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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째 낳으면 어떨까요..

날까?말까? 조회수 : 1,756
작성일 : 2006-12-10 09:21:33

저희집은 외벌이에요.  남편은 대기업 연구원이져..  이것저것 떼고 월
300정도 가져옵니다.   집은 신도시에 30평대 아파트 한채 갖고 있어요.  
신랑과 저는 나이느 둘다 30대 중반이구요.   아들만 둘이에요.  4살 2살..


시댁은 어느정도 경제력이 있으셔서 오히려 저희가 도움을 많이 받고 있
답니다.   근데 주변에서 이런 이야기를 많이 들어요.  엄마가 딸이 없으면
고생한다고..  나중에 늙어서 서럽다고..


근데 제가 주변에 봐두 그래요.  저희집은 딸 2에 아들 1인데.. 아들은 있
으나 없으나고 저랑 제동생이 친정에 잘해요.   둘째가 이제 두돌이 다되
가니까 많이 편해졌어요.    둘째가 어릴때는 너무 힘들어서 이제 정말
끝이야. 했는데 요즘 들어 슬슬.. 딸이 있었으면 하는 생각이 끊이질 않네요.


남편은 이제 그만 낳자고 하지만..  만약 혹시나 실수로 가지면 무조건 낳아야
한다고 하구요.   제 형편에 셋째 가지는거 욕심일까요?   아줌마도 쓸 정도
되고 집도 40평대 이상이면 제가 아무생각이 없이 낫겠지만..   큰애 하나
교육비 들어가는것두 요즘들어 고민이 되거든요.   저희 노후도 생각해야 되고..


셋째 딸 낳는다는 보장도 50%인데...   낳으려면 둘째랑 더 터울지기 전에
낳고 아니면 빨리 맘 정리하려구요.   남편은 현재 해외출장중이라 이런 제 맘을
알지 못한답니다.   양가 부모님들은 그만 낳으라고 하시지만.. 저희 친정엄마
만 딸 하나 낳으라고 하시네요.  엄마는 봐주시지도 못하믄서.. ^^;;;


제게 조언 부탁드려요.   요즘은 딸이랑 엄마가 같이다니는 모습만 눈에 들어
오네요..  






IP : 121.140.xxx.120
2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3
    '06.12.10 9:50 AM (219.249.xxx.97)

    님, 낳으셔야죠~~~~
    아이가 많으면 많을수록 좋은거 아닌가요?
    그리고 형편까지 되시는데,,,
    저같은면 백번천번이라도 낳겠어요,
    고민하실필요가 전혀 없는듯 합니다.
    딸 필요하지요,,
    전 정말 낳고 싶어도 못낳는 사람 심정아시나요???

    아들만 하난데요,
    지금 형편이 안되서요,
    낳기만 하면 단가요?? 요즘엔 뒷바라지 잘 해줘야지요,
    그래서 전 능력이 이것밖에 안되서 아들하나한테만 모두 투자하려고 합니다.

    조언이 필요없을것 같은데요, 참 부럽습니다.

  • 2. ..
    '06.12.10 10:56 AM (211.59.xxx.58)

    저라면 그런 형편이면 안낳아요.
    게다가 남편이 안바란다면서요.
    남편분도 아이 셋이면 허리가 휜다 싶어 걱정스러워 하시는 말씀이죠.
    솔직히 집에서 애 키우는 엄마보다는 밖에서 돈 벌어 뒷바라지해야할
    남편분의 부담을 더 고려해야 합니다.
    벌써 큰아이 교육비가 부담으로 다가온다면서요
    아직 4살이면 교육비가 부담스러울 시기는 시작도 아니구만요.
    아들 둘이면 딸노릇하는 아이가 있기 마련이에요.

  • 3. 저희랑
    '06.12.10 10:57 AM (121.130.xxx.202)

    비슷한 상황이네요. 그러나 전 절대로 셋째 생각 없습니다.
    다시 3~4년을 애들한테 묶여 지낸다고 생각하니 자신 없네요.

