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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해야 할까요? --형님과의 오해
오해거리가 생겼어요.
그냥 우리집 김장하는 김에 시부모님 김장까지 같이 해서 보내드렸어요.
두분만 드시는 거고, 묵은 김치도 있다고 하셔서 그냥 한두통 정도 분량만.
형님께 전화로 살짝 여쭙긴 했는데, 적극적인것 같지 않아(사다 드시는 것 같다고.)
아무리 생각해도 형님네 아이가 넘 어려워서 내가 먼저 같이 하자고 말씀드리기도 뭣해서
그냥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라 생각하고 같이 해서
(어머님이 지난 봄에 수술을 받으셔서 김장하기 곤란한 상황)
부모님댁에 보냈는데,
중간에서 형님이 뒷통수를 맞은 기분이신가 봐요.
형님이 전화하셔서 바보됐다고. 어머님이 김치간이 맞더라... 등등의 말씀을 하셨나 봅니다.
저 정말 절대로 그런 의도 없었거든요.
우리만 지방에 내려와 살고 맞벌이랑 일년에 시댁에 몇번 안갑니다.
반면,
형님네는 모시고 살지는 않지만
주말에 자주 들르시고 외식도 자주 모시고
병원에 입원하셔도 가까이 산다는 이유만으로 시간적으로나 물직적으로 신경 많이 쓰시니까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내가 하자는 생각으로 했는데,
제가 경솔했나봐요. 결과적으로 형님 입장을 곤란하게 했으니 난처하네요.
어제 통화로 그런 생각 아니었다. 얘기는 했지만.
앞으로 왠지 멀어질 듯한. 안타깝네요...
오늘 다시 전화해 볼까요?
1. @@
'06.11.23 5:15 PM (211.207.xxx.103)전화를 안 하면 더 오해가 깊어질수도 있겠네요.
그냥 평상시처럼 대하세요.2. ^^
'06.11.23 5:20 PM (124.54.xxx.30)맏며늘 입장에서 써본다면....
좀 자세히 이야기하시지 그러셨어요.
어차피 님이 하실 일이라고 생각했다면 확실하게 뜻을 전달하시구
진행하셨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군요.
이런 일은 살짝 떠보는 수준에서 진행시켜버리면 좀 그래요.
하기 전에 형님 부담될까봐 말씀 못하셨으면
보내고 난 담에라도 상황이 이러해서 제가 하는 김에 해서 보냈다구 이해해 달라구 하셨으면 좋았을 거 같아요.
저도 아래 동서가 뭐 해줬다 이런 이야기 모르고 있다가 어머님 통해서 들으면 좀 그렇더라구요.
물론 자기도 며느리 도리를 한다고 한 건데
일언반구도 없이 해버리면 윗사람이 좀 그렇거든요.
잔잔한 거 사드리는 거야 뭐 괜찮지만 김장이나 시댁의 큰 문제 같은 것등은 상의해서 하시는 게 좋아요.
아무리 가까이 살고 잡다한 일 처리한다고 해도
며느리 입장이라는 게 웬지 다른 며느리들과 비교하게 되고 그러잖아요.
특히 맏며늘 자리는 좀 불편해서도
해도해도 웬지 부족한 거 같은.. 그런 게 있어요.^^
이미 통화하셨다면 괜찮구요..앞으로 그런 비슷한 경우에 형님생각어떠세요.. 하고 묻고 상의하시면 차츰 풀리실 거에요.
수업료 많이 내신 거 아니네요 .. 다 배운다 생각하시구.. ^^3. ...
'06.11.23 5:25 PM (61.82.xxx.96)어떤 관계든 자기 기준으로 생각하는 거겠지만요.
그렇게 형님 눈치 보다보면 내가 할 일이 없어요.
김장 좀 해드리고 싶어도 형님이 어떻게 생각할지 몰라서 뻘쭘해지고,
뭘좀 갖다 드리고 싶어도 혹 형님이 알까봐 조심스러워지고.....
저는 그렇게 눈치 보다보니 오히려 제가 시부모님께 해드릴 게 없더라구요.^^
그래서 지금은 내 마음껏, 내 재량껏, 그러나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할거는 합니다.
