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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보다도 못하더라 2...

쪼잔해 조회수 : 2,190
작성일 : 2006-11-14 15:11:08
어제 밤에 뒷목이 안좋고 이상해서

잠도 잘 못자고 새벽 4시 넘어서 잠들었다가

출근했는데

마법 전야제 때문인지 너무 예민하기도 하고

사실 참 기분도 안좋아 아침부터 82에 글 올렸더랬어요.

많은 분들이...남자들 다 비슷하다.

유도리있게 매 상황에서 화술로 잘 대처하는 방법을

기르는게 좋다.. 또는 애교도 부리고 좋은 말로 칭찬도

하면서 같이 하는 습관을 들여라...

좋은 리플 글들 읽다보니 마음이 많이 가라앉았답니다.

그리고서 그래...자다가 툴툴거리면서 아픈사람 생각안하고

툴툴거리면서 대충 만져주는 머리.  딴에는 그래도 자다 깼으니

힘들었기도 했겠다. 싶고..또 아침엔 괜찮냐는 말 한마디

안한것도 섭섭하여 평소와는 다르게 문자를 넣었답니다.

어제 싫은 뒷목쪽이 뻐근하고 이상해서 잠도 못자고 힘들었다.

잠도 제대로 못자고 새벽에 그렇게 있는데 당신이 툴툴거리면서

하는 모습이 사실 너무 섭섭했다.  말이라도 좀 따뜻하게 해주었더라면

좋았을텐데...하면서  

어제 제가 새벽에 잠을 못 잔 이유와 남편에게 섭섭함을 느꼈던 부분에

대해서 차분히 문자로 남기고  피곤하겠다고 점심 맛있게먹고

하루 잘 보내라고 문자 남겼더랬어요.

그런데

이 남편....

문자도 씹네요.ㅎㅎㅎㅎ

원래 문자 잘 먹어버리긴 하는데  어제와오늘 같은 상황. 그리고 애써

속상한 마음 달래서 문자까지 넣어준 아내의 정성을 먹어버리다니...

너무 한거 아녀요?

ㅎㅎㅎㅎㅎ  ㅠ.ㅠ


전 이럴때 다시 힘을 잃습니다. ㅎㅎㅎ
IP : 211.221.xxx.36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06.11.14 3:19 PM (210.180.xxx.126)

    그정도 가지고 그러셔요?
    원래 끼있는 남자이거나 작업남들이 문자에 답 꼬박꼬박 잘해줍니다.
    (아닌 분들도 있지만 숫자가 적지요.ㅎㅎ)
    지금쯤 남편분도 흐믓해하고 계실겁니다.
    저녁에 뽀로통하게 계시지 말고 웃으세요.

  • 2. ..
    '06.11.14 3:22 PM (61.37.xxx.130)

    네이트온메신저 깔라고 닥달하세요 011이면신랑분 컴터에 주황색으로문자뜬답니다 안봤다고할수가 없답니다 따라서 답장을 안보낼수가 없지요 물론 공짜구요^^ 구람~

  • 3. 저는..
    '06.11.14 3:29 PM (220.120.xxx.157)

    원체 답문 잘 하시는 분인가요? (친구분들이나 다른분들 문자 왔을때)
    저는 원체 답문을 안하는 사람이라서요... 낭군이 답문 안한다고 투덜대더라구요..

    저라면 저런 내용의 문자가 왔을때... 답을 할까 말까 하다가... 그냥 속으로 '응' 그러고 안보낼거 같아요.. -.-;;;

  • 4. 원글녀
    '06.11.14 3:31 PM (211.221.xxx.36)

    남편은 사무실에서 네이트온 같은거 못합니다.ㅎㅎ
    바빠서 그렇겠지요. 원래 문자는 잘 안보냅니다.
    하루에 한번 정도 전화가 전부지요. ㅎㅎ
    결혼 1년차..ㅠ.ㅠ 어쩔땐 전화도 안하지만요.ㅎㅎ
    그런데 저렇게 서로 사이 안좋았을땐 적어도 섭섭했던 제가 먼저
    슬슬 풀어주면 잠깐 전화라도 좀 해줘야 하는거 아닌지...
    아마..고집 세우고 있을겁니다. 자기도 기분 안좋았다고 ...