  • 4. 시간이
    '06.12.10 11:05 AM (210.219.xxx.42)

    지날수록 아이가 더 잇는 것이 좋다고 느끼실 것 같아요.
    저 역시 큰 아이 낳고 다섯살 터울져서 낳았거든요.

    살기도 힘든데 딸 하나라도 잘 키우자는 제 주장이엇죠.
    그러다 주변식구(특히 친정엄마)들의 강력한 요청에 못 이기는 척 하나 더 낳았는데
    하나여서 더 경제력이 받쳐 주는 집 못 봣네요.
    뒷바라지의 기준이 무엇인지 모르지만 그렇다면 재벌집 아이들이 좋은 대학은 모두
    장악하고 다니나요?

    더구나 간절히 원하시는 데.....

    더 나이들기 전에 하나 더 낳으세요.
    우리 세대에는 아들딸 따질 필요없지만 엄마 입장에서 나이가 들어도
    며느리한테는 다 터놓고 이야기 못해도 딸은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좋은 소식 있길 바래요.

  • 5. ㅡㅡ
    '06.12.10 11:08 AM (211.208.xxx.32)

    조심스런 얘기지만, 딸을 낳고 싶은 이유가 원글님을 위해서인가요...? 그렇다면 그건 쫌...ㅡㅡ;;;
    경제적 능력만 되면 아이는 많아도 좋다고 하시지만, 늙어서 서럽지 않으려면 딸보단 돈이 많은게 낫지 않을까요...?
    지금도 결혼 시키면 이미 내 자식이 내 자식이 아닌데, 저희 아이들이 컸을때는 더 할겁니다.
    형제가 많으면 서로 의지가 된다고 하는데...저는 형제가 징글징글 해서요...
    그냥 하나 있는거 남에게 손 벌리지 말고 네 힘으로 살라고 야무지게 키우고 싶습니다.
    그리고 내 노후는 확실하게 해 놓고 싶습니다. 자식들을 뭘 믿나요...우리도 우리부모에게 잘하지를 못하는데...

  • 6. ....
    '06.12.10 11:10 AM (218.49.xxx.34)

    그러게요
    외벌이에 셋은 무리인데 ...

  • 7. 스트레스
    '06.12.10 11:29 AM (61.102.xxx.125)

    저희 부모님이 생각하시는바가 님과 같은생각입니다.
    집에 딸은 저하나구요.
    특별히 부모님에게 못하는것도 아니고 오히려 아들들보다 더 챙기긴 했습니다만..
    요즘은 저런말 들을때마다 화가 치밀어 오릅니다.
    물론 부모님이 딸이좋다 딸이 있어야된다 할때마다 받아치고싶은생각도 목구멍까지 올라옵니다.
    돈내놔라 이런 부모님은 아니시지만 그래도 기념일이나 무슨일 있으면 은근 기대하시는거
    정말 스트레스입니다.
    이런일이 아니더래도 딸이기때문에 아들과 다른면에서 기대하시는거, 딸이 좀더 살갑게 친구처럼 대해주길 바라는거..
    걍 부모님이랑 편하게 터놓고 산다고 생각하는데도
    무슨 하소연이나 그런것 전화해서 하시고 할때마다 한두번도 아니고 정말 스트레스입니다.
    딸이 갖고싶은 이유가 그것이라면 딸입장에선 정말 아니라고봅니다.
    물론 제가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서 그런것도 있겠지만 정말 딸을 원하는 이유가 그것인지 정말 여쭙고싶네요.

