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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카드로~

노래방 조회수 : 1,034
작성일 : 2006-09-11 15:21:56
그냥 여쭤봅니다

남편이 카드로 노래방에서 30만원 쓴 영수증을 들고 있더라구요
어찌 보게되었어요

첨에 봤을때는 심장이 다 벌렁거리더만 진정을 시켰어요
그리고 남편이 씻고나왔을때 5분만 얘기하자고 앉혔어요

영수증을 보여주며 이거 뭐냐고
순간 당황스러워한 눈빛을 보이더만 아주 미안한 표정을 짓고 암말도 못하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그렇게 놀면 좋냐?? 라고 물어봤어요
따지듯이 물어본거 아닙니다. 차분히 물어봤어요
(저희 친구사입니다 물론 부부지요)

남편은 아니 아니~ 그게 아니고, 그냥 거래처사람들이랑 네명이서 술 마셨는데 노래나 부르러 갑시다 그러길래 갔지 그런데 한명이 더오고 해서 ..
당신한테 말 못한건 또 걱정하고 못잘까봐~
그런데 정말 나 그런데 좋아하는거 아니다.
미안..

제가 물었어요
뭐하고 놀면 30만원이 나오냐?
여자 부르고 놀고 그럼 잼나냐? 그래? 어쩌면 30만원이 나와?
그리고 이거 결제는 어떻게 할려고 그랬어?
정말 궁금한듯 물었어요

(신랑 용돈이 밥값포함 40만원 밖에 안되요.
그것도 원래는 50-60이었는데 남편이 스스로 깎았어요 몇달 살아보니 돈이 남는다고,
나중에 모지라면 얘기할테니 40만원으로 깎자고..)

그냥 맥주 마시고 그냥.......계속 미안해 합니다.
그리고 카드는 회사카드랍니다.

여자 불러 놀면 재밌어?
자기도 그러고 노는거 좋아?
아이다~ 여잔 두명 불렀고, 자기가 생각하는 그런데 아니다. 믿어줘~

그냥 넘어갔어요
조금 울면서 자기가 그런데서 여자랑 놀았을거 생각하면 마음이 너무 아프고 싫다고,
입장바꿔 자기도 싫겠지?
그러니 남편도 눈물찔끔하면서 미안해 합니다. 노력할께..얘기해줍니다.

우리 나라 남자들 다 그렇게 논다고 하지만,
그런거 당연시 여기는거도 너무 싫고 그런거 싫다고 말할 줄 아는 남자들도 좀 있었으면 좋겠고
나의 남편도 그러고 논다는거 알아버려 싫네요
밖에 나가면 내 남자 아니라고 생각하는게 편하다지만 그게 맘처럼 되는건 아니잖아요
남편은 자상하고 말수도 많이 없지만 저한테는 애교가 정말 많습니다.
살림도 정말 못하지만 도와주려고 노력많이 하구요
개인적으로 90점짜리 남편은 된다고 생각해요

앞으로 살면서 나의 남편은 또 노래를 부르러 가겠죠
그럴때마다 싸우기 싫습니다
그렇다고 인정하기도 싫습니다
다만, 나는 남자들의 그런 문화가 싫다고 조용히 말해줄겁니다.

요즘에 노래방에 남자 도우미도 불러준다더만,
여자는 2만원인데, 남자는4만원이라더만,
나도 못노는 여자가 아닌데 나도 노래 한자락 정말 멋드러지게 부를수 있는데
나의 남편이 내 성향을 잘 안다면 2번갈꺼 한번으로 줄여만 줘도 노력이 가상하여 이쁘게 봐줄터인데..

아~ 여러분...
정말 어떻게 사는게 잘사는건가요?
당연히 그러니 모르는체 넘어가야 하나요?
알아도 그냥 눈감아 줘야 할까요
우연찮게 알때마다 안그랬음 좋겠다고 말해야 할까요?
말한다고 들을까요?

게다가 울신랑 노래도 잘합니다 (때아닌 웬 자랑 ㅡ ㅡ;;)
아~ 짜증납니다.
이럴땐 노래도 무쟈게 못하고 디게디게 못생긴 신랑이었음 합니다.
매력이 조금도, 눈꼽만치도 없는............
길거리에 딩굴어 다녀도 아무도 안주워가는............


그럼 내가 데꼬 살았을까???????????
IP : 221.164.xxx.16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06.9.11 4:14 PM (221.164.xxx.16)

    원글입니다.

    맨 마직막 자괴적인 저 맨트땜에 아무도 관심을 보이지 않는거죠? 그런거죠? ㅠ.ㅠ
    저건 분명 자랑질 이아니라 허탈에서 나오는 해학 같은거라고나 할까? ㅡ ㅡ;;


    아~ 30만원 짜리 전표가 눈앞에서 아른거려 죽겠는데 용서하기로 했으니 입다물고 살아야 하는
    그치만 또 속은 아직 쓰린 초보아줌마의 넋두리였습니다

    제발..
    잊고 살아라
    확! 쥐어뜯고 대판 싸워라.. 별말씀라도 한마디씩 해주시면 잠도 잘 잘것 같은데...... 에궁..

