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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워할수 없는 울 남편....
짠돌이 남편덕에 외식이라고는 돼지갈비가 최곤줄알구... 수제비,,, 칼국수가 젤로 맛난 외식음식인줄알고 우리 애들 크고 있구요...
그런 우리남편이 작년 12월에 그다지 친하지두 않은 친구,,,좀 사업을 크게 하는 소위 잘나간다는 친구한테... 정말 7년 동안 적금에 적금을 들어서 모은 근 1억에 가까운돈을 정말 딱 한달만 쓴다하여...
빌려줬죠...
그 한달이 다시 한달 더 연기 되구 다시 보름 연기되구 일주일 삼일 ........이렇게 되다가 아직두 못받구 있답니다....
저두 나름대로 불안하고 그래서 부부싸움두 하고.... 했는데...
지난주에 계속 울 신랑이 술을 마시구 늦는 겁니다...솔직히 그친구가 돈을 갑기로 한 주가 지난주였죠..
계속 내일 내일 미루고 있엇는데...
그러다가 목요일날 간만에 일찍 10시정도에 들어와서 빌려준돈을 없는돈 셈쳐야할것 같다는겁니다
친구 사업이 부도가 나게 생겼다구....
그래서 친하지두 않은 친구한테 울 집 전재산(?) 다 날리는 거냐구...그랬더니 별로 안친했는데... 요즘 자주 만나구 술마시구 햇더니 친해졌답니다 ...그래서 한바탕 싸우고 냉전....
정말 병이 생기는것 같더군요... 가슴두 꽉 막히구 머리아프고... 모든일에 의욕두 없구 속두 안좋구...
금요일날 우리 남편 또 술을 마시구.... 토요일날 새벽에 왔습니다...
그리고 잠만 자더니...점심때 일어나더군요... 너무 열받아서 일어나는거 보구 애보라하구 전 디비 잤죠..
그런데... 4시쯤 절 깨우더군요... 6시쯤 처제내외가 애 데리구 올거라구...
신성우가 하는 뮤지컬 보자더군요... . 돈이 얼만데... 하며 소리지를래다가... 그래 쓰자... 하고 ...
머리감구 드리이 하구 화장하구....좀 기분이 좋아지더군요...
동생이 늦게 와서 버스 타고 지하철 타구 장장 1시간 반을 열심히 갔는데... 저녁두 못먹었는데...
공연 10분전입니다... 가는길에 산 던킨 도너츠를 공연장 구석에서 자판기 커피랑 더불어 허겁지겁 먹구..
졸릴까 걱정하며 봤는데....
너무 오랜만에 봐서 그런지.....넘 좋더군요..
윤공주씨 너무 너무 잘합니다... 전 처음 안 배우인데두 팬하게됐습니다
참고로 신성우는 낮공연하구 가고 신성록이라는 배우가 하더군요...
살짝 실망했는데.... 이분도 잘하시더군요... 목소리 짱...
박수도 열심히 치구 마지막 배우들 인사할때 소리두 질러주고....스트레스 확 풀고 나오는데...
우리남편이 그러더군요... 울화병은 좀 나았냐?
손 꽉 잡고 다시 지하철타고 버스타고 1시간 반 걸려 집에 왔습니다
착한 울 동생 우리 아이들 다 재웠더군요...
그래서 어제 다시 삼청동으로 가서 줄서서 수제비 사서 먹구 삼청공원 한바퀴 돌고 왔습니다
추운 봄날 이더군요... 코두 살짝 맹맹거리구...
그래두 가슴이 시원해졌습니다
스트레스 많은신 님들,,, 공연이나 뮤지컬로 확 지르세요...
울화병 잘 낫습니다... 홧병에두 효과가 있는거 같아요...
어제 남편이랑 다짐했습니다..
친구사업 잘되게 빌어서 이자까지 받자....구...요...
돈받아서 우리 중고차 처분하구 차두 바꿀라구요...
1. 핑구
'06.4.24 12:31 PM (218.156.xxx.207)1억에 가까운돈을 빌려줘서 못받게되었다는 건가요???
제가 같이 빌어드릴게요
친구가 사업이 잘되서 원금에 이자까지 왕창 줘서
새차 뽑으시라고..
그렇게 생각하기 쉽지않은데,,정말 홧병생길텐데..
힘내세요
제가 응원해드릴게요..^^;;2. ^^*
'06.4.24 12:33 PM (58.226.xxx.219)친구사업 잘 되서..이자에이자..배로 받으셨음 좋겠어요..
3. ..
'06.4.24 12:40 PM (221.157.xxx.25)정말 속상하실텐데요...저는 천만원 빌려주고 못받아도 속상한데...--;;;
앞으로는 좋은일 듬뿍 생기시길...4. 정말
'06.4.24 12:42 PM (61.96.xxx.149)잘 되실 겁니다. 건강과 부부애만 있다면 헤쳐나가지 못할 난관이 없을 겁니다. 복받으세요^^
5. 신디한
'06.4.24 12:52 PM (211.201.xxx.198)참 속상한 일입니다..비슷한 경험을 한지라 심정이 이해가 가네여..이왕 못받을거라면 마음 비우세여..
한 몇일은 속상했는데 마음 비우고 나니까 괜찮더이다..6. 그게요
'06.4.24 1:01 PM (58.143.xxx.4)친하지도 않고 소식도 모르던 친구가 나타나서 남편분은 매우 반가우셨겠지만 ...