  • 8. 말리고 싶어요.
    '06.12.10 11:35 AM (220.75.xxx.155)

    단지 경제력때문에요.
    아이가 셋이면 30평대 아파트 좁습니다. 어릴때야 괜찮지만 중,고등학생들 되봐요.
    침대는 안써도 책상과 책꽂이 옷장 3개씩은 갖추고 살아야해요.
    교육비는 물론이고, 식비도 만만치 않을겁니다.
    전 둘키우며 맞벌이하는데 뭐 대단하게 먹이고, 교육시키는것도 아닌데 빠듯하답니다.
    딸 갖고 싶은 심정 백번 이해하지만,
    성별로 구분짖지 마시고 아이를 하나 더 낳아 알뜰살뜰 꾸려가며 사랑으로 키우실거라면 낳으시고
    단지 딸이 필요해서 낳아야겠다는 생각은 접으시길 바래요.
    자식은 부모가 필요해서 낳는게 아니라고 생각해요.

  • 9. ^^
    '06.12.10 11:51 AM (221.151.xxx.39)

    단지 경제력때무이라면 낳으시라고 권하고 싶어요. 솔직히 하나랑 둘일때가 큰 차이지,
    둘이랑 셋은 차이가 그냥 그렇거든요. 하나일땐 정말 원없이 해주고 싶다가 둘이면
    많이 힘들어지죠. 셋이되면 어떤지 아세요..? 그냥 설렁설렁하면서도 다 잘 돌아간답니다^^
    딸, 솔직히 굉장히 필요해요. 절대 딸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구요
    물론 인력으로 안되고 본인 생각이 필요없다면 몰라도 정말 딸이 있는거랑 없는 거랑은
    딸을 셋째로 안낳아본 사람은 모릅니다.
    남편분도 딸 재미를 알게 되신다면 아마 아무 다른 생각 못하실 걸요..
    부모필요에 의해 자식을 낳는게 아니라고 하지만 어차피 우리들 모두 부모님 사랑과 계획으로
    태어났어요. 그분들 생각이 있으셔서 태어난거고 그게 어떤 의도이든 어쨌든 부모의 생각이
    있어야 자식은 나오는 거지요. 딸 생각 있으시다면 시도해 보시는게 후회없는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제 언니도 같은 처지였는데 딸 낳고 완전히...딸 사랑에 빠져 눈에서 불이 나온답니다;;;

  • 10. 긍정적
    '06.12.10 11:53 AM (222.238.xxx.152)

    아이 셋에 30평대 아파트가 절대적으로 좁은건 아니죠.
    베란다 터서 형제끼리 방 같이 쓰고 딸 하나 방 주고.
    애들 점점 크면서 공부하고 늦게 들어오는데 전 괜찮다고 봐요.
    교육비가 좀 들겠지만 규모있게 살면 되죠.
    남편분 의사도 중요하지만 키우는 엄마가 감당이 되면 그리 어려운 형편은 아니라고 봅니다.
    혹시 압니까... 시부모님 경제력도 있으신데 합치든 어쩌든 나중에라도 도움을 주실지.^^

    그러나 님께서도 쓰셨듯 셋째라고 다 원하는 성별이 나오는건 아니니
    혹 아들 셋이 되더라도 감당할 수 있다 싶으면 낳으세요.
    확률 50%인데도 참 어려워요...^^;

  • 11. 당사자로서는
    '06.12.10 12:00 PM (121.157.xxx.71)

    전 3남매인데요, 외벌이이시면 안 낳으시는게 좋을 것 같은데요-
    전 둘째인데요, 은근 남매들끼리 스트레스가 있어요
    원하는거 어느정도 접고 사는건 당연한 거구요, 돈 드는 것도 장난 아니여서 포기해야 하는게 많아요.
    그리고 제가 둘째여서 그러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막내 딸 낳으시면 둘째 아들한테 손길이 좀 덜 갈것 같아요.
    그리고 그거, 둘째한테는 엄청 스트레스 되구요,
    형제 좋다는 것도 성별이 다르니까 남동생이랑은 말 잘 통하지 않아서 고민이구요.
    경제력이 받쳐 주지 않는데 아이 갖으시면 부모님들은 잘 해주고 있다고 생각하시지만 당사자로서는 스트레스 엄청납니다.
    정말 딴 집 애들처럼 키울 수 있다는 생각이시면 낳으셔도 상관 없을 듯 해요.

