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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서부터 잘못된 걸까요....(스크롤 압박)

어디서 조회수 : 1,213
작성일 : 2006-11-07 19:58:39
오늘 하루..낮에는 무난 했습니다..그런데 갑자기 어느 기점을 시작으로 일이 아주 엉망으로 꼬여버렸습니다.

남편 핸드폰을 하나 사주려고 직장앞에 갔었는데..

많고 많은 대리점 중에 허름하고 좁은 대리점으로 가는것입니다..꼭 거기서 사야겠대요..

그래서, 좀 여러군데 다녀보자..여긴 종류도 별로 없고 가격대도 비교해 볼겸..근처에 있는 좀 큰곳으로 가보자 했더니 오만상을 찌푸리며 귀찮다고 그냥 여기서 사잡니다..

전 거기서 부터 마음에 안들었습니다.

가게가 작기도 하고 그렇다고 싼것도 아니고..오히려 싸게 판다고 플래카드 내건 집들이 허다 한데 더 비싼거 같기도 했구요..

남편이 SK텔레콤 가입자인데 휴대폰을 분실해서 KTF로 신규 가입한답니다. 가입비 5만원+번호이동 기기값 48만원

번호 이동하면 천원에도 살수 있는데..꼭 굳이 거기서만 해야한다는것도 그렇고..전 차라리 기기변경을 하자고..그럼 똑같이 40-50만원에 살수 있고 가입비도 안내도 되지않느냐..

이랬더니 그럼 저보고 맘에 드는 기기로 고르랍니다.. 그래서 그래도 본인이 쓸건데 골라보라고..(솔직히 고르고 자시고 할것도 없었습니다..가게에 있는 폰이 너무 안이쁜것들만 있더군요.거기에 남편이 폴더만 쓰겠다고하니 더욱더 고를게 없더라구요)

나중에 라임레이저 검정색을 집어 들길래...라임레이저 상품평이 안좋던데...라고 말하니 이남자 그냥 나가버립니다.

저도 저대로 짜증나서 그냥 택시타고 마트에 갔죠, 근데 마트에 신규 가입하면 기기 만원이라고 행사하더군요..남편 직장에 전화해서 행사 한다고 그냥 만원짜리 사갈까 별로 이쁘진 않은데..하니까

껄껄 웃으면서 본인도 아까 그런게 미안했던지..그냥 자기 맘에 드는걸로 하나 사다 달라고..아무 투정 안할테니 내 보기에 좋은걸로 원래 번호 넣어서 하나 개통시켜 오라고..하더라구요.

그래서 서로간에 기분좋게 통화를 끝내고 분실보상으로 45만원짜리 스카이 슬라이드를 샀는데..주민등록증이 없는 것이었습니다..아까 그 조그만 휴대폰 대리점에서 주인이 자꾸 뭘 조회해 본다며 주민등록증을 달라고 ..여기저기 전화해서 번호이동하면 얼마 뭐 얼마 ..그렇게 정신없게 하느라 그냥 드렸었는데 남편이 그리 나가서 뒤쫓아 나가느라고 못 챙겨 온것이죠..

휴....

제가 난감해하자..직원이 그럼 지금 개통하시고 지금 대리점 가셔서 주민증 찾아다가 팩스로 넣어달라고..그래서 그러마고 하고 얼른 보내주려는 마음에 쇼핑도 제대로 못하고 11500원짜리 행사 하는 굴비 직원에게 가격 확인하고 카트에 담았는데 계산대 앞에 가니 바코드가 2만 5천원짜리 굴비라는겁니다...다시 확인해다 드릴까요 하는데 뒤에 줄이 엄청 길어서 그냥 사들고 오는데 기분이 찜찜했지요

팩스 얼른 넣어주려고 마트앞에 대기하고 있던 비싼 콜밴을 타고 목적지를 말했는데 기사분이 잘못 이해해서 엉뚱한 방향으로 갔습니다....겨우겨우 다시 원래 목적지로 찾아 내려 대리점 앞에 가니 오후 6시인데 문을 그새 닫았더군요..

간판에 있는 전화번호로 전화했더니 서울에 있으셔서 주민증을 지금 못주시겠답니다...내일 점심때 문열면 오래요...

막 허탈하고...남편한테 폰 주고 집에 왔는데...

어디서 부터 잘못된건지..

그냥 처음에 남편이 KTF에 가입비까지 새로내고 인터넷에서 천원이면 개통되는걸 50만원 가까이 주고 산다고 할때 그냥 순순히 가만 있었어야했던건지..

