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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딸아이를 키운다는건...

죽고싶은 맘 조회수 : 2,848
작성일 : 2006-05-19 00:18:41
이제 제딸 39개월 되었습니다.

둘째가 큰애 24개월때 태어나서...
28개월부터 보낸 놀이방...

워낙 탈없이 적응도 잘하구,  좋아해서...
아주 동네에서두 이쁜이로 소문난 아이죠.

이번해부터는 어린이집이 더 낫겠다는 생각에
그냥 옆집 엄마가 보내길래 안심하고 한곳을 보냈었는데...

제 딸이 무지 예민하고 똑똑한(?) 편이라
절대 아닌거는 아니거든요...
안가겠다고, 무서워서 싫다고...


알고보니 애들을 쥐잡듯 하더군요..
아예, 매를 들고 다니면서 애들을 습관적으로 때리는 선생님도 있더군요..

그래서  다시 다니던 놀이방에 보낸지 2달..

월요일에 아이 목욕시키는데, 자지러지게 우는거예요..
밑을 닦일려구 하니깐...
나와서 자세히 보니 아주 시뻘건것이 퉁퉁 부엇더라구요..
너무 놀래서 일단 발진크림을 바르고 물어봤더니.
누가 만졌다는겁니다.
누가? 그랬더니.. 아무개하고 아무개...2아이더군요.
제일 좋아했던 5살짜리 오빠..
언제? 그랬더니 깜깜할때(낮잠자는 방을 껌껌하게 하거든요...)잘때...
전 아니겠지 아니겠지 하며 선생님께 전화했지요.
그랬더니 그럴릴가 없다구 내일 알아보겠다고 하시더군요.

그날 저녁 내내.. 아침까지 저는 슬쩍슬쩍 물었습니다...
아이가 말한 상황과 조금씩 다르게 바꿔가면서..
다른 아이 이름을 대면서 걔가 그랬다구?? 그러면 아니 누구라니까...그러구..
아니지?? 안그랬지?? (전 솔직히 아니길 바랬어요) 그랬더니 신경질투로 진짜라니깐.. 그러더군요.

그래두 어린 애들이 한참 호기심 많을때 그런걸 알고 있기에
어떤 처벌이나 조치는 바라지도 않았기에...
아침에 아이를 보내고 어떻게 된 상황인지 알아봐달라고 했지요.

그러고 오후에 아이 데릴러 오니 한다는 말이..
그럴수가 없다구.. 자기들이 지키고 있고, 걔네한테 물어봤는데 아니라고 한다고..
뭐 더이상 물어볼 수도 없더라구...
그래서 그럼 상처는 어떻게 된 거냐구 그랬더니.. 그러게요...
그런데 제가 화장실 갈때 자세히 보니 괜찮던데요..
그러더군요...어이가 없어서..

<참 여기서 자기들이 지키고 있다는 말은 아이들이 잠들때까지 지키고 있는거지,
잠이 들면 그 방을 나옵니다.. 애들이 하나 둘 일어나면서 자기들이 알아서 나오는거져...>

순간 우리 아이가 잘못알았나.. 싶어서..
돌아오는길에 물었더니 이젠 엄마 안아파.. 엄마가 약발라주고 호해줬자나..
그래서 다시 한번 물어보니 누구하고 누구하고 자는데, 바지 벗기구 요렇게요렇게 만졌어...
손가락까지 두개 치켜들면서...

다음날부터는 안보냈습니다.
더이상 더러운꼴 보기도 싫었구...
울면서 전화해서, 그럼 제딸이랑 제가 미쳐서 헛말을 했나보다고..
참 섭섭하네요.. 그래두 제딸을 먼저 걱정해주고, 앞으로는 그런일 없도로 더욱 신경쓰겠습니다..
했으면 그냥 넘어갔을일을...그랬더니 그제서야 죄송하다고 제가 그 사실을 믿고싶지 않았었다고 그러더군요...

그래서 그냥 선생님입장도 이해가 가서 좋게하고 끝냈는데..

우리애 오늘부터 쉬하는데 아프다고 난립니다.
오줌도 못누고 울고있는 딸을보고 어찌나 울었는지..
산부인과엘 가니 그런 일이 있으면, 2-3일 뒤에 방광염이 많이 온다고 그러더군요..
오줌눌때 많이 따갑다고.. 그래서 힘들거라구..