  • 2. 도우미
    '06.9.11 4:21 PM (211.207.xxx.99)

    부르는 비용이 2만원 정도인가요?
    궁금해서...
    얼마전 그 분도 28만원짜리 영수증을 갖고 오셨길래 한바탕 했습니다마는...

  • 3. 원글이
    '06.9.11 4:38 PM (221.164.xxx.16)

    글쎄요~ 노는데에 따라 다르겠죠?
    그냥 노래방은 도우미 비용이 2만원 인걸로 알고 있습니다
    주로 아줌마라 하던데..

    단란주점이면 아가씨를 부르는건데 두당 10만원씩 한다고 우리 사장님이 그러시네요
    은근 한번 떠봤더만 ㅡ ㅡ;;
    그래서 어른 다섯명이 술마시고 아가씨까지 부르면 30만원 훨씬 넘지 않을까 싶기도 한것이,
    그래서 여기 글올려본거예요
    혹시 저정도면 그냥 눈감아 줘야 하나 어쩌나 싶어서요..
    수위가 높았다 해도 이젠 어쩔 수 없지만요
    제 맘이라도 다스려 볼겸 여쭤본거예요.
    아직은 내공이 덜 쌓여서...

  • 4. 돈이..
    '06.9.11 4:38 PM (211.108.xxx.23)

    문제이신건가요?...저라면 돈보다는 다른게 찜찜할듯한데...

  • 5.
    '06.9.11 4:45 PM (221.164.xxx.16)

    원글입니다.
    제글이 그렇게 보였나요?
    돈이 문제인걸로?

    아니구요
    저 정도 돈이면 어떻게 놀았을까? 윗님이 말씀하신 찜찜한 그것이 궁금하다 그거죠

    돈 30만원 정도를 노래방에서 결제를 했는데 그 순간은 너무 놀래서 지나갔는데
    다시 생각해보니 찝찝하더란 말이죠
    어젠 그냥 넘어가주기로 했는데, 회사에 출근하고 보니 자꾸 생각이나서
    양주를 마셨을까? 노래방에서 여자를 부른다는건 어떤걸까?
    자꾸 생각아니 나니까 ㅠ.ㅠ

    어쩜 이런 말을 기대했을지도 모르겠네요
    그정도면 그냥 나름 이상한짓은 안했을것 같아요
    남자들 술 마시고 남편말대로 아줌마 두명 부르고 놀면 그렇게 나와요...
    이런말을요 ㅠ.ㅠ

    그래서 정말로 궁금해서 올렸어요
    이런경험이 전혀 없었으니까요

  • 6. ....
    '06.9.11 5:43 PM (218.49.xxx.34)

    건당 이만원이 아닌 시간당 이만원 입니다 .
    거기다가 노래방 갈즈음이면 술도 한꼭지들 간 상태라 알콜 성분도 없는 음료들
    몇번 시키다 보면 돈 삼십 그냥 나옵니다

  • 7. 도우미2
    '06.9.11 5:52 PM (221.143.xxx.50)

    님두 맘맞는친구와 노래방가서 남자도우미 불러서 신나게 노셔요.. 남자도우미 시간당 3만원정도 하고 노래방비,캔맥주값하면 10만원 훌러덩이네..^^ 쩝, 전 지루하고 짜증날때 가끔 다녀봤는데 약간의 중독성이 생기더군요.. 또가고싶은~~^^

  • 8. 원글이
    '06.9.11 6:06 PM (221.164.xxx.16)

    다들 감사합니다.
    제가 쓴글이 더 많지만 ^^:;

    별일 아니란 말이 듣고 싶었나봐요.
    아직은 경험해보지 못한일이라 적잖이 당황하기도 했구요
    안그래도 여차하면 나도 남자 도우미 불러서 놀아버릴까부다~ 그렇게 말하긴 했어요 말만 ^^;;

    살면서 마음비우는 연습은 계속 해야할 것 같아요
    전 정말 너무 소심한 소심녀거든요.
    어쨌든 너무 감사합니다.
    그까이꺼~ 라고 생각하고 완젼히 덮어줄래요
    또 그러면 또 덮죠 뭐~ 나쁜짓만 하지 말기를 바랄뿐이죠
    믿어야죠...그게 절 위해서도 젤 좋겠네요 ^^

  • 9. 저도
    '06.9.11 6:46 PM (211.210.xxx.154)

    그런일 있을때 한마디 했죠
    아-!
    이래도 되는거였구나 나도 친구들이랑 놀때 도우미 불러야지
    잘됐네!
    해버렸어요 암말도 못하더군요

  • 10. ....
    '06.9.11 11:37 PM (124.57.xxx.37)

    노래방도 단란주점이랑 다를바 없어요
    물고 빨고 벗고 노는건 똑갔답니다
    그냥 같이 어울려서 노래만 부르려고 도우미 부르는거 아니에요
    젖도 만지고, 붙잡고 춤도 추고 팁주면 옷도 벗고 그런다구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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