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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너를 잘 못 키웠다는 친정엄마의
저는 막내딸이고 어려서부터 엄마는 집안의 대소사를 저한테 많이
상의하시고 저를 많이 믿으시고 ..그리고 저에게 너무나도 많은 사랑을
주셨어요..하지만 저는 엄마의 그런 사랑이 부담스러울 때도 많았습니다..
엄마는 저의 성격이 마음에 안드시나봐요..
남들은 저에 대해서 대체적으로 차분하다 ..여성스럽다..내성적이다..이런 식으로
얘기하는데 듣기 좋으라고 하는 말들인지 모르겠으나 반대로 말하면 너무 얌전하다..
말이 없다..소심하다..이런 성격이겠죠..
사람마다 다 저마다의 성격도 다르고 활발한 성격도 있을 테고 조용한 성격도 있을 텐데..
저는 학교 다닐 때 그냥 평범한 학생이었어요..
초등 때는 엄마가 한번도 학교에 오지 않으셨어도 서예나 독후감으로 상도 타고
대학도 전액 장학금은 아니지만 장학금도 받았고 아르바이트해서 제 용돈도 벌었어요..
결혼이 좀 늦긴 했지만 착한 남편만나 자그마한 내 집에서 편히 살고 있다고 생각해요..
매달은 아니지만 추석, 설날 ,어버이날 ,생신때 용돈 드리고 외벌이라 빠듯한 월급으로
가끔 친정 갈때 따로 용돈도 드리구 있어요..
제 입장만 생각했는지 모르겠지만 그다지 엄마 속상하게 해드린거 없다고 생각하는데
엄마는 가끔 <내가 너를 잘 못 키웠다>이렇게 말씀하십니다..제 성격이 마음에 안드신다는
거죠..제가 성격이상도 아니고 사근사근 하고 활발하지 않다고 엄마에게 이런 말을 들어야
하나요? 살아가는데 아무 문제도 없는데...엄마의 이런 한마디가 저를 더 위축되게
만들어요..
제가 다섯살 난 딸이 하나 있는데 다행히 성격이 저와 반대인 거 같아요
활발하고 활동적이고 어디가나 또래 아이들과 잘 어울리고..
엄마가 너를 안 닮아서 참 다행이라고..앞으로도 네 성격 닮으면 안된다고...
너랑 둘이 집에만 있으면 안된다고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 꼭 보내야 한다고...
이런 말씀 듣고 너무 마음이 아팠어요...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드리고..그냥 엄마가 하는 말씀이려니 하고 흘려야 되겠지요...
1. 음.........
'06.4.19 10:26 PM (61.66.xxx.98)어머님은 아마 아무 생각없이,님께서 어떤 느낌으로 받아들일지 모르고 하시는 말씀일거여요.
한 번 어머니께 진지하게 말씀드려보세요.
'엄마가 그런 말씀 하실때마다 점점 더 위축되고 더 소극적이 된다고.
앞으로는 그런 말씀 안하셨으면 좋겠다고'말예요.2. 싫은건
'06.4.19 10:27 PM (221.139.xxx.52)싫다고 말씀 하심 안될려나요?
한 두번 보고 말 사이라면 흘려도 되시련만..
성격이란 저마다 타고나기 마련인 것을 어쩌라구요.
저는 제 큰아이가 좀 꼼꼼하고 살짝 욕심이 있었으면 좋겠네요.
하지만 활달하고 명랑하고 착한 아인데 더 바라면
욕심이려니 합니다.3. ..
'06.4.19 10:30 PM (211.210.xxx.185)활달한 성격이었으면 더더욱 발전 가능이 있는 좋은딸인데
그냥 주저 앉았다는(?) 느낌으로 하시는 말씀 아닐까요?
부모님은 항상 자식에 대해 만족하면서도 욕심도 나고, 안타깝잖아요.
마음 아파하지 마세요.4. .
'06.4.19 10:36 PM (59.27.xxx.109)성격도, 엄마 말씀도 저희 집과 비슷하네요..
엄마가 생각없이 툭툭 하는 말이 자식들에게 얼마나 두고두고 큰 상처가 되는지...
딸이 어긋나는 것도 아닌데, 단지 성격이 당신들 맘에 안든다고 '잘못키웠다'고 말하는 부모..이해가 잘 안돼요(나중에 저라도 그런 부모 안돼야겠죠).
못들은 척 흘려들으시거나, 너무 자주 그러셔서 못참겠거든 한번은 분명히 말씀하세요.
"상.처.된.다"고5. 연초록
'06.4.19 10:38 PM (61.43.xxx.175)너랑 둘이 집에만 있으면 안된다고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 꼭 보내야 한다고...
이런 말씀 듣고 너무 마음이 아팠어요...
위에 글보고 마음 아프기 보다는 우리 아이에게 미안함 마음 다시 한번 뇌입니다..
저희 아이는 8개월때부터 놀이방 다녔거든요...
엄마의 부산함 탓이겠지여
내가 아니면 이 사회 무너지는것도 아닌데.....
뭐그리 대단하다고....
다행이 너무 이쁘고 밝게 하는게 언제나 감사합니다...
저는 모든게 감사합니다..
지금 이런 답글 쓰는 순간도..
원글님....
엄마말....돌려 받으세요
잘못 그랬구나....가 아니고..그래 너는 이래서 언제나 든든하다 라는 소리로요...
우습지만...
어느날 꿈에 엄마가 보이더군요.....
" 아가야 울지마" 하더군요
전 언제나 웃고 잇는데...ㅎㅎ
부럽습니다...
이 세상 부모에세 소리를 듣는이들 부럽습니다...6. 호미
'06.4.19 10:51 PM (221.143.xxx.144)엄마들은 그러잖아요.
