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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 잘 할수 있게 도와주세요..
직장 상사(박사님)가 자꾸 맛있는 음식점 알아놨다고 같이 저녁먹자고 하네요..
박사님은 유부남이고.. 사모님이랑 아이들은 지방에 계셔서 주말부부로 지내고 계세요. 사모님은 지방대학 교수로 지내시구..
중요한건 그게 아니구요.
주말부부로 맨날 집에 혼자 계시다보니까, 남자가 혼자 음식해먹긴 뭐하고, 그런 재주도 없고.
그래도 맛있는 건 먹고싶고 해서 자주 밖에서 음식 드시는 건 예전부터 알고 있었어요.
저 말고도 다른 직원들도 자주 박사님이 저녁 사주셨던 걸로 알고 있어요.
특히 저희 직장은 남녀비율 10:1 정도로 남자직원이 많은 직장이라 남자직원들도 이전에 박사님이랑 같이 종종 저녁 먹었었구요..
이런 정황으로 볼 때, 박사님이 무슨 다른 생각이 있어서 저한테 저녁먹자고 하시는 건 아닌 것 같아요.
그냥 맛있는 건 먹고싶은데, 같이 먹을 사람은 없고.. 그러니까 만만한 사람 이사람 저사람 자꾸 같이 가자고 하시는 것 같은데..
저도 맛있는 거, 공짜 마다하지 않는 사람이지만,
결혼 앞둔 처녀가 다른 남자랑 밤늦게 저녁먹고 그러는거 남들 보기도 좋지 않은게 사실이고,
당연한 얘기지만 남자친구도 엄청 싫어하고,
그리고 뭣보다 중요한게..
저도 제 생활이 있는데.. 상사란 이유만으로 싫다는 말도 못하고 저녁 늦게까지 웃는얼굴로 비위맞추며 따라다니기 너무 싫거든요.. ㅠ.ㅠ
근데 문제는 제가 진짜 거짓말을 못한다는 겁니다..
거짓말 잘 하는 것도 재주고, 사회생활 잘 하려면 상황봐서 적절한 거짓말도 잘 해야되는데..
그 쪽으로 재주가 완전 꽝이라... 진짜 거짓말을 못해요.
부모님, 남친한테도 마찬가지라서, 거짓말을 해야되면 차라리 말을 안하고 말죠.
거짓말을 하려면 우선 머릿속이 하얗게 텅 비면서... 말문이 막혀서 어버버버~ 거리고.. 제가 생각해도 진짜 바보같아요.. 아흑~ ㅠ.ㅠ
아까도 박사님께 전화가 와서.. 맛있는 집 찾았다고.. 언제 같이 먹으러 가자시는데...
그 동안은 제가 시험때문에 공부해야된다고 말씀드려서 그런 말씀 없으셨는데...
시험 언제 끝나냐고 물어보시길래 다음주 토요일이라고 그랬거든요..
(이것도 제딴엔 열심히 거짓말 한거예요, 사실 이번주 토요일이거든요. ㅠ.ㅠ 그나마 시간을 벌어놔서 다행이죠. 흑흑)
다음주 지나면 분명히 저녁먹으러 가자고 하실게 분명한데.. 저 또 어버버버하다가 소처럼 마지못해 끌려갈것이 분명합니다.
어떻게 하면 박사님 기분 안 상하시게,
또 가능하면 앞으로도 계속 저녁먹으러 가자는 말씀 못하시게
핑계를 댈 수 있을까요? 도대체 뭐라고 말씀 드리면 좋을까요?
저에게 도움을 주세요~~ 지혜를 주세요~~ 플리즈~~
1. 상상
'06.4.28 10:53 AM (59.187.xxx.93)퇴근후에 어학학원에 등록을 해 보심이 어떠세요?
학원가야해서 저녁 같이 못 먹어요~~~~ 이렇게요.2. 플러스
'06.4.28 10:58 AM (211.213.xxx.99)꼭 두 분이서만 가셔야 하는 상황인가요?
친하게 지내시는 분 계시면 같이 가달라고 부탁해 보세요.3. 남자친구
'06.4.28 11:03 AM (222.236.xxx.214)데려가도 되죠?하고 단정짓듯 말하세요.
4. ^^
'06.4.28 11:14 AM (163.152.xxx.46)저도 예전 처녀시절에 집적대던 사람 하나가
별일도 아닌데 건수 하나 잡고 나서 저녁 사라고 저한테 그러더군요.
혼자서 만날까 하다가 다른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기 싫어서
아는 언니와 제 남동생이랑 한번에 만났지요.
