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한국에서 사가지고 온 붉은색 티셔츠를 입고
우리 4살짜리 보배가 이리도 외쳤는데...
"애~~한미쿠!"
전 심장발작 일으키는 줄 알았습니다. 목도 쉬었네요.
옆집 사람들이 우리집에 무슨 일 났나 울타리를 기웃기웃 합니다.
옆집 여자랑 어린 아들이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고 있으니 말입니다.
일하러간 남편에게 전화해서 오늘 저 임시휴업했으니,
저녁밥일랑 생각도 마라고 단단히 일렀습니다.
온몸이 부들부들 떨리네요.
미국 ESPN의 중계를 보았는데, 중계하는 사람도 "Unfair!"라고 소리를 높이대요.
한국에 8년만에 갔다온 나들이.
미국에서 살다가 8년만에 처음 나들이였는데 너무도 많이 변했더군요.
여러가지 일들로 인해서 한국갔다와서 널부러져 있다가,
월드컵 때문에 겨우 정신 차렸는데...
시사촌 아주버니가 게임 끝나자마자 위로전화 했네요.
아직도 가슴이 벌렁벌렁.
피가 거꾸로 솟아선지 갑자기 두통도 생기고.
그래도 최선을 다했다, 자랑스럽다, 대한건아!
우리 남편은 며칠전,
제가 살고 있는 고장의 항구에 끝도 한도 없이 늘어서 있는
현대차와 기아차를 제게 보여주었습니다.
얼마전에는 이 곳에 바다 위를 가로지르는 다리를 건설하는데,
한국에서 그 다리의 플렛폼을 만들어가지고 들어왔다고 하는 소식도 전해주네요.
저희 집 앞에서 훤히 보이는 바다 위에는 지금
한국에서 만들어온 그 플랫폼을 실은 거대한 배가 둥둥 떠있습니다.
세계에서 자동차 그리 많이 수출하는 나라가 몇나라 됩니까!
미국에 다리 공사하는데 이렇게 중요한 플렛폼 만들어 수출하는 나라
몇나라 됩니까!
보배가 점심으로 짜파게티를 먹으면서 또 소리지릅니다.
'I Love Korea'란 붉은 막마 티셔츠를 입고서,
"애~~한미쿠!"
까짓것 잘했다, 대한건아! 열심히 최선을 다해주어 더 자랑스럽다.
짝짝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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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한미쿠!
보배엄마 조회수 : 593
작성일 : 2006-06-24 06:46:01
IP : 131.191.xxx.107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06.6.24 9:59 AM (211.198.xxx.235)사랑스러운 보배 ^^
2. 예쁜보배...
'06.6.24 12:29 PM (221.168.xxx.251)보배어머니 홧팅!!! 보배 미스코리아로 예쁘게 키워주세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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