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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집을 넘 좋아하는 울 아이와 나의 대응은?

강제맘 조회수 : 964
작성일 : 2006-06-01 13:15:29
저는 거의 대부분 울 아들 얘기로 글 올리는 것 같아요...
근데 어제는 정말 황당했어요. 제 아이는 5세 남아이고 직장 관계로 갓난아기때부터 베이비시터, 놀이방, 유치원 이렇게 키웠어요.
다른 아이들을 참 좋아해요. 애들은 애들 좋아한다고 하죠.
이사하고 옆집에 11살, 8살짜리 남매가 있는데 울 아이도 좋아해주고 잘 데리고 노는 것 같아요. 한 1주일 밖에 안되었어요.근데 휴일이 되면 옆집애들하고 놀고싶어하고 그 집에 가서 아예 눌러붙으려고 해요.그 집 둘째(남자애)가 가끔 구박도 하고 너희집에 가라고 해도 저한테 와서 그집에 들어갈 수 있게 해달라고 합니다.
어제 오후에는 옆집에서 외식을 하러가는 것 같은데 울 애가 따라가겠대요.
제가 불렀지요.그러자 흥분해서 못 따라간다고 난리도 아닌거에요.
글쎄 엄마를 때리고 (그것도 머리, 얼굴, 어깨 마구 마구) 옷도 물어뜯어 찢어지고...
전 정말 기가 막히더군요.
그래서 장난감 칼로 애 엉덩이를 여러대 때렸습니다. 도저히 제어가 되지 않는 상황이었구요.
집 베란다에 의자가 하나있습니다.(나름대로 "생각하는 의자") 초기에는 의자에 앉히면 울면서 잘못했다고 하더니 이제는 의자에 앉는 것 부터 싫어하고 마구 소리지르며 반항합니다. 그 자리에서는 잘못했다고 해서 데리고 들어오면 바로 또 고함지르고 하네요. 그래서 복도로 쫒아냈어요.맨발로.....복도에서 잘못했다고 하긴 하지만 제가 보기에 문을 열어주면 또다시 고함지르고 할 것으로 예측되었어요.
한 5분가량 온 복도를 걸어다니며 우는 거에요.그러자 두집 건너 옆집 총각이 애를 데리고 우리집에 와서 벨을 누르더군요. 차마 그 상황에서까지 애를 계속 복도에 둘 수 없어 데리고 들어왔어요.들어올때는 잘못했다고 하더니 얼굴하고 발 씻으라고 하니 또다시 대드네요.전 정말 기가 막혔네요. 겨우 씻기고(제가 온상 인상을 다써가면서) 재웠는데요. 여러가지가 생각나는거에요.
1. 옆집에 지나치게 집착하는 이유는?
   (안 그래도 혼자 외로워보여 둘째 임신중에 있어요)
2. 엄마를 마구 때리는 것을 보고 제가 교육을 잘못시켰구나 하는 생각이 마구마구 들었어요. 이제 어떡해야되지요?
3. 제가 장난감 칼로 애를 마구 때린 것은 과연 잘 한 짓인지.....
앞으로 또 이런일이 생기면 어떡해야될지 모르겠어요.
갈수록 애의 떼쓰는 강도나 제가 다스리는 매의 강도는 높아갈 것 같구요.
맘님들, 조언 부탁해요.  
IP : 211.45.xxx.253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울옆집
    '06.6.1 1:21 PM (211.199.xxx.7)

    울 옆집도 마찬가지네요..딸아이가 얼마나 저를 좋아하는지..남들이 물어면 저를 엄마라고 부르고

    엄마를 아줌마라 부른답니다..저는 솔직히 출근해야하는 맘이라 좀 아침에는 귀찮을때도 있고 가끔은

    나 언제오냐고 전화하고 가게 나오고 해서 귀찮을때도 많아요..하지만 이제 저는 제 딸이려니 생각합니다

    안보면 고것이 얼마나 보고싶은지..오늘아침에도 제가 머리묶어주고 옷입혀주고 그러고 나왔네요..

    제대로된 답변이 아니라서 죄송하구요..좀 시간이 지나면 나아지지 않을께요..

  • 2. ....
    '06.6.1 1:40 PM (218.49.xxx.34)

    5세면 말귀 다 알아 듣거든요
    손 꼭 잡고(좀 강하게...)눈을 들여다보며 설명을 하셔요
    같이 열내지 말고 차분하게 ...가족들만에 모임에 끼려는건 예의가 아니다
    시도 때도 없이 방문하는거 역시 ...

    아이들이 엄마나 아빠한테 대들고 때리는건 평소 그만큼 어른들이 일관적이지 않고
    같은 사안에서도 내기분에 따라 들죽 날죽일때 보이는 행동이더라구요.
    매도 왜 맞아야 하는지 알도록 들되
    닥치는대로 (그건 폭력일뿐 ...)패지 말고 매를 정해 두고 손바닥이든 발바닥이든
    따끔하게만 하셔요

    힘으로?아이를 잡을수 있는 시기는 아주 짧습니다
    신중 하십시오

  • 3. ..
    '06.6.1 1:52 PM (211.223.xxx.74)

    아이가 착각하는거예요.옆집 아줌마랑 누나 형님은 자길 너무 좋아하는데
    엄마가 못가게 한다고.......
    근데 아시쟎아요.옆집에서 얼마나 귀챦아할지...
    괜히 가봐야 내 자식만 천덕꾸러기되구......
    그럴땐 무조건 못가게 애를 잡는 것보다는..
    옆집 아주머니한테 솔직하게 털어놓고..도움을 청하세요.
    이러저러하니 애를 좀 봐달라고는 차마 말할 수 없는 노릇이구요.
    원글님 아들에게 딱 잘라서 '우리 집에 오지말아라'라고
    거절해달라구요. 옆집 아줌마는 인정상 싫어도 겉으론 웃을테니
    아이가 착각하는거거든요. 계속 엄마만 미워하게 만드는 것보다는
    오히려 옆집을 싫어하는게 아이 정서상으로도 낫죠.

  • 4.
    '06.6.1 2:13 PM (59.5.xxx.131)

    윗분 말씀대로 하시고, 동시에, 원글님께서 아무리 피곤하더라고,
    아이와 함께 놀 수 있는 이벤트를 만들어 보시면 어떨까요.
    같이 먹을 뭔가를 만들던지, 동화책을 읽어 준다던지, 무작정 히히덕거리고 놀던지...
    아이에게, 역시 옆집 아줌마는 아줌마고, 우리 엄마는 엄마다.
    우리 엄마가 최고야~!!라는 기쁨을 주면 좋아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혹시라도 아이가 원글님을 자꾸 때리면,
    그냥 말로만 하지마!라고 하면서 몸으로는 대충 맞고 계시지 마시고,
    진지한 얼굴과 낮은 목소리로, 아이 눈을 똑바로 보면서 하지말라고 말씀 하시면서
    아이의 손과 발을 완전히 제압하세요.
    양 손목을 잡고, 덜렁 들어서 똑바로 앉추거나 하는 식으로요.
    그런 다음에, 윗윗분 말씀처럼 눈을 맞추고 조곤조곤 설명하라고 하더군요.
    TV에서 보니까요. EBS에서 개구장이 길들이기인가 하는 프로그램이 있는데,
    한 번 봐 보세요. 참고가 되실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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