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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오는 날 스키를 타는 행운이! 용평에 다녀왔어요.

오늘은 익명 조회수 : 549
작성일 : 2006-12-18 01:27:18
기분좋은 주말을 용평리조트에서 보내고 왔습니다.
눈이 내리는 스키장에서 그동안 쌓인 스트레스를 다 풀고 왔습니다.
1박2일 동안 쓴 비용이 장난이 아닌지라 당분간 가계부에 어둔 그림자를 드리울 건 분명하지만
그래도 기분좋게 휴가를 즐긴 휴우증이니 충분히 즐거운 맘으로 감내할 수 있을 겁니다.

자연설 위로 스키를 즐기는 건 정말 잡기 힘든 행운이지요.
스키 플래이트 아래로 느껴지는 감촉이 정말 보드랍고 폭신하더군요. 행복했습니다. ㅎㅎㅎ
리프트 옆을 지키는 직원들도 친절하고 슬로프는 말할 것도 없고...
리프트에 앉아서 즐기는 설경도 정말 좋았습니다.
행복한 이틀이었습니다.


그런데 옥에 티 발견!

콘도에 가서 이런 분들 제발 좀 안 만났으면 좋겠어요.
밤 12시가 넘도록 방문을 열어 놓고 고스톱을 즐기시는 건 그렇다 칩시다.
아무리 적어도 세가정은 넘어보이던데 18평짜리 콘도(원룸입니다)에서 어른들이 고스톱을 즐기는 동안
아이들은 복도를 휘젓고 다니면서 노는 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고야! 쌌다! 등등의 환성과 아이들의 소란스러움은 방문을 닫고 있어도 TV를 켜고 있어도
지워지지 않더군요.
아이들이 걱정은 되셔서 문을 열어놓으셨나 본데요
정말 걱정이 되시긴 하는 건지 원.
참다못해 뛰어다니는 아이 한명을 붙잡고 "미안한 데 좀 시끄러우니까 문좀 닫아줄래?"라고
부탁했는데요.
멀뚱멀뚱 얼굴만 쳐다 보다 대꾸도 없이 쑥 들어가더니 두서 불문하고 "엄마 문닫으래!"
그리곤 감감소식...! 여전히 열려있는 문! (그 엄마에 그 아이)
얼굴보면 큰 소리날까 두려워 그냥 발걸음을 돌려 방으로 들어왔습니다.

방으로 들어오니 어디선가 삼겹살 굽는 냄새까지 들어오더군요.
복도에선 안 나는 냄새니 위층이나 아래층에서 굽는 거겠지요.
그때 시간이 자정을 넘었는 데요.
밥해먹는 콘도인 줄은 알지만 너무합디다!
(그시간에 삼겹살 드시는 분과 함께 콘도의 환기 문제까지 같이 원망스러웠습니다.)

얼른 부지런히 돈 벌어 콘도아닌 호텔에 투숙해야 겠다는 생각이 절로 들더군요.
(실현될랑가는 모르겠습니다마는)

밤늦게 이런 글로 짜증을 더해드린 건 아닌가 싶어 두려운 맘도 들지만
한번 생각해 보자고 쓴글입니다.
모처럼 친구들과 여럿이 어울리다보면 간혹 자신도 모르게 이런 행동이 나올 수도 있겠다 싶어서요.
단체의 힘이란 정말 대단한 것이어서 분위기에 휩쓸리면 저도 제가 감당이 안되던 걸요.
(간혹 혼자서는 정말 저~얼때 할 수 없는 일도 저질르기도 하잖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모든 걸 감안하고도 즐거운 이틀이었습니다.
당분간은 활력 충만한 나날을 보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노란 금돼지(요즘은 금색이 유행이라던데요?) 키워서 또 가려고요.
같이 가실래요?