아님 그냥 나가버린 남편이 잘못한건지..어찌되었든 주민등록증을 안챙긴 부분이 잘못된건지

마구 복잡하고 헝클어진 기분이네요

새로 산 폰은 이쁜거 저렴하게 사서 다행이긴한데..팩스로 못 넣어줘서 내일 넣어준다고 미안하다 마트 직원에게 전화하니 너무나 난감해 하면서 어쩔수 없죠..그러세요..라고 하는데 미안하고 꼭 일보고 뒤를 안닦은 기분이에요..분명 내일 점심때 팩스 보낼때까지 이런 기분일텐데요

저도 직장생활 해봐서 아는데 그렇게 뭐 하나 빵꾸나면 얼마나 난감하고 일처리 늦어져서 손해가 될걸 생각하니 기분이 그렇네요..

집에 혼자 있자니 답답하고 어디에 말하기도 뭐하고 기분은 안좋고..했는데 이렇게 털어놓으니 조금 낫네요....휴.....ㅠㅠ
IP : 222.101.xxx.87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니에요~
    '06.11.7 8:03 PM (61.102.xxx.237)

    남편분이 껄껄껄~ 웃으셨잖아요 ^^
    거기에서부텀 자알~ 풀린 겁니다.

    걱정마시구, 내일 주민등록증 찾고 팩스 슉~넣으면 잘 끝납니다.
    좋은 밤 되세요

  • 2. 면허
    '06.11.7 8:10 PM (220.80.xxx.99)

    면허증이라도 안 되나요? 여권이나.. 함 물어보시구요 우선 마트 일부터 해결하심이 편하실 듯 싶어요.

  • 3. 현진건
    '06.11.7 8:29 PM (221.150.xxx.98)

    의 '운수 좋은 날'이 생각나는군요.
    기분 푸세요.

    저도 좀 성격이 완벽을 추구하는 편이라(그다지 완벽하지도 못하면서-.-)...
    그날 하려던 일을 마무리 못 하거나, 내 계획대로 일이 안 풀리면 크게 좌절부터 합니다.
    그러나, 시간이 좀 지나 생각해 보면, 정말 별 것도 아닌 일이 많죠.

    제가 보기엔 그다지 나쁜 하루는 아니었다 생각합니다.
    더한 억울한 일도 얼마나 많은 세상인가요?

  • 4. 못되야할..
    '06.11.7 8:33 PM (125.191.xxx.30)

    필요성이 보이네요.
    결국 '본인 마음대로' 된게 없어서 문제가 된건데.. 잘 보면 스스로 주장을 해야 할때 못한게 문제가 된것 뿐이쟎아요.
    남편에게 더 당당하게 자기주장하고, 바코드 이상하게 찍히면 이상하다고 주장하고.. 콜벤 이상한데로 가면 돌아가는거니까 돈 깍아내라 라고 이야기하고..
    정당한 주장도 못하면서 스스로를 착하다고 위로하는 '착한여자 신드롬'에서 빠져나오는게 행복해지는 길입니다.
    비록 오늘은 운이 좀 나쁜 날이었다.. 라고 스스로 위로해 봤자 '다음 운 나쁜날'은 또 올테니까요.

  • 5. 그나마
    '06.11.7 8:36 PM (222.119.xxx.222)

    다행이라고 생각하세요.
    만약 남편분이 그 길로 삐쳐서 부부사이에 냉정이라도 해보세요.
    사람 미칩니다.
    다른거 다 감수하고 남편분과 해피해진것만으로도 정말 정말 다행이라고요.
    그런날 있답니다.
    어쩜 일진이 아주 나쁜날이었을 수도 있는데 험한 일 피하신것 같기도 하구요,
    점성술에서는 retrogade기간이라서 일이 자꾸 꼬이는 날이었을 수도 있습니다.
    앞으로 몇일간만이라도 걍 여러모로 조심하세요.
    말조심,불조심,차조심,서류,업무 등등

  • 6. who knows?
    '06.11.8 12:02 AM (211.215.xxx.36)

    굴비가 마음에 걸리는 군요.... 마트 나빠요....
    다시가서 가격 정정해서 차액 환불받으세용

  • 7. plumtea
    '06.11.8 12:16 AM (219.254.xxx.28)

    그런날 있는 거 같아요. 진은 진대로 빠지고 오늘 뭐했나 싶은...그런데요, 며칠 지나면 또 잊혀지더라구요. 핸드폰 신분증은요 다음날 해 주셔도 되요. 제가 전에 그랬거든요. 친정어머니것 전화기 바꿔 드리려는데 본인신분증 필요하데서 일단 개통해 드리고 신분증 나중에 가져간 일이 있어요,. 너무 찜찜해 안 하셔도 될 것 같네요.

  • 8. ^^
    '06.11.8 12:55 AM (210.124.xxx.50)

    굴비 바코드랑 영수증 챙기셔서 마트 안내데스크에서 확인해 보세요.
    저도 달걀 행사하길래 넣었는데 영수증에는 정상가로 찍힌 걸 집에 와서야 확인했거든요.
    바코드랑 영수증 챙겨서 마트에 갔더니 차액만큼 환불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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