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혹시 의사이신 분 계실까요?

답답 조회수 : 1,378
작성일 : 2006-08-19 01:45:00
저희 시부모님이랑 같이 산지 8년째인데요
시아버지가 주사가 있으세요 평소에도 힘들게 하시고요
집을 며칠 나가 있어보기도 하고 시댁 식구들이 다 화내고 얘길해도 소용없고
도저히 더이상은 이대로 살 수가 없네요
그래서 제가 생각해본게 시아버지 또 술드시고 괴롭히시는 날 제가 밤에 자다가 숨이 안쉬어진다고 해서
남편이 병원에 데리고 가는 척 하면 어떨까 하거든요
제가 얼만큼 힘든지 드러내놓으면 분가하기가 쉬울것 같아서요
근데 밤에 그렇게 응급실 가면 의사분들 꾀병인거 눈치챌까요?
괜히 망신 당할까 싶고 꾀병인데 여러 검사해야 한다고 해서 병원비 많이 나올까도 싶고 직접 시아버지 앞에서 그러지는 못할것 같아서 밤에 병원가서 다음날 남편이 집에 어젯밤에 병원 갔었다 말하게 할까 생각중이거든요
정말 못 살겠어요 오죽하면 이런 생각이 들겠어요 창피하지만 익명게시판이라 이렇게 물어봅니다
IP : 220.77.xxx.117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의사네요
    '06.8.19 2:24 AM (12.44.xxx.67)

    아이고 지난 세월 얼마나 힘들게 살고 계신지 상상만해도... 정말 안되셨네요.
    님의 글을 읽고 로그인 안할수가 없었습니다.
    근처의 병원에 진료보러 가셔서 미리 부탁을 해보시는 게 어떨까요?
    너무 큰 종합병원은 어려울거구요.
    평소 진료보던 (이왕이면) 안면도 있는 내과 선생님이 계신 응급실이 있는 병원이면 딱이겠네요.
    모 하루전날 미리 의사와 모의(?)를 하는 방법이 있겠지만 이게 통할지는 잘 모르겠구요. (죄송)
    사실 응급실이나 외래에서 근무하다보면 정말 울화병(-_-) 때문에 병원을 찾으시는 분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습니다.
    야밤에 부부싸움 하다가 남편에 의해 119 타고 응급실로 실려오시는 분도 있구요.
    개중에는 다분히 '버릇고치기' 위해서 환자 행세를 하는 분들도 계시지요.
    정신없는 응급실에 나이롱환자(^^)가 버티고 있으면 괴씸하기도 하지만,
    한편으로 그분의 인생이 너무 안되보여서 하룻밤이라도 편하게 계시라고 그냥 두기도 합니다.
    물론 한마디 덧붙이죠... "아저씨!!! 아주머니한테 좀 잘해주세요!!!!!" (부부싸움의 경우)
    경한 환자의 경우는 입원 없이 응급실에서 지켜보는 일이 많기 때문에
    원글님도 굳이 입원까지 하실 필요는 없을거구요.
    별다른 검사를 안하면 - 할것도 없겠지만 - 병원비도 몇만원 정도뿐이 안나올거예요.
    응급실 가셔서 간호사들이랑 당직중인 의사에게 남편분이 설명을 잘 하시면 되겠네요.

    그런데 원글님!
    자세한 얘기를 적지 않으셔서 확실하지는 않지만 시아버님이 알콜중독이 아닌지요...
    온 가족이 모여서 회의 하시고 병원에서 알콜중독으로 진단이 되면 입원하게 하시어 치료받게 하시면 어떨까 싶습니다.
    알콜중독은 본인뿐 아니라 가족들이 많은 피해를 보게 됩니다.
    그리고 자라고 있는 어린 아이들에게도 안좋습니다.
    (부모가 알콜중독인 경우 아이도 성인이 되어 알콜중독에 빠질 확률이 높다고 합니다.)

    아이구... 제가 개원하고 있으면 저희 병원에 오시라고 하고 싶습니다~~~!!!!!
    이상 휴가중에 상담하는 한가한 의사였습니다. 좋은 소식 알려주세요.
    (여기 글 읽을때면 항상 뒷얘기도 항상 궁금합니다.)

  • 2. 저같으면
    '06.8.19 6:56 AM (70.68.xxx.77)

    무조건 병원가서(준종합으로..)갑자기 숨이차고 어지럽다고 하겠어요.
    그럼 혈압재줄꺼고...괜찮다 판단되면 그냥 집에 보내겠죠.
    근데 일단 잠시라도 그런증상 보였다는걸 남편이나 시댁식구들에게 보여줄 필요는 있다고봅니다.
    하지만 주사가 심한사람들은 그런거 깨닫기 무섭게 또 술마시고 주사를 부리겠죠...
    혹시 모르니 한번 해보세요.
    저..주사가 뭔지 확실히 아는 지나가던 간호사입니다.

