37)어떤 이유에서건 친정에 잘하는 남편 많지 않습니다.
원글님을 존중하고 싶으니 친정에도 잘했는데, 원글님께서 자기 집안에
소홀하고 무심한 것 같으니 화가 날 수 있지요...
원글님.. 조금 이기적이세요... 아시지요??
시댁에 무조건 잘하라는 뜻은 아니지만, 그래도 남편이랑 여행 다니는 것은 좋고
시부모님은 얼굴 보기도 싫다라는 의미시쟎아요...
아주.. 아주 최소한... 얼굴만 보고, 그것도 가급적 얼굴 안보고 살면 더 좋고..
그런 의미가 아니신가 싶습니다...
나중에 원글님.. 자녀분이 생기시면.. 그 자녀분 결혼시키고 나서
완전히 남처럼 사실 작정이세요??
아니면, 친정 부모님도 일년에 정해놓고 딱 몇번 만나고 마실껀가요??
아니면.. 원글님은 친정 부모님과도 데면데면 거리를 두고 남처럼
지내시는지요???
내 배우자의 부모입니다... 존중해드리고, 감사드리고... 그리고 가족인데
가족처럼 지내시는 것이 그리도 부담스럽다고만 하신다면...
너무하신거죠... 조금만 너그러워져 보세요...6. 이기적
'06.12.24 2:29 PM (124.146.xxx.160)이군요.
일단 신혼초에는 단둘이 있고 싶은 맘이 참 많이 들어요,
모든게 낯설고 어색할때구요.
근데 삼년이 흘렀는데 님 남편은 사랑많은 곳에서 부모님이랑 같이
잘 지낸분인것 같네요.
결혼했다고 님한테만 남편노릇해야 하는게 아니라
아들노릇 사위노릇등 역할이 시키는 대로 본인의 역량껏 잘 하고싶어 하는 분 같구요
왜 이기적이냐면
님이 언급했듯이 님과 이혼하면 남이 되지만 부모하곤 영원한 남이 될수 없답니다.
그만큼 가까운 사이예요.
만약 님의 시부모님이 경제적으로 풍요해서 해외여행 펑펑가시고
집몇십채 있는데 아들내외분가하면서 이제 니들은 니들끼리 행복하게 잘살아라
하면서 나몰라라 하면 좋겠습니까
시부모님 여행갔다와서 선물하나 없이 깡무시하고
와도 뭐하러 왔냐 하고
남편 돈필요할때 돈안빌려주거나
집늘릴때 보탬안되면 서운하지 않을 자신 있나요?
님..
부모님은 님의 신랑을 낳아주신 분이고
굉장히 가까운 사이입니다.
그런분을 남편분이 자기부모만 아니라 처가부모도 같이 잘하신다는데
대놓고 싫어하면 아무리 성품 좋은 사람도 까칠해 집니다.
제가 보기에 님이 남편을 버려놓은것 같습니다.
님도 아들을 낳아서
입장 바꿔 생각해 보세요...
그리고
님도 자식노릇 하려면 친정에 잘하고 싶지 않은가요?
그게 키워준 부모에 대한 자식의 도리이며
인지상정 입니다.
그리고.
시댁 문턱도 내가 정을주고 맘이 바꿔지면
좀 나아집니다.
흠......
이혼해 보세요..
님이 남편이 어디로 귀속하고
님은 어디로 가게되는지.....
다 내부모 찾아 간답니다....
같이 사는것도 아니고 편찮은분 부양하는것도 아닌데 너무 이기적인것 같군요.
저도 새댁에 자주 가서 불만이 있던적이 있었지만
그것도 한때 입니다....7. ...
'06.12.24 2:37 PM (58.73.xxx.95)전 원글님 그다지 이기적인거 같지 않은데요?
아예 시부모 보기 싫다는 것도 아니고,
원글님 말마따나 한달에 한두번 보고, 명절날, 생신날, 어버이날 정도 보고
그 나머지는 울 가족끼리 좀 오붓하게 지내고 싶다라는 건데
요즘 사람들이면 그 정도는 누구나 다 바라는거 아닌가요?