IP : 211.178.xxx.80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잠오나공주
    '06.12.18 2:37 AM (125.180.xxx.155)

    ㅋㅋ 좋으셨겠어요..
    복도에 다니는 아이들은 프론트에 말씀해보시지요....
    전 용평 그렇게 다니면서도 타워콘도에서도 자보지 못했답니다..
    횡계 시내에서만... 잤었죠...
    전 언제 콘도라도 가볼까요??
    담엔 그런 분들 만나면 직접 말씀 마시고 그냥 프론트로 전화하세요~~

    용평 호텔 안에 빵 맛좋은뎅....
    또 골드스넥의 크림빵...
    그린스넥의 츄러스와 코코아...
    용평 수영장에서 놀면서 슬로프 구경하기...
    용평에선 할 게 너무 많아요..
    그리운 용평!!

  • 2. 잠오나공주
    '06.12.18 2:38 AM (125.180.xxx.155)

    윗글의 좋으셨겠다는 말씀은 노는거..

  • 3. ...
    '06.12.18 3:05 AM (68.147.xxx.10)

    용평 콘도는... 비싸지요...
    하지만.. 주위에 지인 중에 회원권 가지신 분만 있음 그나마 쬐끔 도움이 되더이다...
    잠오나 공주님.. 횡계 어디에서 자면 조금 더 싼지.. 알려주시와요....
    저도 담에 가면 거기 이용해보게요...
    근데..수영장 안춥나요?? 전 수영장은 한번도 안가봤어요..

    참... 그리고.... 콘도에서 시끄럽게 하는 투숙객들...
    직접 말씀하지 마시고.. 콘도 프론트에 항의 하시라는 잠오나 공주님 말씀이
    정답이시네요... 무슨 그런 무개념 사람들이 다 있답니까....
    주위 사람들에게 그렇게 민폐를 끼치다니...

    그나저나.. 정말 좋으셨겠어요...
    용평에 일년에 한번 갈까 말까 한데... 그 한번 갔을 때 눈이 오면...
    정말 정말 좋더라구요... 십년에 한번꼴로 눈오는 날 용평에 가보기는 하는데...

    아~~~ 횡계에서 파는 따끈한 황태국 먹고잡습니다...

  • 4. 잠오나공주
    '06.12.18 3:48 AM (125.180.xxx.155)

    ㅇㅋㅋ 하라는 일은 안하고..(원래 창작은 밤에 하는 거라고 하던데.. 내 책은 문제집이라 그런지 여엉..암튼)
    전 횡계에서 하루 씩 자본적이 없어서(시즌방 얻거나 남의 시즌방에 가서 자거나)
    어디가 저렴한지는 정확히 모르겠지만요...
    아무래도 동보아파트가 가장 저렴하지 않을까 하네요..
    유덕 아파트는 저렴은 한데 단수가 잘 되고 스키장과 시내에서는 좀 멀죠...

    수영장은요 물속에 있으면 거의 안추워요.. 물이 따뜻하거든요...

    용평에 눈 1미터도 넘게 오는거 일주일씩 보고 있으면(자주 있은 일은 아니지만) 어쩔 땐 토나와요...
    ㅋㅋㅋ...

  • 5. 부럽삼
    '06.12.18 9:08 AM (58.120.xxx.241)

    아아..ㅠ.ㅠ 주말내내 남편하고 애들하고 씨름햇는데...부럽삼 부럽삼~ 언제나 난 스키 타러 가려나..흑흑

  • 6. ..
    '06.12.18 9:10 AM (58.226.xxx.143)

    그래서 전 타워보다 빌라콘도가 좋아요.
    슈퍼갈때랑 스키타러갈때 좀 불편하지만서도 감수할만하죠.
    윗쪽 F동쪽이 전경은 좋은데 스키타러 슬로프로 내려갈때 산타고 내려가는 수준이라서
    애 생기곤 길을 돌아서 내려갑니다.
    수영장은 아주 따뜻하진 않지만 아이랑 수영할 수 있을정도는 되요.
    항상 사람이 없어서 널널...... 그래서 그런지 시설 개선되는 걸 보기가 어렵기도 하지만서도요.
    유리창에 김 서려서 바깥 전경이 선명하진 않지만 수영장서 놀면서 스키장 바라보고 있음
    나름 운치도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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