  • 5. ..
    '06.11.14 3:45 PM (211.217.xxx.230)

    흠..저도 잘 못하지만요^^
    저럴때는 '이러이러한게 섭섭했다'라고 보내면 저라도 할말없을것 같아요.
    자다가 깨서 머리만져주는거 걱정한다는 표현이잖아요. 물론 남편분께서 이왕하시는거
    다정하게 했으면 훨씬 좋았겠지만요.
    어제 나때문에 잠 설쳤지? 자다가 아프니까 서럽더라구..그래두 자기밖에 없더라..고마워
    이러면 담엔 좀더 다정해지시지 않을까...
    저도 이렇게 말이 잘 안나와요^^
    그치만 더 좋은사이가 되실수 있는것 같은데..안타까워서 댓글달아봅니다.

  • 6. 알아요..
    '06.11.14 3:48 PM (203.193.xxx.2)

    그런맘 알아요..저도 첨엔 꽤 힘들었더랬어요..그게..어렸을때 자라온 환경의 차이가 아주 크더라구요..
    예를 들어 저희 집에선 오빠나 저나 한겨울에 집에 들어가서 이불속으로 발 넣으면 엄마가 주무시다가도
    차가운 발을 엄마의 따뜻한 발 체온으로 녹여 주셨었어요...
    근데 결혼해서 남편에게 발시렵다고 차가운
    발을 다리에 대니 매몰차게 자기 발을 다른쪽으로 쑹~ 빼는거에요..어찌나 서운하던지..엄마가 늘 그렇게 하는 모습을 보구 자란 저는 남편의 발이 차가운 채로 이불 속에 들어오는 날엔 새벽이나 한밤에도 제발로 감싸서 녹여줍니다. 첨엔 그게 참 많이 서운하고..별거 아닌데 눈물이 쏙 빠질 만큼 이사람이
    날 사랑하지 않는구나..생각했었더랬죠..근데..이젠..그냥 무던해지기도 했거니와..남편에게 많이 얘기
    합니다. 내가 이런 행동을 하는건..같은 상황일때 남편이 나한테 이렇게 해주길 바라는 거라구요..
    결혼한지 2년이 넘었지만..이제서야 조금씩 적응이 됩니다..그런 사람이 가끔 표현해주는 애정표현은
    참 감동스럽구 행복해지거든요..결혼전 남친은 너무너무 평상시에 따뜻하게 잘해줘서..전 오히려 당연스레 여기고..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었거든요..사람은 누구나 자기가 태어난 환경에 적응해서 살아가는것 같아요..어렸을때 부터 고마워..미안해..사랑해..라는 감정표현 자체를 하지 않았던 시댁 식구들 사이에서
    남편은 누구나 다 그렇게 산다고 생각하고 그게 정상이라고 생각하면서 삼십몇년을 살았겠지요..
    저역시 사랑하면 좋아하면..하나하나 다 표현하고 보여주는게 맞는거라고 생각하면서 살아왔구요..
    살아가면서 어느정도 합의점을 찾는다는거..그리구 서로를 닮아가는거..그게 가장 힘든일 인거 같네요..
    저도..적당히 포기하고..적당히 가르치고..가끔씩 서운해하고..여전히 그러면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가끔씩 보여주는 제가 기대하지 못했던 부분에서 감동시켜 주는 남편을 보면서요..
    잘 가르치시면서..적당히 서운한거 얘기하시면서 맘 상처 없으셨음 좋겠네요..싸우고 나서 좋게 잘 풀어
    보려고 문자 보냈는데 답장 없을때의 그심정..너무 잘 압니다..아마..남편분 지금쯤 회사에서 너무너무
    바빠서 답장 보낼 여유가 없을거에요..아시죠? 남자는 멀티태스킹이 불가능 하답니다..^^

  • 7. 원글님의
    '06.11.14 3:52 PM (124.54.xxx.30)

    글을 예전에도 읽었던 것 같네요.
    힘들 때 간간히 남기시는 글 보구.. 참 마음이 아팠더랬지요..
    그냥.. 남편분이 표현하는 데 좀 무심한 분인가봐요..