그렇게 따져도 한달에 두번 내지 세번도 보게 되는데
기본적인 챙길날 챙겨가며, 한달에 한두번 보면 됐지
더이상 어떻게 더 잘해야 된다는건지...-_-8. ...
'06.12.24 2:46 PM (221.143.xxx.172)바라는건 누구나 다 그렇지만,,
현실은 그렇지가 않다는게 문제죠.
같이 모시고 사는 사람 또한 바라는 것 원글님이랑 같아요.
그것만으로 이혼 한다면 누구랑 결혼해야 할까요?
고아와 ?
현실은 누구나 다 그렇다는 것을 인정하고 이 상황에서 슬기로운
해결츨 생각해보셔야할것 같아요.9. 어휴
'06.12.24 3:34 PM (211.179.xxx.142)시댁..네 그냥 이름만으로도 싫죠. 오죽하면 시금치.시루떡은 안먹는단 말 까지 생겨났을까요.
더구나 님은 아직 결혼초반이라 시댁이 어렵고 불편할 시기이기도 하구요.
또 사생활 중시하는 요즘의 신세대 며느리기도 하구요.,,,님 맘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
하지만 님의 올케가 나같은 행동을 한다면. 내 며느리가 나에게 이렇게 한다면 하고 다시한번 생각해 보세요.
그리고 남편에게도 조그조근 님의 맘과 입장을 설명하면서 베게머리송사를 하십시요. 여우처럼.
서로 악다구니 쓰고 던지고 부수고 ,,,정말 문제해결은 하나도 안되고 서로에게 상처만 주고...
사실 두분은 서로 사랑하고 있잖아요. 저도 시댁식구들 보기싫어서 외국으로 이민갈 생각까지 심각하게 해봤지만 친정식구들.친구들 못볼거 생각하니 안되겠더라구요,ㅋㅋㅋ
둘만 달나라가서 사는거 아니니까 슬기롭고 현명하게 대처하세요.
시간이 약입니다. 이런일 저런일로 현명하게 싸우다10년쯤 살다보면 서로 얼굴표정만 봐도 척척입니다.
친정동생같아서 하는 말입니다. 부디...지금이 약 같은 시간이 되시길..10. ..
'06.12.24 3:46 PM (124.50.xxx.159)저희 신랑도 님 신랑이랑 비슷한 사람인데요.
언젠가 똑같은 말을 하더군요 '너가 하는 만큼만 나도 할란다..'
그말 들으니 정신이 확 들던데요. 제가 얼마나 이기적이었는지 알겠고..
전 우리 신랑이 처가집에 잘하는 건 바라면서 시댁에서 저 신경쓰는건 다 간섭으로만 생각했죠.
님.. 그래도 남편분은 사려깊으신 편이에요.
수많은 사람들이 부인에게, 처가에게 잘하지 않으면서도 시댁에 잘하기만을 바랍니다.
먼저 잘하면서 자기를 따라오길 바라는 남편이면... 훌륭한편인거죠..
아쉽지만 그게 혀실입니다.11. 정말
'06.12.24 3:53 PM (211.176.xxx.123)시댁 식구 싫어 이혼한다면, 세상 결혼을 유지하는 커플이 몇이나 되겠습니까?
지겹고 지겨워도 참고 참는것이 결혼생활이예요. 단지 시간이 지날수록 무뎌질뿐이지요.
저도 결혼 5년이 지나니 좀 상황에 적응되고, 10년에 가까워오니 현실을 정확하게 보고 참을수 있게 되었습니다. 뭐 참기만 하면 속이 터지니 부부간에 서로 속상하지않게 내 맘을 표현할 수 있게 됬습니다.
