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이 중국여행가셨는데 마음이 아파요...

[ㅜㅜ]

요즘 주변에 해외여행 많이들 가잖아요. 주변에서 어디어디 다녀왔다고하는데
장가계를 너무 가고싶어 하셨어요.
큰맘먹고 6개월 할부로 결재해서 처음 해외여행을 가게되었는데
가기 이틀전부터 엄마가 갑자기 배가 아프시더니 가기 전날엔 너무 아파서
병원에가셔서 한나절 내내 닝겔을 맞으셨어요 ㅠㅠ
이렇게 아프시는건 몇년만에 처음있는 일이에요.
아빠는 30년평생 일밖에 모르시다가 처음 해외여행 가시는거라서 넘 좋아하셨는데
못가나 싶으셨죠...

병원에선 장염같다는데, 생선이나 고기종류 먹지말라고하구
솔직히 중국음식 고기종류도 많고 먹을게 얼마나 많아요?
엄마는 먹는것도, 중국맥주도 정말 좋아하시는데...

가는날에도 몸이 회복되지 않아서 식사도 못하고, 맥을 못추셨는데
그 빡빡한 일정을 과연 즐겁게 다녀오실지 마음이 아파요.

목요일날 돌아오시는데 정말 무사히 돌아오셨으면 좋겠어요.

신도 너무하시지...
남들 다가는 해외여행한번 가는건데 이렇게 질투를 하다니...

진짜 나중에 돈 많이 벌어서 부모님 해외여행 많이 보내드리고 싶어요.

전 가족들과 이과수 폭포에 가보는게 소원인데
얼마전에 티비를 보니까 지구온난화로 이과수 폭포에 물이 말라서
예전과 같은 장관은  볼 수가 없다네요 ㅠㅠ

[앨리스]

어머니 건강이 걱정이네요. 여행은 생각보다 체력 싸움인데요.
제 친정부모님도 이번에 장가계 여행 다녀오셨지요. 그러다 보니 들은 말이 있어서
한가지 더 걱정됩니다.
그 패키지가 많이 저렴한데 여행사에서 중국에서도 알아주는 큰 한약방(동인당한약방인가 그랬습니다.) 이곳과 뒷거래가 있는 건지 이곳을 여행코스에 넣어서 데리고 간답니다. 이곳에 가면 거기 중국한의사가 진맥보고 안색살피며 중국전통의술에 의한 처방을 내리고 어디가 안좋은지 설명하면서 약을 사라고 한답니다. 돈이 없다고 하면 나중에 지로로 붙여주면 된다고 하면서까지 관광객들에게 약을 판다고 하네요. 대부분 노년층이신 한국관광객들은 또 그 중국약 비싼데도 사들고 오구요.
건강이 좀 나빠보이는 분들은 집중공략의 대상이라고 하네요. 앉혀놓고 의사가 어떤 사람은 세 번도 불러내면 그 사람은 약을 안사고는 못배긴다고 합니다.
지난달 다녀온 친정엄마가 해준 말입니다. 다행히 제 어머니는 그 돈이면 서울에 종합병원가서 진단받는 것이 더 합리적이라는 걸 되뇌이셨고 그냥 오셨다고 하는데 그러기 쉽지 않았던 분위기인듯 합니다.
모처럼의 여행 건강하게 즐겁게 보내고 오셔야 할텐데, 외지에서 건강염려증 이용한 상술에 휘말리지는 않으실지도 걱정이네요.

[맞아요]

저두 5월에 친정엄마 모시고 장가계 갔다 왔는데요 다행히 저희팀은 가고자하는 곳이 많아서 앨리스님께서 언급하신 동인당은 빠졌어요...혹시 부모님께서 전화하시면 어떤 감언이설로 꼬셔도 사오시지 말라고 하세요...그당시에는 혹 하지만 지나보면 효과 전혀 볼수 없답니다...전 진주목걸이 하나 사온게 목걸이줄이 가짜더군요...가짜는 못하는데 고생 좀 했었죠...날도 더운데 목은 빨개지고 가렵고...중국사람들은 안만드는거 못만드는거 전혀 없더라구요...참!!!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아무 탈 없이 무사히 다녀 오실꺼예요...우리 부모님들이 어떤분이신가요...그 힘든환경에도 자식들 잘 키우고 부모님 잘 모신 분들 아니십니까...걱정하지 마세요...대신 다녀오시면 맛난거 사드리세요...얼큰한거 개운한거 생각나실꺼예요~~~ ^^

[ㅜㅜ]

아직두 엄마생각만 하면 눈물이 앞을 가리는데, 장문의 위로의 글을 달아주셔서 넘 감사드려요. ㅠㅠ
제가 중국어학연수 다녀온지 얼마안되서 이것저것 사오기도했고, 물건사지말라고 신신당부 드렸어요. 중국사람들 정말 돈에는 지독합니다. 중국에서도 패키지여행하면 들리는데가 사슴농장, 약방, 꿀, 곰... 한국하고 똑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