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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변하는게 신기해요..(제얘기)

주부6년차 조회수 : 2,430
작성일 : 2006-11-15 12:41:33
결혼 1년차 - 설거지도 2-3일에 한번 몰아서
                   (나중에 설거지 거리에 곰팡이 잔뜩 피어있고...우웩...)
                   청소는 열흘~ 2주에 한번...집안에 먼지 뭉치 굴러다님
                   물걸레질은 전혀 안함.

결혼 2년차~3년차 - 첫애 낳고는 넘힘들기도 하고 귀찮아서
                  애 키우기도 버거워 청소는 1주일에 한번 겨우 청소기 돌리고
                  물걸레질은 2주에 한번....

결혼 4년차 - 청소기 1주일에 한번. 스팀청소기 장만  후 물걸레질도 1주일에 한번..
                  걸레로 집안 살림 먼지 조금씩 닦아주니 집안에 약간의 윤기가 돔.

결혼 5년차 - 청소기 1주일에 두세번...
                  따라서 스팀청소기도 두세번.. 집안 정돈도 자주자주...

결혼 6년차 - 둘째낳고 허리 아프고 여기저기 쑤시나
                  이틀에 한번 도우미가 와서 청소해주는것도 못마땅함.
                  도우미 안오는날은 내가 청소기 밀고
                  떨어져있는 머리카락은 즉시 주움.
                  이젠 집안이 지저분한게 청소하는거 보다 더 스트레스 받음..

저도 제가 이렇게 변할줄은 몰랐습니다...
첫애 낳고 직장 그만두고 전업으로 눌러앉은 자의 비애인지도 모르죠...
지금도 허리 아파 파스 붙이고 청소기 돌리다 말고
사람이 참 변했네 싶어서 주저리 주저리 함 써봤어요...

                
IP : 59.30.xxx.97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전..
    '06.11.15 12:46 PM (211.176.xxx.250)

    11년인데 님 5년차 정도? 머리카락 즉시 주움이 아니라 그날의 컨디션에 따라 줍고 싶음 줍고..말고 싶음 말고..-_-;; 이겁니다..

  • 2. 저도 억지로
    '06.11.15 12:49 PM (166.104.xxx.13)

    전 결혼 10년차 직장생활 15년차. 딸아이 내년 2월에 돌.
    느긋한 남편 만나 그는 시켜야만 한참 후에나 겨우 청소 나만 청소할 수 없어 둘이 함께 꼬질꼬질 살다가 10개월되가는 딸네미 방바닥에서 머리카락이랑 신문지 주어서 입에 넣는 바람에 다시 예전의 깔끔씨로 돌아가고 있는중이에요. 집안일 하기도 싫고 자신도 없어 계속 직장 다니는 우스운 아줌씨랍니다

  • 3.
    '06.11.15 12:52 PM (211.229.xxx.238)

    9년차인데 집상태는 그대로이구
    집에 청소도구는 무진장 많아요
    일반 진공 청소기 일렉 에르고라피도 룸바
    걸레종류는 스팀청소기 극세사밀대 부직포밀대
    그밖에 세정티슈 일반 물티슈 극세사걸레 를 비롯해 웬갖 세제를 다 쌓아놓고 살아요
    맞벌이라 그렇다 스스로 위로합니다 ㅠㅠ
    오늘은 집에가자마자 청소한판 해야겠어요

  • 4. 다이어트
    '06.11.15 12:53 PM (202.7.xxx.169)

    저는 오년차인데 아직도 님 처럼 마니 변하진 않았어요^^

  • 5. 산산
    '06.11.15 12:59 PM (211.104.xxx.151)

    저는 결혼 13년차. 청소기는 매일 아침에 꼭 한번 돌리고 좀 더러운 날은 저녁에도 한번 꼭 돌립니다.
    정리 정돈은 청소기 돌리는 아침 시간에 대충 치우죠.절대 꼼꼼이 못합니다.대신 화장실은 아침마다 식구들 다 나가고 나까지 씻고 나면 뜨거운물 전체 따 뿌려주고 마른 걸레로 물기 제거 후 머리카락은 꼭 제거 이건 절대로 한답니다.그리고 먼지는 2~3 일에 한번씩 닥아주고 바닥은 스팀 청소기로 일주일에 두번, 대신 그냥 극세사 막대 걸레로 매일 더러워진 부분은 닥아줍니다. 이렇게 해서 매일 아침과 저녁 청소하는 시간이 20~30분정도. 헥
    평생 이러고 살아야 하나. ...끝장입니다.

  • 6. 변화무쌍
    '06.11.15 1:05 PM (210.217.xxx.10)

    결혼하기 전 친정에서 한번도 방청소 한 적이 없어요.(자랑이다...-.-;)
    친정 어머니께서 결백증 비스무리하셔서, 하루에 두번, 아침저녁으로 집을 뒤집어 청소하셨어요.
    대형 평수 였는데, 한번도 사람 쓰신 적도 없고, 지금 생각해 보면, 아주 대단하셨다 싶어요.

