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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시댁 분위기

시댁은 괴로워 조회수 : 2,505
작성일 : 2006-05-05 15:52:51

어쩌다보니 오늘같은날도 시댁에 가서 나가지도 못하고

아파트라 뛰지도 못하는데 쳐박혀서 보내게 생겼어요

...

아침부터 시어머니께서 전화하셔서

" 어디 놀러안간다며?  그러니 와라 "  하시는데

정말 말씀하시는 뉘앙스가 쫌 거시기하죠 ? 저희 어머님말투입니다.

어치치 오늘 어디 나가야 사람만많고 이리저리돈쓰고 치이느니 나가지 않기로 합의했기에

시댁에가자는 말에 가깝기도 하고 그냥  좋은 맘으로 가려구 했어요

사실 맘같아서야 유리창 대청소한번했으면 좋겠구만 .. 그래도 그냥 가기고 하고

그래서 뭐 필요한거 있으신가 물었더니

" 아무것도 필요한거 없다 그래서 너희먹을꺼도 암것두 없다 " 하시데요

헥~~ 무슨뜻인가 ..

저희 어머님은 말씀을 참 비비꽈서 하니는거 같아요

어떻게 해야될른지 모르겠어요

그리고 성격도 참 이상하니 뭐가 맘에 안드시는지

애 데리고 놀이터나 산책이라도 가자고 하면 어디가 아프고 어쩌고 저쩌고 ...

당신몸이 많이 아프시다고 하소연하시는데

그 말씀하시는거 듣고있으면 어디 아무데도 나갈수가 없어요

애만데리고 나가도 싫어하시고

같이나가자고해도 싫어하시고

어쩌라는건지

그래서 집에서 콕 쳐박혀있어야되요

우리애도 지겨워서 칭얼대기시작하면 어디아픈가부다 찬바람쐬면 안된다로 일관...

아파트라 뛰면 아래층에서 뭐라한다고 지겨워서 칭얼대는애만 잔소리 듣고 ..

그래도 남편은 초지일관 드러누워 잠만자네요

저도 그냥 인터넷만 하고 방에 쳐박혀 있어요

참 이상한 시댁이에요 ...





IP : 125.141.xxx.116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6.5.5 6:06 PM (218.52.xxx.226)

    비비 꼬아 하시는 말 제대로 펴서 들으면 골치 아파요.
    그냥 내가 편한대로 듣고 해석해서 행동하고
    뭐라시면 그냥 어머님이 하신 말대로 했다고 하세요.
    예를들어 " 아무것도 필요한거 없다 그래서 너희먹을꺼도 암것두 없다 "
    하시면 딱 식구들 먹을것만 사가세요.
    뭐라하시면 "아무것도 필요없다 하셔서 넉넉히 가져와 남기면 쓰레기 될까바 그랬어요" 하세요.
    당신몸이 많이 아프시다고 하소연하시면 아프신데 폐가 된다고 하시고 서둘러 집에 간다고 일어서세요.
    당신이 꼬아서 하신 말이라도 당신 입에서 나온 말은 책임지시겠죠.

  • 2. 저희도 그래요.
    '06.5.5 9:27 PM (211.203.xxx.111)

    저희도 처음 귀국했을 때는 정수기 문제로 고민 많이 었었는데, 당시 아이들이 너무 어려 정수기 관리가 쉽지도 않았고 온수는 아이들에게 위험할 수도 잇고해서, 그냥 외국서 하던 식으로 하고 삽니다.
    브리타 정수기 그냥 쓰고요, 마시는 물은 브리타 정수기 물을 무선 주전자에 끓여서 어느 정도 식으면 냉장고에 넣어두고 마시거나 생수 사서 마십니다.
    생수는 외국에선 볼빅이나 에비앙 마셨기에 처음 귀국해서는 마시던 것만 마셨었는데 친구들 집에 가니 거의 삼다수 먹길래 삼다수 사다 마시기 시작했었습니다.