우리 무리를 본 그 사람 얼굴이 ㅋㅋㅋ5. 유기농
'06.4.28 12:30 PM (221.163.xxx.106)제 생각이 나네요.
예전에 저희 차장님께서 저녁을 같이 먹자고 해서,, 제가 약속있다가 거짓말을 하며 매번 피했지요.
그렇게 약속 핑계 대는 것도 계속할 수 없고,, 결국 저녁을 같이 먹기로 했답니다.
차장님,,, 좋아서 나오셨지만,, 약속장소에 오셔서 얼굴 변하셨어요.
왜냐면 제가 여직원 선배들을 다 데리고 갔거든요.ㅋㅋ
밥값 제가 냈답니다.
만일 차장님 계산하게 하면 또, 저보고 저녁 한번 사지,, 할까봐요.
원래 부담가는 사람에게는 작은거라도 얻어먹지 못하는 성질이라.
그 이후로 차장님... 거리 두시더군요.6. ...
'06.4.28 12:31 PM (220.73.xxx.143)글쎄요..항상 조심스러운 일이지만 상사분의 의도가 건전하다는 걸 잘 안다면
한번쯤 같이 식사하는 것에 대해 너무 부담스러워하지 않으셔도 될거같아요.
직장생활이잖아요. 남자들은 그런 기회가 오면 기꺼이 동참하거든요. 그게 뭐 좋기만 해서 그렇겠어요?
무조건 어떻게 거짓말하고 피하기 보다, 자연스럽게 직장동료 한 명을 끼운다던지(남자친구는 좀 오바구요 ^^;;) 저녁은 시간이 안되니 점심이나 간식을 쏜다는 식으로 유연하게 대처하세요.7. 글쎄요..
'06.4.28 12:43 PM (125.181.xxx.221)과연 100% 그 상사의 의도가 건전하기만 할까요??
다른 직원들 밥사주는건..굳이 의심을 삼자면.
원글님한테 밥사주기 위한 사전 포석인거죠.. 복선이라 이겁니다.
결혼을 목전에 둔 미혼 처자에게
계속 밥사준다는 상사..
정말 짜증나지 않나요?? 본인이 추접스럽다는거 모르는것도..심각한 병입니다.
다른 직원들도 우르르 델고 나가세요.. 상대방에겐 말하지 말고...
박사...
그 분야에서만 박사지..
다른 분야에선 유치원졸업도 못한 수준일지 어떻게 아냐고요~~8. 단순한
'06.4.28 12:51 PM (211.114.xxx.41)의도는 아닌 것 같네요.
남자는 여자와 단둘이, 그것도 남자는 현재 자유로운 상태.....분명 이쁜 마음만 있는 건 아닐 겁니다.
그 분도 알고 있는 사람과 같이 가시거나 친한 친구 한 명쯤 델구 가심 어떨까요?9. 글게요..
'06.4.28 12:53 PM (150.150.xxx.188)왠 둘이서 밥을.. --;
저도 직장생활할만큼해서 상사들 많이 봐왔지만..
진짜 무슨 생각이 없지 않고서야 둘이 먹자는 상사는 본적이 없네요. --;
걍 그러마 하고.. 직원들 데꼬가심이..10. 그게요
'06.4.28 1:32 PM (58.143.xxx.4)거짓말은 하지 말구요 .....안 나가는게 젤 낫겠지만 거절 하기 힘들다면
친한 친구를 델꼬 나가는 수밖에요11. 저...
'06.4.28 1:51 PM (61.252.xxx.53)제가 가면 안 될까요? 맨날 집 밥만 먹으니 지겨워서.....원....
당당하게 얘기하세요.. 퇴근 후는 내 자유다! 라고...12. ..
'06.4.28 1:56 PM (203.229.xxx.225)저도 거짓말 못하는 성격인데 님처럼 저랑 같이 밥 먹자, 술먹자, 얘기하자는 상사를 만난 적이 있어요. 말이 좀 없고 입이 무거워서 저랑 있음 편하대나. 첨엔 그냥 상사라서 쌓이는 것도 많고 힘들 수 있겠구나 했고, 저도 회사 돌아가는 것 듣는게 도움이 되어서 같이 먹고 그랬는데요. 몇번 그러다보니 슬슬 본심이 드러나는 것 같아서 거절도 못하고, 거짓말은 못하겠고 체력이 약해졌는지 매일 너무 피곤하다고 운동해야겠다고 핑계대면서 수영 저녁반을 등록했지요. 그리고, 건강 챙기는 중이라 술도 안 먹는다고 술도 끊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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