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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른 사람에게...

조회수 : 2,137
작성일 : 2006-06-03 15:49:57
저 169에 47-48 킬로그램입니다.
그런데 팔다리가 비정상적으로 길어서 그런지 실제 체중보다 2킬로그램은 더 적게 봅니다.
그러다보니 상의는 팔이 거의 다 짧지요;
그러나 저런 불편함은 그냥 지나치더라도 어쩌다 듣는 말들이 상처가 됩니다.
길 가다 대놓고 해골이다, 다리 좀 봐, 뼈 밖에 없네, 징그러워, 라는 말 들은 적도 있네요.
해골이라니 살 찐 분에게 돼지라고 하는 것과 뭐가 다를까요.
저 해골이라는 말 들었을때 완전 상처받았답니다ㅠㅠ
짧은 반바지라도 입고 나가면 사람들 빤히 쳐다봅니다;
저런 말 들을 때마다 은근히 스트레스 쌓여요.
살이 찐 분들한테는 대놓고 돼지다, 살 밖에 없네, 라고 하지 않잖아요.
저런 말은 살이 있거나 없거나 전부 실례입니다.
그런데 왜 마른 사람한테는 더 서슴없이 저런 말들을 툭툭 던지는 걸까요?
말라서 듣는 말이니 더 상처가 안된다고 생각하시는 걸까요?
저런 생각이 들더라도 혼자 그냥 속으로 생각만 하시고 말로 안하시면 좋을텐데...
제 지인 중 172에 48킬로그램 나가는 분 있습니다.
그 분 제일 듣기 싫은 말이 말랐다, 살 좀 쪄야겠다, 뼈 밖에 없다, 라는 말이랍니다.
하도 들어서 넌덜머리가 난다고요.
제 지인은 야식으로 라면 두개씩 먹어도 아침이면 살이 빠져있는 특이체질이라 더 스트레스 받는다고 하시더군요.
저런 말 듣기 싫으면 살 좀 찌우면 되는 거 아니냐고 물으실 분도 계실지 모르겠으나 남의 말 때문에 왜 자신의 체형을 억지로 바꿔야 하는 걸까 하는 오기가 생기기도 하네요.
체형이 바뀌면 옷도 다시 사야 하고 쉽지 않은 일입니다.
말랐건 살이 있건 말 좀 조심해 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IP : 211.61.xxx.38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맞아요.
    '06.6.3 4:27 PM (220.78.xxx.212)

    신체사항 가지고 그런말 들으면 정말 상처되지요.
    정말 무식해요. 그런말 하는 사람들...
    자기네들한테 피해가 가는것도 아닌데 왜들 그렇게 말을 함부로 할까요.
    나중에 자기네들도 똑같이..아니 더하게 상처받을날이 오길 바랍니다...

  • 2. 맞아요
    '06.6.3 5:08 PM (222.237.xxx.164)

    울 아빠 저랑 밥 같이 안 먹는다고 하셨었어요, 비린내 난다고--;;

  • 3. ....
    '06.6.3 5:13 PM (58.227.xxx.74)

    근데 마른건 좀 나을꺼예요..뚱뚱한것보다도..ㅡ.ㅡ;...
    평생 말라보진 못했는데요..
    빵을 좀 자주자주 드시면 살찌시지 않을까요?
    한 53~4만 되어도 너무너무 몸매 좋을듯.....

  • 4. 김성연
    '06.6.3 5:26 PM (58.143.xxx.103)

    저랑 합해서 둘로 나누면 정말 좋을텐데...
    전 164에 드디어 마진노선이 60이 넘었습니다. 흑흑
    배둘레 장난아니고 엉덩이와 허벅지는 정말 최고입니다.
    밤에 음식 꾸준히 많이 드시면 확실히 살찝니다.

  • 5. 세라
    '06.6.3 5:46 PM (58.141.xxx.42)

    부러워서 그래요..-_-
    부러워서 시샘하는거에요.. 그냥 귓등으로 흘려
    부러워요.ㅠ0ㅠ

  • 6. 저도 마른 이
    '06.6.3 5:51 PM (222.118.xxx.56)

    박해일 아니었어요?
    왜 내눈에 박해일로 보였을까.
    아이고 이재훈님 미안.
    이재훈찾아보러 가요.
    알려주셔서 감사~

  • 7. ..
    '06.6.3 6:52 PM (222.101.xxx.126)

    전 님이부러워요...요즘은 모델같이 말라야 옷입어도 태가나고 이쁘잔아요...김민희나 이런 연예인들..완전 뼈밖에 없지만 옷빨 죽이잔아요...부러워요!!!!!!!!!!!!!!!!!!!!!!요즘은 평범,날씬도 별로에요 무조건 말라야 이뻐요..44사이즈가 유행이라는데........ㅠㅠ

  • 8. 피티
    '06.6.3 6:54 PM (211.197.xxx.178)

    저두 162에 46킬로예요..
    살좀 쪄볼려고 한달간 초콜렛 하나씩 먹고 1킬로 늘었다
    감기걸려 2킬로 빠지더라구요..^^
    사람들의 한마디가 상처가 되는걸 이해해요^^

  • 9. 예전에
    '06.6.3 6:58 PM (58.143.xxx.58)

    제가 나이 서른 정도까지 162 에 43 kg 나갔거든요
    지금이야 마른게 유행이니 차라리 낫죠 , 그때는 정말 사람 취급 못받았답니다
    그몸을 해가지고 어떻게 결혼 하느냐 , 애는 어찌 낳겠냐 등등 ....
    전 그래서 최대한 마른걸 감추는 스타일로 옷을 입고 다녔고 짧은 바지 같은건 안입었죠
    그러다가 결혼하고 애낳고 찌기 싫어도 살이 붙는데 어느정도까지는 참 좋았는데
    요즘은 더이상 안붙었음 좋겠는데 자꾸 살이 붙네요 ......아우 , 이런 !

