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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경우, 친구 결혼 축의금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고민 조회수 : 1,000
작성일 : 2006-11-20 22:36:32
저는 우선 20대 후반 미혼이고요, 친한 친구들 중에 결혼한 친구가 없어요.
축의금 관련해서 여러분들의 의견을 구합니다.
고등학교 친구가 곧 결혼합니다. 고3때 같은 반이었고, 셋이 친한 편이었어요.
A와 B친구가 있다고 할게요.
저는 A친구와 더 친한 편이었고, 지금까지 자주 연락하고 만납니다.
B친구는 A와 친해서 더 가까워졌다고 할 수 있고요.
수능 끝나고 논술공부 같이 하면서 가까워졌어요.
대학은 셋 다 다른 곳 갔지만, 대학교 1학년 때는 자주 봤고, 각학교 놀러도 가고 그랬어요.
그러다가 저도 B친구도 외국 나갔다 오면서 더욱 연락이 뜸해졌어요. 서로 나갔다온 시기가 달랐어요.
그 와중에도 A랑은 둘다 연락했었고, A친구도 B친구를 자주 만나지는 못했어요.
졸업 후 대학원 혹은 다른 일을 하며 자주 보진 못했지만, 저는 A와 자주 통화하고 만났고, 서로의 남자친구도 보고 그랬어요.
B친구는 일하면서 다단계를 시작했어요. 그러며 더욱 바빠졌고, 우리 둘 다 거의 못 만났어요. 생일때나 봤는데 B친구는 생일 선물로 꼭 다단계에서 파는 물건을 선물로 주었어요.
A친구와 저는 좀 실망했지만, 그런 면에선 그러려니 하고 포기를 했어요.
그 B친구는 생일이나 이번 결혼이나 선물보다는 돈으로 받고 싶어한다고 A친구에게 뜻을 비추었나 봅니다.
맘에 안드는 물건 받는 것보다, 돈 받으면 그것으로 다단계에서 파는 물건을 사려고요.
친구로서 기분 좋지 않았지만 어쩌겠어요.

그리고 건너 들은 얘긴데, B친구가 결혼을 앞두고 바람을 폈다네요.
결혼할 사람과는 오래 만나왔는데, 그 잠깐 만났던 사람은 지금 애인과는 다른 사람이었나봐요.
착실하고 평범한 사람인데 반해, 능력은 없지만 잘 놀고 잘 생기고 그런 사람이었던 듯 해요.
그 잠시 바람피던 남자가 점점 집착해와서 지금은 끊었나봅니다. 전화번호도 다 바꾸고요.
모텔까지 가던 그런 관계였다고.
저도 엄청 실망했지만(외모나 행동 전혀 그렇게 보이지 않음), 그냥 모른 척 했어요.
결혼하는 그 남자는 모릅니다.

이 얘기를 제 남자친구한테 한 적 있지요.
제 남자친구는  B친구를 몰라요. B친구는 제 남자친구를 알고요(약간 이름이 알려져서 누군지 아는 정도). 그런데 제 남자친구 이 얘기 듣고 참으로 격분했어요. 바람피는 걸 가장 큰 죄악으로 여기는 그런 남자거든요.
그래서 이 친구 결혼 얘기했을 때, 굳이 가야겠냐 이런 반응입니다.
축의금 얼마할까 얘기하니 하지도 말고 가지도 말라고.
지금 친한 사이도 아니고, 서로 만나지도 않는데다가, 그런 태도로 결혼하는데 가고 싶냐고.
그런 면에서 좀 냉정합니다.

그런데 제 입장에선 친했던 친구였고, A친구가 가운데 있어서 참 난감합니다.
A친구는 20만원 정도 할까 얘길하더군요.
저는 처음에 둘이 30만원 정도 할까 얘길 했었고요.
친한 친구가 결혼한 적이 없어서 정말 얼마 해야하는지도 모르겠고, 그리고 지금에 와서는 정말 친한지도 모르겠어요.
그 친구 전화번호 바뀐 후에 저에게 얘기한 적 없어요. 어느날 갑자기 모르는 번호로 전화와서 받았더니 그 친구. 번호 바꾼 지 한참 된듯. "어 내가 바뀌었다고 얘기 안 했어?" 이러는데 좀 실망스러웠습니다.
보통 친한 친구라면 번호 바꾸고서 먼저 알려주잖아요.
저도 적극적으로 그 친구에게 연락하질 않았으니 관계가 소원해진 데에는 한 몫 한 셈이죠.
하지만 A친구와 함께 셋이 약속 잡을 때면 항상 B친구에 맞춰야했고, 또 그 친구에 맞춰 약속 잡았지만 안 나온 경우도 허다. 아니면 그 다단계 일 끝나고 잠깐 들르는 수준.

