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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사랑한 동생이었는데, 쓸쓸한 가을밤 한새벽인데 잠이 안와서요.

인생 조회수 : 2,127
작성일 : 2006-09-27 04:00:25
제가 일때문에 미국가게되면서
  알게 된 아이 학원선생님이었어요.
미국 다녀오고 난후
아이한테 많은 사랑을 주고 있어서  이쁘더군요,
나보다 몇살 아래여서 언니라 부르고 싶다 해서 그러라 하고는 친해 졌었습니다.
감성도  풍부하고 마음도  여린거 같고  슬픈얼굴이지만 이쁘기도 하고..
그 선생님의 슬픈 얼굴은 이혼한 뒤라 그런거 같았어요.
그 이후
진짜 친동생보다 더 잘 해 주었던 거 같습니다.
아이가 둘 있었는데 친정서 구박댕이로 있더군요.
철철이 옷이며
뭐든 생기면 나누고- 그러니 온몸에 두른게 제꺼 아닌게 없었어요.
옷이며 구두며 핸드백이며 아이들 옷이며... 그선생 친정엄마가(새어머니)
이거 처음보는거다 이게 어디서 났니? 매번 물어보면 온통 제가 준거 밖에 없으니
'넌 온통 몸에 두른게 언니(저)꺼 아닌게 없네' 이러며 샘을냈었다고 하더군요.
하여튼 그동생의 집안의 오래묵은 몇십년된
복잡한 이야기 들어주느라 그 시간도 만만찮았어요.
남편 바람끼 때문에 이혼했었는데
5년만에
다시 합혼 하는거  다들 말리는데 학원 잘 되어가고 있는데 그만두고  꾸역꾸역 가더라구요.
그렇게 가도 몇년동안 먼거리지만 왔다 갔다 잘 지냈어요.
그 이후 심경에 변화가 많은 일들이 소설처럼 있었는데 구체적 이야기는 남의 사생활이라 그냥 넘어가요.
그 아픔을 같이 나누고 분개하고...
그러던중
땅이 갖고 싶다고 노래를 하길래
자기 수중에 땅살돈은 없는데 말이에요.
부동산에  친한 사람이 있어 소개해주고 정말  제가 봐도 탐나는 땅을  어쩌거나 돈을 마련해서
잘 샀어요.
돈은
외딸이라 상속할게 많았는데 새어머니가 다 차지한걸 병석에 계신 아버지가 알게 되면서,
곧 돌아가시게 될 친정아버지가 그럼 대출이라도 해 준다고 아버지집을 담보로 대출받아  
샀는데 새어머니가 난리가 났더군요.
딸앞으로 된 돈2억도  딸을 들들볶아 꿀꺽하신 분이-절대로 그 돈 새어머니께 준다고  서명하지 말라고 누누히 일렀건만
무슨 신파 주인공인양  '그동안도 없었는데 이돈 있어 무엇하랴' 하며 간단히 서명하고 넘겨주더군요.
친정아버님이 병석에서  그돈  새어머니가 채간거 안타까워 하며 그렇게 딸에게 땅 사주었는데
무슨 마가 끼었는지
옆에 이상한 친구가 나타나서 훼방 놓더군요.
중학동창이라는데  그동안 몇년 안만났다고 하는 친구인데 몇달전부터 나타나서 왔다갔다 하더군요.
땅잔금 만들어 둔 대출금을  글쎄 며칠만 빌려 쓴다고 하더니  땅 잔금 기일을 넘기고 안 갚더군요.
그것도 자기 집사는 잔금 낸다고 , 친구 땅 잔금을 빌려 쓰다니  정말 기가 막힌 사기꾼이더군요.
그러니 부동산서도 잔금 때문에 난리 났고 그동안의 복잡한 이야기 말로 다 못 합니다.
아니 예전에 친구한테 당한적도 있다면서 다시 돈 빌려주는 행태는 뭔지
얘가 제 정신인가 싶은게 제가 참 속상하더군요.
그리고
땅 잘못샀다고 옆에서  친구가 계속 그러면서
다시  되팔아라-사실은  빌려간 잔금해줄 여력이 안되니-이간질 하는거였습니다. 그러니 그 선생은 어느날부터 다시 땅 팔아달라고 울고 불고 난리더군요.
그렇게 몇달 아우성속에 서로 기분이 상해서 안보고 있었어요.
그런데
친정부친이 돌아가셨다고 연락했더군요. 친구가.
몇달동안 연락없어 뜨악하긴 했지만 ,
친정아버님이 병원 계신 동안  병문안도 여러번 갔었는데 돌아가셨다니 정말 맘이 아프더군요.
저도 아파 병원다니고 누워있는데도
전 병원 득달같이 달려갔고
부조금도 친척처럼 제사정보다는 넉넉히 했습니다.
그리고  식구들이 다 밥도 못먹고 있는거 같아 잣죽을 큰 김치통으로 끓여 다시 장례식장으로 찾아 갔었어요.
다들 잣죽 맛있다며 먹으면서
그 스텐김치통 떼어 먹는다고 하더군요.
상중이니 오죽 정신 없으랴 하며 그러라고 했어요.
그거 말고도
그 전에  의료기 30만원짜리도 갖고 가더니 그것도 떼어먹는다고 하더니 진짜로 떼어먹더군요.
이때 사람을 알아 봤어야 하는데,..
이런 저런 일로 제정신 아닌가보다 하고 그 물건 받는걸  맘을 접었었거든요.
하여튼
장례에서 만났는데 그땅 꼭 다시 팔아야 한다고 또 난리더군요.
그리고 제가 돈 있으면 당장 사고픈 땅이었는데 비싸게 주었다고 난리고 참 난감하더군요.

