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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에스컬레이터에서 어느 쪽에 서시나요?

.... 조회수 : 572
작성일 : 2006-11-11 22:20:16

남편과 지하철 타고 어디 갈 일이 있었는데,

환승역에서 사람들이 에스컬레이터 오른편에 좀 밀려 서있었어요.

보통 왼편은 비워두고 걸어갈 사람들 걸어가라고 비워두잖아요.

남편이 먼저 왼편으로 걸어 올라갔는데 제 앞으로 어떤 여자분이 쏙 껴들더니 가만히 서있더라구요.

남편은 저 앞으로 올라가버리는데 그 여자분 때문에 제가 갈 수가 없어서

'저기, 안올라가실거면 한쪽으로 좀 비켜서주시겠어요?'라고 말했어요.

오른편에 사람이 많기는 했지만 그 옆으로 한 명 정도 비켜설 자리는 있었거든요.

그런데 그 여자분이 갑자기 구두로 에스컬레이터 계단을 쾅쾅 찍으면서 쿵쿵 올라가더라구요.

신경질적으로요.. (그게 원래 또각또각 소리 나는거랑은 차원이 달랐지요)

좀 어이가 없었지만 일단 저는 아무 말 없이 그 여자 뒤로 따라 올라갔구요.

거의 다 올라갔더니만 (좀 긴 에스컬레이터) 남편이 저를 기다리고 있었고 아무 생각 없이 오른쪽을

돌아봤는데 깜짝 놀랐어요.. 제 앞에서 걸어 올라가던 여자가 그 자리에 서서 정말 무서운 눈빛으로

저를 째려보면서 서있다가 저랑 눈이 마주치니까 입으로 뭐라뭐라 하더니 휙 가더라구요.

남편은 무슨 일이냐며, 왜 모르는 여자가 저러냐고, 무슨 일 있었냐고 놀라구요.

제가 소리를 지른 것도 아니고 공손하게 얌전하게 부탁한 것 같은데....

괜히 가슴이 뛰고 다리가 후들거리더라구요..그 눈빛이 진짜 너 죽이고 싶다, 이런 눈빛이었어요.


보통은.. 그게 법은 아니더라도 사람들끼리 편의를 위해 지키는 일종의 암묵적인 규칙이라고 생각했는데..

제 생각이 잘못된건지, 그리고 그런 말(비켜달라고 하는 말)을 들으면 기분이 그렇게 나쁜가요?

아직도 그 여자 눈빛을 생각하면 가슴이 벌렁벌렁한 것 같아요..
IP : 218.39.xxx.169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뚱이
    '06.11.11 10:36 PM (58.140.xxx.200)

    또라*을 만나셔군요 세상에는 그런 사람이 많은것 같아요 자기만의 상식을 갖고사는 사람들이

    미친 * 너그렇게잘살아라 욕한번 하시구요 착한사람이 참아야지요 쫒아갈수도없구 기분 푸세요

  • 2. ..
    '06.11.11 10:52 PM (211.229.xxx.23)

    음...걸어갈 사람 공간 비워둔다는거...첨 알았는데요...^^걸어갈꺼면 계단으로 가셔야...^^
    에스컬레이터에서는 그냥 가만히 서 있는것이 예의인것 같아요...정말 급한 일이 아니라면..
    특히나 폭이 좁은 에스컬레이터의 경우...사이를 비후집고 가면..넘 불편..
    그치만 보통 바쁜가보다..하고 이해를 하는데 그 아주머니 성격이 이상하신것 같긴 하네요...

  • 3. 엥?
    '06.11.11 11:00 PM (58.120.xxx.104)

    한쪽에는 서서 가고 한쪽은 바쁜사람들 걸어갈 수 있게 자리 비워두는건데..
    그분 참 이상하네요. 그렇게 기분상해할 이유가 없는건데 말이죠.
    오히려 비워둬야할 자리를 막고 있었던 본인이 미안해해야하는거 아닌가요?
    신경쓰지마세요.

  • 4. .
    '06.11.11 11:05 PM (221.168.xxx.247)

    미친ㄴ 만났다고 치세요
    그리고 그냥 서있을 사람은 오른쪽, 걸어갈 사람은 왼쪽이 맞습니다
    상식이에요

  • 5. 왼쪽
    '06.11.11 11:06 PM (222.235.xxx.65)

    왼쪽을 비우는 게 맞지요..
    그런데 이게 처음 시작되었던 외국에서는 정말 전부 다 오른쪽에만 서고
    아무리 사람이 많아도 왼쪽은 텅텅 비어 있어서
    정말 급한 사람이 이용할 수 있게 되어 있지만
    우리 나라는 왼쪽에서 빠르게 걸어 올라가는 사람이 오른쪽에 서 있는 사람보다 많으니
    급한 민족성이 나타나는 건가 싶어 재미있을 때가 있어요.
    이러는 저도 대개는 왼쪽에서 빠르게 올라가는 경우가 많아서^^;;

  • 6. 왔다리갔다리
    '06.11.11 11:08 PM (125.142.xxx.77)

    한동안은 왼쪽은 걸어갈 사람, 오른쪽은 서서 갈 사람으로 정착되는 것 같긴 했는데, 또 에스컬레이터에서 걷는 것 자체가 위험하다고도 하더라구요. 그래서 그 캠페인 문구도 없어졌고요. 그냥 물 흘러가는 대로... 정답은 없는 것 같고요. 단, 그 사람이 무례한 건 맞지요, 누가 뭐래도!

  • 7. 그걸..
    '06.11.11 11:20 PM (58.76.xxx.26)

    가만 두셨어요? 확 그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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