아이 아빠가 알면 괜히 일만 커질거같아 알리지 않았는데..
어쩔수 없이 알게되었네요...
남편은 난리가 났습니다..
이 일을 어찌 처리해야할지..
어디다 하소연할때도 없고..

갑자기 82가 생각나 들어와서 긴글 적어봅니다.

그런데.. 제딸은 성폭행까지는 아니었지만.. 성폭행당한 아이 엄마들이 매일 나와서 우는 모습이 어찌나 와닿던지...

정말 제딸말은 아무도 믿어주질 않더라구요...
심지어 어린이집 선생님이었던 제 친구까지도...
가해자 어린이의 아니!! 란 지나가는 말 한마디는 믿으면서...
아마도 그쪽 엄마는 더 난리치겠죠?? 생사람 잡는다고...

심지어는 상처난 우리아이 밑에 약을 왜 발랐나..하는 생각까지 들더군요,
사진이라도 찍고 당장 병원 가서 진단서라고 찍을거...참...정말 비참하네요..

너무 섭섭하고 속이 상하네요.. 또 구차하게 내딸말은 진실이다.. 변명하는 내 자신도 너무 밉네요...
내딸을 지켜주지 못해서 미안하구요...

딸만 둘인 제 처지가 갑자기 이렇게 서글플수가 없네요...
IP : 124.199.xxx.192
3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제생각엔
    '06.5.19 12:21 AM (211.192.xxx.111)

    얼굴을 붉히더라도 법적인 조치를 취하는게 좋지 않을까 싶어요.

  • 2. 읽는 저도..
    '06.5.19 12:24 AM (211.242.xxx.14)

    마음이 아픕니다.
    따님의 모든 상처라 빨리 나아서
    잊고 명랑하게 지냈으면 좋겠어요.

  • 3. 애구
    '06.5.19 12:26 AM (218.237.xxx.60)

    어떻게 위로를 해야할지...
    놀라셨겠어요.
    근데 저희 아들도 5살인데 그런짓은 상상이 안가는데...
    제가 볼때 몸무게만 늘고 말만 늘었지 아직 애기인데..
    저희 애가 느린편인지..
    정말 딸가진부모들 넘 힘든세상이예요. ㅠ.ㅠ
    제 친구들도 딸이 놀이터 간다면 가슴이 쿵 가라앉는것 같다던데...

  • 4. 진짜..
    '06.5.19 12:28 AM (203.90.xxx.223)

    글 읽는 내내 너무 슬프고 무섭네요.
    도대체 아이를 어떻게 키우라는 건지. 믿을 데가 하나도 없어요.

    제 생각엔 우선 아이를 산부인과나 이런 병원에 데려가셔서 진찰받으시고 진단서 받아 놓으세요.
    그냥 발진크림만 바르지 마시고 처방도 받으시고요.

    그 다음에 (저도 잘 모르지만) 여성성폭력 피해자 상담센터나 이런 데 자문을 구해 놓으세요.
    아이에게 어떻게 이 상황을 설명해 주고 상처를 이겨낼지 그런 거를 먼저 알아보시구요
    후유증이 남지 않게.. 잘 넘기시길 바래요.

    어린이집과의 문제는.. 어떻게 풀어야 할지 다른 분들의 좋은 의견 구합니다.

  • 5. 법으로
    '06.5.19 12:46 AM (222.237.xxx.41)

    해야될거 같아요.
    그 쌤이 어떤 사람인지 잘 모르겠지만...
    아이들 재울때 남자/여자 가려 재우는게 대부분입니다.
    그런데...간혹 여자아이가 낮잠자는 시간까지 남아있는 경우가 별루 없을 때만 남아들끼리 한방에 재우죠.
    같은 방에서 재웠다는 것 보다...선생님이 같이 있었는데 그런 일이 벌어졌다면 선생님이 넋놓고 잤다는 말인데...
    대부분 그 시간에 쌤들은 잠을 자지 않습니다. 책을 읽기도 하고...애들 이불도 덮어주고...자다가 일어나는 아이 데리고 조용히 화장실 다녀오구요.
    그 쌤이 진짜 자격없는 사람 같습니다.
    한번 변호사를 찾아가서 상담받으시든지...상담전화로 문의하심이 나을거 같아요.

  • 6. 헉 ....
    '06.5.19 1:01 AM (58.143.xxx.246)

    5살짜리가 벌써 그런다구요 .....?
    아는집 애가 5살에 아주 애기던데 .....

