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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울지 않을꺼에요.

익명 조회수 : 2,162
작성일 : 2006-12-03 20:46:09
동생들 밥 주고 아버지 진지 드리기 참 힘이 드네요. 뜬금없이 무슨 소리냐고요.
전 내년이면 서른이고 미혼인데요.. 사람이 늦되서 이제사 공부하면서 살림살기 어려워 속풀이 좀 하려고요.
82쿡 회원님들 가족을 위해 열심히 사시는데 전 배부른 투정이지만 말할 곳 없어 여기 적어봐요.
종일 밥하고 청소하고 각 식구들 서운치 않게 먹거리 준비하기에 주말이 다 가고 한가하니 한줄기 눈물이 흐르더니 십년간 참았던 눈물이 펑펑 쏟아지네요. 개성 강한 동생들 비위 맞추고 아버지 진지 해 드리고 살다보니 내 인생 저 멀리 도망 간 기분이 들어요. 친구들은 내년에 결혼한다 애인있다 말하는데 내 삶은 아직도 시리게 아픈 기억만 생생하고.. 그 기억에서 도망치고 싶고.. 하염없이 슬프기만 합니다.
IP : 125.133.xxx.245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6.12.3 8:53 PM (219.252.xxx.135)

    님 제 마음이 다 아프네요.
    다 소용없습니다. 세월지나봐야 님만 초라해집니다.얼른 소개도 받고 본인을 위해 사세요.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다 씹습니다.

  • 2. ...
    '06.12.3 8:55 PM (220.83.xxx.109)

    저도 윗님과 같은생각입니다.
    남을 중심에 두고 살면 님이 병들어요.
    심신이 병들고나면 억울한건 본인이지
    남은 몰라줘요.
    가족분들 다 나쁘네요.
    님이 혹 그걸 강화할 수도 있구요.
    얼른 본인이 본인의 주인이 되세요.
    맘이 짠 합니다. 행복해 지실거예요.

  • 3. ....
    '06.12.3 9:00 PM (61.66.xxx.98)

    저도 위의 두분과 같은 생각이예요.
    님의 인생을 찾으시기를....
    님이 안계셔도 동생들 아버님 알아서 살아가게 됩니다.
    남위해서 살아봤자 나중에 자신만 초라해져요.

  • 4. .....
    '06.12.3 9:04 PM (218.233.xxx.151)

    님..마음이 아픕니다. 저도..
    소도 언덕이 있어야 비빈다고 했지요.
    지나보니 다 소용 없고 부질없고 허무해지더이다..
    님아 ~~ 님이 젤로 소중해요. 님을 위해서 이제부터 행복해 지시길 진심으로 바랩니다.
    님~~ 행복해지세요!!

  • 5. ^^
    '06.12.3 9:06 PM (218.233.xxx.151)

    옆에 계시면 꼭 안아 드리고 싶네요. 님! 힘내시구요!! 화이팅!

  • 6. 음..
    '06.12.3 9:07 PM (218.234.xxx.250)

    자기팔자 자기가 만든단 말이 맞는것 같지 않아요?.--; 가족 중에서도
    내지르는 사람은 의례 그러는줄 알고 주변에서 욕을 하더라도 그냥 그러려니 이해해주고
    늘 참는 사람은 그냥 참는게 당연하게 되지요.
    일을 해도 하는 사람만 하구요. -_-;

    딴 소리지만, 저희 엄마가 많이 아프셔서 병원 생활을 2년째하고있는데,
    같은 병실 의식없는 환자중에, 쓰러진지 6년 된 분..
    간병인 쓸 처지도 못되어 , 6년을 마흔이 다되가는 그집 막내 아들이 매일같이 병수발듭디다.
    물론 주변에서는 효자다, 저런 아들 없다 칭찬이 자자하지만, 제가볼땐 참 그 분 불쌍하더군요.
    모든게 적령기라는게 있는건데, 그렇게 좋은 세월 다 보내고 인생 구겨지는거...
    그 엄마도 바라지 않을텐데...싶구, 헤요~~~
    여튼, 적당히 자신을 포기하고 사세요. 그래봐야 고마운거 알아주지도 않고, 알아준다고 한들 ..?
    알아준다고 뭐 도움이 되겠습니까. 그렇다고 동생들한테 기댈 수 있는 것도 아니구요.

  • 7. ㅜㅠㅠ
    '06.12.3 9:38 PM (218.52.xxx.9)

