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며느리를 통해 아들을 개과천선 시키시려는 시어머니

소심 조회수 : 1,725
작성일 : 2006-10-31 12:43:52
저희는 남편 37살, 저 34살에 6개월 만나고 결혼했습니다.

둘다 결혼이 많이 늦었지요. 그만큼 서로 살아오던 방식과 습관이 달라서 결혼 이후 '저 사람 참 신기하군'이란 생각을 하며 살고 있습니다. 시댁에선 남편이 사귀는 사람도 없고 결혼이 늦어져서 잔뜩 걱정하시다가 선봐서 저랑 몇개월만에 결혼결심을 하니 남편이 저를 무척 좋아하고 제 말을 잘 듣는줄 아십니다.

그런데, 서로 반대되는 점도 많아 정말 한달에 한두번꼴로 말다툼이 있고 저도 인제 포기모드입니다.

그렇다고 제가 잔소리를 많이 하는 편은 아니고, 정말 이건 아니자나~ 싶은 부분에 대해 가끔 신랑하고 말다툼을 하지만, 저도 잔소리 듣기 싫어하는 편이라 애지간히 요구해보고 안되면 그냥 포기합니다.
남편이 은근히 고집이 세거든요. 제 말이라고 해서 특별히 잘 듣지는 않는다는거죠.

결혼 후 시어머님이나 시누이는 남편의 단점 같은 것들이 대화 화제로 떠오를 때마다 말 끝마다
"네가 달래던가 그 애좀 어떻게 해봐라. 우리 말은 안 듣지만, 마누라말은 듣지 않겠니?" .

저희 남편, 무지하게 안 씻고, 술 담배 많이하고, 부모님한테 살갑지 않은 편이고, 게을러서 운동도 싫어하거든요. 병원가는 것도 싫어하고 약도 질색, 기타 단점 많습니다.
그런 단점 결혼해서 조금씩 고쳐나가면 다행이지만, 나이 먹은 남자 그게 어디 쉽나요?
(참고로 일흔 넘으신 저희 아버님, 어머님이 평생 담배 끊으시라고 옆에서 잔소리 하셨지만 말 안들으시고, 암선고 받으시고 나서야 끊으셨습니다.그 아버지에 그 아들이겠지요.)
저도 저 하나 챙기기도 바빠서 잔소리도 자주 못하거든요.

시어머님이나 시누이가 남편이 제 말을 무지 잘 듣는다고 생각하고 매번 저렇게 말하실 때마다, 저는 어떻게 말씀드려야 저런 얘기를 좀 덜하실까요? 가뜩이나 서로 맞추느라 힘든데 저런 말씀 들을 때마다 기운빠져요~~~ㅠ.ㅠ.
IP : 58.224.xxx.241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6.10.31 12:51 PM (219.252.xxx.61)

    전 시어머님이 그러실때마다..어머님이 32년간 못하신걸 어떻게 제가 하냐고? 도로 여쭈어봅니다..

  • 2. 저도..
    '06.10.31 12:53 PM (124.60.xxx.23)

    어머니말씀도 안듣는데 제말을 듣겠냐고 하면 암말씀 안하시던데요~~

  • 3. 소심
    '06.10.31 12:55 PM (58.224.xxx.241)

    저도 윗님처럼 똑같이 말씀 드려봤지요. 안 통하던데요..."아니다, 그래도 네 말은 들을꺼야"하시던데...

  • 4. 저희..
    '06.10.31 12:58 PM (68.147.xxx.10)

    시어머니도 똑같이 말씀하세요..
    거기다 더해서.. 당신 말씀도 안들으시는 시아버님께 저더러 얘기하라고 하실 때면
    미치고 팔짝 뛰겠습니다.
    시아버님... 참 좋으신 분이시고, 잔소리도 없으신 분이시지만.,
    한번 마음을 결정하시면 절대로 안변하시거든요.
    울 남편도 제 말 안듣기는 매한가지구요..
    그래서.. 아예 대놓고 시어머님한테 그랬어요..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리는 선수인데 제 얘기도 다 흘려 듣는다구요...
    그거 모르셨냐고.. .그랬습니다.
    그랬더만... 다음에 신랑한테... 넌... 너네 엄마 말을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려 듣는다면서??? 하시며 역정 내시더군요...ㅠㅠ
    이쯤 되면.. 대략 난감 되겠지요?