  • 12. 셋을 둔 맘
    '06.12.10 12:04 PM (219.241.xxx.103)

    말립니다.
    아이를 키운다는 것은 내외가 합심이 되지않고 넉넉한 형편이 아니라면
    정말 아이도 부모도 고통의 연속입니다.
    가정적인 아빠가 아니라면 짜증내고 밖으로 돌 것이며, 윗분들의 말씀처럼
    가르치는 교육비를 충당하지 못했을 때의 나름의 죄책감에서 벗어나지 못
    할 것이며, 남들이 다하는 놀이공원을 간다든지 외식을 한다라는 것을 과
    감히 포기해야하는,,,한 마디로 식구 내에서 자급자족과 좀더 다운레벨된
    생활에서의 자족감을 느껴야하는 수고로움이 있습니다.
    정말이지 그 같은 생활 행태를 감수하고도 나를 이해해주고 곁에 둘 딸을 두
    고 싶다는 한가지의 이유라면 포기하시는 것이 좋아요. 이것은 정말 실생활
    에서 다정한 아빠와 빠듯한 살림을 쪼개어 쓰고 있는 아이셋을 둔 엄마의
    일변입니다...

  • 13. 전 하나인데
    '06.12.10 1:02 PM (210.91.xxx.121)

    지금 둘째 가지려고 하는데도 반대하는 사람들이 꽤 되네요.
    저희부부가 알아서 할 문제이긴 하지만..

    친정엄마는 자식이 다 부모책임이기 때문에
    많이 낳을 필요가 없대요.
    뭐하러 고생고생하면서 사냐고...
    둘만 낳고 그만 낳으라고 하시네요. 힘들게 키워도 키우는걸로 끝나는거라고..
    뭘 바래서도 안되고 다 각자 인생이니까 많이 낳아서 많이 힘들게 살 필요없다네요.

  • 14. 저는
    '06.12.10 3:23 PM (222.235.xxx.174)

    지금 임신중인것 같아요,, 그렇게 갖고싶던 셋째를요,, 저도 셋째고민 한3년간 했어요,, 윗글님들처럼, 찬성해주는사람, 말리는 사람, 주위에 많죠,, 근데, 중요한건 아시다시피 엄마 맘인거예요. 저도아직 병원에가서 확인은 안했지만,, 막상 이렇게 되니까, 겁나고, 아찔하고,, 갖기전에도 하루에도 수십번 생각을했죠, 자식도 장성하면 남이다 ,쿨한 노후를 보내자, 차라리 이정렬로 다시하고싶은 공부를 하자,, 근데,,내맘속 깊은곳에서는 낳길 원했던거구, 그런생각도 내생황이 어지간하지까(고맙게도 잘자라준 아이들, 육아에 동참해준 남편, 경제적으로도 그럭저럭 잘 꾸려갈수 있을것 같은생각,,) 들지 않았나 싶어요..
    다른분들말은 참조하세요,. 저도, 남들은 부유한데 딸래미하나만 낳고 즐기던, 애들을 셋씩이나 낳던 별 관심 없어요,, 중요한건 내 가정이죠,, 저도 걱정많죠,, 근데, 생각을 한가지로 정리했어요, 자식을 한명 더 갖고 싶었어요. 그럼 건강과 여력이 허락하면 낳는거죠,

  • 15. 음..
    '06.12.10 3:44 PM (125.177.xxx.141)

    제 친구 셋째 낳았는데 아들이었어요...아들만 셋이죠...
    주변에서 다들 어쩌나 하고 있답니다....

