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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시댁 어른 이해해야 할까요 ?

~~~ 조회수 : 1,612
작성일 : 2006-05-30 11:51:24
저희 시댁 서울에서도 하류층입니다...시어른 두분 전제산이 500만원정도 된다니까요.
그런줄 모르고 울 신랑이랑 결혼했고 울신랑  초등학교도 졸업 못했는데..그것도 나한테 속였었답니다.
그와달리 저는 교사 자격증에, 사회복지사 자격증에, 미용사자격증에,..배울만큼 배웠지요..
처음 결혼식 치르고  점점 알아가게 되는 시댁 상황때문에 많이 힘들었구요.
다행히 울신랑 사람 인품하나 넘 훌륭해 모든것 다 묻어두자 결심하고  울신랑만  빼내서 지방으로 내려왔읍니다. 또 다행히 울신랑  남들이 갖지 않은 기술이 있어서 자수성가 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고 현재  그럭저럭 잘 꾸려 가고 있답니다.

문제는 우리시댁 어른들의 태도인데요...무슨 큰돈 필요한 일 만 생기면 전화해서 요구를 하네요.. 물론 시시콜콜한것은 우리 시누이(2인)에게 요구하구요..  동서 하나있어도 워낙 살기 힘드니까 제껴놓는 모양이구요... 저도 제 능력껏 하고 있구요..매달 13만원 보내고..두달에 한번 정도  20만원 보내드리고...무슨 날 되면 제가 늘 많이 하고 있구요...그런데 이번에 또 요구를 하시네요. 가게를  하나 해야하는데 500만원은 마련할테니 나머지는 저희에게 마련하라네요.. 전 이런일 겪을때마다  속이 상하구요..그래도 나하나 잘해서  이 집안 잘 꾸려가는 큰며느리 되려고 결심하고 최선을 다 하고 있는데요  이젠 하기가 싫어지네요... 제가 잘못 인가요 ?

너무 속 상해서 울 시누에게 전화해서 하소연 했더니 다른여자들도 시댁땜에 힘든사람 많은데 날더러 너무 민감하다네요....민감하긴하겠지요...전 이런 경우를 제 주위에서 본적이 없으니까요...


우리 친정아버지는 저 처음 어려울때 집 담보로  그 많은 돈을 비려주셨는데...너무 대조적이구요  시댁어른들 자식에게 손벌리는게 습관화된것같읍니다...뻔뻔하단 생각도 들구요...


님들은 어떻게 대처 하실까요 ?  이런사실 남 부끄러워서 어디다 얘기도 못하고 속만 탑니다.
너무 긴글 죄송합니다.
IP : 211.197.xxx.105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시누에게
    '06.5.30 11:54 AM (219.249.xxx.201)

    절대로 하소연하지 마세요
    글구 딱 자르세요 아니면 평생 끌려다니고 말 거에요
    나쁜 며느리 소리 좀 들으세요 내가 살아야 하는데
    님보고 나쁘다고 하는 사람은 죄다 이상한 사람들이니 신경쓰지 마시고요

  • 2. 음....
    '06.5.30 11:59 AM (221.159.xxx.5)

    우선 별로 긴 글 아니시구요^^
    그렇게 속아서 결혼하셨다니 참 안타깝네요. 어쩌다가,,

    그런데요, 님도 말씀하셨다시피 시댁이 너무 가난하다면서요.
    그런데 13만원은 적은 것 아닌가요?
    현재 님의 살림을 그럭저럭 잘 꾸려가고 있는 입장에서요.
    소소한 것들은 시누님에게 의지하는 것도 오히려 감사해야 할 입장이신 것 같은데요.
    님의 상황을 잘 모르지만 제가 보기에 15만원도 아닌 13만원을 드린다는 것에서 님의 성격을 조금 알 것 같기도 합니다.
    액수가 얼마인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님의 상황에서 13만원도 정말 힘들다, 하시면 할 말이 없습니다만 말입니다.

    님의 친정은 좀 부유한 편인가보죠? 그러니 돈을 융통해주실 수 있었을테구요.
    가난한 시댁에 비교하기는 무리가 있지 않나 싶네요.

    님의 가정사는 부끄러운 이야기가 아닙니다.
    오히려 서민이라면 다 그러고 사는 줄 아는,,,,,저인데^^;;;

    힘내시구요.

  • 3. ;;
    '06.5.30 12:00 PM (147.46.xxx.70)

    서울에서 가게를 하나 해야하는데 500만원 제외한 나머지를 마련하라구요-_-;
    시부모님이 경제관념이 없으시네요. 몇 천이 필요할텐데.....

    어이상실입니다;

  • 4. 헐..
    '06.5.30 12:17 PM (218.209.xxx.250)

    불리한 게 아니라, 남자들이 기득권을 포기 못하는 거죠.

  • 5. ....
    '06.5.30 12:38 PM (218.49.xxx.34)

    원하는대로 다 들어 드릴형편이면 고민할것도 없겠지요
    그런데...가난구제는 나랏님도 못한단 옛말있지요 .정신상태가 보통 사람이랑 다른경우가 있거든요
    그런 사람들을 내가 변화시켜보기엔 넘 힘든 일이고 ...

