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이 시간에 병원에 가야하는데.. 저 참 한심합니다.
지금 친정 아버지가 병원에 입원 중이세요. 병명은 요로감염.. 여자로 치면 방광염이라는군요.
토요일에 응급실로 가셔서 입원하셨고.. 이제 5일째 계세요.
지금 현재 상황은.. 소변 잘 보시고.. 열도 안오르시고.. 왜 퇴원은 안되는거지? 하시면서 답답해 하시고 재미없어 하십니다..
첨 입원하실 때 보다 많이 나아지셨고.. 이젠 많이 회복되신 듯해요.. 식사도 잘 하시고.. 병원 복도도 걸으시고.. 글쓰시는 게 있는데.. 앉아서 많이 쓰시기도 하구요..
가족은 저희 부부와 오빠네.. 엄마.. 오빠가 밤에 자고.. 엄마가 하루종일 나가 계시고(주로 옆에서 누워계시고) 오늘은 올케언니가 잠잔 오빠와 교대한다고 엄마한테도 늦게 나오시라고 했답니다.
저는 입원하신 후 매일 갔는데..
주말, 휴일엔 남편이랑, 아이랑(24개월)가서 10경 부터 저녁때 오빠 올때까지 병원에 있다 오고..
평일엔 아이를 어린이집에 맡기고 10:30-3:30까지 있다가 오곤 했죠..
오늘은 올케언니가 있겠다니.. 사실.. 사람 많은 것도 불편하더군요.. 저 혼자 있을 땐 아브지 주무시면 옆에서 같이 자기도 하고.. 편히 있는데.. 아니면.. 그냥 서서 이리저러 왔다 갔다.. 하는 격입니다..
오늘은 저.. 쉬어도 될까요?
어느날 올케언니랑, 저랑 둘이 함께 있은 적도 있는데.. 그때 제가 이렇게 겹쳐서 오지 말자고 했습니다. 바쁘면 언니 안와도 되고..
며칠 계속 나가 다녔더니.. 집안도 엉망이고.. 저도 엉망이고.. 에고.. 아프신 아브지도 계신데..
왜 이렇게 피곤한지..
가고 오는 시간이 많이 걸려.. 지금 나가봐야.. 병원에 2시간 앉아 있다 오게 되는데..
어느날 하루 6시에 아이를 데릴러 갔더니.. 요 쪼그만 아이가 뭘 아는지 엄마가 늦게 왔다고 삐져서 손을 내 저으면서 저보고 저리 가랍니다.. 그러니 병원서 3시 30분이면 총알처럼 튀어나와야 해요..
그나마 아브지 건강하신 모습에 맘이 놓여서이기도 하겠구요..
이런 저런 안 갈 핑계만 생각하죠? 오늘 왜 이렇게 꾀가 나는지 모르겠어요..
낼 아침부터 가서.. 엄마, 아브지 곁에서 기운찬!! 모습으로 옆에 있어드리면.. 괜찮지 않을까요?
저.. 맘 약해.. 별 걸 다 물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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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별걸 다 물어 봅니다..
꾀만 나는 딸 조회수 : 1,320
작성일 : 2006-06-01 12:03:21
IP : 211.112.xxx.253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그래도
'06.6.1 12:22 PM (124.59.xxx.10)부모님께서는 특히나 몸안좋으실땐 자식들, 손주녀석이 그립답니다.
저도 사람인지라 가끔 짜증아닌 짜증이 나기도 합니다만, 힘드시겠지만 가보세요. 힘내시구요.2. ....
'06.6.1 12:23 PM (218.49.xxx.34)저는 전날 저녁 미리 문자 날려 줬어요
오빠야 내일은 새벽에 이몸이 갑니다,그러니 마음놓고 일보라고 ...라든지 ...
내가 힘들듯 다른 가족 역시 힘들거든요 .그러니까 현실적으로 견뎌냈습니다.3. ..
'06.6.2 10:09 AM (221.145.xxx.116)저희도 처음에는 온 식구가 다 가있었는데, 다 지쳐서 며칠 못 하겠더군요. 올케분이 계신다면 와서 쉬셔요. 병자보다 보호자가 더 힘들다는 말이 괜히 나온 게 아니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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