부동산분이 절대로 그런 사람 아닌걸 알거든요. 20년쯤 알던사람이라 그선생 안되었다며
싼땅 알아본다고 발품도 엄청 팔았는데 말 입니다. 1억이라는 작은 돈을 갖고 무슨땅을 사냐며..
그리 어렵게 산  싸고 좋은 땅을
다시 부동산이 여기저기  수소문하더니
  장례 지내고 49제쯤 산다는 사람이 나타나지 않으니
그 부동산서 천만원 얹어서  다시 사겠 다고 연락왔었어요.
그런데 전화를  부동산이고 저고 계속해도 안받고
수십번 전화끝에 사기꾼친구가 대신 받더군요. "지금 땅이 문제냐, 아버님 49제가 문제다."  뭐 이러면서
전화를 회피하더니...기가 막히더군요.
다음날 알아보니 벌써
다른사람한테 하루전날  팔았더군요. 그것도 그친구가. 그런데  왜 안판척 그랬을까?? 의문이더군요.
판 금액은 똑같이-
살때 1억에 계약했었는데 한 5개월쯤 대출이자와 부동산 수수료 등 해서 천만원 더 받았더군요.
사람 속 알다가도 모르겠다 하고는
그 이후 전화 안하고 기다려봤어요.
혹 장례 잘 지냈다고 전화 한통 할 줄 알았는데 그냥 넘어가더군요.
부조금이며 잣죽까지 넉넉히 해다 주었는데 생색보다는 그동안의 정 나눈걸 생각하면 기분이 상하려 하더군요.
그이후 들리는 말에
제가 중간에서 그땅에서 돈을 좀 남겨 먹었을거라고 친구가 꼬드긴거 같더군요. 어이구 기가막혀~ 흥부가 기가막혀~
아  그땅, 조금만 갖고 있었어도 바로 5천 올라가는데.. 이 바보야. 그 사기꾼같은 친구 농간에 말려들다니.
그 친구 모대학 교수랍네 하고 다니는데 알고보니 강사더군요.
그리고 강의 맡지 못해서 그냥 들락 날락 거리고 있는데 -

그 친구는  만날적마다 항상 남편말고 같은학교 근무하는  속궁합 잘 맞는 애인이라는데 아닌척(?)하며 같이 나타나더군요.
그친구   그 선생일 봐주는거처럼 생색내며  그애인이랑 잘 모텔비까지  타 가더랍니다.
그런친구를 친구라고 ,,,
그바보같은 애는
어떻게 자길 친동생처럼 사랑해줬는데  그런 친구말 듣고   오해를 하는지
참 안타깝더군요.
그이후 사람 잘 못 봤구나 싶어 연락도 끊고 핸펀에서  전화번호도 지웠죠.

1년 지난 지금  그땅은 1억이 올랐더군요. 아 아까워라~ 계속 오르고 있는데 그앤 정말 재물복도 없는 애 입니다.
그때 돈이 조금만 돌았어도 그땅을 제가 다시 사고 싶었는데 아쉬웠어요.

어휴~ 이 바보야.
지금도 그렇게 살고 있는지 ....

내돈 내물건 안갚은거 얼마나 되는지 알기나 하니?
그돈 떼어 먹어도 괜찮은데 앞으로 좀 정신차리고 살아. 사는게 드라마가 아니란다.
너 비련의 주인공이라고 착각하지 말고 .
친구 가려 가며 잘 사귀고,.
남편이 여적 바람 피는데 뭐땜에 합해서 다시  그속을 썩고 사니.


%%아!

난 몇년동안 큰돈들여 인생수업했다 생각한다.

IP : 218.52.xxx.109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팔자라는게
    '06.9.27 7:37 AM (222.238.xxx.22)

    정말 자신이 만들어 사는건가봐요...원글님같이 피를나누진 않았지만 그보다 더 많은 사랑과관심을 주신분을 알아차리지 못하고 엉뚱한 길로만 빠지는.......참 안타깝죠.....정말 원글님같은 언니있었으면....인생에 좋은 동반자를 그분은 놓치고 사시네요....

  • 2. 함정
    '06.9.27 9:14 AM (211.48.xxx.242)

    새로 산 식탁... 이쁘게 봐주시니 감사합니다. ^^
    커피머신은 네스프레소 픽시예요. ^^ 저도 결국 캡슐커피에 넘어갔답니다. ㅎㅎ

  • 3. 전..
    '06.9.27 9:33 AM (155.230.xxx.84)

    이해력이 부족한걸까요??
    중간부터는 무슨말인지 잘 모르겠어요..

  • 4. ..
    '06.9.27 9:52 AM (221.157.xxx.200)

    정말로 자기가 자기팔자 만드는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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