    대학을 멀리 와서, 하숙했는데, 방 디딜 틈이 없이 하고 다녔죠.
    졸업 후, 독립하고, 사회생활, 객지 생활에 지치자, 내 공간이 갑자기 소중하게 여겨지더라구요.
    그때부터 제 인생에서 청소생활 시작...^^;;

    결혼하고도 깔끔증이 죽 이어져 오면서, 지저분한 남편과 충돌도 많았지요.
    그러다, 아이때문에 청소의 필요를 남편도 이해하기 시작하자, 같이 청소생활 시작...

    그런데, 아이가 학교 들어가고, 좀 큰 지금...이제 그리 청소에 목숨 걸지 않습니다.
    청소기도 이,삼일에 한번 돌릴까말까...
    좀 지저분하게 산다고 뭐 큰 일 나진 않더라구요.

  • 7. 나두
    '06.11.15 1:34 PM (59.29.xxx.40)

    원글님 전적으로 동감~~!
    특히
    "이젠 집안이 지저분한게 청소하는거 보다 더 스트레스 받음.."요부분 초공감~~
    집안에서 돌아다닐땐 한손엔 부직포, 한손에 젖은 걸레로 무장;;하고 다님..

  • 8. 윗분
    '06.11.15 1:56 PM (61.84.xxx.133)

    저기요...
    부직포로는 어떻게 청소하는건가요.
    그게 궁금해졌어요...
    저도 청소강박이 있어서요.ㅎㅎㅎ

  • 9. 쩝쩝
    '06.11.15 3:34 PM (211.193.xxx.5)

    전 결혼 4년차입니다.

    아직도 바닥에 머리카락 있는거 주울 생각을 안합니다.
    머리카락은 줍는게 아니고 당연히 청소기가 빨아들여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있습니다.

  • 10. ..
    '06.11.15 5:32 PM (58.121.xxx.165)

    전 반댄데...
    청소안하고 살면 죽는줄알고 부지런 떨다 애 둘낳고 넉다운 됬어요..
    이제 가슴까지 결려서 일주일에 한번 스팀도 할까말까..
    청소기만 맨날 돌려요..
    첨엔 발바닥에 먼지가 걸리는 거 같아서 죽겠더니..
    내 몸이 죽겠는걸 어째요..
    그냥저냥 살아도 살만하데요..

  • 11. 양말...
    '06.11.15 9:25 PM (220.124.xxx.181)

    그래도 발바닥 더러워지는꼴은 못봐서 양말 꼭 신고 삽니다..
    목욕같은거...신체에 대한 청결은 확실한데..
    몸 아닌것에 대한 개념이 없어서...
    애들 점점 커가니...애들 책상어지럽고,,집안어지르는건 더 한거 같아서
    아예 포기했어요..뒤집어서 정리해놓으면 뭐하나요...10분이면 또 어지르는걸...

    저희집도 온갖 청소도구 전시장이구요...물걸레 자동청소기라고 그런것도 가지고 있습죠...
    청소가 젤 싫은데...더러운꼴은 못봐주겠고....괴롭네요...

  • 12. 헉..
    '06.11.15 10:46 PM (221.159.xxx.5)

    전 모든 사람들이 다 머리카락 줍는 줄 알았는데..
    아직 미혼이지만 동생이 머리카락 안 주울 때 막 뭐라 하는데/제가 이상한거였군요.

  • 13. 게으르지만
    '06.11.16 1:40 AM (221.162.xxx.118)

    하루에 한번씩 꼭 청소기 돌리고 밀대로 밀어요.
    삼성 먼지따로 청소기 쓰는데 매일 청소해도 매일 먼지가 한웅큼씩 머리카락이락 엉겨있는거 보면....절대 안 밀수 없어요.
    여기는 지방이라 서울보다 공기가 깨끗한 편인데 일주일에 한번씩 청소기 돌리면 어떻게 될지 상상이 안되어요.
    우리 시어머니 집처럼 갈때 흰양말 신으면 집에 돌아올때 회색 양말이 되어 있는건가요?
    시댁 겉보기엔 깔끔한데 청소기 안돌려서 입고 갔던 옷 집에 오면 빨아야 해요.
    애들 기어다니면 뭐 완전 우리 애들이 걸레가 됩니다. 옷 전체가 먼지로 꼬질꼬질...새까만 무릎.

  • 14. 하늘찬가
    '06.11.16 11:44 AM (121.141.xxx.113)

    무지 심각하시군요.. 사람성격이지만 하루에 한번은 청소해주는데요..
    아침에 출근 저녁에 퇴근하면 ㅋㅋㅋ 솔직히 남편이 청소담당입니다..
    청소 잘하더니 요즘은 좀 지저분하게 해서 자기일도 제대로 안한다고 잔소리합니다..
    잔소리 들으면 한 일주일은 뻔쩍 뻔쩍 하게 청소하구요..
    전 청소에는 솔직히 소질이 없네요.. 아무리 열심히 해도 내가 하면 저게 청소한건지 안하건지
    정리 정돈을 잘못해서 오는 경우네요.. 흐 글도 일주일은 넘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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