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시댁과 좋은 남편에 대한 이야기
작성일 : 2006-12-09 10:33:54
493064
가끔 자게에 들어와서 글을 읽을때면 며느리에게 잘해주는 시댁이야기나 아내에게 끔찍한 남편이야기가 너무 없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요.
기쁠때보다 슬프거나 화날때 더욱 위로받고싶은 마음에 자게에 글을 쓰게되는건 이해가 가지만 가끔은 읽다보면 나도 모르게 미소지어지는 행복한 이야기를 읽고싶네요.
IP : 70.170.xxx.61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_-
'06.12.9 1:40 PM
(59.22.xxx.222)
잘해주는 사례가 더 많지만 그런 얘기만 올라오면 읽는 사람들중 짜증느낄 분들이 많을것 같은데요?
2. 아이 어릴때
'06.12.9 2:11 PM
(122.100.xxx.12)
애 때문에 맨날 피곤해하는 며늘 시댁(시골)에 갔을때 며늘 조금 더 자라고 어머님 점심 지으시고
아버님 울아들 포대기에 업고 손주 데리고 나가셨을때 시집 잘왔다는 뿌듯함.
전년도 며늘 생일에 아들이 마눌 생일 까먹어 저한테 엄청 깨지는걸 보시고
다음해 며늘 생일땐 아들손에 3만원 몰래 쥐어주시며 잊지말고 꼭 케익 사주고 축하해주라고
저모르게 말씀하시던 어머님.
아~~~~자랑할래면 너무너무 많다.
어머님,아버님 감사합니다.
3. 저도
'06.12.9 4:05 PM
(211.173.xxx.115)
자랑 한 마디.
9년 병치레 하시던 어머니 석달 전에 돌아가셨어요.
장례를 치른 지 사흘 째, 아버님이 저희 부부를 부르시더니
집열쇠를 식구 수대로 복사하고 굵고 튼튼한 쇠사슬에 끼워 오셔서
각자에게 하나씩 주시면서
"에미야, 이제부터는, 나도 내 밥 정도는 차려먹을 수 있으니, 어디 갔다가
밥때문에 일찍 올 생각말고 맘껏 볼일 보고 자유롭게 살거라." 하시더군요.
9년 동안 저희집은 한시도 비어 있었던 적이 없었지요.
택배아저씨, 비어있는 집 물건은 무조건 우리집에 맡겼어요.
얼마 전에 우리집에 택배 온 것, 옆집에서 받아줬답니다.
우째 이런 일이! 하면서 옆집이랑 같이 웃었지요.
저희 아버님은 제가 새끼손가락에 기브스한 것 보시고 밭에 가셔서
대성통곡하셨답니다. ㅎㅎ
아버님 때문에 속상할 때, 저는 이 두 가지 일을 떠올립니다.
다 좋을 수는 없는 일, 좋은 점, 고마운 점을 생각하면 견딜 만하지요.
4. 저두..
'06.12.9 6:14 PM
(58.142.xxx.224)
신랑이 싸워서 좀 속상했더랍니다..
신랑이 좀 철이 없거든요..
저희 시아버님 저에게 참으라시며 우시더군요..어찌나 죄송한지요..
물론 우시는건 좀 오바였지만 당신이 너무 맘이 아프더랍니다..
신랑 속없고 성격 나쁜거 어릴때부터 잡지 못했었다구..당신도 아들키우면서 속상한적 많았는데
너한테까지 그러니 맘이 아프다시면서...
에고 더 잘해야드려야 하는데..ㅋㅋ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N
번호 |
제목 |
작성자 |
날짜 |
조회 |
328120 |
어머니가 주시는 음식 3 |
현수기 |
2006/12/09 |
1,018 |
328119 |
남자 정장 베스트(조끼) 추천해주세요~ |
궁금이 |
2006/12/09 |
149 |
328118 |
25개월딸아이 크리스마스 선물로 뭐가 좋을까요? |
늦둥맘 |
2006/12/09 |
93 |
328117 |
잘 아시는분 자세히 알려주세요~~~~ 1 |
연희동 |
2006/12/09 |
316 |
328116 |
핸드폰 번호이동VS핸드폰 신규가입 7 |
어떤게조아 |
2006/12/09 |
1,517 |
328115 |
어제 사랑과전쟁 4 |
~~ |
2006/12/09 |
1,715 |
328114 |
아이한테 짜증부리는 샌님.. 3 |
ㅠㅠ |
2006/12/09 |
836 |
328113 |
장터의 짜증나는 판매자..ㅠㅠ 7 |
이제사 |
2006/12/09 |
2,028 |
328112 |
초1 올라가는 딸아이 선물로 뭐가 좋을까요? 1 |
선물 |
2006/12/09 |
251 |
328111 |
미국으로의 이민. 13 |
:D |
2006/12/09 |
2,088 |
328110 |
강원도 해맞이...맛집 알려주세요^^ |
떠나요..... |
2006/12/09 |
165 |
328109 |
면세점 문의여..좀 알려주세요 6 |
문의 |
2006/12/09 |
682 |
328108 |
피아노 소리 시끄러워죽겠어요..흐.. 5 |
후니 |
2006/12/09 |
895 |
328107 |
산후다이어트요? 아기낳고 3개월안에... 10 |
산후 |
2006/12/09 |
997 |
328106 |
동동주 인터넷으로 주문할 수 있나요? ㅠ.ㅠ 6 |
먹고파~ |
2006/12/09 |
326 |
328105 |
↓(아랫글에대한)게시물 열람 권한이 없습니다 9 |
대체 |
2006/12/09 |
1,280 |
328104 |
모유수유중인데 예민한 남편이랑 따로자야할까요? 3 |
모유수유중 |
2006/12/09 |
787 |
328103 |
주소 표시줄이 2개가 되었는데 어찌해야. 1 |
? |
2006/12/09 |
345 |
328102 |
푸르덴셜 광고 어떻게 보셨나요? 17 |
입장바꿔 |
2006/12/09 |
1,666 |
328101 |
겨울되니 발뒷굼치 ..갈라지시는분 없으세요? 9 |
곰발바닥 |
2006/12/09 |
1,441 |
328100 |
현재 상황에서 이사를 고집하고 있어요~!! 1 |
조언바래요~.. |
2006/12/09 |
732 |
328099 |
면세점 이용이요~ 4 |
무식한 질문.. |
2006/12/09 |
557 |
328098 |
십일조..정말 소득의 10%씩 내세요? 24 |
^^ |
2006/12/09 |
3,561 |
328097 |
울 남편과의 쓰잘떼기 없는 대화중 ㅋㅋ 5 |
ㅋㅋㅋ |
2006/12/09 |
1,487 |
328096 |
자녀의 용돈 얼마정도 주세요? 10 |
마몽드 |
2006/12/09 |
1,291 |
328095 |
저 겨울타요 ㅠㅠ 1 |
겨울 |
2006/12/09 |
255 |
328094 |
20대 초중반 남자지갑 추천해주세요. 1 |
^^ |
2006/12/09 |
1,394 |
328093 |
주소지 변경 4 |
이사 |
2006/12/09 |
290 |
328092 |
<일산> 혹 여기 일산에도 영어로만 talking 하는 모임 만들면 어떨까요? 3 |
esther.. |
2006/12/09 |
693 |
328091 |
좋은 시댁과 좋은 남편에 대한 이야기 5 |
그냥 |
2006/12/09 |
1,3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