  • 5. 소심
    '06.10.31 1:00 PM (58.224.xxx.241)

    '저희'님 시부모님이 한단계 더 위이신듯 하네요 ㅎㅎ

  • 6. ''''
    '06.10.31 1:02 PM (58.142.xxx.18)

    .. 님 말씀에 한표 ~ 저것도 방법이겠네요 !

  • 7. -_-;;
    '06.10.31 2:46 PM (222.97.xxx.238)

    저희 어머님~~
    맨 위 댕땡님처럼 말씀드리면..

    그래도 니가 델꼬 살거니까..
    인자 내 소관 아니니까..
    니가 알아서 고쳐감서 살어~~~ 하십니다..ㅠ

  • 8. 어머님..
    '06.10.31 2:47 PM (222.97.xxx.238)

    타고난 지버릇
    개 안줍니다..

    말씀드리세여.. -_-

  • 9. 저도
    '06.10.31 6:16 PM (211.243.xxx.194)

    시아버님 저에게 그러시고,
    시어머님 저에게 그러시고,
    결혼 5년차 접어드니 그게 제 탓이 되고, 못 바꾸는게 능력없는 아내 탓이 되는...
    실상 그런 단점때문에 가장 힘든건 바로 나인듯한데!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7711 제왕절개할까 질문했던 산모에요 4 초산에노산 2006/10/31 499
87710 아이들이 열광하는것 무엇이 있을까요 2 미국 2006/10/31 672
87709 지겨우시겠지만 또 부동산얘긴데요 10 집이요 2006/10/31 2,180
87708 오늘도 참을 인자를 세번 외운다... 13 ... 2006/10/31 2,087
87707 요즘 남이섬 단풍 들었을까요??? 4 단풍놀이 2006/10/31 518
87706 7살 여자아이 태권도를 너무나도 하고싶어하는데 2 어떨까요? 2006/10/31 471
87705 플라워토스트 모양잡는것 좀.. 2 ... 2006/10/31 434
87704 출산후 생리 4 익명 2006/10/31 374
87703 자기야~ 자기 웃는게 10월 햇살같아! 3 내보물들.... 2006/10/31 727
87702 잠실 헬스클럽 추천 부탁드려요,, 2 .. 2006/10/31 509
87701 가 투기장이네 ..살기싫다. 4 온나라 2006/10/31 1,457
87700 저희 부부는 보험을 하나도 안들어놨어요, 그래도 괜찮을까요? 5 보험이궁금해.. 2006/10/31 1,065
87699 (급질문) 짜장면 한그릇 시켜도 될까요? 2 .. 2006/10/31 833
87698 집값에 대한 쓸데없는 생각들 2 ** 2006/10/31 1,280
87697 어린 애들 있으신분 애들옷 2006/10/31 355
87696 급해요!!당귀를 샀는데요 1 2006/10/31 207
87695 월드 리조트 VS. PIC.. 1 사이판이요... 2006/10/31 316
87694 해약해야 될까요? 1 진퇴양난 2006/10/31 787
87693 부근에서 빌라에 살면 아이가 잘 적응 할수 있을까요? 2 목동 2006/10/31 537
87692 베이비 홈스쿨 다음 단계로 넘어가려 하는데요 26개월맘 2006/10/31 111
87691 월급관련 노동법관련 문의입니다.. 1 월급 2006/10/31 180
87690 컴터 바이러스 어느걸로 체크 하시나요? 3 ^^ 2006/10/31 214
87689 엄정화가 좋아요, 8 .. 2006/10/31 1,738
87688 기탄국어 초등4학년 단계를 알려주심 감사. 2 기탄국어 2006/10/31 221
87687 여자아이들 가방 4 주니어 2006/10/31 527
87686 엄청 초조하네요. 6 집을 사야하.. 2006/10/31 1,270
87685 할머니가 봐주시는 아이 버릇은 어떻게 들일까요? 1 걱정 2006/10/31 242
87684 집값이 미쳐날뛰는데 ~♪ 10 하하하 2006/10/31 2,414
87683 부부공동명의로 했을시... 5 궁금 2006/10/31 697
87682 며느리를 통해 아들을 개과천선 시키시려는 시어머니 9 소심 2006/10/31 1,7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