  • 3. ....
    '06.8.19 8:43 AM (218.209.xxx.57)

    아주 오래전,,병원에서 근무할때에~~
    남편과 싸우고 소주 마시고 오는 아줌마도 봤고, 죽는다고 주방세제 트리오 마시고 온 아줌마도 봤어요.ㅎㅎㅎㅎㅎㅎ
    그 때 '아줌마 다음에는 절대 트리오는 먹지 마세요.'지금도 생각납니다. 왜냐면 계속해서 거품이 나와서 진짜로 시간 많이 걸렸거든요..

    위 의사님 말씀처럼 바쁜 응급실에 저런 환자 오면 황당하기도 하지만
    안스러움도 많았어요.ㅎㅎㅎㅎㅎㅎㅎ
    물론 남편이나 같이 온 가족에게는 겁을 팍팍주고, 야단도 대신 쳐주기도 하지만요..

    그냥 한번 해보세요.
    병원이 어느정도 거리에 있는지,,뭐 하면 가다가 정신 드는 척하면서 병원 안가겠다고, 집에 간다고 하는 것도 한 방법일듯하구요..
    그리고 며칠 계속해서 멀쩡하지 않은 듯이 '쇼'를 해보세요.ㅎㅎㅎㅎㅎㅎㅎ

  • 4. 경험자
    '06.8.19 1:21 PM (221.153.xxx.65)

    에구....저도 그거 겪어봤어서 원글님 너무 안쓰럽네요.
    정말 안됐지만 그건 정말 고치지 어려워요.
    거의 불가능한것같아요.
    물론 아버님 연로해지시고 힘 없어지면 강도는 좀 약해지지요.
    저흰 연세드시면서 조금 나아지는가 싶다가 결국은 돌아가시면서 그 생활 마감했네요.
    저처럼 세월 가면서 아버님 연로해지시길 기다리던가 아니면 아직도 기운 팔팔하시면 위에 의사샘 말씀대로 입원을 고려해보심이 어떠신지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17263 아파트 누수요 5 코스모스 2006/08/19 489
317262 마지막생리일을 기준으로 5 임신 2006/08/19 506
317261 10개월 아이 데리고 캐리비안 가려고 하는데요? 1 휴가 2006/08/19 204
317260 경주 하일라콘도의 안좋은 추억... 3 경주여행 2006/08/19 773
317259 정말 다행 2 휴~다행 2006/08/19 862
317258 만약 만약에 치과 치료중(교정포함) 에 애기 생기면 어떻하나요 2 히까리 2006/08/19 286
317257 울집 막내의 결혼생활 11 막내가남편 2006/08/19 2,670
317256 (급!!)곤충체험전 가려는데 코엑스멤버쉽카드있음 몇%할인되나요...? 1 코엑스 2006/08/19 263
317255 전셋집 싱크대 배수구 갈때요 2 배수 2006/08/19 411
317254 호르몬 이상으로 불임 이셨던분 계신가요? (둘째불임) 1 불임 2006/08/19 472
317253 마티즈2에 대해서.... 2 마티즈 2006/08/19 609
317252 갑자기 집을 알아보게 되었는데 집 주인과 부동산 모두 연락이 안 되네요. 4 갑자기 2006/08/19 570
317251 여러분들 물건살때 남편눈치 보시나요? 12 속상 2006/08/19 1,876
317250 아자!순풍 나고 싶어요.. 4 둘째맘 2006/08/19 386
317249 반돈짜리 돌반지 두개를 한돈짜리로 교환가능한가요...(급질) 2 궁금이 2006/08/19 495
317248 바퀴벌레도 묻어오나요?(새집으로 이사) 6 바퀴퇴치하고.. 2006/08/19 1,713
317247 타버린 매실 씨.. 베개로 써도 되나요? 매실 2006/08/19 169
317246 마른오징어가 빨개요 1 먹어야하나 2006/08/19 676
317245 시집살이도 되물림 되는 걸까요? 12 시집살이 2006/08/19 2,592
317244 혹시 의사이신 분 계실까요? 4 답답 2006/08/19 1,378
317243 전라도여행 다이런가요? 22 여행 2006/08/19 2,059
317242 이런 경우엔 어떻게 이사해야할까요? 3 2424 2006/08/19 542
317241 제가 너무 예민한건가요? 남편이 이상한건 아니고? 36 예민아씨 2006/08/19 4,304
317240 아래 옥션 쿠폰 주실분 적은 사람입니다... 1 쿠폰이여.... 2006/08/19 194
317239 대학 때 학점 높으셨던 분들 이제 비결 좀 ... 8 알려줘잉 2006/08/19 1,931
317238 꿈에 영화배우 이준기가 꽃버선을 주었어요.. 3 희한한 꿈 2006/08/18 782
317237 복비 어떻게 하나요? 4 몰라요 2006/08/18 384
317236 고무판 운동기구 이름 5 아시는 분?.. 2006/08/18 386
317235 튤립은 몇일에 한번 물을 줘야하죠 4 보통사람 2006/08/18 641
317234 시어른모시고 살기... 3 답답해.. 2006/08/18 1,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