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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이 생긴다던데, 왜 자꾸 부담만 생길까요

에효 조회수 : 1,341
작성일 : 2006-05-03 14:23:50
시댁이요...결혼 3년차, 5년차, 10년차 되면 정이 들고 편해진다는데, 왜 자꾸만 더 싫어지고 멀어지고 싶을까요. 뭐 상식이하의 시부모님도 아니시고, 외동아들이라 유난히 저희한테만 안테나를 쭉! 뻗치고 사시며, 정신적으로 아들과 분리가 안되있으셔서 매사에 간섭과(다 지들 잘되라고 하는 부모로서의 지도 편달이라고 생각하심) 며늘의 시집과의 몸과마음 동일체화를 당연하게 생각하시는 고리짝적 사고를 가지신 것만 빼면 좋으신 분들이거든요(뭐 돈으로 괴롭힌다든가 안하무인이라든가 이런 것도 아니고 배울만큼 배우신, 객관적으로 남들이 보기에는 더할나위 없이 좋으신 분들임..물론 몇번의 에피소드들이 있긴 하였으나 며늘의 진정어린 사과로 무마됨)

근데 정이 안드네요 정이...쩝. 결혼 초기에는 전화도 일주일에 2-번씩...신혼에 몇개월 같이 살기도 했고...근데 애도 생기고 한 마당에 자꾸만 멀어지고 싶어요. 해서 전화도 고장난거 안고치고..핸펀은 충전 안하고...그냥 안보고싶고...생각하면 맘이 답답하고...나중에 한분이 먼저 가시면 어찌 모시나 싶고...그냥 어버이날 전화드리는 것도 남편시킬까 싶은 못된 며늘입니다 ㅡㅜ 이 병명은 무엇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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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나름대로 정도 주시거든요..주로 먹는거..야채 반찬같은거 많이 해주세요, 갖고 가서 먹으라고. 글고 애기낳고서 옷사입이라고 용돈도 받았는디 ㅡㅜ 근데 이 못된 며늘, 암것두 안주셔도 좋으니깐 그냥 간섭만 안해주시며 좋겠다는 못된 생각이 자꾸 드네요
IP : 160.39.xxx.181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06.5.3 2:45 PM (24.5.xxx.238)

    저도 제 앞가림 잘 못하지만 우리가 고쳐야할 병은 착한 여자 컴플렉스입니다.
    왜 그럴까 나한테 문제가 있나 이렇게 생각해보는거 자체가 그 컴플렉스라고 생각이 되네요.
    정이 오고 가야 정이 생기지요.
    주신 정이 없고 의무만 있는데 어떻게 정이 생길까요.
    다만 배짱이 늘고 내성이 생겨서 상처를 덜 받아서 편해지는게 아닐지요.
    잘해서 이쁨 받자라는 맘을 버리니 좀 편해지더라구요.
    가깝게 다가가려고 노력안해요 이젠.
    그냥 친정부모 운운하며 욕먹지 않게만 하지요.
    서글픕니다.

  • 2. ^^
    '06.5.3 2:52 PM (222.117.xxx.68)

    어쩜 저랑 같아요..전 5년차인데요..일주일에 1~2번은 전화 받으셔야하니
    전화때문에 진짜 죽겠어요..포기도 안해주시고..
    어쩌든지 피하고만 싶어요..세워이 가면 나아지려나 햇는데 갈수록
    정말 정이 안쌓여요..남들이 적당히 무시하면 된다고
    하는데 그것도 잘안되요..

  • 3. ..
    '06.5.3 2:55 PM (210.95.xxx.240)

    주신 정이 없고 의무만 있는데 어떻게 정이 생기냐구요??
    주신 정이 없는걸 님이 우째 아시나요?
    아마..부모님들도 노력하고 있으실겁니다

    나중에 애 결혼시켰는데...사위나 며느리가....님의 전화 받기도 싫고, 님 생각만 하면
    속이 답답해서 미치겠고, 싫어죽겠다고 할 날이 오겠지요

    그냥...이렇게 서로 싫고, 서로 섭섭하고...그렇게 살다 가는 수 밖에요

  • 4. 동감
    '06.5.3 3:58 PM (210.95.xxx.230)

    저는 결혼한지 2년 채 안되긴 했지만..신혼초부터 일주일마다 시댁에 갑니다. 가끔 걸러서 2주에 한번 가기도 했는데..그럴때면 다음날 바로 전화가 오지요..훗-
    이제 아이가 백일이 좀 지났는데..손주 보고 싶어하시니 거르기도 힘들고..무지 스트레스 받습니다.

