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번 주에 생일이 있는데
5월이 워낙 행사도 많고 돈도 깨지고 그러니
알리는 것도 민폐..아닙니까..
또 다들 모이면 (시누 둘이랑 시부모님이랑..) 밥이라도 쏴야 할텐데 능력도 안되고..
그래서 싸이 생일까지 음력으로 바꿔놓고
조용히 몰래몰래 지나가고자 했지요
근데 시어머니께서 전화하셔서
"얘,, **(큰시누)네 옷매장에 신상품 들어왔다더라..
가서 골라라 내가 사줄께.."
하시는거여요..
우메...무지 좋지만
전번에 개업할때도 시누가 옷 한벌 쫙빼고 가방까지 들려서 보냈는데
워찌 철판깔고 또 받는데요..
그래서 거절했는데
한사코 해주시겠다고 그래서
형님과 얘기해 보겠다고만 그냥 그랬죠
어른 성의 너무 거절하는 것도 예의가 아니고..
챙겨주실때 받는게..좋지 않을까^^;;;;
그래야 담에 또 주시고...ㅋㅋㅋ(조용히 지나가려 했다더니 순..뺑끼)
그랬는데요..
사실 옷이야...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 아닙니까..
받는 만큼 또 드려야 하는거고..
근데
저 참 기쁘고 감사하고..그랬어요
울 어머니가 그러시데요
"얘,,,아빠(시아버지를 지칭)가 니 자랑하느라고..아주 바쁘시다
옆에서 내가 다 민망할 정도야.."
그러시면서
결정판...
"너 덕분에 우리 모두가 다 행.복.하.다~~"라고 하셨답니다..
저 정말 너무 감동받았어요
그 어떤 사랑고백보다도 내 맘을 울렸달까...
눈물이 다 나더라구요
친부모에게도 들어본 적...없는 듯...한데..
며칠전에 들었는데도 아직까지 설레여요...*^^*
인간..참 간사한 것이
얼마전까지만해도 절대로 절.대.로..시댁에 다시 들어가 살지 않겠다고
남편이며 친구들한테 막 그랬는데
칭찬은 며느리도 시금치에 쌈싸먹게 하더군요
시어머니에 대한 호감이 막 급상승하면서
같이 살아도 좋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몽글몽글..
다음 어머니 생신에 어떤 파티를 열어드릴까...금새..오바하며..
그래도
같이 사는 건 피하는게
이 좋은 관계를 꺠뜨리지 않는 길이겠죠..
저 내일 옷뽑으러 갑니다
어머니가 "얘....기왕이면 비싼걸루 해라" 그러셨어요
전 이미 최고의 선물을 받았답니다.
근데------------------
우리 친정식구들은 전화 한통이 없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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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니가 좋은 생일선물을 주셨어요
기쁨 조회수 : 1,122
작성일 : 2006-05-12 23:14:41
IP : 222.110.xxx.123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06.5.12 11:45 PM (221.149.xxx.239)저까지 감동스러워요.
심히 부럽습니다.2. 므흣
'06.5.13 8:38 AM (218.235.xxx.30)학원 보낸다고 아이가 잘 할수 있을것이다 하면 큰 오산입니다 ...엄마가 봐주지도 않고 학원만 보내면 전기요금 수도요금만 내주는 격입니다 ..학습지던 학원이던 엄마가 집에서 매일 봐줘야 실력이 늘어 납니다 ...
참고로 저희 아이는 초3 튼튼영어 한지 2년 다 되어갑니다 튼튼 영어 비용도 학원못지 비싸더군요 한달에 교제 4권에 18만원정도 들어요 ..전 아이가 학원을 싫어해서 집에서 꾸준히 시켜보려고요 ...말하기 연습도 시키고 매일 듣고 읽고 쓰고 ... 그정도면 저렴한거예요 ....학원비도 물가 따라 오르고 있습니다3. ^^
'06.5.13 9:18 AM (222.237.xxx.41)얼마나 잘하시길래 그런 이쁨을 받고 사세용?
그리고...잘하는걸 아시고 인정하실 줄 아는 시어머니 만나셔서 넘 기쁘시겠어요.
평생 행복하게 지내세용~4. 정말
'06.5.13 10:31 AM (60.197.xxx.137)기분 좋으시지요?
남편이 기분깨는 일만 안하면 한달은 족히 가는 행복한기분일겁니다.
그래도 같이 사지는 마세요..
저도 시집에서 칭찬 받는 며느리지만 서로 오버는 안하는게 두고두고 서로 편해요..
그래도 꼭 치루어야할 일있을때 기쁜마음으로 잘하고 싶어지게 하는게 시집 식구들의 인정과 칭찬 때문이지 않나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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