    꼭 제 모습을 다시 보는것 같아 넘 가슴아픕니다.
    나이 스무살부터 님과 같이 생활했습니다.
    직장생활하고 남동생과 아버지 뒷바라지? 하고 오늘까지 김장 혼자 해대며 살고 있네요
    하지만 서른 중반이 되니 넘 후회가 됩니다.
    가족들 저 그렇게 산거 말로만 안다, 미안하다 하지 현재는 말짱 도루묵 ...
    가끔 섭섭하다 하면 공치사되고,
    되돌아보면 야무닥지게 내것 못챙기고 산 저만 등신되는 현실이네요
    부모, 자식, 형제 지간도 본인이 잘되어야 대접받는 세상입니다.
    아무리 가족을 위해 내 하고 싶은거 희생한다고 다 알아주는것도 아니고,
    그거 나중에 말해봤자 그러게 너건 네가 알아서 하지 그랬냐 소리밖에 못듣습니다.
    가족을 위해선 적당히 요령껏만 대충하시고,
    (마음같아서야 나 몰라라 하고 원글님만 챙기라고 하고 싶지만,
    글 쓰신걸 보니 그럴수 있는 분 같지가 않아서요)
    본인을 위해 사세요
    그렇게 한다고 가족들 당장 밥 굶고 난리날것 같죠?
    또 하다보면 다 어떻게든 살아지게 됩니다.
    한동안 뭐라고 하는 소리,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려버리고
    원글님 인생 야무지게 잘 챙겨 살다보면 옛말 할날 있을거고,
    잘되어서 그때 가족들 챙겨주면 옛날일은 다 지나간일 되고 칭찬받을걸요
    적극적으로 좋은 사람 만나기 위한 노력도 하시고, 공부도 열심히 사셔서 좋은 직장 구하시고
    원글님 인생계획에 좀 더 적극적으로 대처해 나가세요
    경험자로서 말씀드리니 꼭 본인을 위한 인생을 더 염두에 두시고 사세요
    안그럼 저처럼 더 나이들어 후회하게 될거에요
    그래도 아직까진 늦은건 아니랍니다.
    화이팅~

  • 8. 새봄
    '06.12.3 10:00 PM (210.2.xxx.66)

    저 결혼하기전에 딱 원글님처럼 생활했었어요.정말루요...
    지금 가만 보니 그렇게 내 인생받치고 청춘받혀 공들여도 그만큼
    또 나한테 돌아오는것도 아니더라구요. 항상 주는 사람은 주기만 하는것 같구요.
    그렇게 열심히 난 나름대로 했는데도, 결혼해서 사는데도 정말 십원짜리 한푼 받지도
    못하고...물질적으로 받지 못해서보다도 난 정말 뭔가...이런 생각나고 정말 파출부 밖에
    안되었나 이런 생각이 정말 미쳐버릴것 같더라구요.가족사이에도 주는놈 따로 있고 받는사람따로있고...
    너무 나만 헌식적으로 살다보니 가족들은 당연히 받는거로만 알아요.
    그러다 한번 못하면 나쁜년 되는거구요.
    저도 나 없음 어케 하나...어떻게 밥도 못드실텐데..했는데 진짜 어떻게 다 살아가더라구요.
    진짜 내 희생이나 청춘..이런거 하나도 보상 못받는거 같아요.
    지금이야 잘 안들리시겠지만, 궂게 마음먹고 자리 잡아 결혼도 하고 사세요.

  • 9. 저랑
    '06.12.3 11:15 PM (220.75.xxx.143)

    같이 손잡고 우실래요? 저도 외롭고 쓸쓸해서 펑펑 울고 싶어요.
    정 힘들고 외로울때는 참지 마시고 이렇게 글 남기시고 큰소리로 우세요.
    그래야 병 안나요.

  • 10. 토닥토닥
    '06.12.3 11:49 PM (218.48.xxx.152)

    윈글님이 30이시면 동생들도 다컸겠네요......

    윗분들 말씀대로 원글님이 안하면 다
    알아서들 하게 되있어요.
    너무 착한딸 노릇하려고만 하지말고
    자신을 돌보세요.에휴 가슴이 짠하네요....

  • 11. .....
    '06.12.4 12:00 AM (125.187.xxx.131)

    나쁜딸 나쁜 언니하세요
    그만큼 했으면 충분 합니다
    퍼주는 사람한테는 늘 퍼주기만을 바란답니다.
    세월이 흐른후 님께 고마움 보다는 당연했던걸루 생각할껍니다.원래부터 그래온 사람한테는요

  • 12. 흑흑...
    '06.12.4 1:00 AM (211.51.xxx.88)

    님 제발 그렇게 살지 마세요. 저 결혼 전, 이후에도 내 입에 들어가는 것조차 아깝게 생각하고 친정식구들 늘 먼저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그건 절대 아닙니다. 윗분들 말씀 하나도 틀린 것이 없더군요. 제 나이 마흔에 세상사는 법을 배웠습니다. 지금은 홧병에 식구들 멀리하고 삽니다. 세상의 중심은 나입니다. 힘내세요.

  • 13. ...
    '06.12.4 9:13 AM (61.98.xxx.238)

    님 아주 착하시고 지금 님이 하시는 일이 보람이기 때문에 님이 좋아서 하시는 일이 아니라면 이제 좀 슬슬 발을 빼세요. 착하고자 하는 마음에 희생만 하시면 나중에 하시는 일은 당연지사가 되고 안하니 섭섭하다 미움만 받게 되더라구요. 제 경우는...

  • 14. 원글님
    '06.12.4 4:38 PM (61.76.xxx.26)

    착한게 아니라 바보에요.
    남녀관계든 가족관계든 헌신하면 헌신짝됩니다.
    니가 한 게 뭐있냐? 소리 안들으면 다행입니다.
    님과 비슷한 생활을 하던 친구랑 저 둘 다 그 말 듣고 피눈물 흘렸습니다.
    지금부터라도 원글님 인생을 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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