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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기도 낳지 말라, 집도 사지 말라
우리 시어머님이 늘 하시는 말씀입니다.
애를 낳으면 여자 인생은 끝이니, 너를 위해서 애기 낳지 말고 살거라 하시고
젊으면서 즐기는 것이 제일이니 집 사려고 아둥바둥 말고 즐기고 쓰면서 살아라 하십니다.
처음 몇 달은 다 우리를 위한 말씀이거니 했는데 결혼하고 1년 다 되는 요즘 답답해집니다.
모시지는 않고 가까이에 사시는데 (홀시어머니에 남편이 2남 1녀 중 막내) 가끔 제가 싼 옷 사두면 보시고
젊었을 때 이쁘게 하고 다녀야 한다고, 나이 들어서 다 소용 없다고 뭐라고 하십니다.
물론 당신도 좋은 옷 사서 입고 다니십니다만...
그렇다고 노후가 보장될 정도로 잘 사는 것도 아닙니다. 서울에 사는데 저희 집 저랑 남편 미혼 때
모은 돈으로 들어온 전세이고, 어머님 집은 아주버님이 얻어준 전세입니다.
아주버님네는 멀리 산다는 핑계로 거의 왕래가 없구요. 명절에나 보는 것이 전부입니다.
어머님께는 한 달에 30만원 정도만 보내드리고 저희는 40만원씩 드리구요.
저번엔 제가 생리가 늦어져서 임신 아닌가, 하는 말을 흘렸는데 (남편과 대화하다가)
병원가서 확인해보라고, 왜 애를 낳으려고 하냐고 바락바락 화를 내셔서 당황했습니다.
다른 시어머니들은 손주 보고 싶다고 난리라는데 자꾸 저러시니 오기로라도 빨리 낳고 싶습니다.
근데 스트레스 받아서 생리도 불규칙해지고, 남편은 또 어머님이 자꾸 저러시니 어머님 뜻에 맞추며
사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는 답답한 소리만 해댑니다.
대체 왜 저러시는걸까요?
가끔은 저희가 당신에게 드리는 용돈이 줄어들까 저러시나, 하는 나쁜 마음까지 듭니다.
회사에 있는데 제가 제 블로그에 조카(언니네 딸) 돌잔치 사진 올려놓은 것 보셨는지 회사로 전화하셔서
애 낳고 싶어서 올렸냐고, 조카 이쁘니까 조카한테 잘해주면 된다고 그러시니 황당하네요.
1. 와.
'06.11.20 3:32 PM (58.148.xxx.76)신기한 시엄니시네요...
2. 내인생은 나의것
'06.11.20 3:34 PM (61.66.xxx.98)시어머니께서 왜 그러시는지는 모르겠구요.
이유야 어쨌거나 아들부부도 생각이 있고 자기인생이 있는데
그런식으로 간섭하고,자기말대로 살라고 하는거 정말 싫군요.
시어머니 말씀 무시하시고,가능하면 되도록 멀리하세요.3. 모든지
'06.11.20 3:35 PM (211.176.xxx.53)지나치면 이상한 법입니다.
제가 생각해도 님이 아기를 낳으면 시엄니에게 부탁하거나.. 회사를 그만두는거 걱정하시는거 아닐까요.
잔정 없고.. 실제로 자식들의 인생보다 자기의 인생이 더 중요한 사람이 있습니다.
님네의 인생을 묶어놓고 싶은건지도 몰라요.
한번 더 그러시면 어머님 왜 그러세요? 제가 낳고 싶음 낳는거지 왜 어머님이 그러세요? 하고 정색을 하실필요가 있다고봅니다.
남편이 해주시는게 더 좋죠.. 왜 그러냐고 듣기좋은 꽃노래도 한두번이지...
엄마는 우리를 낳고 그렇게 걸림돌같았냐고...4. 멋지다기보다
'06.11.20 3:36 PM (202.30.xxx.28)자기 가치관을 며느리에게 강요하시네요
5. 그러게요
'06.11.20 3:50 PM (211.221.xxx.36)제가 이상한지 몰라도 전혀~ 멋져 보이진 않아요.