    원글님.. 이제 1년차시라니.. 참 재미있을 때라... 그래서 더욱 서운하시고 답답한 거 같아요..
    남편분이 좀만 자상하시면 될 거 같은데요..그죠..
    남자들은 그저 맘 한번 더 써주면 되는 일이 그렇게 어려운가 봅니다.
    맘 많이 상하셨을텐데 그래도 그 남편 기분생각해서
    이해하려고 문자도 보내시구(이거 참 힘든 일인데요.. 서운한데 먼저 손내미는 거 말이에요)
    괜히 엄한 마법에 이유 만들구 그거 때문이야 하시는 것도 안스러워요.
    마법 아니라도 .. 서운할 만한 일인걸요..
    근데 남편분은 답이 없으시고...에공 그 맘이 짠 하여서.. 그냥 지나가다 적네요.

    저도 결혼 초기에 참 힘들었는데..
    내 인생에서 이보다 더 바닥이야 있겠는가 하고 버티었더랬어요.
    원글님.. 그저 인생의 시련이다 생각하시구..남편 잘 달래가면서 사셔야죠..
    시간이 지나고 같이한 세월이 좀 더 되면 남자들...조금씩 나아지더이다...
    아직 철이 덜 들어서 그렇다 생각하세요.^^

    빨리 돈모으시고 부자되셔서 작더라도 예쁜 집 얼른 장만하시구.. 행복하시길 바랄게요.

  • 8. 원글녀
    '06.11.14 3:52 PM (211.221.xxx.36)

    아놔...이거 또 잘못된거에요?
    근데 전 아직도 까칠한가봐요.
    아....이번주는 뭐든 피해야 할까..ㅠ.ㅠ 마법의 저주..ㅠ.ㅠ
    저도 어제 저녁하고 아침에 얼마나 서러웠는지 모른답니다.
    뒷목이 뻐근하니 땡기고 , 것도 한쪽만 그래서 잠도 못자구요.
    정말 제 손으로 머리를 퉁퉁퉁 계속 내리칠 정도였어요.ㅠ.ㅠ
    남편은 그러던지 말던지 잠만 자다가 ,,,,툴툴거리면서 짜증난다는 식으로.
    전 아무리 그래도 아픈 사람 앞에 두고 저렇게 티내는거 잘못이라고 봐요.
    맨 처음 글에도 말 한마디라도 따뜻함을 원했던 건데...
    한두번 머리 누르더니 걍 짜증내면서 자버렸어요. 남편은...
    저흰 그날 저녁부터 사이가 안좋은 상태였구요. 아침에도 한마디 서로 하지도 않고.
    전 잠도 잘 못자고 눈은 쾡 해가지고...
    그래도 보통때였으면 저 문자도 안보내고 쉽게 안풀어져요. 특히 요즘처럼 마법주기는.
    근데 리플글들 보다가 어쩜 신경쓰여서 남편도 마음이 별로겠구나 싶어
    나름 어제 제 상황 (정확히 어디가아파서 무엇때문에 힘들었는지 ) 문자로 보내면서
    아쉬운점 표현한거였어요.
    근데 저런것마저 남편 입장에서만 생각해야 한다면
    정말 아픈 사람은....속상한 사람은 늘 속상해야 하잖아요..ㅠ.ㅠ

    전 친구던 남편이던 ~~때문에 기분나빴었다..하면 그랬어? 아..난 그렇게 생각 못했거든. 미안해..
    이렇게 반응이 되는데....휴 이것도 사람 성격 따라 틀린가봐요.

  • 9. ..
    '06.11.14 4:00 PM (211.217.xxx.230)

    남편분이 나빴네요...속상하시겠어요.