  • 7. 제 심장이 더 떨려
    '06.5.19 1:12 AM (218.148.xxx.107)

    어떻게 위로를 해 드려야 좋을지 모르겠네요. 아마 저라도 미칠것 같을거예요.
    하지만 기운 내세요. 성폭행 당한 (댁의 따님은 성폭행 당한것은 아니지만) 아이들은 엄마들이 괴로워 하는것을 보고 상처를 많이 받고, 죄책감을 갖게 된다고 합니다.
    부디 따님 앞에서 괴로워하고 슬퍼하지 마세요.
    그런 일 당한것도 억울한데, 따님의 마음에 상처받으면 얼마나 속상하시겠어요.
    따님을 위해서라도 용기를 내세요.

  • 8. 에효~
    '06.5.19 1:15 AM (221.140.xxx.191)

    넘 맘이 아프네요.
    5살이면 한참 호기심 많을때랍니다.
    남녀 차이가 넘 신기하고 궁금하고 그럴때가 맞아요.
    5살이 애기지만 호기심이 생기고 남녀가 다른거에 아주 관심많고
    여자아이가 남자애처럼 서서 쉬하고싶어하고 남자애들은 앉아서 쉬하는 여자애들을 신기하게 생각하는때니까요.

    법적 조취를 취하시는게 좋겠어요. 정말 속이상하네요

  • 9. 기가막힙니다
    '06.5.19 1:27 AM (58.230.xxx.97)

    제가 파르르 떨립니다. 님.. 그냥 두지 마세요, 그런 어린이 집. 한번 뒤집어 놓으세요. 저도 같은 딸 가진 맘인데 마음이 아픈데 저같으면 경찰서데리고 갈겁니다. 그런 건 아이를 봐서 참을 일이 아니라고 보거든요. 그자식들이 또 다른 피해자를 얼마든지 만들어내기 때문에 그 집 부모도 이 문제를 알고 있어야 한다고 봐요. 어릴 때 싹수를 보이는데 그런 넘이 커서 진짜 성폭력범되는거 아닌가모르겠슴다.
    기운내세요. 나쁜 기억은 자꾸 상기하지 마시고 잊어버리시길 바래요.

  • 10. 어떻게..
    '06.5.19 1:39 AM (222.235.xxx.156)

    저도 딸아이를 둘째 때문에 놀이방에 보낼까 말까 심하게 고민하는중이었는데
    이런글 보면 정말 가슴이 턱하니 막히고 짜증이 나서 다른일이 안될정도 ..

    뉴스에서 보면 이젠 초등학생들도 성폭행을 하고 ,,그것도 저학년 ㅠ.ㅠ
    유치원 놀이방등에서 이런일이 서슴없이 행해지고 ..

    물론 모든 5살 남자아이가 다 그런건 아니지만
    저도 예전에 어떤 놀이방선생님이 쓴글을 봤는데
    낮잠자는 시간이었던가 .. 그런데
    남자아이랑 여자아이가 사라져서 보니
    선생님이 잘 안보이는곳에 가서 둘이 옷을 벗고
    껴안고 자고 있더랍니다...

    어린아이들이 요즘 워낙 대중매체나 부모들이 숨겨둔 비디오테입
    또는 실제 목격한 장면 ;;; 등을 바탕으로 그대로 흉내내는 경우가 많다고 하니
    거기다 그게 나쁜행동인지조차 모르고 한다고 ..

    초등학생들의 경우 거의 그런영상을 보고 따라해보고싶은 호기심에
    그런 범죄를 저지르는 경우도 많고 ..

    사실 저도 선입견이나 노파심때문에 그런지 모르겠지만
    남편친구아들중에 8살짜리 남자아이가 있는데
    눈빛이나 하는행동들이 또래 8살같지 않아서
    우리딸 예쁘다고 안거나 뽀뽀하려고 하면
    왜그렇게 싫던지 ... 저는 얼른 뺏어옵니다 ;;

    초등학교에 막 입학한 다른 아이들은 너무나 천진하고
    병아리 처럼 애기같고 그런데
    그아이 눈빛을 보면 그런느낌이 전혀 안듭니다 ㅠ.ㅠ

    문제를 일으키는건 그런 소수의 아이들 인데
    그거때문에 모든 아이를 조심시켜야 하는 교육(?)을
    해야 한다는것이 참 ,,,
    저도 속상해서 글쓰다 보니 괜히 말이 길어지네요 ..

