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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가는건지 안가는건지

.. 조회수 : 2,955
작성일 : 2006-11-12 20:43:12
뻥하고 전남친에게 차인 다음날 바로 맞선을 봤답니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채이던 다음날 바로 선이 들어와 바로 성사가 되었다죠

지금까지 3번을 만났어요
처음엔 정말 마음에 안들었는데
그냥 저한테 반한것 같고 저한테 맞추려 노력하는 모습이 위로가 되더라구요
바로 전날 비참하게 차였었는데 나를 좋아해주는 사람도 있구나 하는 마음 있죠?

제 마음에선 전남친보다 많이 못한 사람이예요
직업도, 학벌도, 외모도, 매력도, 나이도...
게다가 여성스럽더군요
다만 부모님이 집을 사주셨더군요..직업도 대기업 중 하나에 다니긴 하구요
이제 신부만 들어와 살면 될 정도로 준비를 해 둔 노총각이예요

저를 재미있게 해 주려고 노력하고 코스 다 짜오고 다 이해하려고 하는게
한편으론 고맙고 한편으론 부담스러워요
어디다 내놓긴 제 눈에 별로 안차지만 돈 잘 쓰고 제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것,
저를 가치있게 봐 주고 존중하고 맞춰주는 것이 끌리네요

결혼할 사람은 이런 남자 맞나요?
제가 좋아하지 않아도 괜찮겠죠?
그냥 나한테 잘하는 사람이면 괜찮을까요?
저 같은 이런 마음으로 결혼하신 분 계신가요?
행복하신가요?
IP : 203.130.xxx.61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6.11.12 8:47 PM (221.138.xxx.45)

    매사에 부정적인 여자는

    돈없이 사랑하나로 결혼해도 불행..
    사랑없이 능력믿고 결혼해도 불행..

    다 생각하기 나름이지요..
    사랑과 능력..두마리를 다 잡으려고 다 떠나보내다가 후회하세요..

  • 2. 잘 생각해보세요..
    '06.11.12 8:50 PM (58.233.xxx.43)

    저의 어머니는 항상 그러셨거든요.. 내가 사랑하는 사람보다는 나를 사랑해주는 사람하고 결혼해야하는 거라고.. 좀 더 만나보시는 것도 괜찮을꺼 같아요. 금방 정하기에는 그런 문제잖아요.

  • 3. 으흠..
    '06.11.12 8:50 PM (125.184.xxx.197)

    개인적인 생각은..혼자의 시간을 가져보시는게 어떠실지..
    전 남친에게 비참하게(?) 차였다라는 사실 만으로도.. 좌절감과 자존감이 많이 상했기 때문에..
    현실과 타협(?)한다는 생각을 하실지도 모릅니다.
    그런데..그게 어느정도 회복되고 나면..
    그 사람이 마음에 안들게 되고 자꾸 불만이 쌓이져.

    차라리 혼자 지내보세요.

    부부관계건...연인 관계건..내가 나 혼자서 스스로 서 있지 못하는한..
    그 관계가 오래 지속되긴 힘들다라는게 제 결론이거든요. (머..몇번 안해본 연애지만 파란만장한 연애사였기 때문에..)


    신중히 생각하세요.

    어디선가 들은 말을 덧붙이자면..(이건 저 개인적으로 공감이 가서 하는 말입니다)

    조건을 보고 결혼했다면..그 상대가 바람을 피우건 당신에게 무관심하건..당신이 감내해야 합니다.

    외모를 보고 결혼했다면. 그 상대가 다른 이성에게 인기가 좋건, 혹은 다른 이성들의 태클이 심하건..
    그건 당신이 감내해야 합니다.

    사람을 보고 결혼했다면..조건이 안좋건..혹은 외모가 조금 딸리건..
    그건 당신이 감내할 문제입니다.

    왜냐면.. 당신이 선택하게 된 이유외에 것은 당신이 어느정도 포기한 문제니까요.
    그 외에것까지 바란다면 그것은 당신의 이기적인 욕심일 뿐입니다.

