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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생 자녀에게 문자메세지 자주 받으세요?
오늘 수업시간에 가족 문제와 관련한 내용을 공부했는데 가족해체의 위기 해결방안에 대해 이야기 하다가
수업 종료 10분전 쯤에 애들 핸드폰을 다 꺼내라고 했어요~
수업중에 핸드폰이라.. 애들 다 어리둥절해 하더군요^^
전원 켜고 부모님(할머니, 할아버지 포함)께 사랑의 메세지를 보내라고 시간은 30초 주겠다고 했죠~
애들이야 워낙 빨리 보내니까 30초 안에 톡톡톡 소리내서 보내더군요~
보낸 문자는 저장해두라고 하고 수업종료 전까지 답장 온 학생은 일어나 읽게 했어요~
" 엄마도 우리딸 사랑해" "저녁에 뭐 먹고싶니" "지금 수업시간 아니니?"^^; "오늘 무슨 날이냐" 등등~
그 중에서 할머니가 답장을 보내온 아이에게 미리 가져간 (초X파이)선물을 주고 박수쳐주자 바로 종이 치
더군요^^
서로 문자 보여주겠다고 시끌시끌한 교실을 나오면서 부모자식간의 문자에 실린 따듯한 마음이 좋았던 시
간이었습니다..^^
에어컨 틀기 애매한 날씨에 교실에서 고생하는 아이들..
엄마아빠한테 온 서툰 문자를 친구에게 자랑하고 깔깔대며 좋아하는 아이들에게 문자 한번 보내보시라고
글 올려봅니다^^
1. 아들자랑^^
'06.6.7 3:07 PM (211.51.xxx.223)고 3인 우리 아들이 오늘 아침에 보내온 문자는
'엄마는 나의 힘^^'
우리 아들 이쁘죠? ㅋㅋ2. 흐믓
'06.6.7 3:11 PM (59.7.xxx.144)하네요^^
따뜻함이 뭍어나는 교실풍경같아 정말 좋아요^^
저도 울 딸아이한테 한건 보내볼까요? ㅋㅋㅋ
제발 기말고사때 평균좀 올리도~~~~~~~~ ㅋㅋㅋㅋㅋㅋㅋㅋ3. 고3인데
'06.6.7 3:28 PM (61.79.xxx.9)자주 주고받지요.딸둘하고 주고받는 메세지가 한달 백통이 넘네요.
할말있을때 문자로 주고받으면 편해요...4. ㅠ.ㅠ
'06.6.7 3:41 PM (211.179.xxx.9)우리 딸도 오늘 저에게 문자를 보내기는 했네요.
"엄마,체육시간에 발목 삐었어요."
안 받은만 못합니다.
속상해요.5. 저 맨위에님..
'06.6.7 5:15 PM (58.120.xxx.67)부러워요..
이담에 어깨 떡 벌어진 아들이 엄마는 나의 힘이라고 문자를 보낸다는
상상만으로도 좋을거 같아요.
울 아들 이제 다섯 살인데--;;
징징거리며 울면서 말한다고 방금 전 혼냈거든요..
그래도 엄마를 무지개처럼 사랑한다는 말에 팔 내리게하고 저는 이 글 읽으니
참 부러운 생각에..
울 딸과 아들 얼렁 커서 저런 문자 주고받았음 좋겠어요..6. ㅠㅠ
'06.6.7 5:27 PM (222.237.xxx.16)울 아들 하루 걸러 한번씩 문자 보냅니다...ㅠㅠ
"엄마 체육복..." " 엄마 숙제 보고서..." " 엄마 머리 아퍼...ㅠㅠ" 등등
아침나절에 문자 신호음이 울리면 가슴이 철렁한답니다....흐흑7. 울 애덜
'06.6.7 6:05 PM (125.129.xxx.20)문자 늘 객적은(?) 소리
지금 체육관으로 이동중
오늘 급식 맛 없써
엄마 모해?
등등등8. ..
'06.6.7 7:35 PM (211.205.xxx.108)대딩인 울 딸내미는 <나 또 지각이야 뛰어가야해..졸려죽겠어..> 주로 이두가지 버전..;;
9. 이건
'06.6.7 10:32 PM (58.143.xxx.15)태글 아니니 오해 마시구요 ,
왠지 읽으면서 .....사랑의 메세지 보낼 사정이 안되는 애들은 속으로 상처 받을수도 있겠다 싶네요
그중에 한두명 핸폰 없는 애도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하구요
별 문제 없는 가정의 아이들은 어차피 집에서 사랑 듬뿍 받고 사니까 굳이 재확인 안해도 되겠지만
한 반에 몇명 소외 될수 있는 그런 애들은 사실 아무데서도 배려와 관심을 받지 못하지 않을까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