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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에 남는 선생님...
기억에 남는 선생님이 계셔서 몇자 적고 싶네요.
초등학교 4학년때 였던 거 같아요.
처녀 담임선생님이셨는데요
매일 점심시간에 동화책을 읽어 주셨어요.
제목은 '6학년 0반 아이들"
첨에는 그냥 밥먹고 책상에 엎드려 들을사람 듣고
잘 사람 자고 했는데
이게 점점 재밌어 지더라구요.
초등학교 6학년 10반에서 일어나는 에피소드를 적은 책이었는데
너무너무 즐겁게 들었던 기억이 나요.
매일 점심시간을 기다리면서 등교를 했었어요.
지금 생각하면 선생님도 매일 귀찮으셨을텐데..
그 선생님이 우리반의 클로에파트라 머리를 한 맨 앞에 앉은 친구를 너무 예뻐하셔서
(제가 봐도 너무 작고 인형같아서 이쁘긴 했어요)
우리 뒤에 앉은 떡대들은 샘내고 수근거리고 했었지만
아주 오랫동안 꾸준히 읽어 주셨던 그 책을 떠올리면
너무 좋은 선생님이셨죠.
간혹 좋은 선생님도 많은데...
1. ㅎㅎ
'06.11.2 7:20 PM (222.101.xxx.204)참 좋은 선생님이셨네요..저도 5학년땐가 여자담임선생님이..아이들한테 장난삼아 가로세로 2cm 휴지조각으로 x꼬에 응가닦는법..이런거 퀴즈내고 정답알려주는걸 보고 뭐 저런선생님이 다있나 싶었는데..지금 생각해보니 열성적인선생님이셨던거 같네요...이것저것 아이들과 함께 하려는 모습이었던거같아요...
2. 전요..
'06.11.2 8:41 PM (123.254.xxx.230)중학교 때 2,3학년을 같은 선생님께 배웠는데 다른애들은 다싫어하는 선생님이었지만 전 선생님이 너무 좋았어요.. 꼭 우리 아빠같았거든요..
집안 형편때문에 아빠랑 같이 살지 못해서 아빠의 사랑이 너무 그래웠는데 선생님께선 그런 절 많이 사랑해주셨어요..
공부는 못했지만 그것과는 별개로 절많이 걱정해주시고 아껴주셨어요..
지금도 기억나는건 아침에 일찍 등교하던 날 선생님과 자습시간에 드라이브를 간거였어요..
그날 가을이었는데 어찌나 하늘이 새파랗고 예쁘던지요..
그리고 수학여행때였는데 그때나 지금이나 수학여행가서 술마시는 거 한번 안해본 사람이어딨나요?(그쵸?)
그때 저도 걸렸었는데 선생님께서 집에 오는 버스안에서 저한테 맥주를 한캔 주시는 거예요..
술은 어른한테 배우는 거라구 하시면서 한 캔주셨는데 반도 못먹고 버렸던 기억이납니다..
선생님 .. 많이 보구싶습니다..
많이 걱정해주시던 제자. 이젠 자리잡고 잘살고 있습니다..3. ㅎㅎㅎ
'06.11.2 9:55 PM (211.192.xxx.199)6학년 0반 아이들... 오영민씨 소년소설이죠. 미국이민 가셨다던데...
4. 6학년
'06.11.2 10:04 PM (218.152.xxx.125)큰아이 6학년 담임 선생님 처음엔 냉정한 모습이셨으나 반 전체아이 편견없이 사랑과 희망을 골고루 심어 주셨던 그분이 항상 마음에 남아 있어요. 제 딸이 반장이여서 " 엄마가 도와줄일 있냐고 "전화를 드리면 아이가 반장이지 엄마가 반장 아니라며 정중하게 거절하시고 만나주지도 않으셨죠. 소풍 운동회때도 해드린게 하나도 없었어요.졸업할때도 반 학생 하나하나 긴 편지를 안겨주셨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