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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그냥 주지 말아야겠어요.

서운하다기에는 조회수 : 2,221
작성일 : 2006-06-02 10:50:51
예전에도 장터를 통해 그냥 나누어 준적이 있습니다.

나름대로 공평하게 하려고 제일먼저 연락하신 분께 드리고 그 다음분이나 다음다음 분께도 혹시 앞분이 안하시면 연락드리겠다고 친절히(?) 쪽지도 드렸지요.

공짜로 준다 하니 정말 많은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꼭 갖고 싶다고, 자기 집이 형편이 안된다고, 얼마든지 기다릴 수 있으니 꼭 자기 달라고 하는 숱한 쪽지가 쏟아졌습니다.

특히 애들 물건에 있어서는 선물도 많이 받고 고급품을 물려받은 것도 많아서 이왕이면 여기 82쿡을 통해 나눠줘야 겠다고 생각했거든요.

근데 마치 맡겨놓은 것 찾아가듯이 가져가고는 그만이네요.

쓰던 거 주면서 고맙다는 말을 꼭 들어야겠다는 것도 아니구요.

잘 받았다는 쪽지 하나면,내가 그동안 아껴쓰던 녀석이 다른 집에 가서 자기 할 일 잘 하고 잘 사고 있는지 궁금증이 해소될텐데 싶어서요.

오히려 돈받고 판 경우에는 고맙다는 말을 많이 들었네요. 이상하게도.

다른 사람 맘이 내맘같지 않다는거, 익히 알고 있었지만 그래도 이럴 줄은 몰랐는데.

좀 씁쓸하네요.
IP : 222.108.xxx.174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dori
    '06.6.2 10:57 AM (125.178.xxx.222)

    님 저도 그런적있어요
    우리 딸애 옷을 저는 돈을 받고 팔았지요
    저는 판매한 옷 외에 덤으로 준 옷도 꽤 많았어요
    제가 정리해서 정말 입을 것들로만 보냈답니다
    우리아이 워낙 옷이 많아 주위에 눈독드리는 사람이 많았는데
    저도 한번 판매해서 아이 신발하나 사주고 싶어서요
    거기에 비디오 테잎까지요
    가끔 장터에서 구입하고 싶어하는 테잎들도 있었지요
    전 많은 걸 바란 건 아니지만 물건받고 고맙단 전화 한통하는 할 줄 알았어요
    정말 섭섭하구요
    다신 장터에 물건 팔고 싶은 마음 안들었어요
    그래서 그 다음 부터는 아이들 옷을 그냥 생각나는 옆집사람들 나누어 준답니다.
    사실 옷 팔아서 뭐나하 싶은 생각도 들구요
    암튼 세상이 내맘같진 않더라구요

  • 2. 까만콩
    '06.6.2 10:59 AM (58.142.xxx.134)

    마음 이해가네요..
    섭섭한 마음 드는거 당연해요
    전 여기서 아직 물건 팔거나 해보진 않았지만 가까운 사람들에게 줘도 그렇다라구요
    받은이에겐 별 것 아닐지 몰라도 보낸이는 그게 아니거든요
    물론 고맙다는 말 들을려고 한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섭섭하더라구요
    혹시 맘에 안들었나? 그런 소심한 생각도 들구요..ㅎㅎ
    다 내맘같진 않아요.....
    하지만 분명 말은 안했어도 무지 고마워 하며 쓰시는분도 계실겁니다..

  • 3. 저도
    '06.6.2 11:00 AM (125.129.xxx.144)

    그랬습니다. '맡겨놓은 것 찾아가듯이' 란 말에 공감백배입니다.

  • 4. 딴소리
    '06.6.2 11:01 AM (222.99.xxx.252)

    저도 뭐 알려달라고 쪽지가 쏟아져 즐거운 마음으로 장문의 답변은 일일이 날렸는데, 정말 받고 땡!
    저를 업자로 알았는지 어땠는지...
    이제 다시는 안 합니다.
    마이 씁쓸하시겠어요.

  • 5. ,,
    '06.6.2 11:02 AM (210.94.xxx.51)

    맞아요.. 전 그래서 쌓아놓고 안내놓는거 많아요..
    택배이용을 별로 안해봐서 귀찮기도 하고 택배아저씨가 무섭;;기도 하고요..