  • 16. 참나..
    '06.12.10 4:49 PM (58.76.xxx.201)

    원글님, 잘 생각해보세요. 단지 셋째를 낳으려는 이유가 부모에게 필요한 딸 때문입니까?
    그렇다면 정말 큰일이네요. 딸이 무슨 보험인가요? 연금인가요? 요즘 애들 다 이기적인거 아들이나 딸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때랑 또 다르죠. 만약 아들 임신하시면 어쩌려구요? 원하는 딸이 아니라고 수술하실건가요 아님 계획대로 안됐다고 평생 후회하실 건가요?
    아이들이 좋아서, 아들이든 딸이든 상관없다 생각하시면 모를까, 부모 위해서, 딸이기를 바라면서 셋째를 생각한다는건 아니라고 봅니다. 그리고 바로 위에 음..님, 예전에도 자게에 이런글들 올라왔었는데 아들만 둘이니 셋이니 하면서 주변에서 어쩌나 한단다, 끔직하다, 최악이다... 이런말씀 제발 자제해주시기 부탁드립니다. 아들만 둘, 셋 둔 부모들도 여기 많답니다. 그런말들 다 상처됩니다.
    딸만 많거나 불임이신 분들한테도 그리 함부로 말씀하실 건가요?

  • 17. ..
    '06.12.10 7:54 PM (221.138.xxx.45)

    제생각은 좀 달라요 .. 참나님 ..
    엄마한테는 나이가 들면서 딸이 참 많은 힘이되요 ..
    그게 딸이길 바라면서 낳고싶을정도로요 ..

    남편 밖으로 겉돌기 시작할 시점있습니다 ..
    눈치없는 아들들은 그런거 모르죠 . 알아도 보듬을줄 모르구요 ..
    저 힘들때 옆에서 내 엄마마냥.. 또 친구마냥 의지되었던게 우리 딸내미에요..
    얘 없었으면 그때 정말 죽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눈앞이 아찔해요 ..

    그리고 원글님 별로 그렇게 함부로 말하신거 같지않은데..
    참나님이 더 말 막하시는데요 ?;

    나중에 늙어가면서 힘이 되고 의지가 되고 내 삶에 지탱이 되어주는게
    남편도 아니고 자식들이에요 .
    그리고 열손가락 깨물어 안아픈 손가락 없다지만
    그중에서도 엄마속 헤아려 주고 여자마음 헤아려 주는건 딸이더군요 .

  • 18. 제가
    '06.12.10 8:09 PM (61.102.xxx.125)

    보기엔 참나님이 막말하신것도 아닙니다.
    아무리 여자마음 헤아려주는거 딸이라지만 딸이 받는 스트레스는 생각해보시기나 하셨나요?
    너키우느라 부모도 스트레스받았다라고 하시면 정말 어이없게도 할말없다하겠지만
    그게 뭐 보상받으려고 자식키우는것도 아니고
    물론 아들보다야 딸들이 더 잔정이 있고 마음헤아려줄수 있어서 좋기야 하겠죠..
    하지만 그이유들때문에 딸을 선호해야하나요?
    정말 앞으로 그 기대에 맞추기위해 스트레스받을 딸들이 안타깝습니다.
    정말 저런말 스트레스입니다.
    애가좋아서 낳는다하면 누가뭐랍니까?
    이유를 깊이 생각해야죠

  • 19. 왜그렇게
    '06.12.10 9:05 PM (222.118.xxx.179)

    자식에게 의존하려고하는지요?
    벌서부터 그런생각가지고잇으니 나중엔........
    남편에겐 별 정이 없으신가봐요?
    이젠 자식이 노후대책,보험 절대 아닙니다..요즘시대 아들 딸 구별짓지말고
    낳은자식은 잘키워 자기앞가림하게 두시고
    부부끼리 오손도손 잘 늙어가자구여~~

  • 20. 참나..
    '06.12.10 10:35 PM (58.76.xxx.201)