세상사람들이 비웃는다구요? 다 그렇게 삽니다. 자기비하는 금물이구요, 너무 힘들다 힘들다 이혼만 생각하지 마시구요. 저도 3-4년까진 하루가 멀다하고 싸우고 자식만 보고 살았어요. 지금도 울 신랑 자식때문에 산다고 합디다. 그때 친정언니가 딱 눈감고 5년 채우고, 7년 채우고, 그리고 10년만 채우면 그만이라고 해서 참았지요. 지금요? 여우같이 시어머니 비위맞추고, 그러면서 웃으며 하고싶은 말 하고, 하지 싫은건 싫다합니다. 10년 걸렸어요. 우리 신랑요? 네네 그 효자아들에게 정확하게 따지고 듭니다. 물론 화 내지 않구요.
좀만 참으세요. 그러면 시댁에 하고 싶은 말 하고 살 날도 오고, 나중엔 님이 원하는데로 할 수 있습니다.12. 에휴~~
'06.12.24 4:54 PM (211.208.xxx.32)원글님, 너무 편협하게 생각하고 계세요...
세상에 장점만 가진 남자 없습니다. 와이프가 자기집에 잘했으면 하는 생각으로 처가집에 잘했다...
이부분만으로도 원글님 남편은 충분히 기본자세가 된 남편입니다.
여행을 워낙 좋아하시고 인생에 있어서 여행에 상당히 비중을 두고 사시는 분같은데요,
결혼해서 해마다 여행다니는 부부들도 많지만, 결혼 십년이 되도록 제대로 된 여행 한번 못해보는 부부들도
세상엔 많습니다. 지금 너무 비참하고 너무 힘드신것 같은데요, 생각을 좀 달리해보세요13. ..
'06.12.24 5:14 PM (211.110.xxx.80)여자가 원하는건 큰게 아니지만 그게 충족이 안되면 아무것도 소용없죠...
원글님은 남편이 당신 가정을 최우선으로 생각해주길 바라시는건데
남편분은 장남의 입장이 우선이셔서 그런거 아니신지요...
단둘이 즐거운 조촐한 크리스마스를 보내는것이 우선으로 여기느냐 시댁에 가야 하는데
안간것을 고맙게 생각하고 다음번엔 시댁에 가야한다는 무언의암시를 주느냐는
시작부터 기분 깨지는것이지요...
남편이 자기 가정의 안주인을 제 1번으로 모셔준다면 나머지는 안주인이 알아서 정리정돈이 된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효자에게 효부가 어렵다고 하죠...14. .....
'06.12.24 8:00 PM (220.79.xxx.48)저도 남편의 효자병으로 이혼을 생각하고 있지요
근데 여섯살 세살 그리고 뱃속의 쌍둥이까지....ㅠㅠ...불쌍한 놈들
저희 시어머니는 전번에 대판 할때 이혼하라고 소리소리 지르더라구요
남편과는 이혼을 전제로 몇일전부터 별거에 들어갔구요
오늘은 크리스마스 이브라고 몇일만에 나타났더군요
미안해 하는데도 마음의 동요가 없네요
같이 나가 저녁 먹자고 하길래 그냥 아이들만 보냈어요
그 효자병 못고쳐요
저희는 정신과 상담도 받고 그랬는데
시어머니 나날이 도가 지나치고 신랑은 그런 어머니 안쓰러워 죽을라하고......
쌍둥이 가져 밥해먹기도 힘든데 옆에 살면서 왜그리 우리집에 와서 주무시려 하는지....
알다가도 모를게 시어머니랍니다
그렇다고 와서 뭐 도와주는것도 없으면서 (하기야 연세가 79이니 뭘 도와주겠어요)
급기야 며느리에게 이혼하라고 욕을욕을 하고.....
아이들때문에 그 병 고쳐서 같이 살아야 하는데
6년이 지나도 호전되지 않고 이혼장만 들고 설치더군요
쌍둥이 갖고 두달동안 이혼서류 두번 작성했거든요
아....
남의 일 같지가 않아 주절 주절 떠들다 갑니다15. .
'06.12.25 2:26 AM (59.186.xxx.80)효자인 남편 둔 사람...
