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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정말 나쁜엄마인가봐요
큰애 낳고서는 계속 직장생활을 해서 주말에만 아이를 봤어요. 애틋한 만큼 워크샵이니 야유회니 주말행사는 빠질수있으면 죄다 빠지고 성실하게 아이를 돌봤어요.
둘째가 생기면서 꼭 둘째낳고는 회사 관둔다고 노래를 불렀어요. 시어머니께서 너무 이뿌게 첫째를 키워주셨지만 내 의지와는 다르게 키우시는 육아방법도 싫었고 무엇보다 5살이 되면서 유치원도 보내야하고.. 기타등등 너무 오래 할머니께 맡기는거 같아 따박따박 들어오는 적지않은 월급이 아깝긴 했지만 둘째를 낳으면서 회사를 관두었어요.
그런데 신생아를 데리고 첫째 신경써주는일이 너무 힘들어요.
5살이니 유치원을 가는데.. 아침마다 전쟁이에요. 밥을 안먹으니 먹이느라 소리지르고... 며칠전에는 유치원에서 바지에 실수를 했는데 그뒤론 아침에 변을 못보면 겁을 먹고 안간다고 울고불고.. (막상 유치원가면 잘하고 재미있어해요. 며칠안가면 가고싶어하기도 하고)
둘째는 가만있나요.. 깨어나서 젖달라고 울고불고..
어쨌든 달래고 윽박지르고 해서 보내곤 했는데.. 오늘은 도저히 그 징징거림을 참을 수 없어서 이성을 잃고 소리 질러댔더니 아이는 더 소리높여 울고불고.. ㅜ_ㅜ
마침 밤샘하고 온 아빠가 차로 데려다 줬는데.. 이성을 잃고 소리지른 내가 너무 기가막히고 (소리만 질렀나요.. 바보같다고 애한테 얼마나 모진말을 해댔는지...)
괜히 내손으로 키우겠다고 마음만 앞서서 애 성격만 버려놓는거 아닌지 싶고.. 자괴심에 아무 의욕이 없네요.
둘째에 비하면 큰아이이지만.. 5살이면 아직 아기인데.. 잘해줘야지.. 참아야지.. 하지만 불끈불끈 화가나서 일관성을 잃어버리고 잘해줬다.. 화냈다를 반복하고 있어요.
어떻게하면 꾹참고 기다려줄수있는 여유를 가질 수 있을까요.. 젖먹이느라 먹는거 마다안했더니 첫째때와는 다르게 살도 그대로이고.. 집에서 매일 똑같은 일만 반복하니 무기력하고.. 아직 밤에도 수유를 하니 잠도 푹못자서 더 예민해져서 그럴까요?
아무튼 우리 첫째가 너무 불쌍해요....
1. 저런..
'06.6.22 1:35 PM (222.106.xxx.248)기찻길 건너에 있나요? 네비로 찾아가려면 뭐라고 찾으면 좋알까요? 길을 전혀몰라요..ㅠ
2. 원래..
'06.6.22 1:37 PM (203.90.xxx.226)동생이 생기면 큰애들이 뒷전으로 물러나게 되지요..
저 또한 그랬어요...님께서 지금 많이 힘들고 지쳐보이십니다.
큰아이를 처음부터 돌봤으면 지금 그렇게 많이 안 힘들실텐데....
큰아이에게 너무 소리지르지 마세요.
저도 작은 놈 낳고 큰애가 스트레스를 받아 새벽에 대소변을 며칠째 이불에
싸놓는데 저 돌아버리겟더라고요....
그 작은 마음에도 동생에게 사랑 빼앗기고 엄마 빼앗기고....지금 생각하니 미안한 마음이 앞서네요.
유치원에서 돌아오면 꼭~~~껴안아주시고
뽀뽀도 해주세요....3. ㅜ.ㅜ
'06.6.22 1:48 PM (219.255.xxx.113)저도 그래요. 전 큰아이도 제 손으로 키웠거든요..
지금 5살이고 둘째는 곧 돌이 다가오고요.
그런데.......아침마다 소리 지르고 이건 기본이고요..정말 말도 막해요.
안그래야지 하다가 한번 터지면.......
요즘 참으려고 정말 노력하고 있는 중인데 잘 안 되네요.
제가 소리를 많이 질러서 그런지.........아이의 모습에서도 그런게 보여요.
조금만 마음에 안 들면 짜증부터 내고 소리부터 지르고.....
그리고 제가 웬만큼 소리를 지르지 않고는 말을 듣지를 않아요...내성이 생겼다고나 할까...
제가 참을성있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나봐요.
이건 아니다 싶어서 이제부터 고쳐보려고 노력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릴거 같아요.
아이를 아이로 보지 못하고 큰애로 봐버리니깐 이렇게 되나봐요.
정말 아이인데............ㅜ.ㅜ4. 힘내세요..
'06.6.22 2:22 PM (211.215.xxx.49)큰아이가 5살이라지만 육아가 아직 손에 익질 않아 더 많이 힘드실거예요..
저도 큰아이 낳고 1년 휴직 했을 땐 정말 힘들고 우울했어요.. 어린 아기 하나 키운다는데 쉬운 일이 아니더라구요.. 마치 24시간 퇴근 못하고 일하는 기분??
저희 큰아이도 올해 어린이집에 들어갔는데요.. 어린이집 버스에 태울 때까지 전쟁이예요..^^
그런데 언제나 밥 잘 먹고 제가 알아서 씻고 옷 입고 하는 아이는 없어요..
저희 시어머니가 잘 하시는 말씀.."아아들이 다 그런다~(경상도 버전)" 지낼 수록 그 말씀이 맞아요..
아이들은 원래가 그렇단 거죠.. 엄마를 골탕 먹이려고 일부러 그러는게 아니라 원래 그런 거예요..
그 시기 아이들의 특성을 잘 알고 있으면 화도 조금은 덜 나겠죠?
마음을 좀 느긋하게 먹고 기다려 주세요..
저는 성격도 무지 급한 편이데 아이들 키우면서 가장 중요한 게 인내심이더라구요..5. 나쁜엄마
'06.6.22 2:48 PM (58.77.xxx.4)82쿡을 이래서 제가 못끊어요.. 그사이 따뜻한 말씀들.. 공감해주시는 글들.. 감사합니다.
정말 이럴땐 아이둘까지 낳고 살은 신랑보다도 훨씬 위안이되고 의지가 되요.
오늘 제기분을 아는건지.. 그렇게 잠이 없던 둘째놈이 오늘은 쥐죽은듯 잘 자고 있네요.
좀 여유로워지니 점점더 아이에게 미안한 마음만 커집니다. 다시한번 마음 다잡고 잘해봐야겠어요.
마음속에 참을인자 수백개를 쓰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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