    당신들은 당신 그릇만큼 살게 두시고 ...휘둘리지 마셔요.
    착한 며늘 컴플렉스 같은건 키우지 마시고 아닌건 그냥 아니다 ,라고 하셔서 기대감을 줄이도록
    만드시길....

  • 6. ..
    '06.5.30 1:00 PM (211.223.xxx.74)

    저같으면 이민갈 것 같아요....

  • 7. 에구
    '06.5.30 1:11 PM (211.212.xxx.106)

    님의 글 읽으니 머리가 아픕니다 갖가지 사연이 많다지만 ......없는 집에선 그래도 잘사는 자식 하나가
    대단해 보이고 기대고 싶은게 심리 입니다. 그 자식은 주변에 비하면 잘 살지도 못하는데도...............
    부모님 노후 건강비도 염려 해야 되니 남편이랑 잘 상의 해서 할 수 있는 만큼 성의 보이면 될것
    같아요.아들에게 해준거 없어도 잘 살면 덕 보고 싶지요

  • 8. --
    '06.5.30 3:36 PM (219.251.xxx.92)

    그걸 모르셨다면 결혼할 당시부터 님이 생각을 잘못하신 겁니다.

    시댁이 가난하지만 님 남편이 괜찮을 것 같아 결혼했다고하셨죠?
    그러면 당연히 시댁이 님 남편에게 모든 걸 의지하는 건 불문가지...
    가난한 집구석에 믿을 게 그 아들 밖에 더 있을까요?
    그 아들 혼자 잘먹고 잘 살게 놔둘까요? 아무렴??

    어쩌면 그건 너무너무도 당연한 과정이고 결과입니다.
    시댁이 경우가 없는건 너무 가난해서일테고, 그런 상황에서 아들네만
    집 사고 차 사고 평수 늘이는 게 가능할까요?
    만일 그렇게 한다면 진짜 못되먹은 아들이지요.

    기사 많이 보지요?
    부모님은 지하 단칸방에서 밥도 제대로 못 먹고 사는데 아들내외는 고래등같은 집에서
    차 두대 굴리면서 월 몇만원 주고 입 싹 씻는다...

    님도 그런 기사 보면 분개하겠지요?
    하지만 님 경우도 그 기사와 별로 다르지 않습니다.

    님 친정이 그나마 잘 사는 게 복이고, 님의 걱정을 반은 덜어준 겁니다.
    뼈가 부서지게 하라고 할 수는 없지만, 자식된 도리는 하시라고 하고 싶군요.
    하지만 무리한 부탁은 거절하는 게 좋습니다.
    아이들도 어느 정도 원하는 건 해주되 무리한 요구는 거절해가며 키우듯이
    그 시댁도 마찬가지지요.

    이 과정에서 지혜가 필요합니다.
    '남편은 내꺼'라고 생각하고 남편이 버는 건 다 내가 차지하고 싶지만
    그 남편은 분명히 시부모의 자식입니다.
    님도 님의 아이는 뼈가 저리겠지요.

    지혜롭게, 그러나 너무 냉정하거나 이기적이지는 않게 처신을 하세요.
    그건 님이 잘 아실 겁니다.
    세상 모든 사람은 다 짐을 지고 삽니다.
    부모가 속을 안 썩여도 자식이 속 썩이는 경우가 있지요.
    그것을 가지고 원망하고 '왜 나만..'이라고 할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그냥 이건 내 몫인가보다..하고 생각하시되 괜찮은 부분을 생각하며 납득하시는 게 어떨까 싶네요.

    남편도 최고고,시댁도 부자고 손도 안 벌리고, 애들도 알아서 공부 잘하고
    나도 건강하고...이런 로또는 참 당첨되기 힘든 겁니다.

  • 9. 맞아요..
    '06.5.30 5:41 PM (211.226.xxx.68)

    바로 위 --님 말씀 구구절절이 옳으십니다.
    내가 어떤 사람인데, 이 결혼을 어떻게 했는데, 이 사람들이 내게 어떻게 했는데 하며
    지난 일을 되새겨보았자 아무 도움도 안될거예요.
    지금 맞닥뜨린 상황에 집중하고
    내 친정이라면...하고 꼭 입장을 바꿔놓고 생각해보시기 바래요.

  • 10. 원글
    '06.6.1 1:10 PM (211.197.xxx.113)

    입니다. 귀한시간 내어 댓글로 제게 충고주신 님들 늦게나마 너무 감사드립니다. 댓글에 따라 변명도 하고 싶은 부분도 있었답니다. ...저 나름 지혜롭게 산다고 생각하고 생활했는데...어느 순간 흔들리고 감정에 좌우 되려하는 저 자신을 느껴봅니다....결코 저만 잘살겠다는 생각은 없답니다...다만 내가 홀로 설 수 있을때까지 날 흔들지 말아 주었으면 하는 맘이지요...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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