자기는 일케 힘들게 살아도...
너는 내가 뒷바라지 할테니...
잘나서 잘 살아라고요.
저도 가끔 엄마가 던지는 그런류의 말을 들으면...
난 지금이 아무렇지도 않는데...
엄마는 내 인생에 기대하는게 많으셨구나...해요.
아무래도 어머님이 꿈이 크셨는데...
님이 그냥 주부로 살아가는게... 안타까워서 하시는 말씀은 아닐까요?
너무 맘쓰시지 마세요...
그러면 오히려...두분다 힘들잖아요.
그리고 언젠가 한번쯤 기회를 내서 말씀드리세요.
엄마가 글케 말하셔도
엄마가 나 얼마나 사랑하는지 알아요.
하지만 이제는 엄마의 자랑스런 딸이 됬으면 좋겠어요.
라고요~
그리고 님도 좀더 그런 말씀에서 편안해지시길 빌어요.7. 원글입니다..
'06.4.19 10:57 PM (59.21.xxx.54)여러분들의 댓글들 감사드립니다..읽으면서 눈물이 흘러 내립니다..
그리고 정말 엄마이기에 이세상에 단 한분 뿐인 엄마...그냥 너무 마음이
아프고...
나이드시고 몸도 편찮으신데 더 잘해드려야지 하면서도 이런 말씀듣고 나면
서운함이 듭니다..
엄마께 한번은 좋은 말만 하고 좋은 말만 듣고 싶어요 했더니 네가 나를 가르치려
드느냐..세상살면서 어찌 좋은 것만 보고 듣고 살아가느냐고 오히려 화를 내셨어요..
하지만 엄마이기에 ....그리고 저를 이만큼 키워주시고 또한 저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아직 많이 있어서 그런 거라 생각해요...부모님의 은혜를 생각하면...
말씀한마디에 서운해서는 안되겠지요..8. 바담풍
'06.4.19 11:14 PM (220.81.xxx.225)얘기가 생각나서요...
그냥 엄마의 마음이라고 생각하시면 안될까요?9. 엄마미워하는 딸
'06.4.20 8:06 AM (211.205.xxx.25)자녀들에게는 따뜻한 격려가 필요하다.
아무것도 모르는 것같이 해맑아 보이는
어린아이들도 세상 사는 것이 무섭고
가슴 깊이 아픔을 느낄 때가 있다.
다행스럽게도 어린 아이들은 생명의
힘이 넘쳐 흐르기 때문에 하늘이 무너질 듯
울다가도 금방 헤헤 웃기도 한다.
하지만 순간적으로나마 가슴이 찢어지도록
슬퍼할 때 누군가가 감싸주기를 바랄 것이다.
그래야 마음에 돌멩이가 없어지고
능력이 싹틀 토양이 준비된다.
사실 많은 사람들의 마음은 상처 투성이다.
부모된 여러분들을 생각해 보라.
언제 마지막으로 '네가 자랑스럽다'는 말을 들어보았는가?
'나는 소중한사람'이라고 느껴본 적은 또 언제던가?
가슴이 아파온다.
우리모두 다들괜찮은 사람들인데 따뜻한
말 한마디 제대로 듣지 못하면서 살고 있다.
그래서 우리는 하루하루 시들어간다.
누군가 '네 마음껏 해보라는 믿음과 자신감을
불어넣어 주기만 하면 기운이 펄펄 날 텐데...'
아이들은 어른보다 빨리 변한다.
배우자에게 효과가 없는 말도 자녀에게는
효과가 금방 나타난다. 그래서 자녀가 부모의 희망인 것이다.
부모들의 긍정적인 태도가 자녀의 자아상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자녀에게 마음에도없는 말을 하지 말라.
죽기 직전에 하는 말은 진심에서 나오는 말이다.
살 날이 하루밖에 남지 않았다는 것을 알 때
누가 가장 먼저 떠오르겠는가?
무슨 말을 해야 후회와 여한이 없을 것인가?
'사랑한다'는 말을 임종때까지 미루지 말기를 바란다.
바로 지금이 '사랑한다'는 말을 할 때다.
...........출처 : 최성애,조벽 교수의
"이민가지 않고도 우리자녀 인재로 키울수 있다"중에서
==============================================================
저희엄마에게 읽게 해주고 싶은 말이랍니다,10. 책망아님
'06.4.20 9:08 AM (125.182.xxx.82)아마두 님을 향한 책망이 아닌 어머니 자신을 향한 책망같이 들리는군요.
제게도 딸이 있어요. 순딩이라서 아이한테 항상 미안한 마음이 들어요
타고난 천성이 아니라 ..엄마인 내가 잘못키워서 저렇게 내성적이지않을까하는
죄책감이 있답니다.
그래서 어머니가 자신과 같은 전철을 밟지말고 ...손녀딸은 대차게 키워우라는
바램같네요.11. 그거이
'06.4.20 11:11 AM (58.143.xxx.157)엄마가 뭔가 님에 대해서 용돈이 아닌 뭔가 더 따뜻하고 적극적인 인간성 ....그런걸 말씀하시는듯 ....
요즘 시대는 활달 명랑을 원하는 시대잖아요 ....그런 성격이 다른 사람까지 기분 좋게 만들고 ....
아마 님 엄마께서 그런점에서 뭔가 부족함을 느끼시는거고 ......
딸을 탓하는게 아니라 엄마 자신이 좀더 님을 활달하게 키웠더라면 하는 안타까움에 그러신거겠죠
부모 마음은 절대 자기 자식을 비방하기 위한 말씀이 아닐거에요
님께선 섭섭겠지만 그 말씀은 약으로 삼는다면 나중에는 더 나은 자신을 발견할때
그때 어머니께 감사하게 되겟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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