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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것도 아닌 것때문에 싸움을 다하네요~~~

벌레때문에 조회수 : 841
작성일 : 2006-08-22 00:53:13
아이랑 모처럼 즐겁게 잘 놀구 들어와서는 저희부부 그놈의 '벌레' 한마리때문에 싸움을 했어요.
실은 제가 '벌레 노이로제'가 있거든요.
목이 말라서 주방쪽으로 가는데 뭔가가 벌같이 생긴게 휘익~~제머리 옆으로 날아가는거에요.
저희신랑...
제가 빨리 잡으라구 소리소리 질러대니깐 아주 이 세상에서 젤루 한심한 사람보듯이 절 쳐다만 보네요.

그러다가 벌레를 놓쳤어요.
저 속으로 여기서부터 부글부글 끓어올랐지요...
그런데 갑자기 또 그놈의 얼어죽을 벌레 출현~~~~~~

그런데 이번엔 저희신랑 눈앞에 벌레가 있는데도 불구하구 쬐그만 책자하나 갖고와서는 씽크대에 톡~하고 털어놓구 갑니다....ㅡㅡ;;;씽크대 배수구로해서 나가니 죽이지말라나요~~~??
정말일까싶어서 씽크대쪽으로 가서 뚜껑을 열어보는 순간...
저 심장마비로 죽는줄 알았습니다.

세상에~~~뭐 이런 남자가 다 있답니까!!!!!!
아니,그놈의 그지같은 벌레는 소중하구 벌레때문에 얼굴이 하얗게 질려서 말도 제대로 못하는 와이프는 불쌍도 하지않단 말인가요...???

정말정말...싫더군요~~
그까짓껏 책자로 탁 때려잡아주면 될것을 저보구 별 그지같은 벌레땜에 소리를 지르구 오도방정을 떤다구 더 난리입니다.그러면서 그럴힘이 있음 저보구 때려잡으라네요...

사랑이 아무래두 식었나봅니다.
하지만 그렇게 생각하기에두 너무나 서운하구 억울하구 속이 상하네요...ㅠㅠ
설령 생판 첨 보는 사람이라해두 그렇게 잡아달라구 통사정을 하면 저같으면 아마 들어줄꺼에요.그런데 이건 얼굴이 하얗게 질릴정도로 평소에 벌레만보면 경기를 하는 마누라라는걸 다 알면서두 어쩜 이렇게 사람이 비열(??전...솔직히 아까 이런 생각이 들었던게 사실입니다)할수가 있을까요...

결국엔 저희신랑 제가 부들부들 떨면서 거의 기다시피 침대위로 올라가는걸 보구선 뜨거운 물로 집중사격시켜서 벌레를 죽였네요...

C~~~~~~~
정말 뭡니까!!!!!
어차피 죽일꺼 책으로 때려잡아 죽이든 그렇게 죽이든 똑같은거 아니냐구요~~
뭐 자기는 절대로 때려잡아서 터뜨려 죽이는건 못하겠다나요...*.&;;;;

약한자에게 강한척하는거...울 신랑한테 오늘 첨봐서 그런건지 아...진짜 정떨어질려구 그러네요...
이럴땐 정말 아무리 신랑이지만 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 왕재수입니다.

IP : 58.121.xxx.61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이해
    '06.8.22 1:27 AM (221.153.xxx.68)

    저도 한터프하지만, 벌레 앞에선 사지가 후둘거리고 정신마저 놓으려 한답니다.ㅎㅎ
    얼마나 놀래셨을지...남편분이 얼마나 야속했을지 충분히 이해가 가고도 남습니다요.^^
    저도 새벽 두시든 세시든 자는 남편 깨워 바로 해결본답니다.
    좀 미안하긴 하지만, 제 생명이 위태로운데 어쩌겠습니까.ㅋㅋ

  • 2. 울남편은
    '06.8.22 9:42 AM (125.189.xxx.123)

    그것도 못해요. 벌레는 다 제가 잡아요ㅜㅜ

  • 3. 저두어제
    '06.8.22 10:40 AM (203.49.xxx.14)

    저두 어제 벌레땜에 싸웠는 데..
    양상치 씻다가 예쁜 초록색 애벌레가 나왔거든요. 집에 도시에서 자란 어린 손님들이 와 있어서 그거 보여주는 데 남편이 와서 꾹 눌러 죽여서 버려버렸어요.. 아주 작고 귀여웠는 데.. 하여튼 남자들이란!!

  • 4. 저도
    '06.8.22 1:37 PM (59.22.xxx.246)

    바퀴벌레 한마리 잡아달라고 했다가 자기 놀라게 했다고
    ( 소리지르면 놀랄까봐 조용히 "자기야"하고 불렀더니 목소리 깔아서 얘기했기때문에 더 놀랐다나요?)
    삐쳐서 말을 안합니다.
    나이나 젊으면 말 안합니다.
    쉰셋이나 된 남자가 놀라서 삐진거 말 됩니까?

  • 5. 남자
    '06.8.22 2:39 PM (218.236.xxx.63)

    사실은 원글님 남편도 벌레를 때려잡기에는 무서웠던 거 아닐까요?
    남자들 의외로 벌레 많이 무서워 합니다요..말히길 창피해 할 뿐이지요.

  • 6. 원글이
    '06.8.22 3:14 PM (58.121.xxx.73)

    댓글 달아주신 분들 글을 읽어보니깐 제가 별거 아닌걸루 화가 난 건 아닌게 확실하네요^^
    어휴~~~
    진짜 하루가 지났지만 아직두 어젯밤 그 일을 생각하면 심장이 또 뜁니다ㅡㅡ;;

    저희아이가 파리를 무서워하는 것두 모두 엄마(저^^;;)의 영향이라면서 얼마나 어제 사람 신경질을 돋구던지~~
    여하간...이제부터는 벌레가 들어와두 잡아달라는 말은 절대루 안할 생각입니다.
    그냥 방문,베란다문...집에있는 문이란 문 다 닫구 질식함 해보죠뭐~~+.+

    정말 남편이란 사람들...
    가끔씩 이렇게 별 것두 아닌일로 상대방의 속을 확 뒤집어놓으면서 열받게 할 땐 정말 주먹이 웁니다..ㅠㅠ

  • 7.
    '06.8.22 4:01 PM (221.151.xxx.34)

    벌레만 보면 식탁위며 씽크대위며 올라갈수 있는곳에 올라가고 울신랑이랑 아들내미가 잡아주네요.
    전 발 많은것들은 정말 무섭고 징그러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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