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중년의 위기..........??

남편의 조회수 : 1,847
작성일 : 2006-05-24 19:23:26
지나칠 정도로 가정적이다 못해서
거의 집착 수준을 보이는 남편이었는데
최근 직장 문제로 많이 속 썩었거든요.
44세, 토끼띠고요.
이번에 옮긴 새직장에 다닌 이후로 갑자기....
거리감도 느껴지고.
뭐랄까, 인생의 허무감을 느낀 것처럼 보인다고나 할까요.
늘 7시 땡이던 사람이
집에 들어오기 싫은지
자꾸 약속도 잡는 것 같고.
전에는 제발 일주일에 한 번이라도 모임이 있었으면 했는데
사람 마음이 간사한것이
자꾸 약속 잡고 밖으로 도는 기분이 드니
참 걱정되고요...
늘 제가 재미없다고, 그러면서도 잘 지내왔는데
며칠 전에는 이혼생각도 있다고 하고....한 번 사는 인생인데 하면서요.(그냥 해본 소리이길 바랍니다만)
그 나이 즈음 되서 남자들 많이 방황들 하나요.
어찌해야 할지
신경도 많이 쓰고
제 딴에는 애교도 부린답시고 장난도 치고
잘 해준다고 하는데도
영 뭔가 부족하고....무엇보다도 안그러던 사람이 그러니
당황스럽고 그래요.
님들 남편분들도 한 번쯤 이런 시기가 지나가셨나요...
이러다가 이혼 당하면 저 우째요...ㅜㅜ

추가) 아직 여자는 없어요.
        속을 감추지 못하는 사람이라서 눈빛만 봐도 알거든요.
        전에 전적이 있어서  -술집 여자였지만- 제가 늘 신경쓰고 있습니다.
        앞으로야 알수 없지만요.

IP : 218.39.xxx.15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웅~
    '06.5.24 7:48 PM (219.248.xxx.82)

    저 토끼고요. 44세. 원글님 남편과 똑같은 심정의 아낙입니다.
    다른 사람이 있는 것이 아니고
    남편이 채워주지 않는 그 무엇이 목말라요.
    같이 영화를 보러가지도 않고 밖에서건 집에서건 맥주나 와인 한잔 마시자고 청하는 적도 없고...
    마시자고하면 정말 맛없는 표정으로 마지못해 마시든지 티비보며 마시게 소파 앞으로 가져오라고...@@
    게다가 그런 다음엔 꼭 으례히 당연한 것처럼 섹스로 연결을 시키려해서
    나도 마시잔 말 안한지 몇 년 되었네요.
    돈 벌어오고 애들한테 자상하고 시키는 일은 잘 들어주는 편이지만
    내면의 대화가 없고 갑자기 느끼게되는 일상의 예기치 못한 즐거움이랄까...이런게 없어요.
    시키지 않으면 아이스크림 한 조각 과일 한알 안 사들고 오고 시켜도 잘 안사와요.
    원래 그렇게 무미건조한 사람인건지 아님 다 초월한 건지...
    아내와 같이하는 즐거움은 성생활이 전부이자 으뜸이라고 믿고 있는거 같습니다.
    잠자리 테크닉도 진심으로 내게 성의를 다 해주는 편이지만...
    하지만 난 정신적인 문화가 고픈데 밥 잘 먹고 잠자리하고 나면 부부전선에 이상없다고 생각하는
    그 단순한 생각이 싫고 힘들 때가 있더라구요.
    좋아하는 노래도 없고 술도 담배도 안하고
    전화오는 친구 하나 없고 본인도 친구의 필요성은 못 느끼는 거 같고
    그저 집과 회사가 전부고...
    가끔가는 출장이 있긴 합니다.
    아주 가끔 가는 국내여행도 다녀오면 얼마 들었다고 꼭 말하고
    해외여행 한 번도 안 시켜주고
    자기는 해외출장으로 안 다녀본 데 없이 다녀왔으니 자기 비행기 값 아깝다고
    애들 데리고 나만 다녀오라고 하고
    싱크대에서 씻어버린 상추 잎파리 멀쩡하다고 줏어먹고
    돌아가며 신경쓰이게 하는 시집 식구들까지 한꺼번에 엮일때면
    에혀~ 천근 만근으로 맘도 무겁고 낙도 없고 답답~해서 님 남편 같은 생각 할때가 가끔 있어요.
    제게 돌 던지실 분 있으실지도 모르지만 지금 심정이 딱 그렇답니다.

