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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왜 그 의사가 그랬을까 궁금해요

대전맘 조회수 : 2,367
작성일 : 2006-12-12 16:28:50
9월에 슬프게도 둘째 아가를 7주만에 계류유산했어요
갑작스럽게 증상도 없이 찾아온 출혈이라 너무 당황하고 급해
어쩔 줄 몰랐지요. 그런데다 하필 일요일이라 큰병원까지 또
택시를 타고 갔습니다.
의사가 내진을 해보더니 애기집 주위에 피가 고여 있다고 하면서
일단 기다려보는 수밖에 없다고 하네요.
그런데 첫애때 약간 출혈이 보였을 땐 의사가 유산방지 주사를
놔주며 안정하라 그랬는데 이번엔 주사도 약도 없어서 좀 이상하다고
생각은 했어요. 집으로 돌아와 침대공주노릇했지만 결국 다음날 아침에
동네 병원에 가서 진찰해보니 이미 상황끝. ㅠ.ㅠ
지금도 그 때 의사가 왜 그랬을까 두고두고 이상하네요.
하다못해 주사라도 놔주든가 아니면 이미 끝났다고 말이나 해 주든가
일요일아침부터 아기를 받느라 피곤해서 무관심하게 그랬을까요.
그랬다면 용서못할 일입니다.
혹 경험있으신 분들의 조언 부탁드려요.
IP : 203.235.xxx.226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글쎄....
    '06.12.12 4:32 PM (61.82.xxx.96)

    저는 의료직인데요.
    아마도 결과를 예상했기 때문에 별다른 처치를 안하신 게 아닌 가 싶어요.
    다시 말하면 주사를 놔 봤자 별 차이 없을 것 같아서요.
    하지만 그런 경우라도 <이미 끝났다>라고 말할 수는 없답니다.
    왜냐면 임신이 유지될 수도 있기 떄문이죠......(가능성은 아주 적더라도....)
    일요일 아침부터 아기 받느라 피곤해도 그렇게 성의없이 진료하는 의사는 생각만큼 많지 않답니다.
    그러니 그만 기억에서 지우세요.
    원글님 글로 모든 것을 알수는 없지만 아마 그 의사분은 자기 할일을 다 하신 것 같네요.

  • 2. 님..
    '06.12.12 4:34 PM (58.148.xxx.76)

    주사던 약이던 안되는거예요...
    그거 소용없다네요..
    주사를쓰던 약을 쓰던 유산될 아이가 다시 잘될일은 없대요..
    어떤의사는 주사쓰고 어떤의사는 안쓰고 그러더라구요...
    주사 약쓰고 유산안되면 얼마나 좋겠어요..
    저도 약 무지먹었는데도 유산되었구요..
    두번째도 출혈있었는데 약달래서 먹었어요..(먼저 준다는말 없었음...)
    근데 임신유지가 되네요..

    다.....운명인가봐요..
    용서못하거 말고는 없어요...

  • 3. 유산방지 주사는
    '06.12.12 4:43 PM (211.55.xxx.188)

    효과없는 것으로 이미 판명되었습니다.
    옛날 선생님들 중에서는 아직도 가끔 쓰는 분들 계시지만요.
    그리고 초음파상 피가 고여있고 태아가 생존해있는 상태라면 확률은 반반이예요.
    그러니 그 의사는 당연히 이미 끝났다는 말을 하지 않은 거지요.
    처치상의 문제는 없는데, 아마 좀 더 따스한 진료를 받지 못하셔서 마음이 상하셨나봅니다.
    기분 푸시고, 몸조리 잘 하셔서 건강한 둘째 가지시길 빕니다.

  • 4. 맞아요
    '06.12.12 4:44 PM (218.237.xxx.247)

    그냥 그아이가 세상에 태어날 운명이 아니었던거예요
    저도 첫아이는 이틀에 한번 유산방지주사 맞고 별짓 다했는데 11주에 심장이 멎췄어요.
    심장이 점점 약하게 뛰는데도 주사를 맞았었죠.
    둘째때는 집안에 상을 당해서 장례식장에서 3일을 보내고 5일 삼오제 지내고 왔는데도 붙어있었어요.
    유산기가 있긴했지만 침대에 딱붙어 지내고 영양제맞고 이래저래 그 위기 넘기니 조산기오고 그래도 개월수는 다 채워서 낳았어요.
    얼른 잊어버리세요.
    마음이 편해야 몸도 편해지는거예요.

  • 5. ..
    '06.12.12 4:46 PM (222.118.xxx.121)

    저도 집에서 일주일 누워있다 을#병원가서 일주일 누워있었어요.
    (전 토요일 자정넘어서 응급실로 갔어요. )
    입원과 동시에 하루에 한병씩 무슨 수액주사 맞고 이틀에 한번꼴로 심장이 뛴다 안뛴다-
    정말 제 심장이 널뛰기하다가 또 엉덩이 주사도 맞고 그랬는데
    결국 유산되었어요. 자궁에 피가 점점 더 크게 고여서 별 수 없더라구요.
    그 때 아주 친절~하신 레지던트 선생이 위험한 초기 넘기면 중기에 도사리는 새로운 위험에
    대해서 구구절절 읊어대다가 굳어지는 제 얼굴 보고 입을 다물더군요.
    그땐 그 레지던트(남자) 너무 미워서 '당신도 결혼해서 당신 부인이 딱 나만큼만 겪어봐라'싶었는데..
    지금은 그냥 그 레지던트가 그런 경험을 통해서 다른 환자에게나 그러지 말았음 싶어요.
    그냥 아기가 인연이 아니였다 생각하시고 몸조리 잘 하세요.
    저도 주사 약 다 소용없구나 싶어요.

  • 6. 태내 사망
    '06.12.12 5:22 PM (222.112.xxx.36)

    뱃속에서 8개월째 아기를 잃은 적 있습니다. 그런 일이 있을 줄 누가 알겠습니까.
    잘못되고 보니 전부다 잘못한 일 같은걸요.
    사람 목숨은 뜻대로 안되잖아요. 하늘에 맡길 수 밖에요.

  • 7. ...
    '06.12.12 5:51 PM (61.40.xxx.3)

    저도 계류유산 했는데 당시 의사도 별다른 처치없이 일주일동안
    기다려보자고 했어요. 1주일후 출혈이 있어 포기했지요.
    근데 계류유산의 경우 태아가 건강하지 못해 그렇게 되는 경우가 많다면서
    너무 섭섭해하지 말라고 의사가 말했던 게 기억에 남네요.
    그후 얼마 있다가 아주 예쁜 아들이 들어서 낳았답니다.
    좋은 일 있으실 거예요 힘내세요.

  • 8. 대전맘
    '06.12.12 6:21 PM (203.235.xxx.226)

    님들 말씀 감사해요.
    계류유산이 그렇다네요. 알고는 있지만 그래도 쉽게 포기가 안 되는 게 엄마맘이라.
    얼른 추스리고 잊어버려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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