  • 11. 어머나
    '06.5.19 1:39 AM (18.98.xxx.174)

    기가막히고 속이 상합니다. 경찰서에 가거나 어린이집 뒤집기 전에 성폭력 상담소 같은 데에 먼저 도움을 구해보세요. 그리고, 그 다섯살짜리 아이가 성적인 호기심을 그런식으로 나타낸다면, 그 아이가 과하게 호기심이 강할 수도 있지만 그 아이 역시 부모나 다른 어른들에게 성적으로 학대당했을 가능성도 있거든요... 학대라는 게 크게 말하면 성폭력이지만, 어린 아이에게 성인들의 성관계 장면을 (고의건 아니건) 보여주는 것도 아동학대의 범주에 들어가니까요... 아주 극단적인 경우 그 아이가 다른 사건에서 피해를 입었을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단 말입니다. 아휴, 제 삼자인 제가 이렇게 별 걱정이 다 드는데 어째서 그 어린이집 교사는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할까요.

  • 12. ........
    '06.5.19 1:44 AM (211.207.xxx.218)

    기가 막혀 말이 안나오네요...
    신고하십시오..그냥 넘어갈 일이 아닙니다..-_-

    얼마나 맘이 아프실지...

  • 13. 어머
    '06.5.19 3:37 AM (211.108.xxx.189)

    어떡해요. 정말 법적조치 취하셔야 겠지만 그 과정에서 아이가 두번 상처받는 일 없었으면 좋겠고요.
    그 남자애 부모에게도 알려야 되지 않겠어요? 저두 5살짜리 아들아이 키우는 엄마지만 어휴 진짜 상상이 안 되네요. 진짜 아이들 교육 잘 시켜야 겠어요.

  • 14. 전에
    '06.5.19 4:02 AM (61.102.xxx.42)

    티비에서 비슷한경우가 나왔었어요..
    그때 나왔던 전문가도 그렇게 말하더라구요.
    법적조치 취하라고..
    자녀에게 그사람들이 잘못해서 처벌받았다는 사실을 알려주는게
    이후의 정신적 충격이나 후유증을 덜남기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그러더군요..
    그리고 자녀에게는 네가 잘못해서 그런게 아니라는 방향으로 말해주라더군요.
    정말 맘이 아프네요.
    기운내세요.

  • 15. 저도 애기엄마
    '06.5.19 4:14 AM (61.248.xxx.12)

    정말 속상하네요.. 글 읽는 저도 마음이 아픈데 엄마는 어떨지.. 휴...
    아 정말 저도 5개월 된 딸아이 키우고 있지만 그 머시매들 귀방맹이를 날려버리고 싶네요.
    대체 5살 그 암 것도 모르는 아이가 영악하게 그런 짓을 하다니...
    절대로 그냥 넘어가면 될 일이 아닌 것 같아요. 아... 원글님 딸이 아무 상처없이 빨리 완쾌되기를 기원할게요...

  • 16.
    '06.5.19 7:45 AM (64.0.xxx.105)

    우선 딸아이가 더이상 상처받지 않게 잘 해 주시고요. 후. 손이 다 떨립니다.
    신고 할 수 있는지. 전문가에게 상담 해 봐야 겠군요.
    마음 다스리세요.

  • 17. 요즘은
    '06.5.19 8:53 AM (58.143.xxx.246)

    아주 일찍부터 성교육을 시작 해야 겠네요
    5살 정도는 아직 애기 같고 그래서 기껏 성교육 한다는게 ...
    뱃속에서 아이가 어떻게 생기나 뭐 그런 정도로 뻔하겠지요
    놀이방 , 어린이집의 낮잠 시간에 남자애들 , 여자애들 따로 재우는게 원칙이 되야겠군요
    근데 가해자는 그 남자애 하난가요 ...?
    그렇다면 그애는 또 다른애한테 또 그럴게 뻔한데 그 놀이방 선생더러 낮잠 잘때 그애의 행동
    주시하라고 경고하세요 ......물론 이 일로 그선생 놀이방 접게 될까봐 조심하겠지만
    일부러 이전처럼 다 재우고 나온척 하면서 지켜보면 될거 같은데 ....
    이건 당한 아이만의 문제가 아니고 그 아이도 5살에 그런짓을 한다면 그것 역시 문제 아니겠어요

  • 18. -ㅅ-
    '06.5.19 9:01 AM (211.255.xxx.114)

    5살 충분히 그러고도 남을거 같은데요.
    저도 비슷한 일을 경험한 칭구를 아는데 그땐 그냥 그게 나쁜건지도 몰랐는데 오빠 칭구들이 그랬다고..
    걔랑 걔네오빠랑 3살 차이고 7살쯤인가 그랬던거 같다던데..
    그럼 그 오빠들이 10살때잖아요.