절대 당사자가 아님 이해 못합니다.
명절, 생신, 어버이날은 기본이구요.
한달에 한 두번, 봄에 꽃놀이, 여름에 바닷가, 가을 단풍, 겨울 눈구경...
양쪽 집에 다 잘한다구요..
그럼 한달 내내 부부간의 시간 없습니다.
제가 해봐서 압니다.
양가에 이주에 한번만 간다고 해도 한달에 주말 네번 모두 부모님들께 가야 합니다.
당일로 가서 한두끼만 먹고 오는게 아니라 자고 오는 걸 원하시죠...
게다가 결혼식이나 돌잔치나 친구 약속이라도 있을라쳐서
부모님 댁에 가는 거 한번 빠지게 되면 한달에 한번 밖에 안 왔다고 온갖 원성 듣습니다.
결국 내 생활, 부부만의 생활이란 건 전혀 없습니다...
주말이 두려운 사람... 여기도 있습니다..
남편 개인.. 그 자체가 문제가 있고 마음에 안 드는게 아니라,
시집 식구들과 관련해서 생긴 문제도 충분히 이혼 생각하게 합니다.
전 그 심정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
결혼해서 독립적인 생활 하고 싶은데 말이죠,,,16. ...
'06.12.25 5:44 AM (76.183.xxx.92)제가 님이 올린 글만으론 잘 이해를 못한건지 모르겠지만
모든 남편들이 다 비슷합니다
오히려 시부모께 잘하라고 님에게 잘하고 자주 여행다니고 처가에 잘하셨다면 다른 남편보다 낫다고 할수있고요
그곳도 안하면서 시집에 잘하라는 사람도 많아요
님도 어느정도 이해하고 노력하고 했으면 이정도는 아닐텐데 나는 성격이 이래서 안변한다 하니 서로 싸울수 밖에요
아마 다른사람과 살아도 마찬가지 일겁니다
이혼하더라도 조금더 노력해보자고 하시고 님이 조금만 변해보세요 솔직히 그대로라면 다른사람 만나도 소용없어요 그럴바엔 지금이 낫죠17. ...
'06.12.25 11:23 AM (125.131.xxx.30)점 하나님 말씀 완전 동감입니다. 저희는 일요일마다 시댁에 가 있어야해서 우리 가족끼리 일요일날 뭐 한 번 해본적 없습니다. 부모님 당연히 잘 해드려야죠. 그런데 바라는게 끝이 있으실까요? 이제 됐으니 너희끼리 잘 지내라 이 말 나올까요? 잘하면 잘할수록 당연히 여기게 됩니다. 정말 좋아서 하지 않는 이상 의무감으로 하기엔 너무 벅차지요. 계속 나를 억누르면서 한 번 사는 인생이 지나가고 있다고 생각하면 이혼생각 당연히 납니다.
저희도 같이 살지 않지만 저희끼리 외식해도 왠지 죄짓는것 같고 우리 가족끼리 여행 가려면 정말정말 그 눈치와 물밑작업이 너무 힘듭니다. 남편들은 복잡한거 싫어하니 이렇게 신경쓰면서까지 가족여행 가고 싶어하지 않지요. 그럼 그냥 우리 식구끼리 어디 한 번 못가고 5년10년 지나가는겁니다.
님,,남편분과 구체적 합의라도 보시면 어떨까요? 몇주에 한 번 간다. 일년에 한 번은 부모님 모시고 여행간다..이렇게 구체적으로 정해놓는게 이혼보다 낫지 않을까요?18. 제가,
'06.12.25 2:11 PM (86.101.xxx.186)40대 중반입니다.
그 문제로 울기도 많이 울고 이혼할 생각도 수십번 했구요.
그 때의 그 가혹했던 상황들이 아직도 맘속에 응어리로 남아 있습니다.
제 딸이 그 문제로 울고 하소연하면 전 이혼하라고 할겁니다.
본인이 견딜만하다면 참고 살아야겠지만...
