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를 떠나서...읽다가 좋은글 같아서..옮겨봅니다^^
미식축구 스타 하인즈 워드가 한국을 두 차례 방문하는 것을 전후하여 정부와 국회 차원에서는 '순혈주의'의 개선(?)을 위한 온갖 대책을 논의하고, 언론은 반복하여 다문화 주의 특집 등을 제작,배포,방영하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도대체 그 동안 얼마나 '대책'과 '다문화'가 없었으면 이럴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외국인의 인권보다는 국익을 위해서 이런 논의가 일어나고 있어서 더 씁쓸합니다.
' 000처녀 결혼, 100%후불제, 재혼, 장애인, 나이 많은 분, 자식 있으신 분 대환영, 6개월간 AS보장', 혈통 유사함, 남편에게 헌신함, 채취와 몸매가 좋음, 절대 도망가지 않음....."이런 내용을 담고 있는 국제결혼 광고물은 이를 내건 장사꾼들만의 문제는 아닙니다. 광고수입을 올리려고 이런 내용을 지면에 내는 언론사, 현수막 단속인력이 부족하다고 이야기하는 공무원들, 그리고 이런 이야기에 대하여 흥미롭게 혹은 무덤덤한 눈길로 바라보는 우리 모두가 인종주의자이며 죄인들이라 외국인의 인권, 다문화주의를 논할 자격이 없는 사람들입니다.
한국인 남편은 외국인 아내가 맘에 들지 않을 경우, 적어도 몇 년 간은 언제든지 아내를 '강제추방' 시킬 수 있습니다. 부모가 딸을 '사랑' 해서 흑인 사위를 체류자격이 없다는 이유로 관련 당국에 신고하여 1년 가까이 구금시켰습니다. 그리고 관련 공무원과 변호사는 거짓말까지 해가며 이 부모늬 '자식사랑'에 협력합니다. 또한 외국인과 관련하여 일하는 공무원들이 한밤중에 특별한 법적 절차를 거치지 않고 외국인 숙소로 쳐들어가서 물리력을 행사하며 단속하는 바람에 놀란 외국인이 창문으로 뛰어내려 사망했습니다. 그래도 어쩔 수 없습니다. 이들은 단지 체류 자격이 없다는 이유때문에 철창 안 좁은 실내공간에서 몇 달간 운동도 할 수 없이 방치됩니다. '예산과 인력이 부족'하다는 말 한마디면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이모두가 제가 보고 들으며 부딪치고 있는 현실의 일부분입니다.
항상 슬퍼하고 분노할 줄 알며 그것을 몸과 마음으로 표현할 줄 아는 그런 사람이고 싶습니다. 원래 닫힌 사회란 없습니다. 마냥 바쁘고 쫓기는 삶 속에 닫힌 마음들만 있을 뿐입니다. 하루 중 한 번 하늘을 보면서 주님을 생각한다면 그리고 스쳐가는 사람들을 존중하려는 마음을 갖는 다면 우리의 마음은 조금 열리지 않을까요. 조금만 더 열린 마음으로 함께 사는 사람들에게 다가가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황필규 가브리엘 변호사 2006/6/11 주보 말씀의 이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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닫힌 사회의 갇힌 '이방인들'
G현우 조회수 : 521
작성일 : 2006-06-14 14:57:59
IP : 222.108.xxx.6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이번
'06.6.14 4:20 PM (222.233.xxx.106)월드컵 프로 중간 중간에 국내 체류 외국인 노동자들이
한국을 열렬히 응원하는 모습을 가끔 방송해 주는 것을 보면서
우리들과 외국인노동자들이 좀 더 친숙해지는 계기가 되리라 생각되어
좋더라구요.
우리도 어렵고 힘든 시절이 있었고...괜히 우리에게 해되지도 않는데
피부 색깔 때문에,나라가 가난하기 때문에, 불법 체류자기 때문에...등등의
이유로 그들을 괴롭히는 한국 사람들이나 제도를 보면 부끄러워집니다.
예전에 파리의 택시운전사(제목이 맞나요?)를 읽으며 똘레랑스 라는 말에 반한 적 있어요.
우리나라 사람들...이제는 예전처럼 앞만보지 말고 이젠 주변과 어울림을 배우며 나누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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