  • 6. 장터에서
    '06.6.2 11:26 AM (220.77.xxx.80)

    저도 장터에서 물건을 팔아보기도 또 사보기도 했어요
    이렇게 다른 입장에서 경험을 해보니
    물건을 구입했을경우에는 상대방이 물건을 발송했다는 쪽지가 기다려지고
    물건을 팔았을경우에는 잘 받았다는 쪽지를 기다리게 됩니다
    장터에서 거래하신는 분들 서로 맘상하지 않게 이정도 쪽지는
    주고 받는게 어떨까요?

  • 7. ...
    '06.6.2 11:28 AM (211.216.xxx.61)

    그런것만 눈에 불을 켜고 기다리는 사람 많은것 같습니다.
    좀 과한 비유겠지만 마치 하이에나 같은......

  • 8. ~~
    '06.6.2 11:52 AM (219.251.xxx.147)

    근데 공짜라고 하니까 꼭 필요하지도 않으면서 무조건 받고 보자 !! 이런 분들도 많은것 같아요.
    저도 얼마전에 마음상한 일이 있어서 다시는 공짜로 드리는 일은 없을거에요.

  • 9. 동감
    '06.6.2 11:55 AM (61.102.xxx.103)

    저도 가끔 쪽지를 받아요.
    전에 제가 올려 놓은 글 읽어 보구 보내달라고 하는데 저는 바쁜 시간 쪼개서 신경 써서 보내 주는데
    잘 받았다는 인사 하시는 분은 절반밖에 안되더라구요.
    뭐 꼭 인사를 받아서 맛이 아니지만 가끔 잘 도착했는지 궁금할 때가 있더라구요.

  • 10. 저도..
    '06.6.2 11:56 AM (125.188.xxx.11)

    그래서 82에 무료로 드립니다. 코너 안 만드신다고 해서
    두손 들어 환영했습니다.

    위에 점 세개분의 말씀에 무지 동감했습니다.

    그냥 얼마라도 받고 팔면 고맙다는 인사합니다...

  • 11. ....
    '06.6.2 12:15 PM (210.2.xxx.217)

    이해해요.
    받기전엔 꼭 받아야 한다고..하시더니
    받고나선 언제그랬냐는듯 땡이예요.
    주는사람이 진짜 바보 같아진답니다

  • 12. ...
    '06.6.2 12:16 PM (221.142.xxx.149)

    세상이 내맘 같지 않습니다.저도 얼마전 다른경우 이지만 마을버스서 아이 mp3겸용 핸드폰을
    찾아 주었는데 고맙다고 한마디 하더군요..뭐 어차피 사례 생각은 안했지만 좀 그렇더군요..
    찾을땐 엄마랑 애랑 애타게 찾더니..

  • 13. 드림
    '06.6.2 12:49 PM (221.138.xxx.220)

    드림하는것도 무조건 댓글순이나 이런거 말고,,,
    내놓는 사람이 골라서 주세요,,평소에 주고 싶었던 사람한테로,,

  • 14. ..
    '06.6.2 1:35 PM (211.223.xxx.74)

    공짜로 줄 바에는...재활용에 버린지 오래 됐습니다.
    벼룩에 공짜로 드림하고 맘상하는 짓..다시는 안하려구요.

  • 15. zzz
    '06.6.2 2:28 PM (222.110.xxx.195)

    젤 큰 문제는
    필요하지 않은분이 일단 맡아놓고 보자는 생각으로
    마구잡이로 가져간다는 거죠..

    저도 저번에 공짜로 드렸는데
    그거 말고 다른건 없어요? 그러더니 받았는지 안받았는지...

  • 16. 음흠
    '06.6.2 3:35 PM (220.85.xxx.111)

    도착역 이름이 어디로 가면 되나요?

    도착한후 버스로, 장시간 이동해야하는게 아니라 순천까지 가는 ktx가 있다는 말씀이신지요..

  • 17. 비상식
    '06.6.2 3:35 PM (24.70.xxx.203)

    쑥스러워서 크게 표현을 못하거나, 어찌 시기를 놓쳐서, 공짜로 받아가는게 더 쑥스러워서 그럴수도 있겠죠...
    그런데 윗님들 말씀하신 사람들은요, 거지근성이죠...
    그런 사람들때문에 좋은 맘으로 나눠쓰려는 사람들이 점점 줄어들수 밖에 없나봐요
    에잇, 거지근성은 물러가랏!!!!
    (절대 좋은 맘으로 물건 가져가시는 분들께 드리는 말은 아닌거 아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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