    근데 거의 30년 가까이 지난 일이랍니다. 세상 급변하는데...그때 10살이 지금 5살보다 순진했을거 같아요. 아유..진짜 애 키우기 무서운 세상이네요.
    다만 그게 뭔지도 모르고 단순 호기심에서 그랬을거 같긴해요.
    에효..정말 너무 무서운 세상이네요..

  • 19. 정말
    '06.5.19 9:03 AM (203.234.xxx.253)

    넘 당황스럽네요,,,
    5살된 아이가 어찌 그렇게 할수 있는지,,, 아이의 호기심이전에,, 그 아이집안이 어떤지 의심스럽고,,,

    일단,, 따님이 더이상 상처받지 않게,,전문기관에 상담도 해보시고,,, 나이가 어리더라도 평생 그 기억이 남을 겁니다..
    법적인 조치도 좋긴 한데,,너무 증거가 미약한게 아닌가 안타깝네요,,,, 저도 자식 키우지만 정말 교육 잘 시키고 조심시켜야 겠습니다.

  • 20. ㅜㅜ
    '06.5.19 9:03 AM (211.104.xxx.223)

    저도 딸하나 키우고 있습니다.
    임신했을때 딸이라는 걸 알고 기쁘기도 했지만 한편으론 걱정이 앞섰어요.
    이 험한 세상에서 어찌 키워야할까 해서요.
    내가 여자니까 누구보다 잘 알잖아요.
    정말 이런 얘기 나올때마다 가슴이 덜컹 내려앉습니다.
    제발 아들가진 분들 성교육 좀 잘 시켜주세요.
    제발제발 부탁드립니다!!!!!!!!!!!!!!!!!!!!!!!!!!!!!

  • 21. 5살
    '06.5.19 9:14 AM (211.53.xxx.253)

    남자아이가 의도를 가지고 한 행동은 아닙니다.
    저도 딸둘이니 오해는 하지 말고 들어주세요.
    여러분도 잘 아시는 구성애씨가 라디오에서 비슷한 내용을 상담한 적이 있습니다.
    5살 남자아이는 정상적인 호기심이지 나쁜 의도를 가진게 아니고 성장과정이라고 합니다.
    아주 어린 아이들이 몸도 성적인 반응이 있기때문에 그저 놀이의 의미라고 합니다.
    이런일이 발생했을때 양쪽 부모님 그리고 선생님의 처리방법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남자아이의 경우 부모님 선생님 모두 니가 잘못했지 라는 형식으로 물어보기때문에
    안했다고 하고 여자아이 부모님은 피해로 생각해서 아주 큰일로 인식하기때문에
    나중에 두아이들이 성장했을때 왜곡된 성의식을 가지게 된다고 합니다.
    구성애씨 연구소에 알아보시면 적절한 대응법을 알려줄거라고 생각됩니다. (잘 생각이 안나서)
    지금 현재보다 두아이들이 아무 상처없이 정상적으로 성장하는게 더 중요하지 않겠습니까?
    원글님 많이 놀라셨겠지만 청소년이나 어른들이 하는 성적인 행동이 아니니까
    조금 진정하시고 대응하셨으면 합니다.

  • 22. 상상...
    '06.5.19 9:18 AM (59.187.xxx.93)

    그저께 아이 다니는 유치원에서 성폭력에 대한 교육을 받았는데요.
    천주교성폭력상당소 에서 나와서 교육을 해주셨는데
    그분 말씀이 일단 증거를 확보하신 다음에 상담소에 전화를 하구요.
    만약 피나 정액이 옷에 묻었다면 그 옷을 종이가방에 담아서 냉동보관을 해야한답니다.
    아이도 씻기지 마시구요.
    어린 아이들의 경우엔 성기와 내장의 거리가 짧아서 자칫 잘못하다가는 내장기관까지 상하는 일이
    있다고 합니다.

    성폭력 피해의 경우에는 경찰이 상담소에 출장을 나와서 조사를 한다고 하니
    아이가 경찰서에 대해서 겁먹을 일도 없다고 하네요.
    공포스럽고 수치스럽지만 아이의 입을 통해서 경위를 다 설명하게 하는게
    아무말 안하고 가슴속에 묻어두는 것보다 치료효과가 더 크다고 하구요.
    중요한건 엄마가 꼬치꼬치 캐묻는 것보다 자연스럽게 유도해서 아이 스스로 다 말하도록
    하는게 중요하다고 해요.
    어렸을때의 일이라도 가슴에 묻어두는건 나중에 자라서도 큰 후유증으로 남는답니다.
    대인기피증 이라던지 주변사람을 불신하게 된다던지 소극적인 성격으로 된다고.....