    (위에 이 글에 대해서 태클은 사양합니다. 제가 예전에 힘들때 들어서 공감이 갔던 부분이 있어서
    적어놓은것이니까요)

  • 4. 호호
    '06.11.12 8:52 PM (124.50.xxx.40)

    저요. 정말 잘났다고 생각했던(그 당시에 제 눈에 안경) 남자랑 결혼해서 살아요.

    그리고 저 좋다고 저 하나만 보던 사람은 눈물 쏟게 만들고 찼죠.

    (외모만 빼곤 조건은 지금 남편보다 훨씬 좋았죠. 그 외모땜시...)

    결혼한 이후, 저 하나만 보던 사람 왜 찼을까 내가 그때 미쳤지 합니다.

    왜냐구요? 지금 남편은 저만 보고 사랑했던 사람 아니거든요. 제가 더 좋아했지.

    제 콩깍지 벗겨지니 지금 남편은 너무... 힘든 사람입니다.

    사랑 오래 안가요. 그냥 괜찮다싶으시면 사귀어보시죠. 결혼 바로 하실 것도 아니잖아요.

  • 5. 원글
    '06.11.12 8:55 PM (203.130.xxx.61)

    제가 매사 부정적인 여자로 보이셨나봐요
    제 마음으론 정말 사랑하고 마음에서 사랑하는 사람이랑 결혼해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그냥 저는 무덤덤해도 상대편에서 저를 많이 좋아하고 잘하는 사람이라도 되는건가 싶어서요
    결혼할때 82님들은 저처럼 하신 분도 계신지 궁금해요
    그냥 저도 이쯤에서 저 좋다는 사람한테 가 버릴까 싶어지는 마음이 들거든요
    사랑해서 결혼해야만 하는것이라 생각했는데 그게 아닐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들어 혼란스럽구요
    서로 열렬히 사랑하면 더할나위 없겠지만,
    이제 나이도 쫓기고 그런 사랑이 제겐 없을 것만 같아요
    전남친도 열렬히 사랑하는줄 알았는데 마음속으로 이것저것 계산하고
    더이상 저 안사랑한다고 떠나버렸으니.......

  • 6. ...
    '06.11.12 8:59 PM (221.138.xxx.45)

    첫번째 리플쓴사람이에요^^;;
    매사에 부정적인여자...라는게 원글님 빗대어서 얘기한거 아니에요^^;;;;;;;;;;

    책에서 읽었던 구절이거든요..

    사랑...길게가봐야 2년이라고 하더라구요..
    그다음부터는 현실..

    저는 제가 무덤덤한테 죽어라고 저 쫒아다닌 신랑하고 결혼했어요.
    그냥 제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여자는 아내를 공주대접해줄줄 알고 쫒아다니는 남편하고 결혼해야 행복한거같아요..

    열렬한 사랑이라는거..정말 한때입니다.
    결혼하면 다 현실이고 풍족한 능력아래서 행복을 느끼는거고
    사랑보다는 정으로 살지요..

  • 7. ...
    '06.11.12 10:10 PM (220.117.xxx.165)

    내가 좋아하는 사람보다 나를 좋아하는 사람하고 결혼해야 한다는건 맞는데요,
    정도의 차이에 유념해야 합니다.
    즉, 여자도 남자를 좋아하고 남자가 여자를 훨씬 "더" 좋아해야지,
    남자만 여자를 좋아하는데 여자가 남자를 전혀 "안" 좋아하면 그거 또한 큰 문제가 됩니다..

    근데 다 그런건 아니지만 대개 여자들은 시간이 지나다 보면 사랑같은 감정이 좀 생기거든요.. (남자들은 그건 아닌듯;;)
    처음에는 별로라고 생각되어도 그 남자의 성실한 인격이나 진득한 성격,
    또 그 사람이 나에게 보여주는 변함없는 애정에 감동해서 반하기도 하구요.
    그런데 남자가 아무리 잘해도 여자쪽에서 그런 감정조차 전혀 생기지 않는다면
    절대 절대 결혼할 인연은 아니에요.
    여자를 귀하게 생각하는 남자랑 결혼해야 하는건 무척 맞는 이야기지만,
    여자가 감정이 전혀없다면 그것도 문제거리입니다..