    정리하면, 일반 야채나 쌀 씻는 물등 헹굼물과 국이나 찌개 물 등은 기존의 브리타 정수기 물로 쓰고요,
    마시는 물은, 브리타 정수기 물 끓여서 식힌 물이나 삼다수 등등 일반 생수 물 혼용해서 마십니다.
    정수기 필터 관리나 정수기 전기 요금 등등을 신경 쓰지 않으니 속 편해서 큰 변동이 없는 한 앞으로도 이렇게 하려고 합니다.
    다만, 저희 아파트가 연식이 좀 된지라 혹여라도 녹물이 나온다면 수도에 설치하는 필터를 끼든가 연수기 설치 하든가 혀고 합니다. 그렇게 해도 식음용은 브리타 정수기와 생수 혼용으로 나가겠지요.

  • 3. 아이고...
    '06.5.5 9:33 PM (125.128.xxx.138)

    저희 시엄니도 시장 들렀다가 혹은 마트 들렀다가 갈껀데 뭐 필요한거 없으시냐고 하면 말할려면 한도 끝도 없다 하시면서 한숨을 푹~쉬세요..어쩌라는 건지 ㅠㅠ;;;

  • 4. ...
    '06.5.5 11:01 PM (210.114.xxx.73)

    요즘 웬만하면 답글 안달고 눈팅으로 게시판으로 보고 있습니다.
    머 좋은일 나쁜일 기쁜일 여러가지 있는 것이 계시판의 내용이지만..
    시부모 고부 갈등 이야기 나오면..
    실은 전 큰 고부 갈등 없답니다.
    오히려 어머님이 저의 어디로 튈지 모르는 것에 대한 그리고 은근히 변덕도 있는 제 성격에 대한 시집살이를 거꾸로 하실지 모른다는 생각을 하고 살긴 하지만..
    결론인즉은..
    아무리 잘해도 며느리요..
    아무리 애써도 시어머니랍니다.
    어쩔수 없는 부분은 가지고 가나봅니다.
    이버넹 어머니 육순이여서 저희가 여러날 돈 모아 (동서랑 아가씨랑) 이번에 육순 기념 여행가실때 드렸지요..
    너무 좋아하시더군요.
    저도 많이 받았지만..
    좋을때는 시어머니 며느리 라는 경계가 허물어지더군요..
    그리고 조금이라도 오해가 있거나 서운함이라던가 있을땐 시<<===자가 불거져 나옵니다.
    아무리 좋아도 완벽할수는 없더군요..
    아무리 나빠도 며느리 시부모니까 그런가보다 하면서 살게 됩니다..

    원글님의 시어머님도 시어머님일 뿐입니다.
    많은 기대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결혼은 남편하고 한 것이고.
    아이도 남편과의 사이에서 나은것이고..
    인생의 황혼도 남편과 보낸다는 생각을 늘 하시고 사신다면..
    가끔 대부분의 갈등도 (다는 아니지만요)살아지지 않을까요..
    시어머님은 남편의 어머님일뿐이죠.

  • 5. 저도
    '06.5.5 11:14 PM (59.7.xxx.190)

    저희도 시댁에 가면... 답답하답니다. 신랑이는 계속 누워 잠자거나 인터넷 하고... 시어머님은 변덕이 죽...끓듯 하고... 결혼 삼년차 되어가는데 .... 시댁도 신랑도 ... 계속 화만나게 한답니다. 명절때는 남자들은 다 누워있고 여자들만 주구장창 서있는데... 그것두 디게 맘에 안들어요. 우리 친정은 안그런데... 이휴...

  • 6. 저희 시어머니
    '06.5.7 12:19 AM (203.210.xxx.88)

    이사하고는 전화하셔서 한다는 말씀 얘 이제 너희들이 알아서 장을 봐와야 겠다 장보려면 너무 멀고 힘들어서 바로 코앞이 버스정류장이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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