  • 2. 에고,,,
    '06.5.24 7:54 PM (219.248.xxx.82)

    제 이야기만 잔뜩...^^
    제 생각에 원글님 남편은 지금 생활에 좀 지쳐있는 것 같습니다.
    같이 여행을 다녀오시든가 영화를 보시든가 와인바에 가시든가 연극을 보시든가.....
    남편을 무조건 집으로 빨리 들어오게하려 하지 마시고
    분위기를 바꿔서 원글님도 같이 집이 아닌 곳에서 시간을 자주 보내 보셔요.
    아마도 맘 추스리고 나면 다시 기운내서 일상에, 가정에 충실하실 거예요.

  • 3. 그게
    '06.5.24 8:16 PM (218.237.xxx.51)

    새직장에서 적응 하느라고 그런건 아닐까요? 구직장과의 문화차이도 있겠지만
    아무래도 적지않은 나이에 새직장을 갔으니 눈치는 살필꺼 같은데요..
    같이 일해야 하니까요. 그리고 허무감도 있을꺼 같아요.제남편을 보면요.

  • 4. 남편의
    '06.5.24 10:26 PM (218.39.xxx.29)

    웅~ 님 제 남편이 저한테 말하는 것과 너무나도 흡사해요^^
    남편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됐습니다.

    그게 님 저도 그런것 같기는 해요.
    거기다가 권태기까지 같이 온것도 같고요.

    남편 왈....집안에 꽃이 없답니다...흑
    화장하는 것 정말로 싫어하는데 저도 노력 좀 해야겠지요.

    두 분 답변 조언 정말 감사드립니다.
    기분전환 해 주어야 할까봐요.
    좋은 밤 되세요~~^^

  • 5. 그렇다고
    '06.5.25 12:28 AM (125.181.xxx.221)

    떨렁 화장만 하고 앉았진 마세요.
    분위기 묘해보입니다. -_-
    그런데..원래 아내분의 성격이 단조로운분 아니세요? 그냥 평온한 호수같은..
    이거 참 재미없는 성격이죠. 나쁘게 말하면 무미건조한..
    성격을 바꾸지 않으시는한은
    남편분의 지루함은 계속 될것만 같다는 생각입니다.
    그렇다고 여직 40년이나 가지고 있던 본인의 성격을 바꿀수도 없고 말이죠.
    결혼전에 했던 돌출행동같은거..
    연애시절을 떠올릴만한 가슴설렘을 느끼게 해주세요. 어려운 주문이지만..

    7시땡인 사람...
    만약 울남편이 그런사람이였다면
    전 진작에 숨막혀 죽었을듯...
    답답해서요... 지루하고...
    가정적이지만 땡돌이는 아닐것이...저의 주문사항이고..
    남편은..늘 제게 새롭게 보이려고 노력합니다.
    제가..싫증을 잘 내는 편이라서....
    결혼전엔...그랬엇어요..어떻게 한남자랑 몇십년을 같이 살 수 있냐고...너무 지겹다고...
    사랑도 한 삼년지나면 시들해지고..
    너무 지루하지 않냐고..
    사실..무지 지루하지만..남편이 새것처럼 스스로 변신모드로 돌입해서..
    몇년마다 권태기로 접어드는 날..
    제자리로 돌아오게 만드니...
    에고 불쌍한....

    그리고...이제 나이상으로는 허무할때가 충분히 됐죠..
    저도..요즘 인생이..참 허무하다고 생각한답니다.
    27살에 결혼해서..결혼생활 16년...나이 40대...
    이제 또 그만큼의 세월이 가면..나는 나이 60이네...
    길다면 길고..짧다면 짧은 결혼생활..
    그리 오래됐다고 생각지 않았는데...벌써 나이 40대라니...
    세월이 너무 허망하다...이런 생각
    제가 많이 하죠...
    심드렁해지고...모든일이...
    늙어서 어찌 살아야하나 하는 생각도 들고..
    애들한테 얹혀사는 생각은 추호도 안해봤으니..
    나이들면..딱 우리 두 늙은이뿐일텐데...
    추하게 늙으면 어쩌나...사람맘이 추해지면 어쩌나..
    자식들에게..아니면 다른 타인에게 추한 할망구로 늙어지면 어쩌나...
    생각들이 많죠....

    사는게 참 ..................힘들어요...

  • 6. .....
    '06.5.25 3:15 AM (58.142.xxx.192)

    에휴...다 비슷하게 사시네요...
    요즘은 너무 많은 생각들로 머리가 더 복잡해져요...
    지금도 잠이 안와서 이러고 있네요..