  • 10. 이해되요..
    '06.6.3 7:46 PM (222.233.xxx.48)

    저도 별로 살찌는 체질은 아니고 나이들면서 자꾸 더 빠지는지라 스트레스 만땅..
    친정가면 엄마 불쌍한 눈초리로..
    해마다 옷은 커져서 2-3년 지난옷은 남의 옷 같고..
    간만에 만나는 사람들은 볼때마다 왜 이리 야위였냐고..왕 짜증입니다.
    한 6개월 편하게 놀고 먹었더니 좀 맘에들에 몸무게 찌워놨는데 그러면 뭐합니까..금방 다시 없어질 놈들인데..정말 살 붙은 사람들에게 몸이 그게 뭐냐고 하지 않듯이 빠진 사람에게도 좀 관심꺼 주면 좋을텐데..

  • 11. ...
    '06.6.3 8:05 PM (61.76.xxx.173)

    얼굴에 대 놓고 막말하는 사람들은 정말 예의란 것을 제대로 배우지 못했나 봐요.
    요즘은 살 찐 사람들에게 완전 테러를 가하는 세상이니, 그나마 마른 것이 조금 더 세상 살아가는데 편하지 않을까 하고 위로를 드려 봅니다.
    뭐, 결코 살 찌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던 이정현도 살이 찌는 기적이 일어났으니, 꾸준히 야식과 폭식을 일삼으시면 꼭 살이 찌실 겁니다(웃으시라고 농담 좀 섞어서..)

  • 12. 오늘
    '06.6.3 8:31 PM (211.215.xxx.170)

    학교에서 수영수업하는데 수영복 입은 제 딸아이 보고
    같은 반 엄마가 그랬다더군요.
    "아휴. 넌 살 좀 쪄야겠다. 뼈 밖에 없네. 해골바가지 같애."
    저도 살 좀 찌울려고 나름 열심인데 정말 어이가 없었습니다.
    아무리 밤참을 먹여도, 먹고 나면 바로 누우라고 해도, 1년에 보약값으로
    100만원씩 써도, 성장기 분유를 먹여도 살이 안찌는 걸 어떡합니까?
    살이 쪘건, 살이 없든 간에 다들 신경 좀 쓰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 13. 그사람들이
    '06.6.3 9:59 PM (61.74.xxx.15)

    이상한 거에요..배워먹지 못한 거구요.
    그냥 이렇게 생각하세요..'문제있는 건 저사람들인데 왜 내가 괴로워해야 하나'라구요..
    저 예전에 애낳고 살이 안빠질때,
    세상에서 제일 부러웠던 사람이 마른 사람이었어요.
    돈많은 여자도 아니고 이쁜 여자두 아니고...ㅎㅎㅎ
    그러니 맘 푸세요..

  • 14. 기적
    '06.6.3 11:21 PM (222.234.xxx.67)

    제가 살 한번 쪄보는게 소원인데요..욕하지는 마시구요
    딱 두번 쪄 봤네요.. 애기 가졌을때..
    167에 50 나가요..그나마 나이 먹으니 얼굴살까지 빠져서
    정말 볼품없이 돼가네요..
    다른분들이 보면 배부른소리랄지 모르지만 마른것도
    뚱뚱하단소리 이상으로 스트레스받아요..
    그래도 어쩝니까.. 가풍이 그런것을..
    주위에 필요 이상으로 신경쓰며 살지 맙시다..

  • 15. 저도
    '06.6.4 1:16 AM (59.4.xxx.193)

    상처 엄청 받고 자랐습니다..ㅠ.ㅠ
    요즘이야 모델같다느니 대우받는 세상이지만.
    예전엔..이디오피아 난민서 부터 온갖 곤충에 젓가락에
    징그럽다는둥 재수없다는둥..못사는 집 애인가보다..불쌍해보인다.
    커어어억...난생 첨 보는 사람한테 그게 할말입니까..ㅡ.ㅡ
    제가 대중목욕탕을 안다녔어요..아줌마들이 우루루~몰려와서 쳐다봐서
    저 정말 스트레스 받아서 분유 밤마다 퍼먹고 라면 끓여먹고 잤었어요.
    아침에 얼굴도 안붓습디다.
    저희 엄마도 저때매 스트레스 많이 받아서 잔소리 많이 하셨지요.
    저 정말 밥 많이 먹어여..
    대부분 선입관이 마른 사람은 밥 않먹을꺼다..라는건데.
    밥이며 간식 정말 많이 먹는거 주위에서 인정받았습니다.
    학생때는 엄마성화에 운동도 했지만.
    소용없었어요..마른몸에 근육만 붙더라구요.

    아이낳고 좀 살이 찌긴했지만..여전히 마른편이고..
    저희애들도 마른편입니다..
    저도 속상하지만..그러려니..하고 삽니다.
    제발..마른 사람한테 말라서 좋겠다는둥..짜증난다는 둥에 말은.
    장난으로라도 하지 마세요..진짜 상처받아요..ㅠ.ㅠ

  • 16. 어떤 제정신없는..
    '06.6.4 10:09 AM (58.102.xxx.130)

    "굳이 남들에게 극빈자같이 보일필요는 없는것 아닌가..."라는 소리까지들은
    말라깽이 아줌맙니다. 제정신없는 인간들 많은것 같습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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