  • 10. 원글녀
    '06.11.14 4:00 PM (211.221.xxx.36)

    제 글 위에 ' 원글녀님' 글 남겨주시분...ㅠ.ㅠ
    저 님의 글 읽다가 눈물이 자꾸 나서요..ㅠ.ㅠ
    사무실인데...82한다고 뭐라고 하진 말아주세요. 일은 다 해놓고 여유가 많아.
    주변분들도 안계셔서 글 자꾸 남기는 거랍니다.
    그런데 님글 읽어 내리면서 눈이 아른거리면서 눈물이 나요.ㅠ.ㅠ
    이러면 안돼는데..ㅠ.ㅠ
    .....사실 남편에게 너무 서운합니다.
    남편을 아끼고 좋아하지만 이런 경우...이런 경우에까지 고집을 세워야 하나요? ㅠ.ㅠ
    저도 어젯밤 사이 안좋을때 아프기까지 해서 힘들었는데
    마음풀고 문자도 넣고 ... 그런건데.
    남편 문자는 잘 안합니다. 또 일의 특성상 사무실에 있지 않고 차를 가지고
    돌아 다녀요. 많이 바쁘긴 하지요.
    이해합니다만. 전화한 통 못할 정도로 바쁜건 아닙니다.
    아마...기분 그래서 전화 안하는 것 같습니다.
    그냥..그걸 알기에 마음이 더 그렇네요.
    제 딴에도 힘들지만 그래도...그래도. 그랬던 건데.
    에잇...'원글님의' 글 읽으면서 자꾸 눈물나서 눈물도 좀 흘렸습니다.
    아프기 전에도...아프고 난 후에도
    상대방 눈치만 먼저 살펴야 하는게 그냥 슬프네요. 오늘은..

  • 11. 너무 속상하시겠어요
    '06.11.14 5:19 PM (211.42.xxx.129)

    아랫글에서도 남자들 이성적으로 얘기하면 대부분 먹히더라는 댓글 달았었습니다.
    근데 이 글을 보니 남편분이 정말 너무 하시네요.
    만약 바깥에서 일 보느라 문자 온 것을 몰랐다 아니면 전화하고 싶지만 미처 틈이 없었다가 아니라면 정말 정말 너무하신 거예요.
    원글님 몸도 아프시고 서운한 것도 있으신데 어떻게 자기 기분 그렇다고 먼저 손 내미는걸 그렇게 무시한답니까.
    제 속이 더 상하네요.
    사람이라는게 남자라는게 다 거기서 거기인 듯 싶으면서도 또 열이면 열 다 다르니 어떻게 하시라고는 더이상 말 못하겠어요.
    우리 남편은 이럴때 이랬다 하는게 원글님께는 적용되지 않을 수도 있으니깐요.
    아무리 좋아하는 아끼는 남편이라지만 저라도 너무 속상해서 마음 안풀릴 것 같아요.

  • 12. 쇼크요법
    '06.11.14 11:38 PM (121.140.xxx.168)

    저도 원글님과같은 감정 많이 느끼고 살았어요.
    애둘 뒤치닥거리 하느라 감기 몸살나서 빨리 와달라고 전화했죠.
    무뚝뚝하게 대답하더니 와서는 한다는말이 어디 아퍼?응? 하며 짜증내고 오히려 화를 내는거예요.
    전 정말 열감기에 이러다 죽는구나 싶을정도 아팠거든요.
    갑자기 정말 정신적으로 큰 쇼크가 오더라고요.
    이세상에서 나를 도와줄 사람은 저사람밖에 없는데,저 사람마저 등을 돌리는구나 하고 말이예요.
    애둘은 울고난리고-둘째가 7개월젖먹이 였거든요-
    결국 저119에 실려갔어요. 그제서야 이사람 깨달은듯 변하더라구요.
    전 정신적으로 너무 충격이 커서 갑자기 몸까지 움직이지 못할정도까지 됐구...
    여하튼 평생 잊지 못할거예요.
    원글님도 아픈것을 최대한 오버하세요.
    전 일부러 연기한건 아니지만 그런 무뚝뚝한 남자들은 남에 대한 배려가 부족하고,무디다는거예요.
    제가 마음에 상처를 덜받고 어느정도 배려받고 싶다면 연기도 필요한것 같아요.
    근데 이렇게 까지 하면서 살아야한나? 하는 생각 들겠지요?
    하지만 남자들 평생교육과 습관이 되어야 자기마누라 소중한줄 안다는거예요.
    치사하더라도 내가 편하려면 할수 없잖아요.그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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