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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보낸 메일(詩 표절일까?)

의심녀 조회수 : 1,227
작성일 : 2006-08-22 04:29:21
남편은 직업상 3교대 근무인데 오늘은 야근하고 내일 아침에 집에 와요.


자세한 얘기는 다 쓰지 못하지만..이틀전 명백한 잘못을 저지른 남편이...

다시는 이런일 없겠다하고 사과하는데도...

아직도 풀지 못하고 있는 제게..

메일을 보냈으니 읽어보라고...전화가 왔네요...

걱정거리가 있으면 잠을 못잔다는 것을 알고 있는게죠.

흥!....구질구질한 변명따위나 늘어놨겠지....싶었는데...

헉....생각보다 짧습니다....

***********************************************

당신은 나의 여자 입니다
하늘을 보며
당신의 마음을 생각 합니다
흘러가는 구름에 실어
당신에게 전해줄 말은
사랑 합니다
과거와 현재의
모든 속박에서 벗어나
당신에게 말하고 싶습니다.
당신은 나의 여자 입니다

           -나의 여자가 죽도록 사랑하는 이로 부터-

************************************************



읽다보니...눈물 한방울  도르르.....

근데....살짝 의심이 갑니다....

과연..본.인.이.  직.접. 쓴.걸.까?



울 남편과 저 공과대 CC였거든요.

남편 작문 실력이 꽝인건....세상 사람이 다 아는 일...

리포트 교정봐주는 건 물론이고 대신 써줬던게 한두개가 아니었죠.


그랬던 남편이 직접 쓴거라면.....노력이 가상해서라도...
내일 아침은 웃는얼굴로 반겨줘야 하는것은 아닌지.......


표절한거라면........
괘씸죄 내지는 우롱죄로.....며칠 더 저기압 전선 사수........


82회원님들  혹시 이런 글 읽어보신 적 있으신가요?

남편의 순수 창작글이라가기엔....좀처럼...믿기지가 않아요....

그다지 '참 좋은 글이네' 라고도 생각되지않지만....

그럼에도...어딘지 모를 어눌함이 묻어 있는게...남편이 쓴거라 생각되기도 하고...


마직막 문장 '나의 여자가 죽도록 사랑하는 이로부터'라니.........

이글때문에 더 헷갈려요....흐흐


IP : 61.34.xxx.240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6.8.22 4:44 AM (210.92.xxx.18)

    네이버 블로그에 있네요.
    play 누르면 화면이 떠요..

    아님 그 블로그 쥔장님이 원글님 남편분이신지도.. ^^

    http://blog.naver.com/chhan1230?Redirect=Log&logNo=30007804807

  • 2. ...
    '06.8.22 4:53 AM (210.92.xxx.18)

    혹시나 해서 더 검색해 보니 원작자가 검색 되네요.. ^^;;;
    원글님 기분에 초 치는게 아닐까 조심스럽습니다.

    그래도 흔한 시는 아니니, 딱 맞는걸 찾느라 애 쓰셨을거에요.
    원래 말로 자기 의사 전달하는게 힘들잖아요.. 직접적으로 말씀 못 하셔서 그러신걸테니 이해를.. ^_^




    당신은 나의 여자 입니다/ 강정수

    하늘을 보며
    당신의 마음을 생각 합니다

    흘러가는 구름에 실어
    당신에게 전해줄 말은

    사랑 합니다

    과거와 현재의
    모든 속박에서 벗어나
    당신에게 말하고 싶습니다.

    당신은 나의 여자 입니다

  • 3. 원글녀..
    '06.8.22 5:07 AM (61.34.xxx.240)

    예상은 했었지만.....역시 그랬군요....
    네이버 검색해볼 생각은 왜 안했는지 몰라요
    꿈보다 해몽이라고.... 점세개님 말씀에 위로 받았어요...

    -나의 여자가 죽도록 사랑하는 이로 부터- 는 남편이 쓴게 확실하군요..
    본인이 죽도록 사랑하는것도 아니고...나의여자가 죽도록 사랑하는 이라니.....ㅎㅎㅎ

    -나의 여자가 죽도록 사랑하는 이의 아빠로 부터- 라고 써야 맞을듯...ㅋㅋ

  • 4. 그래도
    '06.8.22 5:58 AM (220.74.xxx.146)

    남편 마음 이해하여 주셔야죠...

  • 5. 흐흐
    '06.8.22 6:19 AM (64.131.xxx.203)

    원글님 재미있으세요. 죽도록 사랑하는 이의 아빠로부터라니! ^^
    세식구(맞죠?) 행복하세요~

  • 6. ....
    '06.8.22 7:10 AM (218.49.xxx.34)

    내 능력으로 표현 안되는거
    시인에 힘좀 빌은거 나쁜거 아니지 않나요?
    저라면?ㅎㅎ아침밥상을 거하게 차리겠습니다^^

  • 7. 낭만적
    '06.8.22 10:43 AM (203.49.xxx.14)

    비록 쓱 긁어서 붙이기 한 시지만 너무 좋은 남편이네요~ 그만 용서해 주시구
    싸우고 나서 바루바루 푸는 게 젤루 좋아요.

  • 8. lyu
    '06.8.22 10:57 AM (210.221.xxx.36)

    표절이 대수입니까?
    시를 쓸 실력이 안 되어도
    이 시를 아내에게 전 할 수 있는 그 마음이 가상하기만 하네요.
    용서해 주세요.
    이뻐해 주세요.
    어디서든지 이 시를 읽고
    아, 내 마음과 같구나.
    지금 전해 주기 딱이다.
    하고 생각했다면 그걸로 사랑받아 마땅한 남자라고 생각됩니다.
    살아보면 아시겠지만
    끝없이 속고
    끝없이 기다리고
    그러면서도 사랑하는 것이 결혼생활 아닐까요.
    부럽삼...^^*

  • 9. 도망자
    '06.8.22 12:51 PM (61.106.xxx.249)

    소시적에 편지쓸때 시 한귀절 많이 인용하잖아요?
    자작시가 너무 낯 간지러워 그리하셨겠죠.
    비록 남의 글이지만 그내용이 충분히 자신의 표현을 포함하겠지요.
    좋은 느낌으로 간직하세요.

  • 10. 이쁜신랑
    '06.8.22 5:38 PM (211.42.xxx.225)

    부럽3
    나같으면 엉댕이 두들겨 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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