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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건사고 시댁식구 눈치보는거

싫어요 조회수 : 1,678
작성일 : 2006-06-02 11:48:31
울 남편이 지금 시아버님 밑에서 일 배우고 있는데요.
거의 뭐 자기가  다 하다시피하지만 어쨋든 월급을 받고 있어요.
근데 쪼금 마마 보이 기질이 있는지
시시콜콜 집안일을 다 이야기 하거든요.
대표적으로 제가 그릇하나를 사도 다 이야기 합니다.
거기다 좀 큰 물건이라도 사면 무슨 승인이라도 받는 듯
이야기하는 분위기예요...
집을 살때는 당근 어디에 무슨 아파트 몇평짜리 얼마인데 사도
될까요? 하고 다 의논해야하구요. 글타고 돈을 다 대주시지는 않구요.
이번에 집살때 천만원 정도랑 필요한거 사라구 200정도 주셨죠.
그치만 전 그건 감사하게 생각하구 있어요.그리고 집은 당연히 어른께
상의 드리고 사야한다고 생각했지요.
근데!!! 김치냉장고 샀을 때도 언제 말씀드렸는지
구경하러 오시구 얼마줬냐 물으시구
붙박이 했을때도 오셔서 보셔야 하구
소파천갈이 했을때도 오시구
공기청정기, 아이침대, 등등 다오셔서 검열하듯 보시구
제가 과소비, 낭비한다 생각하시는지 표정안좋으시니까
참 불편하구요. 시누 시집간 이후로는 꼭 한마디 덧붙이십니다.
" 우리 누구도 이런거 사라고 해야겟다"
집수리 한것두 이런거 비싸지 하시며 계속 비용을 물으시니
좀 곤란해서 말씀드리기 힘들더군요.
그게 저희가  어른들한테 월급받아 쓰는 입장이다 보니
당당할 수가 없어요. 그리구  결혼전 제 비자금으로 많이 충당하구요.
에효... 제가 괜히 눈치보는 건가요?
얼마전 이사하구 식탁이랑 장식장을 새로 샀는데
남편이 오늘 아침 이러는겁니다.
너 저거 무슨돈으로 샀다구 할거냐
입은 서로 맞춰야지...
아니!!!꼭 뭘 샀다고 먼저 자진신고 해야하는건지 당췌 알수가 없네요.
그냥 나중에 오실때 물으시면 여차저차해서 삿어요.하면 안돼는 건지.
다른 분들도 뭘 사면 시어른들께  보고하는지
그리고 어른들도 그리 관심이 많은지 궁금하네요.
벌써 부터 가슴이 답답해요. 어머님의 그 뜨악한 시선과 아버님의
알수없는 표현을 어떻게 받아들일지... 이번 사건이 내 속에서 삭으려면
얼마나 시간이 걸릴지...
저 결혼 9년차인데  제가 과소비 하는건가요?
IP : 218.238.xxx.42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06.6.2 11:53 AM (222.108.xxx.89)

    일단 남편단속을 해야할 것 같아요.
    어른들은 살림이 자꾸 느는거 안 좋아하시는 분도 계시던데... 꼭 사치와 낭비처럼 말씀하시구. 괜히 좋게 말씀하셔도 사실 듣기에 안 편한데 굳이 그렇게 남편이 일일이 말씀하실 필요가 있는지..
    물론 시부모님 성격을 너무나 잘 알아서 알아서 남편이 맞추느라 그럴수도 있겠지만 결혼 9년씩이나 됬으면 어찌됬든 우리살림인데...