    저희 시부모님도 반찬이며 기저귀며 다 장만해주시고..심지어 며느리 보약까지 챙겨주시려 하는데(거절..)..이젠 받는 것도 싫어요.

    신랑이 토요일도 6시에나 집에 오고..일요일이면 운동도 꼭 하니까 우리만의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하거든요..

    글 쓰신분 마음 충분히 이해가 가요..

  • 5. 저랑 같은 처지
    '06.5.3 4:15 PM (61.102.xxx.21)

    ..님 예비 시어머님인가 보네요.
    며느리와 사위는 대하는 마음이 다르쟎아요.
    며느리는 내 식구다 하면서 정도 주시지만 의무를 훨씬 많이 부여하고
    사위는 손님이다 하며 부담 안주려고 하시니... 며느리가 사위보다 힘든거지요.
    남의 자식한데 의무 지우지 맙시다.
    내가 키운 자식한테도 뭘 바라지 말아야 할 진데
    그 배우자한테까지?
    그러니 며느리도 사위처럼 예의 갖춰서 대하고
    정 잘해주고 싶으면 아들 거쳐서 마음 표시하면 얼마나 좋을까요?

    아...
    물론 아들이라고 기본 1억을 집 값으로 내놓는 요즘 관행도 당연히 버려야죠.

  • 6. ..님
    '06.5.3 4:22 PM (24.5.xxx.238)

    서로 싫고 서로 섭섭하게 ..그렇게 살다 가는거라고하셨죠.
    맞네요.그렇겠죠.
    그렇담 정을 주신거란건 어떻게 아나요?
    반찬 해주시는거요?
    그거 아들래미 먹으라고 주는거겠죠.
    며느리 못미더워 아들래미 굶기지말라고요.
    저더러 꼬였다고 하시겠죠?
    저도 시어머니와 관계된 일 아니면 지극히 정상적인 사람이랍니다.
    그 부분에서 이렇게 마음이 황폐해지기까지 그 책임은 제가 수양이 부족한 탓입니까?

  • 7. 저두
    '06.5.3 4:55 PM (61.73.xxx.72)

    왜 그런지 결혼햇수가 늘어날수록 정을 주고 살고 싶은데... 점점 며느리인 맘과 달리 정이 안가네요.
    왜 그다지 전화에 목을 매시는 지..그렇다고 따쁘스럽게 받아주시지도 않으시면서 며느리에게 큰소리칠 일만 찾으시니.. 답답해죽겠어요. 서럽기도 하구요. 그저 서로 좀 편하게 지냈음 싶은 데.. 제맘과는 달라서 요새 그저 우울하고 답답해요. 시댁식구들만 생각하면,,, 시누이든 시동생이던 생전가야 전화할줄 모르면서,, 왜 며느리인 저에게만 전화강요를 하는지 도통 이해가 안돼요. 살가우면서 잘 지내고 아무탈없이 서로 부담없이 안부전화하면 좋겠구먼... 한 며칠 머리가 아퍼요. 내가 결혼해서 왜 이렇게 살아야 하나? 시집이 별건가? 의무만 주지 말고 무신일 생길때..저두 같이 끼어주면 좀 좋아...

  • 8. ...
    '06.5.3 5:34 PM (58.73.xxx.35)

    어쩔수 없는거 같아요
    저도 그렇고 저랑 비슷하게 결혼한 친구들도 그렇고
    첨엔 시간지나면 정도 생기고 그렇겠지...했지만
    시간가도 없던 정이 생기진 않습디다
    갈수록 부담되고, 더 불편해 진다고까지 하는 친구도 여럿있고...

    전 걍 맘가는데로만 합니다. 최소한의 도리는 하되
    굳이 딸같이 잘해야지...1등 며느리같이 잘해야지 이런생각은 애초에 버리고
    내 할도리는 하되, 욕 안먹을 만큼...
    다만 저도 그건 걱정되네요. 지금 주말에 뵙고 그런거야
    뵙는 날 잘하면 되지만, 나중에 모시게 되면
    하루내내 서먹~하니 불편해서 우째 지낼까 하는 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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