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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위약하신분 읽지마세요.(저 어제 너무 충격받았어요.)

으윽 조회수 : 1,828
작성일 : 2006-07-31 12:39:52
제 살림은 아니고 저희엄마살림인데요.(전 미혼)

어제는 휴일이라 청소를 제가 했어요.

근데 뒷베란다가 저번부터 낌새가 이상하긴 했는데

동글동글 깨소금같은것이 항아리에 무진장 붙어있더라구요.

오이지항아리와 마늘짱아찌병을 벽에 세워두었는데 언제부턴가 벽쪽이랑

항아리..병에 깨가 엄청 뭍은거예요.

제가 추측하기는 쓰리기봉투에서 생긴 날파리가 알을 바깥에다 쫌 깠나보다...이렇게 생각했어요.

근데 물청소하믄서 너무 찜찜하여

오이지항아리와 마늘짱아찌병을 열어본순간

제인생에서 그렇게 충격적인 일은 처음이었어요.

꿈틀꿈틀 애벌레같은것이(구데기겠지요?) 바글바글한거예요.

저 너무 놀라서 엄마한테 소리지르고...

엄마도 놀라서 화장실 욕조로 가져가서 봉지에 건더기들(오이지랑 마늘짱아찌) 건져서

음식물쓰레기통에 버리고

저는 뒤베란다랑 화장실 빡빡 청소하고....

정말 놀랐어요.

한번도 음식에 그런일 생긴적 없거든요.

그래서 일번일을 계기로 제가 엄마한테 저장음식 만들지 말자고 했다니까요.

그냥 조금씩 사다먹자고...

아직도 충격이 가시질 않아요.

왠만한 바퀴벌레 쌀벌레는 잘 잡는편인데...

어제 그 음식에서 꿈틀데던 벌레들이란...ㅠㅠ
IP : 218.154.xxx.73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김은미
    '06.7.31 1:01 PM (210.95.xxx.230)

    아이고..... 이를 어째요 너무 아깝다...
    근데 어떻게해요.. 사다 먹는것도 맘은 못놓일 듯 싶어요
    어제 좋은나라 운동본부에서 식품안전청 직원이랑 음식점 점검하는 부분있었는데요
    저장용 음식 점검했었는데 진짜 못봐주겠어요 저도 비위 엄청 강한편인데도요
    그냥 사 드시지 말구요
    집에서 만들어서 드세요 조금 더 신경쓰면 될 것 같거든요

  • 2.
    '06.7.31 1:23 PM (203.236.xxx.253)

    움직이는 깨... 를 보셨군요-_- 그게 한동안 정말 깨도 의심하고 먹을만한 충격을 남기지요^^;;

  • 3. 으이구
    '06.7.31 2:24 PM (220.90.xxx.139)

    전 음식 쓰레기통 땜에 ㅠㅠ
    작년에 휴갈 갈 때 일입니다.
    저희집은 주택입니다.
    음식 쓰레기통을 밖에다 두었는데
    낮에 조그만 애벌레가 꿈틀거리며 기어다는걸 목격 했지요.
    두 세개 쯤...
    밤에 쓰레기통을 밖에다 놓을려고(주택은 새벽에 거둬감)
    뚜껑 열었다가 악 소리 지르고 엉엉 울어버렸습니다.
    네이비색깔 쓰레기통이 새하얗게 된거 있죠.
    기어다니는 애벌레들이 가득 한겁니다.
    엄마가 우니 딸내미도 따라 울고 우리집 초상집 됐슴당
    남편이 뛰쳐나와 처리를 했지요.
    기절 할 뻔~~~

  • 4. 슬픈 이야기
    '06.7.31 2:33 PM (124.54.xxx.30)

    저 옛날에 못살았었어요.ㅠㅠ지금도 그냥 그렇지만....
    해도 잘 안드는 어두컴컴한 그런 집..
    먹을게 없어 수제비 반죽했는데
    나중에 다 끓이고 나서 그릇에 담았는데 이상한 깨같은게 반죽에 박혀있대요..
    그제서야 알아채리고...먹진 않았어요.
    우엑하시겠지만
    그 때 그 그릇 앞에 놓고 애 둘이랑 울었답니다.. 밀가루말고 먹을 게 없었거든요........에휴.

  • 5. 김은미
    '06.7.31 3:17 PM (210.95.xxx.240)

    "슬픈 이야기님" 얘기 들으니 괜시리 저 어릴적 생각이 나네요...
    운동회때도 도시락 못싸가지고 갔어요... 그냥 굶었죠 머...
    나중에 엄마가 교문 밖에서 땅콩캬라멜 사탕 4개 주고 가시더만요...
    저 그 사탕먹고 뜀박질해서 2등 먹은 기억이 나네요..
    쫄쫄 굶은 저나 딱히 도시락도 못싸준 엄마 맘이나 매한가지였겠죠?
    지금도 간혹 땅콩캬라멜 사탕 보면 옛날생각나서 꼭 한개씩은 먹어주곤 해요 왠지 반가워서...

  • 6. 아효...
    '06.7.31 4:07 PM (211.58.xxx.12)

    으이구님땜에 웃고, 슬픈이야기님과 김은미님땜에 눈물이 납니다. 여하간 여자분들은 왜 이리 사랑스러운지요. 이렇게 말하는 저도 여잡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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