이런 경우 축의금 얼마를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A친구라면 물심양면으로 제가 할 수 있는 것 다 해주고 싶지만, 지금 이 경우는 딱히 내키지가 않네요.
생각해보니 처음에 생각했던 금액도 많은 게 아닌가 싶고.
비슷한 경험도 있으실 것 같고, 지혜로운 분들의 의견을 구해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IP : 125.129.xxx.42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06.11.20 10:41 PM (222.237.xxx.191)

    A 란 친구한테 각자 하자고 하세요.
    아무래도 각자 친분에 따라서 경제적 여유에 따라서 축의금이 달라지겠죠.
    아주 많이 친한 친구들은 많이도 하겠지만...
    둘도 없는 친구사이이럼 정말 더 할수 있겠지만..
    대다수 사람들이 아는 친구면 5만원. 친한 친구면 10만원 정도 하는걸로 알아요.

  • 2. 긴얘기
    '06.11.20 11:07 PM (218.234.xxx.250)

    자세히 읽어보진 못했구요^^:
    친구라는 이름을 붙일 정도라면 (일반 회사 동료 얼굴 도장 찍으러가는거라면 3만원)
    기본 5만원
    좀 친하다 싶으면 10만원.
    베스트라면 20정도도 했네요.

  • 3. ...
    '06.11.20 11:10 PM (211.41.xxx.6)

    윗분 말씀이 맞아요.
    앞으로도 계속 볼 친구고, 서로 의지가 될 친구라면 10만원.
    정말 내 간 쓸개 빼줘도 아깝지 않은 친구면 20만원.

    그냥 안 하면 서운할 정도면 5만원..

    사실 그 5만원 조차 아까운 마음이 든다면 그냥 전 안 합니다..
    암튼 너무 무리해서 하지 마세요~~~

  • 4. ^^
    '06.11.21 8:30 AM (210.217.xxx.73)

    글내용으로 보면 원글님은 B친구가 절친하게 마음이 가는 친구는 아닌것 같네요..
    그런데 예전에 셋이서 친하게 지냈던 A친구가 20만원을 한다고 하니, 원글님은
    부담스러우신거구요.

    저도 살면서 이런경우가 많아요.
    식장갈때 까지 맘을 못정해 돈 넣다 뺏다 할때도 있구요.
    그럴때 제 남편이 한말이..
    많은듯 하게 한것은 괜찮은데.
    좀 적은듯 싶으면 두고두고 맘불편할것이다.

    그동안 그친구의 행실이 맘에 안들었다해도..
    A라는 친구와 셋이서 친했던 때만 생각하시고.
    결정하시면 어떨까요..

    저도 젊어서는 아닌꼴 못보고,
    경우 없는사람 무쪽 자르듯 끊고.
    코드안맞는 친구 맞추려고 하지 않고 살았었는데요..

    이제 나이가 들어가면서 생각하니
    좀 더 너그럽지 못했던것이 아쉽습니다.

    적당한선에서 하시면.
    그친구도 고마워하고..
    원글님도 미혼이시니, 최소한 님이 하신만큼은 그친구도 하지 않을까싶은데요

    제가 님이라면 10만원 하겠습니다

  • 5. 저라면
    '06.11.21 9:08 AM (203.233.xxx.249)

    5만원 정도 하겠어요.
    아무리 고등학교 때 친했다고 해도 지금 소원한 사이인데..
    나중에 과연 그 친구가 님 결혼 때 그만큼 챙겨줄까요?
    어쩌면 5만원도 안해줄지도 모르는데... (다단계 물품을 주거나 할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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