    저희 어머니 세대랑 저희 세대는 다르죠. 다르다는거 잘 알고있었지만 이 글을 읽으니 더더욱 깨닫게 되네요. 아마도 저희 어머니 세대는 저희 낳으시면서 저렇게 미리 계산 안하셨을거 같습니다. ..님 말씀처럼, 나중에 남편 겉돌때 나 위로해줄 자식, 늙어가면서 힘이 되고 의지가 되고 삶에 지탱이 되어줄 자식, 엄마속 헤아려 줄 자식... 그런 생각으로 저희 낳아주신것 같지 않은데, 저희 세대는 좀 이기적이다 보니 자식 갖을때도 미리 그런 계산 하는가보죠. 그렇게 자식한테 의지할 생각 미리 하신다면, 특히나 딸한테 그런 기대 하신다면 우리의 애들이 성인이 되었을때 부부갈등 진짜 엄청 나겠네요. 저희 어머니 세대에서 그리도 아들한테 의지했던지라 우리가 남편과 시댁사이에서 갈등이 많은데 앞으로 미래엔 또 얼마나 많은 딸들이 남편과 친정사이에서 갈등할까요...
    제발, 나 보다 자식먼저 생각합시다. 걔네들도 하나의 독립된 인격체로, 내가 의지할게 아니라 최선을 다해 키워냈다고 보람만 느끼는 정도로 끝냅시다. 나이 몇살 어린 동생한테도 의지하지 않고 부담 안주려 하면서 어찌 한참어린 자식한테 기댈 생각들을 하십니까. 경제적이든 정신적이든...

  • 21. -.-
    '06.12.10 11:15 PM (222.107.xxx.163)

    제가 맏딸입니다. 제 밑으로는 남동생 하나.
    둘만 낳아 잘 기르자던 시절에 저희집의 자녀구성은 환상의 구성이었죠.
    지금 제가 삼십대 중반, 저희 친정엄마 육십대 중반이십니다.
    지금 저희 엄마도 딸이어서 좋다고 딸이 있어서 좋다고 말씀하십니다.
    자식이 노후의 대비책이 아닌 현대 사회에선
    예전처럼 경제적으로 자신의 노후를 책임주지 않을 아들보단
    정서적으로 의지가 되고 위로가 될 수 있는 딸이 더 좋을 수 있겠죠.

    근데요,
    그걸 고스란히 감당하게 될 딸도 부담스럽습니다.
    언젠가 제가 상담학을 공부할 기회가 있었는데, 선생님이 그러시더군요.
    엄마에게 있어 맏딸은 '감정의 하수구'가 될 가능성이 많다...
    그 말 듣고 무릎을 쳤습니다. 맞는 소리야...
    엄마들이 딸들에게 퍼붓는 모든 고민들, 이를테면 남편에 대한 섭섭함(딸에겐 아버지 얘기죠),
    아들에 대한 섭섭함(자신이 형제에 대한 이야기), 이런저런 속상한 이야기들...
    그걸 딸들에게 이야기를 한다고 생각하시지만, 그걸 감당하는 딸들의 입장은 그리 좋지만은 않습니다.
    말 그대로 엄마 감정의 하수구 역할을 하는거죠.
    내 감정은 하수구처럼 오물들이 넘쳐납니다.

    제발 자식을 낳을 때, 이 아이가 내 인생에 어떤 역할을 해줄 것이다...
    기대를 안하고 낳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부모야 그런 마음 들 수도 있겠지만(저도 부모입니다만)
    그걸 감당해야 하는 자식들의 심정은 어떨런는지 생각을 해보셨는지요.

    아이를 위해서, 아이들에게 든든한 울타리를 만들어주려고 자식을 낳으신다면 모르겠지만,
    자신을 위해서, 어찌될지도 모르는 노후를 위해서 아이를 낳는다는 건... 반대합니다.
    윗님 말씀대로
    아이들은 하나의 독립된 인격체로, 최선을 다해 키워냈다는 보람을 느끼는 정도로 끝내주세요, 제발.