  • 2. 예전의
    '06.6.2 11:58 AM (125.189.xxx.6)

    저를 보는것같아요^^;;;;;;;;;;
    남편님 입단속 잘 시키시려면 상황을 잘 설명하시고
    굳이 그런거 얘기안해도 된다고 하세요
    어른들은 자신들이 꼭 알아야한다는 권리를 내세우시는듯하지만
    그건 님과 님의 남편의 처사에 따라 달라져요
    어른들은 님 앞에서는 잘했다 라고 말씀하시지만 속내는 혀를 찰지도 모르거든요
    그리고 월급을 받은 안받든
    님의 살림엔 그누구도 터치할 이유는 없다고 강력주장하는 바요

  • 3. ..
    '06.6.2 11:59 AM (210.94.xxx.51)

    일단 님의 수입과 저축액을 모르기 때문에 과소비냐 아니냐 판단은 못 하겠지만,
    일일이 간섭받는게 죽도록 싫은 성격의 저로서는
    참.. 그 남편.. 시댁에 일일이 말하는거 좀 어떻게 안되겠니.. 싶네요.
    남편을 구워삶으삼.

  • 4. ...
    '06.6.2 12:05 PM (211.247.xxx.159)

    제 생각에는 괜찮지 않을 겁니다.
    될 수 있는 대로 빨리 보일러 청소를 해주어야 되지 싶습니다.
    녹방지액 성분이 뭔지 모르겠지만, 락스는 녹이 아주 잘 슬게 만드는 물질입니다.
    보일러 안에 들어있는 관과 물통은 아마도 스테인리스나 구리로 만들었을텐데,
    락스를 그대로 두면 이번 겨울이 다 지나기 전에 구멍이 나지 않을까 합니다.

    보일러 제조 회사 기술 담당자에게 물어보시는 게 가장 좋겠습니다.

  • 5. .....
    '06.6.2 12:56 PM (58.142.xxx.134)

    공감가는 글이네요..
    전 신랑이 가끔 뭐 먹었는지까지 보고하네요 참...힘듭니다
    겨울에 아들이 너무나 수박이 먹고 싶다고 며칠을 마트갈때마다 노래를
    불러서 큰맘 먹고 사줬는데 그걸 시부모께 말해서 곤란했어요
    "먹고 싶다는 데 사줘야지""하시면서 뒤가 흐리게 무슨 말씀을 하시더라구요....
    지금은 수박이 싸졌지만 수박볼때마다 그때 생각이 나서 못사겠어요...에휴..
    왜 이렇게 사는지...

  • 6. 공감
    '06.6.2 12:59 PM (218.156.xxx.53)

    무지 많이 갑니다.
    오죽하면 6살 딸아이 할머니 뭐라하시면 이거 얻은거야. 주어온거야하고 말합니다.
    시킨거처럼....
    아이도 질린모양입니다.
    그래도 어쩝니까.
    참아야지...

  • 7. 공감2
    '06.6.2 1:39 PM (210.116.xxx.152)

    전 울 집 아저씨만 그러는줄 알았더니..
    얼마전에 울시어머니께 안부전화드렸더니 그 많은 찹쌀은 다 어떻했냐 그러시더군요..
    시어머니 멀리사시고 찹쌀은 이모한테 부탁해서 산거라 제가 말씀안드렸는데.. 남편이 그새 다 일렀더군요..--;; 정말 못말립니다.. 오죽하면 제 앞에서 울 친정 얼마짜리 건물샀다는 이야기도 걍하더군요..
    그러면서.. 제가 친정에 시댁이야기할까봐 질겁합니다.. 그건 또 뭔지..
    생각할수록 마마보이 남편때문에 우울합니다..
    전 시어머니가 그러시든지 말든지.. 그냥 둡니다. 제가 뭐살때 돈 보태주시는것도 아니고..

  • 8. ^^
    '06.6.2 2:32 PM (221.151.xxx.54)

    바비리스셋팅기 거래완료

  • 9. 완전 공감
    '06.6.2 5:32 PM (211.219.xxx.47)

    시시콜콜한 거 얘기한다고 어려운 얘기 잘 하는 것도 아니에요.
    정작 해야 할 소린 또 못해요. 짜증나요.
    저희도 벌어먹고 살겠다고 온갖 스트레스 받으면서 일하고 정작
    외식 한번 잘 못할 정도로 사는데
    시어머니는 그런 줄도 모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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