    제 가슴도 지금 두근두근 하는데 원글님은 얼마나 속상하실지......
    엄마께서 현명하게 처리하시겠지만 이런 일을 전문으로 하는 기관에 전화하셔서
    상담 받으시고 해결하시도록 권하고 싶네요.

    www.wpeace.new21.org 02) 825-1272
    제가 사는곳의 상담소인데 여기 전화하시는 원글님 사시는 곳의 상담소 전화번호도
    아실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 23. 상상
    '06.5.19 9:21 AM (59.187.xxx.93)

    제가 써놓고 보니 원글님께 상처를 더 준거 같은데요.
    위에 적은건 일반적인 대처방법입니다.

  • 24. ㅠ.ㅠ
    '06.5.19 9:32 AM (211.53.xxx.253)

    5살 남자아이가 한 행동이 성폭력은 안닙니다.
    상상님이 알려주신건 실제 성폭력이 일어난 경우의 대처방법입니다.

    원글님. 현명하게 어린이집 선생님, 5살 남자아이 부모님과 같이
    차분하게 대처하세요.

  • 25. 5살이면
    '06.5.19 9:46 AM (58.224.xxx.202)

    애기 아니예요.
    아는 아이가 있는데, 5살때 유치원에서
    여자아이 화장실에 따라가서 거기를 만졌답니다.
    여자아이는 유치원 옮기고
    선생님들은 그남자 아이 엄마한테 얘기해주지 않고 덮었지요.
    여자아이 엄마한테 직접 들었어요.
    대부분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이 다들 그래요.
    그런 문제로 시끄러워지면 누가 그런 유치원 보내려고 하겠어요.
    그래서 아이가 어려서, 그나이에 그냥 보이는 단순한 호기심
    어쩌고 저쩌고 유치원에서 그리 말했다는 군요.

  • 26. 헐 ...
    '06.5.19 10:29 AM (58.143.xxx.246)

    이 문제는 성폭력이라고 볼수는 없습니다
    어떤 문제에 관한 글이 올라오면 댓글이 좌르륵 달리는데 ....
    그 문제의 핵심은 저만치 치워 두고 핀트 안맞는 댓글 , 외려 문제를 확대 시키는 댓글 꼭 있네요
    아이 어리다고 방심하지 말고 어릴때부터 효과적이고 자연스러운 성교육을 시켜야 할텐데
    아이에게 어떻게 성교육을 해야 할지 우리 부모들이 먼저 교육 받아야 될거 같구요
    저 위에 어떤분이 아들 가진 분들 제발 성교육 좀 잘시켜달라고 했는데 그건 아니죠
    아들이건 딸이건 어릴때부터 자연스럽게 성교육 받아야 한다고 봅니다
    아직까지 우리 부모들이 그 방법을 잘 모르는게 문제라면 문제죠

  • 27. 감정적으로
    '06.5.19 11:30 AM (59.4.xxx.132)

    화를 내기보다는 그 남자 아이 엄마와 선생님과 함께 만나
    차분히 풀어야 할 문제입니다.
    상처 치료에 대한 보상도 받아야 하고
    여아의 경우, 별 일 아니었다는 듯 잊을 수 있도록 사후 교육도 시켜야 하겠고,
    남아의 경우, 그게 얼마나 위험한 장난인지, 앞으로 재발하지 않도록 잘 가르쳐야 겠네요.
    야단 치는 차원이 아닌 그 이상의 교육이 필요합니다.
    그 유치원의 시스템에도 문제가 있는 것이니 강력히 항의를 하셔야 하구요.