  • 22. 원글이
    '06.12.10 11:51 PM (211.215.xxx.33)

    님들 글 읽으면서 여러가지로 많은 생각을 하게 되네요. 일단 저는 남편과 부부사이는 무척 좋답니다. 남편은 가정적이고 다정한 성격이에요. 요즘은 일이 너무 바빠서 집에 있는 시간이 없어 얼굴 보기도 힘들지만 집에 있을땐 무척 좋은 아빠요. 남편이랍니다. 경제적인 부분에 있어서는 제가 만약 셋째를 낳는다고 하면 시댁에서 도움을 주실 것 같아요. 남편이 외아들이라 아버님은 많이 낳아도 좋다고 생각하시지만 어머님은 저 힘들다고 그만 낳으라고 하시죠.

    딸을 원하는 부분에 대해선 제가 좀 안이하게 생각한 부분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위의 님이 써주신 '감정의 하수구' 이야기에 대해선 저도 종종 느꼈던 적들이 있었더랬지요. 저도 짜증도 나고 스트레스도 받았구요. 그런데 저도 모르게 제가 받았던 느낌을은 잊고 저를 전적으로 이해해줄 또 하나의 동반자(?)를 찾고 있었나봅니다. 반성.. --;


    제가 딸을 생각했던 이유중에는.. 저희 아빠 친구분이 계시는데 아주머니가 먼저 돌아가셨어요. 형제를 둔 아저씨는 홀로 따로 사시는데 식음을 전폐하시면서 외롭게 지내시는 것 같아요. 며느리들이 한다고 해도 불편할뿐더러 살갑지도 않을테고.. 돈은 있을지언정 노년이 엄청 외롭고 불행해 보이시더군요. 또 저희 이모가 아들만 셋이에요. 장성해서 손자손녀들도 보고 이모가 며느리들한테 엄청 극진히 잘하세요. 며느리들도 이모한테 잘한다고 하구요. 그런데 요즘 들어 딸 타령을 이모가 하시더군요. 이모부랑도 그렇게 금슬이 좋으신데도 뭔가 아쉬운 부분이 있으신가봐요.

    주변에 자꾸 이야기들을 들으면서 자꾸 딸에 대한 미련이 남았더랬네요. 한데 위의 글의 '감정의 하수구' 부분을 읽고는 아. 내가 딸을 낳는다면 이러진 말아야지.. 자각도 하고 반성도 해 봅니다. 암튼 간에.. 이 문제는 저 혼자 고민할 문제는 아닌 듯 하여 남편 돌아오는데로 함께 머리를 맞대보려구요. 모두들 리플 달아주셔서 고맙습니다

  • 23. ..
    '06.12.11 3:13 PM (125.177.xxx.28)

    저도 제 동생일이라면 말립니다
    아이한테 들어가는 돈 장난아닙니다 클수록 더 들어가고요 결혼할때 전세라도 마련해줘야 하고
    내 노후는 또 어쩝니까

    저 요즘 하나낳은게 다행이다 싶을때도 있어요 아이 하나여도 저 위해선 만원도 잘 못쓰고요

    아이 등록금 걱정하면서도 과외시키고 대학은 꼭 보내야 하는 우리 현ㄴ실

    사실 지금도 풍족하신건 아닌데... 사람이 어찌 모든걸 다 가지겠어요 아들만 있는집도 있고 딸만 있는집도 있죠 아쉽다고 계속 낳을순 없을거 같네요

    하긴 60넘으신 우리 친정아버지 1남 2녀 다 결혼시키고 멀리 사니 딸 하나 더 낳을걸 하십니다

    자식들이 속 안썩이니 별 생각을 다하세요 남들처럼 이혼하고 사업한다고 돈가져가고 그래도 하나 더 생각하실런지...

    남편과 아이들에게 더 잘하시고 님 위해서도 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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