    꼭 이 남자가 아니더라도 님한테 잘해주는 남자 만나세요.. 지금 선본남은 더 만나보시구요..
    저는 솔직히 이 남자가 전남친보다 모든면에서 못하다는 점이 많이 걸리네요..
    이런 고민은 보통 '내가 좋아하는 사람은 조건이 나쁜데' '나를 좋아하는 사람은 조건이 좋고 마음은 안간다','어찌하오리까..'
    그런 경우에 갈등을 많이 하거든요..
    근데 그것도 아니니,,

    맘이 혼란스러우시겠지만 지금은 공주대접 받으시니 실연의 상처가 그나마 좀 위로되실 거라고 생각해요..
    좀만 더 견뎌보세요.. 세월이 가길 기다리면서 인연찾기에 노력하시구요..

  • 8. 사람이
    '06.11.12 10:14 PM (220.73.xxx.106)

    준 상처는 시간이 아닌, 사람만이 치유할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새로 만나시게 된 분이든 아니든, 좋은 분 만나시기 바래요.

  • 9. 그런데
    '06.11.12 11:19 PM (211.176.xxx.250)

    위의 분과 반대로 결혼은 사랑이 없으면 견디기 힘든것이기도 합니다.
    저 시댁과의 힘든갈등. 이 사람이 내가 사랑한 사람이 아니었다면 어찌 견뎠을까 싶답니다.
    지금도 현재 진행형이고 지금은 사랑은 약간 바래버렸지만.. 그래도 힘이 되거든요.

  • 10. ...
    '06.11.13 12:54 AM (220.117.xxx.165)

    위에 댓글 쓴 사람인데, 저도 사랑은 어느정도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본인은 무덤덤한데 남자쪽에서 따라다녔다는 분은 물론 그 남자가 싫다거나 처진다고 생각되지는 않았겠죠.
    남편분이 더 많이 좋아 하셨을 테구요.

    자기 성격이 어떤지 잘 판단하세요 원글님..
    사랑의 유효기간이 길기도 하고 짧기도 하고 이건 사람마다 정말 다 다른데요,
    공통적인 건,, 사랑을 어느 정도 해야 정이라는 게 생기는 거 같아요. 별로인 사람하고는 아무리 만나도 정이 쉽게 안생겨요.
    사랑하는 사람하고 결혼하면 맘고생,, 글쎄요
    전 개인적으로 이건 아닌거같아요. 아직 덜 살아서 그러나,, 그것도 아닌 거 같은데.. ^^;;;
    하여간,, 그렇다고 사랑만 쫓진 마시구요. 절대로.
    냉정한 이야기지만 결혼이란, 생활이 어느 정도는 뒷받침되어줘야 한답니다.
    저도 지금 가지고 있는 것들(전문직 남편, 강남에 대출낀 아파트)을 못 가졌다면 덜 행복했을 거 확신하거든요.
    사랑이란 힘든 상황을 극복케 하는 힘도 되지만, 풍족한 생활 안에서 보호만 받아야 하는 존재이기도 해요.
    복잡하죠. ^^
    섣불리 결정 하실까봐 자꾸 제가 다 걱정이 되는데, 전남친에 비해 여러모로 처지는 남자라면 아마 마음이 쉽게 안갈겁니다..
    남에게 얘기 안하고 그냥 마음으로라도 결혼결정은 신중하게 하세요.
    글 내용으로만 본다면, 실연한지 얼마 안 되었는데, 그저 위안을 받으시는 거 같아요..

  • 11. 그 사람의
    '06.11.13 9:35 AM (211.111.xxx.149)

    됨됨이를 봐야죠.. 원글님께 잘하는 태도만 보지 마시고요.
    그사람 됨됨이가 진실한지, 성실하고 집안이 가부장적이진 않은지 이런 거 다 두루두루 봐야죠.
    결혼은 로또가 아니니까..
    일단은 경제적으로는 문제가 없어보이니까 다른 면 이리 저리 살피시고요..
    그리고 그분이 진심이 있다면 원글님도 차차로 마음이 열리고 자연스럽게 마음이 갈꺼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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