  • 28. 저기
    '06.5.19 11:32 AM (61.102.xxx.181)

    5살님의말이 제일 설득력이있네요
    이문제는 일반적인 성폭력이아니고
    5살아이의 성장과정이 가미된형태라 볼수잇습니다
    구성애씨에게 상담하는게 어머니의
    사후 관리에 현명함을 더해줄것같습니다

  • 29. 물어보니
    '06.5.19 12:12 PM (218.237.xxx.60)

    위의 에효란 글 쓴 사람입니다.
    학원선생님한 친구에게 물어보니 있었던 일이라고 하네요.
    5살정도면 자기와 다른성에 관해 관심을 갖고 보고싶어한대요.
    만지고 싶어하구요.
    그건 성폭행이나 성추행과는 다른 호기심이라고 하는데...
    피해자인 원글님은 어떤 말로도 속상하시겠지요.
    애도 문제지만 어린이집선생이 더 문제네요.
    애들 안보고 뭐하셨는지... 그렇게 어린이집이 아이 관찰하기도 힘들만큼 큰규모인지...
    선생께도 말하시고 그 아이 부모에게도 알려서 나쁜짓임을 가르치셔야할듯...
    어제부터 5살아들 교육다시시키고 있습니다.
    피해자(?)입장으로서만 교육시켰는데 가해입장으로 교육시키고 있습니다.
    여자친구들 만지고 괴롭히면 안된다고...

    정말 많이 힘드시겠어요.
    얼마전 김미화의 U던가 아우성그 강사 나와서 말하는것 보니
    성폭행, 성추행 1위가 성인이 아니라 초딩고학년 남자애들이라고 했던것 같던데..
    아들가진 저를 비롯한 모든 부모님들 미리부터 교육 잘 시켜야한다네요.
    본인은 호기심일지 모르지만 상대방은 평생 상처이므로 아이들 교육 잘 시키자구요.

  • 30. 여기
    '06.5.19 12:18 PM (58.143.xxx.246)

    법적으로 대처하라는 분들 계신데 .......잘 생각 해보고 다신 댓글인지 ......?
    이 문제를 법적으로 한다면 무슨 결과가 나올거 같은가요 ....?
    그 다섯살 아이나 부모를 무슨 법으로 처벌 할거 같나요 ...?
    법이 그리 쉬운게 아닙니다 .......법이요 ...

  • 31. 그냥 넘어가시면
    '06.5.19 12:56 PM (222.110.xxx.123)

    절대 안됩니다!!!!!!!!!!!!!!!
    그 어린이집이 문제군요.
    다른 피해자도 나올 수 있어요
    정말 딸키우는 입장에서 눈물 나요..ㅜ.ㅜ

  • 32. 그냥
    '06.5.19 1:27 PM (220.230.xxx.176)

    읽고 가려다가 하도 마음이 답답해서 로긴했어요.
    원글님 마음이 얼마나 답답하고 속이 상하실까요.
    하지만 댓글님들처럼 법적 조치를 취하라면 그 5살난 아이를 고소하라는 말씀이신지?? 그 아이가 잘못을 한것은 맞지만 그 아이가 보통 성인들과 같은 목적에서 그런짓을 한게 아니고 단순히 호기심에서 한 일이라는 건 이해해야 할 문제 일거 같습니다. 한창 남녀의 차이, 그리고 자신의 신체에 대해 궁금할 나이니까요. 정말 무지에서 벌인 일이라는것을... 5살이면 정말 아직 아기잖아요. 그 놀이방 선생님의 대응방식에 정말 화가 나네요. 저는. 이런 일은 솔직히 유아원에서 다반사로 일어날거예요. 아이들이 의사놀이 간호원놀이 하면서 아랫도리 벗고 관찰하고 하는일은 예전부터 많았잖아요. 그러면서 다름을 인식하는 거죠.
    5살 된 그 남자아이와 그 부모를 불러 사실을 묻고, 그게 왜 잘못 된 것인지 아이에게 알려주고, 원글님의 따님에게 사과하도록 했어야 하는데...그리고 아이들 모두에게 성교육을 확실히 시켜야 할것이구요. 무조건 모르쇠로 일관하신다니... 정말 선생자격이 있는지 의심됩니다.
    글이 자꾸 길어지는데요. 그냥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그 5살된 아이가 얼마나 나쁜일인지 알고 저지른 일은 아닐거예요. 하지만 아이에게 가르칠것은 가르쳐야죠. 그냥 모른척 넘어가시지 말고 전문가의 도움이라도 받아 그 아이의 부모와 놀이방 교사 함께 만나서 해결하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5살아이를 이상한 눈으로 보지 마시고 가르치고, 잘못을 일깨워 주시길 바랍니다.
    저랑 언니는 연년생인데.. 저희 친정엄마가... 제가 아기니까 언니가 신기해서 눈도 찌르고, 귀도 찌르고, 그 밑에도 찌르고;; 구멍이란데는 다 손가락을 집어 넣어보곤 했다더군요. 희롱한게 아니라 정말 호기심에서 그랬을 거니 마음 너무 아파하지 마시고, 다시는 그런일이 없게 가르쳐 주세요.