아니 80년대 스토리가 아직도 2000년이 되서도 해결이 안되는걸까요.
예가 적당한지 모르겠지만, 시골농촌 가보세요.
애들만 두고 집나간 엄마들도 많고 그 남겨진 아이들 돌보느라 시어머니들이 아주 생고생 하는 집 많습니다.
장가가기가 얼마나 힘든지... 그래서 외국인처자들과 재혼하고... 다시 고부 갈등 또 시작...
적당한 조화를 발견하기가 그렇게도 요원한 모양입니다.19. 가슴이 아파서
'06.12.26 2:14 AM (221.144.xxx.146)시댁 문제로 이혼을 생각하신다면,
부부의 문제가 아닌, 제3자의 이유로 이혼을 생각하신다면, 원글 님이 경솔하신 것이고..
텔레비전을 박살내고, 고함과 욕설이 뒤섞여서 다툼을 하셨다니..안타깝네요.
텔레비전을 박살 냈다면, 다시 한번 생각해볼 문제군요.20. 폭력
'06.12.26 10:46 AM (210.115.xxx.210)은 절대 안되지요...
그런데 부부싸움 하소연 가만 들어보면 정말 얼마나 바락바락 대들었는지
제가 남자라도 한대 팼겠다 하는 생각이 들정도로 하는 여자들 많습니다.
약올리는게 능사는 아니에요...
문제는 조근조근 남편의 자존심과 성질을 건들지 않으면서 자기 의사를 전달하는거지요..
그리고 솔찍히 원글님 글 너무 이기적이에요...
세월이 흘러 정말 아들 낳아보세요. 그때 님이 니들만 잘살아하고 아들며느리 처분만 바라고 있으실지..
속 마음으로 자식들이 한번 찾아와주길 바라지 않으실지...
사람은 누구나 늙습니다. 행한대로 받는법이에요..
지금처럼 시부에게 소홀히 사시고 늙어서 외롭게 사세요.21. 글쎄...
'06.12.26 11:34 AM (165.243.xxx.20)저는 원글님 마음이 이해가 가긴 가는데요. (저두 마찬가지 처지라서)
남편분과 두분이 너무 외골수 인 것 같아요.. 내가 원하는 거 아님 안되, 폭발.. 이렇게요.
사실 한국병이죠. 시댁과의 갈등.. 이런 사회적인 분위기에서 여자는 참 많이 희생하는데도
남자들은 만족을 못해요.
두분이 대화하는 법을 다시 배우셔야 할 것 같구요. 서로의 원하는 바를 위해 조금씩 양보도 하셔야
겠어요..
저인간 왜저래.. 하면 같이 못살아요..
저인간 저런 생각이 있구나.. 나는 이런 생각이 있는데.. 저인간 위해서 요것만 조금 해주자
이런 생각이 있어야 해요.
두분 부부교실 다니실 생각은 없나요? 시댁 문제가 발단이긴 해도 두사람사이의 의사소통 문제거든요.
그리고 남자들 무지 단순해요.. 그저 비위 맞춰주고 여우과가 되어야 가정이 편안하답니다.22. 세상에
'06.12.26 5:20 PM (203.248.xxx.14)부모가 뭘 그리 바랐다고. 님 친정부모님 생각해보시지요.
23. 입장바꿔
'06.12.29 12:30 PM (124.63.xxx.85)저희 시댁도 시부모님끔찍이 아는 효자들입니다. 특히 작은아주버님 압권이죠.
작은형님 매일 시부모님 욕하며 자식을 끼고 있지 장가는 왜 들였냐하죠. 결혼시켰으면 자기들이 알아서 행복하게 둘것이지 같이 낄려고 한다고... 그럼서 지금 12살된 자기 아들 며느리 얻으면 데리고 한집서 산답니다. 사람맘이 이런거라 생각해요. 처가집에 잘한다는 사실만으로도 남편분은 기본이 된거에요 저희 아주버님 회사코앞이 처가여도 한번도 가지 않고 와이프에게만 시부모에게 잘하라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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