우리 시어머니께서 말 옮기지 않는 분이라 가능하겠지만서도 아마 형님도 알아서 하시고 계실 겁니다.
형님과 잘 지내고 싶은 마음 이해하지만 굳이 우선순위를 꼽으라면 시부모님께 잘해드리는 게 먼저 일 것 같아서요. (물론 양쪽 다 만족시키는게 좋지만요.^^4. 중간자
'06.11.23 5:26 PM (124.60.xxx.119)어머님이 말을 옮기시면 좀 곤란해지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저희 친정어머님은 며느리들(2명)이 맛난 것 사오거나 선물해주면 착하다 그러시고 물론 그 배이상으로 손자들에게 다시 돌아갑니다만 절대 큰며늘이 해준 거 작은 며늘한테 얘기하지도 않습니다.
혹여 아무생각없이 얘기했다가 맘상할까봐서요...
그런데 웬만하면 비교안할라 그래도 저희 시어머님께서는 누가 뭐해주더라~~~고 언제나 자랑하시는 통에 못해드리는 저로서는 쥐구멍을 찾고싶은 심정...존심도 좀 상하기도 하구요.5. .
'06.11.23 6:03 PM (59.186.xxx.80)저도 맏며늘입니다....
저도 달랑 아랫동서 하나뿐입니다..
동서가 시부모님께 잘 했으면 좋겠습니다.
저희 동서는 시부모님이 김장 해뒀다고 온김에 가져가라고 스티로폼 박스에 포장해 둔거,
차에 냄새 밴다고 택배로 부치라고 한 인간입니다.
동서는 지방에 삽니다... 거리 꽤 됩니다...
원글님이 말씀하신대로 저희가 옆에서 주말마다는 아니지만 한달에 두번 이상은 가구요,
반찬 해다 드리구요, 병원 모시고 다니구요...
갖은 경조사 다 참석하구요....
근데 멀리 있는 동서네 친정에서 간혹 농산물이라도 부쳐오면 난리 납니다.
동네방네 소문내고, 저희도 가지러 얼른 오라고...
주말도 아닌데, 주중에 얼른 오라고...(차로 한시간 이상 걸립니다. 막히면 두시간도 걸립니다...)
그래서 갔더니 표고버섯 말린 거 한봉지 주시더만요.... 작은 비닐봉지로 말입니다..
물론 동서네 친정부모님이 고생하셔 말리신 거지요....
근데 동서한테 다른 일로 인사받을 거 있습니다.
동서 친정의 경조사에 참석은 못하고 부조 보냈습니다.
최소한 고맙다는 전화는 와야 하는데 암것도 없습니다.
그 경조사도 시어머니 통해서 들은 거구요...
결론은 시부모한테도 잘해야 하지만, 동서간, 형제간에도 커뮤니케이션은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나만 잘하면 그만이지, 다른 형제 신경쓸 거 없다는 아니네요...6. 에구
'06.11.23 6:13 PM (218.153.xxx.65)울 동서가 원글님처럼 했음 정말 좋겠네요. 엎어주고 싶을거 같은데...
며느님들이 서로 잘 하시려고 하는 착하신분들이네요7. 그러길래
'06.11.23 6:44 PM (125.186.xxx.17)어른이 먼저 처신을 잘하셔야 해요
저의 친정 어머니는 딸이 해준거나 며느리가 해준거나
아무에게도 말씀 전하지 않아요
자식들 경쟁시키는것도 아니고
다들 먹고 살기 힘든 상황에서 해준 거라며
그냥 혼자 고맙다고 하시고 그걸로 끝입니다
저는 원글님께 도움드리는 글이 아니네요
두번째 댓글 쓴분의 의견이 개인적으로 좋은것 같습니다8. 익명
'06.11.27 3:09 PM (210.102.xxx.9)조언 주신 분들 모두 감사합니다.
그 때 통화한 이후 아직 전화 못드렸어요.
내일쯤 다시 전화할려구요. 벌써 제마음부터 어색해져 버렸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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