  • 33. 경험자로써
    '06.5.19 1:30 PM (136.159.xxx.46)

    어린이집은 아니었지만.., 저는 4-5살때 다른 사람이 없을때마다 사촌오빠가 바지 벗기고 밑을 만졌어요. 엄마가 일하셔서 외갓집에 맡기셨거든요. 외할머니가 봐주시기로 하셔서.., 한번은 외할머니에게 틀킨적도 있는데.., 외할머니도 사촌오빠도 자기 손주이니 그냥 넘어가셨죠. 저는 너무 어려서 그땐 몰랐지만.., 다 크고 나서도 몇십년이 지난 지금도 그 기억에 치를 떨어요. 조금 커서는 엄마에게 말했는데도 엄마가 믿지 않더라구요. 엄마가 귀여워하던 그 어린 조카가 그럴리 없없다는거죠. 아이들이 그런일로 거짓말하겠어요? 엄마에게 정말 많이 서운했고.., 지금도 그렇습니다. 물론 성폭행 아니죠. 하지만 당한 사람의 그 기분과.., 그 기억과 모멸감은 사라지지 않아요. 아프기도 하고요.
    남자는 어른들눈엔 애처럼 보여도., 아닐때도 많아요. 남자애들 몇살부터 자위한다고 생각하세요? 초등학교때 이미 시작하는 경우 아주 많아요. 남들 눈엔 아주 귀엽고 철모르고 앳되어 보이죠. 자위는 혼자 하니 누가 알겠어요?
    그 아이 부모에게 말해봤자 화만 낼게 분명해요. 하지만 어린이집에서 분명히 남자와 여자아이는 선생님이 꼬박 지키지 않는한 한방에서 낮잠 재우면 안딥니다. 아들가진 부모들이 자기 자식 귀엽고 아직 애라고만 생각지 마시고 교육 좀 잘했으면 좋겠어요. 딸두신 부모들은 더 신경써야 하는것 당연하구요. 그렇게 겉으로 표가 나지 않으면 아이들이 먼저 말못하쟎아요.
    읽다보니 너무 화가나서 좀 길게 적었습니다.

  • 34. .....
    '06.5.19 2:55 PM (58.227.xxx.166)

    저도 초2 때 초6이던 엄마 친구 아들이 벌거벗기고 만졌답니다.
    당시에는 그냥 싫다는 느낌이고 이게 뭔지도 몰랐죠..
    그런데 이게 오래오래 기억에 남아 괴롭힙니다.
    이런 기억이 남아 청소년기에 성에 눈도 일찍 뜨게 되고 관심도 많아지고..
    그런데 한 편으로는 이성의 스킨쉽에 대해 거부감을 느끼게 됩니다.
    지금 결혼했는데 결혼 전에는 남자친구였던 현재의 남편이 만지는 것도 얼마나 싫어했는지 모릅니다..
    뭔가 더럽고 나쁜 것이라는 생각이 뇌리에 박히죠.
    어머님이 지금 그걸 너무 흥분해서 대처하시는 모습을 보면 아이가 더 불안해 하고 죄책감을 느낍니다.
    어머니는 딸아이에게는 의연하게, 별 거 아닌 듯 대처하시되
    아이가 스스로 모든 일을 다 말해버릴 수 있도록 하셔야 되요.
    환기.. 라고 하죠.. 말로 풀어내면 문제가 좀 가벼워지는 느낌이 드는 거요.
    강요는 하지 마시구요.
    그리고 엄마도 그런 일이 있었다라던가,
    앞으로 그런 일이 있을 때는 바로 엄마에게 말하라던가
    소리를 질러 사람을 부르라던가
    등등을 차분히 알려주시구요.
    그 남자아이의 엄마에게 직접 연락하셔서
    이런 일이 있었는데 아이가 호기심에서 한 행동이라도 나중에 남자아이에게도 좋지 못할 수 있으니
    우리 아이에게 사과의 말을 하게 하는 게 어떻겠냐고 해 보세요.
    사과를 하든 안 하든 다시는 우연히라도 부딪히지 않게 딸아이를 보호하심이 좋겠어요.
    다시 만날지도 모른다는 것은 정말 어마어마한 스트레스거든요.
    부디 딸아이를 잘 다독이시고 따님이 아직 어리니 나이들면서 자연스레 잊어버릴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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