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복지회관에서 놀다가 다쳤어요.

사과나무 조회수 : 177
작성일 : 2006-07-24 17:37:44
제 아이는 6살 사내아이 입니다.  그래서 활동적이고 호기심이 많습니다.  그래서 바깥에 나갈때는 엄마인 제가 주의깊게 살피고자 노력합니다.

그런데 오늘 속상한 일이 생겼어요.

오늘부터 방학이어서 동네 복지회관에 가서 친구와 함께 놀았습니다.  앞마당에서 놀던 아이들이 건물옆으로 돌자마다 갑자기 큰 소리가 나더니 놀라서 우는 아이의 소리가 들려서 뛰어갔습니다.

그랬더니 세상에.

혹시 마당이나 땅 경계를 위해 세우는 초록색 팬스 아세요?  제일 앞에 뛰어가던 저희 아이가 건물옆에 놓여있던 녹슨 팬스에 걸려서 넘어지면서 그 뽀족한 곳에 찔려서 아이의 광대뻐 있는 곳이 푹 파여서 피가 철철 흐르는 겁니다.

우는 아이를 차에 태우고 병원으로 가는데 손이 덜덜 떨려서 어떻게 갔는지 기억도 안 납니다.

상처가 깊어서 안을 꿰매고 다시 바깥을 꿰맸는데 광대뻐 있는 쪽에 10바늘을, 입술쪽을 세바늘을 꿰매고 앞니도 흔들려서 치과도 다녀왔습니다.

마취하기 전에 무서워서 벌벌 떠는 아이의 손을 잡고 얼마나 마음이 아팠는지 모릅니다.  집에 그냥 있을껄, 괜히 데리고 나와서 애 고생시켰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정말 말도 안되지요.

오전에 사고가 있었는데 치료를 다 마치니 2시가 넘더군요.  점심도 못 먹고 축 늘어진 아이를 데리고 짐을 가질러 복지회관에 가서 사무실에 들렀습니다.  이러저러해서 아이가 다쳤다고 얘기했더니, 거기서 다친 애는 우리 애가 처음이랍니다.  허 참, 우리 애가 분답스럽고 날 뛰어서 그렇다는 말이 되나요?

상식적으로 복지회관은 누구나 올 수 있고, 누가 와도 안전하게 지내다 가야 하는 곳 아닙니까?  팬스가 필요없으면 바로 치우던가, 수리를 해야하는 것이면 창고에 넣어두던가 해야지 건물 옆 바닥에 버젓이 펼쳐둔다는 것 자체가 문제이지 않나요?  

집에 돌아와서 동네복지과로 전화해서 사고경위를 얘기하고 어느쪽에서 관리하는 지를 문의했더니 좀 전에 복지회관에 근무하시는 분이라면서 전화가 왔는데 자기네는 벽에다 세워놨는데 아이들이 거기다가 펼쳐 논 모양이랍니다.  그럼, 동네 철부지 아이들이 책임있다는 말입니까?  정말 점점 화가 나는군요.

복지회관이면 공공기관이지 않나요?  그것이 중앙정부의 책임하에 있든, 지방정부의 책임하에 있든 주민들의 복지향상을 위해 있는 곳에서 우리 아이들이 이렇게 다치고 있는데 아무도 책임이 없나요?

정말 어떻게 해야 하나요?  

얼굴이 푸르딩딩하게 부어서 축 늘어져서 자는 아이를 보면서 차라리 제가 아프고 싶다는 마음이 절실합니다.  우리 아이들, 정말 똑똑하게가 아니라 안전하고 건강하게 키우고 싶습니다.
IP : 211.107.xxx.39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13720 우리가 무심히 먹는 커피가 아이들에게 총구를...? 16 나쁜놈들 2006/07/24 1,905
    313719 유망한 재개발지라는데 여기가 어디일까요? 2 2006/07/24 747
    313718 GG 가 뭐예요? 5 ... 2006/07/24 2,447
    313717 사주에 망신살이 있다면... 3 팔자 2006/07/24 1,288
    313716 초보영작이에요~ 첨삭 부탁드립니다~^^ 5 悲歌 2006/07/24 357
    313715 배란일증상 7 새롬 2006/07/24 1,516
    313714 목동 근처 머리 잘하는 곳 1 목동아줌마 2006/07/24 337
    313713 임신 6주입니다. 도와주세요. 4 ... 2006/07/24 521
    313712 영어해석좀 부탁드려요...ㅜ,ㅜ 2 영어 2006/07/24 340
    313711 어제 지하철 무임승차하다가 걸렸는데요..너무 화나요. 60 GG 2006/07/24 3,715
    313710 잠실인데,..머리하러 이대에 갈까요? 7 .. 2006/07/24 800
    313709 배고파 울고싶어요 ㅜㅜ 7 항상배고파 2006/07/24 920
    313708 중국 초등 교육 커리큘럼 아시는 분~ 2 궁금해서~ 2006/07/24 190
    313707 애 좀 낳아보자 어이??? 10 그 남자의 .. 2006/07/24 2,136
    313706 협의 이혼의사확인서 등본이 뭔지 아시는분 5 아픔 2006/07/24 732
    313705 오션월드 가보신분 질문여~~^^ 6 오션 2006/07/24 598
    313704 박스팬티 입어보려구요. 6 여성용 2006/07/24 818
    313703 헤어지는게 나은 경우는 어떤 경우인가요 23 결혼초 2006/07/24 2,074
    313702 무서운 이중인격 직장상사 8 무서움 2006/07/24 2,051
    313701 커피값의 비밀... 7 꿈& 2006/07/24 1,407
    313700 복지회관에서 놀다가 다쳤어요. 사과나무 2006/07/24 177
    313699 깔끔이남편 8 투덜이스머프.. 2006/07/24 1,172
    313698 고박사 고등어 드셔보신 분 어떠셨나요? 고등어 2006/07/24 897
    313697 물놀이 갈곳 추천좀 부탁드려요. 1 채운맘 2006/07/24 260
    313696 추억의 주책바가지예요. ^^ 11 주책바가지 2006/07/24 1,525
    313695 상황버섯 민간요법 김수영 2006/07/24 236
    313694 예쑤2404, 넘 비싸여.. 6 이사.. 2006/07/24 920
    313693 모유수유 7 예비맘 2006/07/24 329
    313692 40평으로 이사가는데, 여동생이랑 같이사는거 어때요? 20 겨울비 2006/07/24 2,339
    313691 버버리 가방이요 4 bag 2006/07/24 8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