시어머님이 일을 하시는지 몰라도 글에 보면 딱히 일을 하시는지 어떤지도 모르겠고.
혹여 어머님이 일도 하시고 자기 노후도 탄탄하셔서 좀더 여유롭고 멋지게 살고 싶은 분이고
그래서 그렇게 사시는 거라면 멋져 보이겠지만
그런것 같지도 않은데 뒷 생각 없이 그저 누리면서 살자~ 는 아닌거 같아요.
게다가 자기 방식을 강요까지...6. 어찌되었든
'06.11.20 3:58 PM (124.5.xxx.181)시어머니들은 애를 낳아라 ..... 아껴서 집을 빨리 장만해라....
아니면
애를 낳지 마라..... 집을 사려고 애쓰지 말고 살아라....등등
어떤말도 하면 안될거 같아요.
그냥 니들이 알아서 해라..... 이러면 또 관심 없다고 할거고.....
우찌해야 하나요? 시엄니들?7. 그게요
'06.11.20 4:03 PM (211.221.xxx.36)시어머니들 아무 말씀 하지 말란 뜻이 아니잖아요.^^;
원글님 같은 경우는 너무 강요를 하시니까 문제지요.
좋은 소리도 한두번이고 아무리 내가 생각하기에 좋고 옳다고 생각하는 것도
상대 입장에선 전혀 틀릴 수도 있는데 막무가내로 강요만 하면 그게 어디
좋은 일일까요?
뭐든 그게 강요나 자기방식만이 옳다고 생각하는 것처럼 우기면
문제가 되는 거 같아요.8. 헉..
'06.11.20 4:06 PM (61.32.xxx.37)저희 시어머님인줄 알았어요. 이런분이 또 계시군요...
저도 애기 낳고 싶은데, 어머님이랑 남편이랑 다 반대하니 좀 기분이 그렇네요.9. 저도 이분말에 1표
'06.11.20 4:59 PM (211.63.xxx.41)멋지다기보다 (202.30.128.xxx, 2006-11-20 15:36:34)
자기 가치관을 며느리에게 강요하시네요10. 이상하다
'06.11.20 5:06 PM (59.12.xxx.118)정말 이상하네요.님인생 님이 사는겁니다.
11. 왜일까
'06.11.20 5:11 PM (203.233.xxx.249)원글이인데 시어머님은 평생 전업 주부로 사신 분이랍니다.
21살때 시아버님과 결혼해서 아버님이 예쁘다, 해주면서 사셨다고 하더라구요.
아버님이 한 6년 전에 돌아가셨다는데 그 이후로는 아들 둘이 주는 용돈 70만원과 딸이 주는 용돈 20만원,
이렇게 한 달 90만원으로 생활하세요. 아버님이 주신 유산이 조금 있다는데 그건 검진 받으시거나
1년에 한 번씩 친구분들과 여행가실 때 쓰는데.. 항상 자식들 때문에 스스로 즐기며 사는데 방해받았다고
생각하시는 것 같아요. 애들 중학교 올라갈 때까지 당신 인생은 없었다고 말씀하시거든요..
그렇다고 남편 말 들어보면 그렇게 헌신적으로 키우지도 않으셨던데요.. 도시락도 귀찮다고 잘 안싸줘서
라면도 많이 먹었다고 하고, 집에 일하는 아주머니가 계셔서 일도 다 해주셨다고 하더라구요.12. 그냥
'06.11.20 7:32 PM (211.224.xxx.13)글로만 봐서는 돈줄이 끊길까봐 그러시는 것 같네요.
그렇다고 하더라도, 원글님 재테크는 하셔야 하는데요. 원글님 가정의 노후를 위해서요13. ./
'06.11.20 10:57 PM (220.117.xxx.165)저도 차마 말못했는데 그냥님 말씀이랑 동감이에요..
14. 김명진
'06.11.20 11:55 PM (61.106.xxx.140)어헛....부부의 최대 일이 아가와 집 아닌가요?
참...경우 없으신 ...
속상하시겠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