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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너무 세상 물정을 모르나봐요
모아 둔 돈도 없고
나이만 많고
첨에 시부모님댁에 얹혀 살다가
직장땜에 어쩔 수 없이 분가해 나왔어요
땡전 한 푼 돈이 없어서
직장 잡은걸로 대출 겨우 1500받아서
16평짜리 원룸 오피스텔 월세로 50 때려넣고 시작했죠
작은 집이지만 깨끗하고 행복했고
아기낳고 잘 살았어요
살다보니 너무 좁네요..허허허
아기 짐이 너무 많아서..
남편 직장 계약기간 끝나서
다시 집을 옮겨야 하는데
어떻게 대충 남들 사는 만큼?은 살 수 있겠지..생각했는데
돌아보니...뜨아...
최소 1억은 줘야 애 키울만큼 좀 넓고 20평대 후반?
교통도 괜찮고
주변에 공원이나 마트라도 있겠두만요.
그것도 괜찮으려면 2억은 있어야...
아..참 ..이것도 아파트 아니고 오페스텔 알아본거예요
아파트는 택도 없고.
그래도 울 남편이 좋은 대학 전임강사로 2년간 일했으니
신용대출로 1억은 받을 줄 알았는데
끽해야 5000이더라구요
주판 이리저리 떄려보고 머리 이리저리 굴려봐도
대출금에 이자에 또 오피스텔 월세에....
도저히 그렇게 찌들여서는 못살거 같아요
눈을 낮춰야 겠죠?
우리 시댁식구들이 최하 50평대에 살아서 눈만 높아졌나봐요.
ㅋㅋㅋ
우리보고도 그냥 질러야지 또 거기 맞춰가는거라구
좋은 데 빚 안고 들어가 살라는데
전 소심한지라 겁이나요
애도 있는데..
근데 정말 궁금...
저도 나름 열심히 살았거든요 입떄까정..
공부도 열심히 하고 일도 열심히 하고..
그거 유학가서 다 쓰고 왔지만..
제또래 부부들은 어떻게 그렇게 다 집 하나씩 있나요...
우리 부부 집보고 돌아오는 길에
로또 사자..그랬다니깐요
그래도 웃을 수 있어 행복합니다*^^*
1. 뭘
'06.7.19 1:23 AM (59.11.xxx.21)걱정하세요. 아직 젊으시잖아요.. 정말 자기집은 하나 있어야해요..
그게 꽤나 든든한 맛이 있더라구요. 힘내세요.2. 흑~ㅜㅜ
'06.7.19 1:29 AM (221.139.xxx.81)흑~ㅠㅠ 우리같은 부부가 여기 또 있었네요..
우리도 공부만 하다가 박사 마치고 직장 가지면 집은 저절로 생기는줄 알았더랬지요.
공부하는 남편 만나서 학교 기혼자 기숙사에 살게 되어 첨부터 전세집도 하나 못받고 결혼했는데 졸업하면 당연히 전셋집하나정도 얻을만큼은 주실줄 알았드만 우리가 알아서 해야 하는 분위기 였지요.
결혼할땐 둘이 능력있으면 뭘 해도 살수 있다 생각했고. 물질적인것에 욕심 하나도 안부렸었는데..
얘 낳고, 집값은 따라 잡지 못할만큼 자꾸자꾸 치솓기만 하고.. ㅠㅠ
정말 현실은 이런거더이다.. 슬포~ㅠㅠ
우리도 아직은 젊으니깐.. 하고 열심히 살고있긴 하지만.. 정말 부모님께 물려받은 재산없이 시작하려니 너무너무 힘드네요.쩝~3. 그래도
'06.7.19 4:34 AM (211.202.xxx.52)살게는 됩디다..
다른 친구들처럼 집걱정없이 사고 싶은거 작은 것들 만큼은 맘껏 살 수 있는 형편아니지만,,
한 4년 지나니까 그래도 좀 숨통은 트이두만요..
힘내세요!! 그래도 시댁이 부자시니 나중에 희망은 있겠어요..4. 저도
'06.7.19 10:30 AM (222.98.xxx.86)원글님처럼 살았는데...진짜 한국오니 위기감 느껴지더라구요
공부 죽어라 한게 헛수고 였다는 자괴감이 들었죠.
허나...세상이란게 그냥저냥 먹고는 살게되더라구요5. 맞아요
'06.7.19 10:39 AM (220.118.xxx.129)열심히 살아도 시작이 얼마에 시작해냐에 따라
달라지더라고 옛말이 소도 비빌언덕이 있어야
하는말이 딱 맞아요~~6. 생활수준
'06.7.19 11:02 AM (211.217.xxx.214)보통 중산층 출신들은 결혼 해서 독립해도 대충 자기 부모들 수준으로 살 수 있을 줄 알아요. 그런데 그건 굉장한 착각이죠. 우리 부모님들 우리 나이 때 전세방, 비 새고, 습기 차고 그런데서 출발하셨다는 걸 기억하셔야 해요.
물론 부모님들이 그렇게 고생해서 돈을 모아 자식들 큰 돈 걱정 없이 공부시키고 나면 자식들이 처음 독립할 때 자신들처럼 고생하길 바라지 않으셔서 전세돈도 대주시고 더러는 집도 얻어 주시고 하지요.
하지만 부모님들과 살 때의 생활 수준으로 계속 살 수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자신들의 월급이 오히려 부모님들보다 많은 요즘 세대들도 꽤 되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그때 선택을 해야 하는데 저는 과감히 생활 수준을 아주 낮춰버렸어요.
전세 안 하고 싼 집을 샀구요. 관리비가 3만원 이하 ^^
월급도 불안정하고 아주 작았는데도 반 정도는 저금했습니다. 저도 늦게 출발한 거라..... 저희 어머니는 한평생 뭐하러 그렇게 사느냐 좀 쓰고 살라고 하시지만 ㅋㅋㅋ 생활비 많이 안 드는 내 집 있으면 다음부터는 모으는 일만 남는 거죠^^7. 맞아요!
'06.7.19 11:33 AM (220.75.xxx.236)결혼하는 순간, 부모님과 함께 살던 수준으로 살 생각하면 돈 모으기 힘들죠.
부모님과 함께 살땐 부모님 수준으로 살수 있지만, 결혼해선 정말 내 자산과 경제력으로 살아야 하니까요.
저도 결혼후에 그 사실을 깨달고 상당히 충격이었고, 비참하더라구요.
힘내시고, 차근차근 장만하세요~~~8. 오..
'06.7.19 12:35 PM (203.229.xxx.118)와,생활수준님,
제가 생각지 못한 것을 짚어 주셨네요.
대표적으로 제가 그렇게 착각하고 살았어요. 대가 지날수록 좀 더 나은 것이 정상인 것 같은데, 나는 중산층인 우리 부모님 수준에 따라가는 것도 택도 없구나, 산다고 열심히 살았는데, 경제적으로는 한참 멀구나, 하는 생각을 막연히 갖고 있었어요.
말씀하신 것처럼 제가 부모님 젊은 시절 비새는 집에서 사시던 건 깜박 했네요.
좋은 지적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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