  • 7. 동심초
    '06.5.25 10:14 AM (220.119.xxx.191)

    같이 운동을 해보세요
    등산, 조깅, 스포트댄스...

  • 8. 후후^^
    '06.5.25 10:57 AM (222.96.xxx.210)

    저희도 44세 토끼띠남편, 4시에서 5시되면 집에 들어 옵니다.
    아~ 저 하나도 안반갑습니다.
    좀 늦게 오면 좋겠습니다....

  • 9. 밖에서
    '06.5.25 10:04 PM (221.143.xxx.15)

    남편과 밖에서 만나세요.
    남편 퇴근 시간 맞춰 마중 나가서 외식하고 들어오시는 것을 최소 일주일에 한 번은 한다던가..
    왜 밖에 나가려면 옷 갖춰 입고 화장하게 되잖아요..
    아니면 남편과 같이 하는 운동 해 보시면 어떨까요..
    퇴근 시간 맞춰 같이 하도록 하면 님도 예쁘게 옷 입고 화장 하고 나갈 테고 남편도 새로운 기분일 테고..
    스포츠댄스 좋습니다..
    좀 좋은 곳으로 가시면 이상한 분위기 전혀 없고 아마 남편분과 사이가 더 좋아지지 않을까 싶은데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10543 오늘 아이들 뭐 주셨어요?? (어제 반찬리플에 도움받고...) 11 으아~~ 2006/05/24 1,355
310542 내가 만만해 보이는 걸까요? 1 곰이 2006/05/24 949
310541 중고 피아노 1 제시 2006/05/24 433
310540 건망증이 넘 심해 걱정입니다.. 5 건망증 2006/05/24 621
310539 스스로 비교해서 힘들어 지기.. 6 -_- 2006/05/24 1,256
310538 지금 옥션 묻지마 쿠폰 발급되고있어요 2 .. 2006/05/24 824
310537 싫은 소리 듣는게 죽기보다 싫은 나 8 의욕이 없다.. 2006/05/24 1,548
310536 중년의 위기..........?? 9 남편의 2006/05/24 1,847
310535 메가패스에서 주는 휴대폰 무료통화 증정권 3 kt 2006/05/24 273
310534 약 드시고 혼수상태이신 시아버지, 병원서 퇴원도 안 된다는데... 12 내가한숨나와.. 2006/05/24 1,729
310533 홈인테리어 외국서적 추천부탁드려요,,마샤스튜어트꺼 괜찮을까요? 2 .. 2006/05/24 282
310532 여주에 사시는분 계신가요? 2 .. 2006/05/24 257
310531 산세베리아 끝이 말라요..어떻게 하죠? 3 나무 2006/05/24 698
310530 상담치료하는 곳 가격이 궁금해요 3 가격이문제냐.. 2006/05/24 534
310529 아이에게 책을 얼마나 사주시나요? 부모 되기 어렵네요.. 18 아이 2006/05/24 1,475
310528 뱃살이 두려우신분(광고아님) 7 허릿살 2006/05/24 1,538
310527 요리배우는곳 시설이 어떤가요?? 4 수강생 2006/05/24 582
310526 요번주 코스트코 치즈 세일이던데요. 11 결비맘 2006/05/24 1,388
310525 아파트 배수구 1,2년에 한번씩 교체해야 하는건가요? 5 배수구 2006/05/24 652
310524 매실 10kg이 어느정도 양인가요? 3 매실 2006/05/24 805
310523 장날에 파는 햇마늘 사도 괜챦을까요? 4 ㅇㅇ 2006/05/24 574
310522 뽁뽁이 8 뽁뽁이 2006/05/24 866
310521 충치치료 할때요~ 2 신경 2006/05/24 281
310520 cj홈쇼핑에서 파는 이정우 옷 좋아하시는 분?? 4 ^^ 2006/05/24 1,189
310519 남편과 싸운 후에 집에서 나오면 뭘 하시나요? 24 알려주세요 2006/05/24 1,944
310518 신도시에서 쉽게 원당종마경기장 가는법 설명좀 해주세요 1 일산초보 2006/05/24 152
310517 요즘 세상에 먹고싶단거 못사주는 부모두 부모일까... 7 ㅠ.ㅠ 2006/05/24 1,815
310516 요리선생님 선물 뭐가 괜찮을까요? 6 선물고민 2006/05/24 547
310515 홍매실 받으셨나요? 8 장터 2006/05/24 1,105
310514 행복한 가정, 부부, 자녀교육 관련 내용 좋은 책 소개 해 주세요 6 삶에대한공부.. 2006/05/24 5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