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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거도 아닌데 서운해져요.
그렇게 걷다보면 한시간정도 걸리구요.
거기서부터 버스를 타고 한 40분정도 가곤해요.
어젠 깜박하고 운동화를 준비못했지만 그래도 구두를 신고
천천히 제가 걷는곳까지 걸어갔어요.
숨을 헐떡거리며
버스를 타려고 가방을 뒤지는데 글쎄
회사에 지갑을 두고 온거에요ㅜㅜ
이 막막함.
집까지의 딱 중간지점에서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고.
택시를 타고 갈테니 택시비를 부탁한다고
집에있는 식구들에게 전화를 걸었건만.
아무도 연락이 안돼고..
이 근처에 사는 친구들한테
전화를 걸어..그냥 안부인사처럼 어디냐고 물었더니(근처에 있음 와달라고 하려구요)
다 멀리있고..
애인은 이곳에서 한시간 이상 거리에 살고 있어서
나오라고 말하기도 미안하고..
아..일주일에 네다섯번은 친구들을 만나고
대인관계에 자신있었는데
막상 도움을 청하려하니 쉽게 말도 떨어지지 않더라구요.
한참을 고민하고 있는데
그동안 연락안했던 소꿉친구 남자아이가
전화가 와서 어디냐고 묻길래. 이래저래 사정을 말했더니
자기가 차를 몰고 오겠다고 해서
우여곡절끝에 파김치가 되서 집으로 돌아갔어요.
밤에 이래저래해서 오늘 너무 피곤하다고 애인에게 말했는데
우리애인..
빈말이라도
자기 부르지 그랬냐고.. 멀어도 내가 갔어야지..
이런말 절대 안하더군요.
제 생각에도 애인이 멀어서 못온다고 생각해서 내가 알아서 해결하려고
연락 안하긴 했지만
막상 그런 반응도 안나오니
서운하고..
또 다리도 아프고..
이젠 지갑 꼭꼭 잘챙겨야겠어요.
1. 당연히
'06.5.12 8:35 AM (222.99.xxx.236)서운하죠.
딴소리 같지만, 님같은(?) 성격은 성격은 평생 그리 살 수 밖에 없나 봅니다.
제가 그렇거든요.
남 부탁은 흔쾌히 들어 주지만, 남한테 아쉬운 소리 못하죠.
아짐 십년차에 사십이 다 된 지금도 그리 삽니다.
남편한테도 아쉬운 소리 못해 절절 맵니다.
예를 들자면 저희집이 지하철까지 버스 너댓 정거장 거리거든요.
지하철 탈 일이 있을때, 그거 좀 데려다 달란 소리 절대 못합니다.
짐짓 명랑하게 "그냥 버스타고 나갈게!" 이럽니다.
제가 워낙 그러니, 이젠 남편도 당연할 줄 알고.....ㅠ.ㅠ
어떨 땐 좀 자기가 먼저 데려다 준다고 하면 타고 갈수도 있는데 싶을 때도 있지만, 입이 안 떨어져요.
친정 식구들한테도 마찬가지구요.
동네 엄마들이 아이들 맡기면 곧잘 봐 주지만, 제가 정작 잠깐 맡길 일 있을 땐, 또 입이 안 떨어져요.
그냥 제가 다 감수하고 맙니다.
이런 성격 좀 고칠 필요가 있는데...2. 한번쯤
'06.5.12 9:16 AM (58.143.xxx.21)효과가 더 좋다는 말에 딸아이 중1 때 했어요. 요즘은 가격이 내려갔네요.
대학생은 학교에서 할인해줘요.3. 휴,,,,
'06.5.12 9:25 AM (211.192.xxx.58)바로 접니다..
남의 부탁은 잘 들어주고
그로 인해 내가 파김치가 될지언정..
절대로 싫은 내색 안하지만.
막상 내가 도움을 받아야할때
절대로 아쉬운 소리는 못하고..
제일 내 성격을 잘 아는 남편도
정말 내가 힘든줄 모를정도니..
그래도 나같은 분이 또 있구나싶어
위로 받습니다..ㅎㅎㅎ4. 당연
'06.5.12 10:11 AM (211.207.xxx.118)서운하죠..같은 말도 아..다르고 어..다른데..
말이라도 그리 하시면 안되지요. 애인분..5. 애인한테
'06.5.12 10:14 AM (211.204.xxx.16)전화를 하시지 그러셨어요.
상대방을 너무 배려하는 것도 서운함을 부르는 일이 되기도 하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