그 친구 의도적으로 돈 빌리러 남편분께 나타난거 같아요
저희도 약간 그런 경험 있거든요
부도 날 위기에 처한 사람들은 자기 영혼이라도 팔아서 부도를 막으려 하지만 대부분은 부도가 나죠
그 친구가 사업 크게 하고 잘나간다는 얘기는 누가 하던가요 ...?
아무렴 그 친구 자신이 주위에 말을 하고 다녔을거에요 ........그래야 사업자금 끌어 들이니까요
정말 그 친구가 양심이 있다면 친구 전재산이나 마찬가지인 그돈을 빌리지는 않았을거에요
저도 친구나 참 괜찮은 사람이다 라고 생각한 사람한테 돈문제로 당한 일이 있어서
생각 많이 해봤고 내린 결론은 .........친구가 생활비가 없다면 차라리 돈 몇백을 주고 말지
돈거래 하는 그날부터 친구관계는 무너지는거다 .....라는 이 말씀 남편분께 전해주세요7. 앞으로는
'06.4.24 1:09 PM (211.169.xxx.138)그런일 절대 없도록 하세요.
재산문제는 반드시 의논하시도록요.
원글님 자녀분들이 복 받으실 겁니다.
건강하세요.8. 님 마음이
'06.4.24 1:38 PM (211.114.xxx.233)참 예쁘네요~나 같으면 제목도 '예뻐할 수 없는 울 남편' 이랬을텐데...(반성중임돠~~)
어제 울 교회 목사님 말씀이 가장 든든한 노후 대책은 연금보험이 아니라 옆에서 같이 늙어 갈 이와의
금술이다..연금 넣느라 아웅다웅 싸우지 말고 연금을 깨는 한이 있어도 당신이 최고입니다, 당신만을
사랑합니다, 하는 맘으로 부부간 정을 쌓아 가라고 하시더군요
저도 그 친구분 사업 자~~알 되어서 이자 까지 다 받아서 님께서 행복해 지길 기도하겠습니다..9. 그럴 땐
'06.4.24 3:39 PM (221.153.xxx.152)갑자기 교통사고라도 나서 식구들 중 하나가 잘못되기라도 하면 어쩌나...하고 생각해보세요.
병원비니 보상비니..그런데다 수억 날리는 것 보다는 일억 날리고 식구들 다 건강한 것이 훨씬 행복하겠죠?
저도 울 남편 코스닥에 제가 삼년동안 매달 적금든 돈 6000만원 날린 후 속상했지만 그렇게 생각하고 마음 접었답니다. 울 애가 뺑소니차한테 잘못되기라도 하면? 으악.... 그런 생각하면 돈은 그다지 중요하지 않아요. 길에 나앉지만 않으면 말이죠.
맘 푸시고..화이팅 하세요.^^10. 저
'06.4.24 5:04 PM (222.108.xxx.84)저도 비슷한 일 겪고 있는데요, 돈에 대해 빨리 마음을 정리하시는게 정신건강에도 가족건강에도 좋아요. 받을돈이면 언젠가는 받을거고, 떼먹을려고 상대가 작정한 돈이면 아무리 쫓아다녀도 소용이 없더군요.
저도 그냥 웃고 있습니다. 아이들 건강하고, 가족모두 모여살고 있는게 저의 재산이니까요11. 아니..
'06.4.24 7:11 PM (210.95.xxx.198)윽.. 천만원도 아니고.. 1억을 빌려주셨다 떼었는데 뮤지컬이라니요..
받도록 뭔가 조치하셔야지.. 뮤지컬로 마음 달래고 계실때가 아닌것 같은디..
법원 통해서 가압류라도 해야하는것 아닌가요? 가족도 아니고 친구.. 이제 친구도 아니라고 보여지는데..
사업하는 사람들은 부도가 나도 다 자기 살궁리 해놓고..빼돌려 놓더라고요..
여전히 외제차에..아이들 외국유학에.. 생활수준이 하나도 안바뀌더라고요
얼른 재산이 있는지 뒷조사 해보세요.. 1억 떼인분이 너무 여유있는것 같습니다12. ....
'06.4.24 11:05 PM (220.94.xxx.224)세상에나..........저같았음 꼴딱 넘어갔을텐데...
아무리 억억하는 세상이지만...1억 그거 모을람 장난 아닌건 다들 알텐데
그 친구분도 뭔가 사정이 있으시겠지만...다 엎고 도망가고 자시고 한거 아니라면
투자가 아닌 이상 빌려준 돈이라면 받아야 하는거 아닌가요
속내를 다 모르는 저지만 넘 복장터져서 몇자 적습니다.
원글님같은 다스리시는 마음이시라면 꼭 받으실 것 같아요13. 징글징글
'06.4.25 12:54 AM (222.121.xxx.175)합니다.. 딱 우리신랑이네요.. 원글님 신랑님께선 이번 한번으로 그치시길 바랍니다..
전 결혼 7년째인데요.. 항상 돈빌려주고 못받아서 발 동동 구르는게 일이에요..
하루라도 돈 받을곳 없었던 적이 없어요.. 당근 빌려간 놈중 한놈도 제때 갚은 놈도 없구요..
지긋지긋해요.. 그거 습관되요..
전 한번만 더 돈거래하면 이혼한다 선포 했어요.. 근데 아마 또 빌려주겠죠.. 병이죠뭐..
암튼 그돈 꼭 받으세요.. 어떻게든 좀 받아내세요.. 제가 다 속이 상해 죽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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