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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꼬마들..아주 머리를 쥐어박아주고 싶어요..

열받음 조회수 : 972
작성일 : 2006-06-20 17:29:44
제가 아직 초보맘이라 그런지 이런 일이 첨이라 아주 열이 받네요..;;

남들이 보면 웃어넘기기도 할 작다면 작은 일이기도 하겠지만..

조금 아까 급히 은행에 볼일이 있어서 18개월 딸을 데리구 나왔어요.

걸음마 잘하니까 손 잡고 버스 타러 나가는 길에 동네에 쪼그만 꼬마들 모여 노는 골목이 있거든요.

거길 지나는데 걸어가면서 느낌이 이상해서 뒤돌아보니까 이놈들이 물총으로 제 바지에 쏘고

있질 않겠어요;;. 바쁘니까 너네 그러면 안되지 집에 가서 놀아! 소리 한번 질러주고 가는데 뒤에서

뭐라뭐라 그러면서 아줌마 어쩌고 저쩌고 기껏해야 3~4살 되보이는데 아주..

내가 참자..그러면서 딸을 번쩍 안고 가는데 이런~옷 뒤쪽이 흠뻑 젖은거예요. 제가 젖은 것까진

참았는데 에어콘 빵빵한 버스 타면서 애 감기 걸림 어떡해요. 암것도 모르고 방긋 웃는 아가를 보니

더 부글부글..

그래서 도저히 열받아서 가다가 다시 되돌아왔어요. 그 골목에 지하에 그 애들집이 있거든요,

이미 그것들은 집으로 쏙 들어간 상태..문이 열려있어서 나오라고 했더니 애엄마가 올려다

보대요. 애들이 물총으로 쏴서 애기가 젖었다고 그랬더니 살살 웃으면서 죄송해용~하고는

**아, 어딨어 물총 뺏어야겠네 그러고 쏙 들어가서 안나오대요. 옆에 놀러왔는지 다른 아줌마는 저를

빤히 올려다보고 있고..짜증나서 볼일보러 일단 은행에 갔다오고 다시 오는 길에 보니 아까 그

꼬마 이번에 활같은 걸로 놀고 있던데 저 보고 막 쏘는 척 하길래 끝까지 째려보고 왔어요.

아 진짜..쫓아가서 머리를 콱 쥐어박아주고 싶은데!! 그 엄마도 지하에서 좀 올라와서 많이 젖었냐고

했어야 하는 거 아닌가요? 제가 유치하게 넘 화내는 것 같긴 하지만 딸아이 하나 키우면서 앞으로

이런일이 얼마나 생길지..처음으로 둘째 낳을 생각까지 하고 있네요..아휴..;;;
IP : 61.83.xxx.231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정말
    '06.6.20 5:32 PM (222.101.xxx.67)

    정말 꼭 그런애들있어요...어린아기 델구 나왔는데 제눈치 슬슬보면서 물총쏘고 일부러 아이바로 앞이나 옆에 쏘면서 눈빛은 '애기한테는 안맞았잖아요'라는 눈빛으로 계속 쏘아대고...차라리 물총은 신사죠..비비탄 들어있는 총 여기저기 쏘고 아기한테 맞추고..그거 진짜 위험하거든요..잘못맞아 귓구멍이나 눈에 맞으면 큰일인데...

  • 2. 좀 ..
    '06.6.20 5:41 PM (221.138.xxx.103)

    그런 애들이 있지요
    어떻하겠어요 참으셔야지..
    내 아이도 크면 그렇게 안된다는 보장 없지 않나요
    기분나빴다면 사과하고요
    제 아이도 동네 할아버지 지나가시는데 할아범할아범
    해서 어찌나 민망하던지...

  • 3. 조금만..
    '06.6.20 5:48 PM (58.142.xxx.127)

    저두 얘없을때 그런얘보면 얄밉고 짜증이었어요...
    부모가 어찌 그대로 두나 싶어서요..
    그런데 제가 자식을 낳아보니 제맘대로 되지 않더군요..
    물론 전 혼내고 사과도 하지만 쉽지 않아요..
    보면 고맘때 특히 남자아이들은 많이들 그러더라구요..
    이젠 제아들녀석때문에 그런 아이들이나 엄마들의 맘이 좀 이해가 되더라구요..
    아직 따님이 어리고 또 아들이 아니고 딸이라 덜 하겠지만
    고만한 나이가 되면 어떤 상황이 될지 몰라요...
    그런말 있잖아요 자식있는 사람 남 자식 욕하는 거 아니라고..
    물론 그 엄마의 태도가 마음에 걸리셔서 더 화가 나셨겠지만
    조금만 이해하세요~~~ㅎㅎ

  • 4. 원글이
    '06.6.20 6:27 PM (61.84.xxx.156)

    네, 맞아요. 그 꼬마도 그렇지만 그 엄마때문에 더 화가 났어요. 그저 좀 올라와서 많이 젖었냐고 미안하다고 했으면 저도 웃으면서 다음엔 조심시켜달라고 괜찮다고 했을 일인데 그런 식이니 같은 엄마로써 더 황당했어요. 제 아이도 크면 남에게 장난치고 그럴 수 있겠지만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얘기하고 남에게 피해주지 않게 조심시켜야겠어요.

  • 5. 헐..
    '06.6.20 9:16 PM (61.74.xxx.15)

    애들이 다 그럴수도 있다는 말은 폐끼친 쪽이 할 수 있는 말이 아닙니다.
    당한 사람이 할수 있는 말이죠.

    자식있는 사람은 남의 자식 욕하면 안되죠, 물론.
    하지만 남의 자식 잘못되는걸 그냥 방치하면 안되는 이유 역시
    내게도 자식이 있기 때문이죠.
    자기보다 약한 대상을 괴롭히면 안된다는 건 인성교육의 기본이지요.

    아이들이 제일 정확하게 알고 있습니다.
    엄마가 진정으로 나쁜 버릇을 고치려하는지 아닌지.
    단지 그냥 무안해서 말리는 것인지..

  • 6. ...
    '06.6.21 12:23 AM (204.193.xxx.20)

    전 그런애들 보면 물총 뺏아요.
    무섭게 알아듣도록 훈계해서 혼내주고요.
    부모에게 얘기해야하는데 그런애들은 보통 부모가 주위에 있지도 않데요.
    가정에서 '남에게 폐끼치지 않기'를 제대로 안가르치면 어디가서 배우라고 그러는건지 모르겠네요.

  • 7. 제 생각엔
    '06.6.21 10:16 AM (220.64.xxx.97)

    자식 키우는 사람이 남의 자식 욕하면 안되지만
    내 자식이 잘못된 방향으로 가면 이런! 하고 있을게 아니라
    대신해서 싹싹 빌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전 가끔 빕니다. ^^)

    남의 아이가 잘하던 못하던 상관없이
    내 아이의 잘못된 행동은 그 자체로 잘못된 것이고 바로 잡아야 하는것이죠.
    내 아이가 그만한 나이에 비슷한 잘못을 할수 있다고 해서
    잘못된 행동을 용서할순 없다고 생각해요. 그건 관대한 것과는 상관없는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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